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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5.14 17:54:45
  • 최종수정2014.05.14 17:54:40

송관휘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 대표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아직도 유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특히, 수학여행을 떠나 돌아오지 못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생각하면 나 자신 두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로써 하루에도 몇 번씩 슬픔이 잠기곤 한다.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전반에 그동안 꼭 지켜져야 했었던 당연한 규칙들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을 절감하게 만들었고 우리의 아이들이, 내 가족들이, 내 친지들이 얼마나 위험한 세상을 살고 있는지 통감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너무나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사건 이다보니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다.

그런데도, 정부당국은 국민들의 상처와 두려움을 다독이고 걱정을 해소할 자기반성과 다시는 이 같은 터무니 없는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찾는 것 보다는 변명과 희생양 찾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세월호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부정적이 되고 존폐에 기로에 놓여있다.

특히, 수학여행은 그 폐지를 교육당국이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수학여행이 이 사고의 원인일까· 수학여행이 없어진다면 이러한 불행한 일들이 안 생길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지만 어느 누구도 너무나 큰 슬픔 앞에서 교육당국의 행보에 대해 말을 할 수가 없다는 현실이 너무 씁쓸하다.

지금이야 여행 다니기가 많이 좋아졌지만 예전 내 학창시절엔 수학여행이 거의 유일한 여행이었다.

새벽 졸린 눈을 비비고 모여 기차나 관광버스에 올라타 가는 내내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친하지 않던 친구들과도 친해져서 수학여행 내내 즐거웠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

무섭기만 했던 선생님들도 그때는 형님이나 삼촌같이 대해주셨고 수학여행 내내 말썽부리던 우리들을 빙그레 웃으시며 모른척 해주시던 기억들은 졸업을 하고 수십년이 지났어도 동창들과 선생님을 뵐 때마다 아주 즐거운 추억담이 되고는 한다.

사실 그동안 수학여행은 크고 작은 사고들이 끊이지 않았었다. 교통사고로 학생들이 희생당한 경우는 그 숫자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반사였고 저질 식사과 열악한 숙박시설, 여행사와 학교간의 리베이트 파문등 많은 역기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학창시절 친구들과 여행을 같이하며 경험하고 느끼며 갖게 되는 추억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좋은 순기능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잡음에도 불구하고 수학여행의 명맥이 유지된 것이다.

세월호사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학여행 사고사례들은 대부분 수학여행이 안전하게 하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이다. 수십년간 비슷한 문제들이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관행처럼 반복한 어른들의 잘못이다.

우리와 가장 비슷한 형태의 수학여행을 하는 일본의 경우 1959년 168명의 초등학생과 교사등의 희생자를 낸 시운마루호 사고이후 안전규정을 강화하여 기상조건이 나쁘면 출항을 제한하고 전국학교에 수영교육을 의무화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모산수학여행 참사, 부일외고수학여행 참사등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도 달라진 게 없기 때문에 아이들을 잃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어른들은 아이들이 학창시절 친구들 선생님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수학여행을 폐지하자고 한다.

자신들의 무책임으로 희생된 아이들에게 사죄하기는 커녕 죄 없는 수학여행을 없애려한다. 어른들의 무능과 무책임을 수학여행 잘못이라고 없애자고 한다.

아이들아 미안하구나. 어른이라는게 부끄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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