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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5.08 19:16:35
  • 최종수정2014.05.08 14:46:41
세월호 참사 23일째, 그리고 어버이날이다.

하지만 과연 어버이날다운 분위기를 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자식 잃은 부모를 일컫는 말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비통한 심정을 한낱 단어로 표현할 수 없어서일까.

문득 7일 오후 충북도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나서던 한 어르신이 기억난다.

2만여명의 조문객 중 한명이지만 여느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희끗한 머리에 언뜻 봐도 다리가 다소 불편해 보였다.

기껏해야 3~4개 남짓한 분향소 입구 계단을 내려오는데도 힘겨워했다.

여기에 양 눈가에 가득한 눈물까지.

연신 눈물을 훔치던 어르신은 한 손에 노란 리본을 든 채 밖으로 나왔다.

조문을 마친 도민들은 저마다의 희망 메시지를 적어 분향소 앞 나무나 도청 앞에 매달았지만 이 어르신은 그러지 않았다.

손에 쥐어진 노란 리본에는 아무런 글도 쓰여 있지 않았다.

아니, 그 어떤 글도 쓰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절룩이며 도청 서문을 나서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자식 잃은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이었기에.

2014년 5월8일은 '어버이날'일 수 없는 듯하다.

그저 세월호 참사 '23일째 되는 날'일뿐이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실종자들의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온 어버이들 가슴에 박혔다.

사고 수습과정에서 정부의 무능이 드러나고 각계의 비리가 밝혀지면서 다시 절망했다.

애통에서 헤어 나올 겨를도 없었다.

정치권은 애도 분위기에 동참한다면서도 책임 떠넘기기에 열을 올렸다.

그리고 숨죽였다. 역풍(逆風) 방지에만 급급했다.

예부터 국민을 부모같이 섬기라고 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깊이 되새겨야 할 말이지만 이를 간과하는 정치인들이 상당수다.

오로지 지방선거를 앞두고 셈법에만 몰두했다. 섬김은커녕 보살핌조차 없는 모습이다.

올해로 42회를 맞는 어버이날이 가장 슬픈 기념일로 기억되는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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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