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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25 15:30:25
  • 최종수정2014.02.25 15:29:44

조혁연 대기자

세종대왕은 눈병 치료를 목적으로 1444년 봄·가을 두 차례에 걸쳐 우리고장 초정약수를 찾았다. 조선의 7대 임금이자 세종의 아들인 세조도 그로부터 20년후 초정약수를 찾았다.

세조가 초정약수를 찾은 것 역시 치료 목적이었으나 병명은 달랐다. 조선시대에는 가려운 증상의 피부병을 '아양'이라고 불렀다. 세조는 이 '아양' 치료를 위해 충청도 순행에 나섰다.

세조는 권력 찬탈 과정에서 조카 단종과 동복동생 안평·수양대군을 죽인 까닭에 정통성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학계에서는 '가지가 저절로 올라갔다'는 정이품송 전설도 정통성 시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시대 각종 야사도 세조가 얻은 피부병을 그의 정통성 시비와 연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뭐 대충 이런 식이다.

'세조의 꿈에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 권씨가 자신을 꾸짖었다. "네가 내 자식을 죽이니 나도 네 자식을 죽이겠다"라며 세조의 얼굴에 침을 뱉고 사라졌다. 이후 세조의 맏아들인 덕종이 잠을 자다가 가위눌림으로 비명했고, 세조는 피부병을 얻었다.'

피부병 치료를 위한 세조의 충청도 순행은 1464년 1월 하순부터 시작됐다. 당시 조정은 이와 관련한 '특별 경계령'을 충청병영에 내렸다.

'충청도 관찰사 신영손(辛永孫)·절제사 권언에게 유시하기를, "도내 여러 고을의 군사와 당번정병(當番正兵)을 다 경계에 모아서 순행을 기다리게 하라" 하였다.'-<세조실록 10년 1월 23일>

세조의 어가는 유시가 내려진지 20여일 후인 2월 17일 한양도성을 출발했다. 이때 문신으로 정창손, 박원형, 최항, 정수충, 김담, 김수온, 양성지, 원효연, 송처관, 한계희, 홍응, 강희안, 이서, 강희맹 등이 호종했다.

반면 당시의 무신으로는 심안의, 심회, 윤사흔, 김개, 한계미 등이 수행했다. 세조의 어가는 경기도 광주(2월 18일)→죽산(2월 19일)→충청도 진천(2월 20일)을 거쳐 2월 21일 우리고장 청주목 초수리(지금의 초정약수)에 도착했다.

세종과 세조의 초정약수 거둥은 한양-죽산-진천-초정(좌측의 원 3개)으로 거의 같다.

세조의 순행 루트는 지명이 듬성듬성 기록돼 있어서 그렇지 세종대왕길과 거의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세종은 20년전 한양도성 숭례문→한강진→동작→양재→낙생→용인→양지→죽산(이상 영남대로) → 진천을 거쳐 초정약수에 당도한 바 있다.

다만 이동속도는 다소 차이가 나고 있다. 세종의 어가는 한양도성~초정약수의 280리를 하행·상경하는데 5일씩이 소요됐다. 반면 세조의 어가는 이보다 하루 짧은 4일이 걸렸다. 세조의 어가가 속도를 더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세조의 한양도성~초수리 코스의 거둥에는 세심히 살펴볼 부분이 있다. 세조실록은 분명히 온양행궁을 가기 위해 거가를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기록했다.

세조실록 2월 17일자는 '임금이 온양에 행행(行幸)하고자 하여…'라고, 2월 18일자는 '임금이 중궁과 더불어 온양에 행행하였는데…'라고 기록했다. 온양 행궁을 가기 위해서는 한양도성 숭례문(남대문)을 나온 후 수원-천안을 경유하는 해남대로(=삼남대로)로 접어들어야 한다.

그러나 세조의 어가는 숭례문을 나온후 광주 문현산(지금의 오포읍 문형산), 죽산을 거쳐 진천으로 접어들었다. 세조는 왜 갑자기 중간에 코스 변경을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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