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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마른' 청원군 오송읍 정중1리

10년이 다 되도록 '물 부족 마을' 고통
지하수 공급 문제로 생활에 큰 어려움
물 아끼려 대·소변 야산에서 해결까지
군, 비상급수차량 동원 매일 40t 공급
"관정 등 정밀검사 후 대책 마련 방침"

  • 웹출고시간2014.01.20 19:47:42
  • 최종수정2014.01.22 17:18:43
"어둑어둑 밤이 찾아오면 우리 마을은 물 공급이 끊겨 버립니다. 오죽하면 화장실에 가야 할 일이 생기면 물을 아끼려고 이 추운 날씨에 집 주변 야산에 가서 해결하고 옵니다."

청원군 오송읍 정중1리 50여가구 주민들은 10년이 다 되도록 '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수년째 물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원군 오송읍 정중1리에서 20일 급수차가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군은 지난 15일부터 매일 40t에 달하는 비상급수 지원을 하고 있다.

ⓒ 청원 / 최백규기자
지하수 공급 문제로 식수 등 생활용수 사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마을은 두개의 지하수 관정에서 물탱크로 물을 퍼 올려 각 가구에 지하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나는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 관정인데 8년 전부터 물탱크로의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나머지 관정은 강내면에서 주민들을 위해 3년전에 새로 개발한 것인데 수질이 흙탕물 수준으로 탁해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결국 마을주민 전체가 '졸졸' 물이 나오는 지하수 관정 하나에 의존해 수년째 살아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광역상수도는 2년 후에나 구축될 예정이어서 그때까지는 '이가 아닌 잇몸' 지하수로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20년째 이 마을에 살고 있다는 전진영(73)씨와 마을 꼭대기에 위치한 문제의 물탱크 확인에 나섰다.

전씨와 함께 물탱크에 올라 첫번째 지하수 관정으로부터의 물 공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본 결과 물줄기는 너무 약해 보였다.

전진영씨가 지하수 관정으로부터 물이 공급되는 마을 물탱크를 가르키고 있다. 그는 "물탱크 내부에 흙탕물 등 이물질이 유입돼 위생 상태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 청원 / 최백규기자
그는 "보시다시피 오래전에 개발한 지하수 관정은 수원이 고갈돼 물탱크로의 정상적인 물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두번째 관정으로부터 나온 흙탕물이 물탱크로 유입돼 내부에 슬러지가 쌓여 위생 상태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걱정했다.

전씨는 "최근에는 물 공급량이 더 줄어들어 마을 자체에서 가구별로 제한급수를 실시하는 등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고 있다"며 "직접 지하수를 개발해 사용하는 가구도 있지만 물에 시커먼 이물질이 섞여 나오는 등 식수로 쓰기엔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의 고통을 전해 들은 청원군도 문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군은 주민들로부터 급수에 어려움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지난 15일부터 비상급수 차량을 이용해 매일 40t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0일 상수도 전문가들을 파견해 일주일 정도 지하수 관정 조사, 배관 누수 등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 배관 누수 등 문제가 없으면 지하수원 고갈로 결론짓고 지하수 관정을 재개발 해 주민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청원지역 323곳의 마을이 광역·지방상수도 공급을 받지 못해 지하수를 취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올 겨울 지하수 공급 어려움으로 비상급수를 받은 곳은 정중1리가 유일하다.

청원 / 최백규기자 webbc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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