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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9.25 18:22:45
  • 최종수정2013.09.25 18:22:45

이유자

청록건설㈜ 대표이사

얼마 전 가을을 시작하는 어느 날 필자는 보은에 위치한 속리산 중학교에서 연수를 받은 적이 있다. 속리산 중학교는 내북, 속리, 원남 3개 중학교를 통합하여 2011년 전국 최초의 기숙형 중학교를 새롭게 출범한 학교이다.

'감성과 지성으로 작은 학교를 위대한 학교로'라는 학교 비전과 '감성과 지성의 하모니, 기숙형 중학교의 행복교향곡'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협동하는 민주시민 교육을 실천하는 학교라고 소개가 있었다. 물론 연수이니 강의가 시작되었다. 여러 강사님의 강의 중 한 강사님의 강의를 경청하며 나또한 두 아이의 부모이기에 마음에 와 닿아 이렇게 적어본다.

필자는 현재 율량 중학교 학부모 회장이며 청주시 학부모 연합회 중등회장으로 아마도 내 아이의 미래를 누구보다도 염려하는 부모의 심정을 잘 알기에 가을날밤 서럽게 울어 젖히는 귀뚜라미 울음소리처럼 그 날의 강의가 내 마음을 흔들었나보다.

혹시 여러분은 마중물을 아시는가· 마중에는'나가서 맞이한다'는 뜻이 있다."마중물"은 "맞이 하는 물"이다.

옛날에 펌프가 있었던 시절 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아니할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한 바가지에 물을 붓고 계속 펌프질을 하면 땅속깊이에 있는 물을 끌어 올릴 수가 있다. 그 한 바가지의 물을 "마중물"이라고 한다.

처음 올라온 것은 시뻘건 흙탕물이지만 계속 뿜어내면 차차 흙탕물이 묽어 지며 드디어 투명하게 맑은 물이 나온다. 펌프질을 할 때 어른들은 팔만 움직이면 되지만 덩치가 작은 아이가 물을 푸자면 손잡이에 몸 전체를 실어야 한다. 땅 속깊이 숨어있는"생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이다.

"교육은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끄집어내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그 잠재력, 그 재능을 재대로 끄집어 낼 수 있도록 한 바가지의 물"마중물"이 바로 부모의 역할이 아닌가 한다.

21세기 글로벌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일에 대한 실력을 갖은 전문성과 일을 주도해나가는 실력인 창의성 그리고 일을 할 수 있게끔 해주는 실력인 인성이 핵심요소이다. 전문성과 창의성, 인성을 갖춘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다니고 선생님들은 보람을 느끼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부모가"마중물"이 될 수 있다면 그 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뉴욕 맘 vs 한국 맘 칼럼에 이런 글이 씌어져 있다.

'외국 엄마들은 아이에게 집중한다, 또한 한국 엄마들도 아이에게 집중한다. 그러나 집중하는 방법이 다르다. 외국 엄마들은 아이가 자라는 것에 집중하지만, 한국 엄마들은 아이가 못하는 것에 집중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단점이 없어진 시대 즉, 장점이 강점화 되는 시대라고 한다. 우리아이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이라면 아이가 자라는 것 관심 있어 하는 것에 집중해보라.

"우리 아이에게는 정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라는 믿음과 함께 찾는 방법을 알려 드리려한다. 아이가 잘하는 것을 오른손에, 아이가 못하는 것을 왼손에 두고 오른손을 왼손위에 올려놓아보라. 그리고 손을 보라.

잘하는 것이 못하는 것을 덮을 때 우리아이의 장점이 강점으로 보일 것이다. 그 강점이 바로 꿈이 될 수도 있음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

꿈을 품은 사람이 인재라면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인 것이다.

내 아이를 진정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로 키우길 바란다. 사실 아이를 키우는데 정답은 없다. 하지만 전국에 있는 모든 부모들이 내 아이가 최고이고, 내 아이가 성공하길 바라는 바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 것이다.

저물어 가는 가을 해거름에 스산하게 부는 찬바람이 곧 다가올 대학입시의 압박감으로 다가오는 시기를 알려주는 이때 온갖 염려와 걱정에 가슴 졸이는 수험생의 학부모님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 위로가 되기를 소원해본다. 찌르레기 샘물 찍어 하늘 바래듯 고이고이 간직해온 모정의 심사가 어찌 그날을 위해 서이겠는가·

'우리는 누구나 항상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유일한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면 시간의 노예가 되고, 나약한 사람이 된다. 시간 앞에 나약한 사람이 되면 영원히 패배자로살 수 밖에 없다. 시간을 포기한 사람은 마찬가지로 시간이 그를 포기하기 때문이다'라고 괴테는 말했다.

얼마남지 않는 시간을 잘 활용해서 패배자이기 보다는 승리자가 되길 필자는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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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