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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9.10 16:25:49
  • 최종수정2013.09.10 16:24:49

조혁연 대기자

이규경(李圭景, 1788∼1863)은 오랫동안 저술활동에만 전념하였기 때문에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자세히 전해지는 기록이 거의 없다. 그러나 그의 역저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그의 교유 관계가 일부 나타난다.

그는 '사소절분편변증설'(士小節分編辨證說)의 일부를 다음과 같이 썼다. 그의 저서에 공통적으로 사용된 '변증'이라는 낱말은 '직관 또는 경험에 의하지 않고 개념을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대상을 연구한다'는 뜻이다.

'나의 조부 형암(炯菴, 이덕무 지칭)선생이 사소절 3권을 지었다. 그러나 간행되지 못하고 필사로 전해왔는데 도성에 사는 최도사(崔都事) 성환이 편을 갈라 1권으로 하여 주자(鑄字)로 간행했다. (…) 1853년 가을에 서울에 있는 최한기가 내방하여 간행했음을 전하고 1854년 봄에 2질을 보내오니 옛 정분의 두터움을 알겠으며 그 감사함을 형용할 수 없다.'

인용문에 그가 교유한 최한기와 최성환이라는 이름이 보인다. 최한기(崔漢綺, 1803~1877)는 중국과 서양서적을 광범하게 섭렵한 후 개국통상론을 주장할 만큼 개혁적인 인물이었다.

최성환(崔·煥, ?~?)은 지도와 지리학에 해박하여 김정호와도 교분을 가졌으며, 이규경 역시 김정호의 뛰어난 능력을 칭송했다. 이규경은 여지도와 방여고 2책은 꼭 전할만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규경의 다양한 호기심은 '오주연문장선산고'의 서문에도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서문을 '명물도수(名物度數, 잡학 지칭)의 학문이 성명의리지학(性命義理之學, 성리학 지칭)에는 미치지 못하나 가히 폐할 수 없다'라고 썼다.

지금의 초정약수 원탕 모습으로, 이규경이 묘사한 椒井(초정) 모습과 거의 유사하다.

1804년 10월. 그의 이런 호기심이 그의 몸을 청주목 초수리로 이끌었다.

그는 초수리를 찾은 후 관찰한 내용을 '상당초정변증설'(上黨椒井辨證說)에 썼다. 여기에는 초정약수의 당시 주변 경관, 우물의 크기, 약수가 솟아오르는 모습 등을 자세히 기록했다. 원문과 번역문은 다음과 같다.

'此椒井村也。旁有小灰柏樹。其下卽井也。予捨馬就觀。則井壘小磊爲추(秋+瓦) 徑八尺强。深可一丈。而水淡碧色。珠沫自底湧上。如박(足+勺)突焉。'

'여기가 초정촌이다. 주변에 小灰과 柏樹가 있는데 그 밑이 우물(초정약수 지칭)이다. 내가 말을 쉬게 하고 들여다 본 즉 우물의 벽은 작은 돌로 벽돌을 쌓았다. 직경을 8척이 강하고 깊이는 1丈에 이르나 물은 푸른 색이다. 아래로부터 위로 용출되는 물방울이 갑자기 뛰어오르는 듯 했다.'(필자 번역)

인용문 중 '小灰'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치 않고, '柏樹'는 일단 잣나무로 보여지나 측백나무로도 볼 수 있다는 불교계의 이론도 있다. 조주선사와 관련해 불교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어느 학승이 조주선사에게 물었다. "달마가 서쪽에서 온 까닭이 무엇입니까."(祖師西來意)

조주선사가 답했다.

"뜰 앞의 잣나무니라."(庭前柏樹子)

이때 '柏樹子'를 잣나무가 아닌, 측백나무로 볼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 아무튼 이규경 방문 시기의 조정약수 원탕 위에는 '柏樹'가 존재했다. 이를 정확히 규명해 초정원탕 옆에 '柏樹'를 심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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