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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섭

한국농어촌공사 청원지사

올해는 심각한 전력난으로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도 가동 안하는 사무실 !

점심식사를 하고 찜통 사무실에서 바탕화면에 널려있는 파일들을 정리하다 몇 년전 이탈리아를 여행했을때의 사진함을 발견했다. 그 사진들을 보며 다시 한 번 그때의 휴가를 떠올려 본다.

이탈리아라는 곳이 주는 설레임에 잠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알람시계 덕분에 깨어보니 새벽 3시.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김밥 한줄로 요기하고 인천공항 리무진에 오른 시간이 4시 30분이었다. 비가 오는 고속도로는 교통사고로 차량이 막혔다.

모든 수속을 마치고 8시55분 JAL 나리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가까운 일본을 가는데도 기류변화가 심해 기체가 많이 흔들려 두렵기도 했다. 기린맥주 한캔으로 두려움을 달래는 사이에 벌써 도착이다. 이탈리아로 향하는 매순간이 이렇게 기억나는 것을 보며 한 순간도 놓치고 싶어하지 않았었나란 생각이 들었다.

창공에서의 풍경은 햇살이 비추는 하늘은 그렇게 조용할 수가 없고 그냥 세상이 멈춰 버린것만 같은 느낌이다. 시베리아를 넘어 모스크바 상공을 지나가고 있다. 아직도 4시간 30분 이상을 더 가야 한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부산을 떨었는데 밤 10시15분인 지금도 해가 그대로인 창공을 가르고 있다. 이렇게 계속 서쪽으로 가면 그곳엔 밤은 있기는 한걸까 ·

비행을 한 지 12시간만에 금융, 패션, 철도, 자동차 등 주력사업이 많은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도착했다. 밀라노는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이탈리아의 GNP는 3만달러인데 밀라노는 4만5천불이란다. 대표적인 주력사업들의 힘일 것이리라.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다. 특유의 주인정신과 기질, 자기네들 만의 틀, 기준이 있다는 이야기다. 어쨌든 외국인에 대한 배려심은 찾아볼 수 없는 듯 했다.

소매치기도 하나의 문화인가 · 소매치기도 하나의 직업으로 생각하고 뻔뻔스러움까지 갖추었다니 누가 보든 말든 훔친다고 한다. 한해에 우리나라 대사관에 4천건이 신고 되었다고 할 정도란다. 여행내내 우리의 소지품을 철통같이 사수하느라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었다.

내가 다니는 직장때문인지 농업분야에 대해서는 관심있게 보고 들은 기억이 새록 새록 나는 것 같다.

이탈리아는 산과 언덕이 전국의 77%이고, 경지면적이 국토면적의 40%에 불과하다.

호당 경지면적은 6.2ha로 우리나라의 4.4배이며 농업인의 소득은 도시보다 2.5배나 많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주요 농산물은 육류·채소류·과일·포도·사탕무·감자·콩·밀·곡류·올리브·유제품 등이며 특히 포도주와 올리브유가 주요 특산물이다. 주요 수입품목은 곡류·가축·육류 등이고 주요 수출품목은 포도주·가공식품·과일·채소류 등이다.

특히, 이 나라는 포도생산국 세계 1위 답게 유럽국가 중에서도 포도주를 가장 많이 마시는 국가이다. 국민의 연간 1인당 포도주 소비량은 51리터로서 프랑스 50리터보다 약간 많다. 반면 스페인은 34리터, 그리스 27리터, EU평균은 28리터로서 이탈리아 보다 훨씬 적다고 한다.

물의 도시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항구도시 베네치아, 피렌체로 가는길에 버스안에서 "관광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탈리아 역사 강의, 로마속의 작은나라 바티칸시국, 세계적인 포도주산지의 와이너리 농가 방문, 찬란한 로마의 야경 투어, 트레비 분수, 마지막 일정은 영화 "로마의 휴일"의 배경이 된 스페인 광장에서의 달콤한 휴식은 일주일간의 여행이 짜릿한 감동으로 다시 다가왔다

몇 년전의 이탈리아 여행을 추억하면서 찜통 사무실에서의 더위도 잠시 잊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휴가철이 돌아왔다.

이번 여름휴가는 거창하게 해외나 이름난 명소가 아니어도 좋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그런 여행을 하고 싶다.

해외여행에선 느낄 수 없는 옛정취가 서려있는 돌담길이나 울창한 숲속에서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올해부터 7월 7일이 도시와 농촌이 하나되는 "도농교류의 날"로 제정 되었다. 칠월 칠석 견우와 직녀가 만나 듯 도시와 농어촌이 만나 더 행복해 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까운 농어촌의 체험마을에서 다양한 체험을 경험하는 추억여행이 어떨는지!

냇가에서 헤엄치며 물고기도 잡고, 시원한 원두막에 앉아 수박을 먹으며 매미 우는 소리가 들려오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내고향 농어촌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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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