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3.02.20 15:44: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종복

충북여성발전센터 소장

우리기관이 신년마다 소중히 치루는 중요한 행사가 하나 있다. 바로 여성발전센터와 함께 했던 역대 소장, 원로 여성 공직자분들과 신년떡국을 함께 나누면서 여성정책과 센터 발전방안에 대한 소중한 의견을 듣는 행사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행사를 치룰 수 있게 되었는데 이미 여든을 넘기신 1대 소장님을 비롯해 원로 공직여성들께서 먼 거리를 마다않고 매년 소중한 발걸음을 해주신다.

그만큼 충북의 여성정책과 센터에 대한 애정이 지대하시기 때문이기에 우리 기관은 매년 깊은 의미를 두고 행사를 치루고 있다. 이분들은 충북의 여성정책이 '부녀행정'이라고 불리던 시절부터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 애쓰신 분들이기에 그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은 우리 센터 운영에는 물론 충북의 여성정책 발전에도 훌륭한 토대가 된다.

얼마 전 이루어진 올해 행사에서는 지난해 발간한 '충북여성사'가 화제의 시작이 되면서 여성정책이라는 용어도 생성되지 않았던 시절, 교통시설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요보호 여성 보호나 생활개선 사업에 나섰던 옛날을 떠올리며 미소를 머금기도 했다. 선배님들의 말씀과 조언을 듣자니 부녀행정에서 현재의 성 주류화로 대변되는 정책에 이르기까지 충북여성정책 변화와 발전의 파노라마가 그려졌다.

충북의 정책 속에서 "여성을 위한" 정책이 등장한 것은 1946년 11월 충북에 최초의 여성행정기구인 "보건후생국 후생과"에 "부녀계"가 설치되면서부터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정책은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현대적 개념의 것은 아니었다. '부녀'라는 용어 자체가 일제 시대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부녀'가 '여성'으로 대치되는 1990년대 중반까지의 정책에서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사회적 존재가 아닌 가정적인 존재로만 인식되었다. 이 시대에는 여성을 가정안의 여성과 가정밖의 여성으로 이분화하여 접근하였는데 이러한 정책의 관점은 1990년대 중반까지 지속되었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어머니와 아내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여성이나 문제 여성을 보호하는 사업이 주를 이루었다.

여성이 가정적인 존재가 아니라 남성과 동등한 사회적 존재라는 인식이 생기고 여성사회참여 확대라는 의제가 등장하는 현대적 개념의 여성정책은 1990년대 중반 이후에나 나타난다. 정책의 대상이 보호를 요하는 취약계층 여성의 범위를 넘어 일반여성에게까지 넓어지고 현재 성 주류화 정책의 발전을 추구하는 시기에 이르기까지 충북의 여성정책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다. 최근에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던 정책에서 벗어나 남성과 아동,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대상이 확대되었고, 여성 권익 추구나 보호 정책이 아닌 전 분야에 걸친 평등정책이자 배려의 정책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시 말해 양성평등 그리고 여성정책은 여성만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정책임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여성정책이 남성을 배제하고 일부 여성들의 권익만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오인을 받기도 하였으나 이제 그런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

매우 고무적이게도 2015년까지 우리 센터 부지에 지상3층 지하1층 규모의 여성중심복합공간이 완공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기관은 여성정책연구와 전문교육 기능과 함께 여성계의 숙원이었던 여성 활동 지원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고, 충북의 여성정책은 여성 공동체 형성과 협력체계를 강화시킴으로써 더욱 도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여성정책은 도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 함께 하는 충북을 실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