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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1.16 15:29: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종복

충북여성발전센터소장

지난해 여성발전센터 내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많았다. 센터를 새롭게 단장하며 도민을 따뜻이 맞이할 준비를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난해 드디어 2만2천명이 넘는 도민이 우리 기관을 찾았다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변화가 아닌가 싶다.

사실 우리 센터는 열린 행정을 실현하고자 하는 설레는 소망을 갖고 지난 2011년부터 새 단장을 시작했다. 과거 낡고 자그마한 방은 리모델링을 통해 여성들의 감수성에 맞는 예쁜 수유방으로 거듭났다. 수유방은 시설을 이용하는 도민들에게 편안하게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때론 우리센터를 찾는 모든 여성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긴요히 이용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또 임산부나 노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엘리베이터는 방문의 턱을 낮추어 누구나 센터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으며 약 3천여 권이 넘는 여성관련 서적을 비치한 작은 도서관 '아름방'을 조성하기도 했다. 기관을 방문하는 도민 누구나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열린방', 잠시 차 한 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HAPPY카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이야기 정원', 도심 속 산책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데크로드', 노약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보수한 세면대 등.

이 모든 것이 우리센터가 지난 2년간 열린 행정기관이 되고자 하는 염원에서 하나하나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공공기관의 딱딱하고 엄격한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복도에는 음악이 항상 흐르게 했고 지나는 걸음걸음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복도 갤러리'도 조성해 놓았다.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맞아 젊은 여성들에게 걸 맞는 '모바일 웹'서비스를 통해 교육신청에 편리함을 제공함과 동시에 권역별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지리적 여건으로 소외 되었던 시·군을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했다. 충북의 명실상부한 여성 교육기관으로서 도민들에게 많은 호응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직원 모두 열심히 뛰고 또 뛰었던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도내 유일의 여성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도 새롭게 한 한해였다고 자평한다. 무엇보다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성별영향분석평가 전담인력으로 구성된 성별영향평가 팀이 구성되어 지난해 9월 7일 드디어 이시종 지사의 공약사항이었던 성별영향평가센터가 우리 기관 내에 설치됐다.

지난해에 이어 향후 도 및 시군에서 수행되는 각종 사업·계획·법령과 예산 등에 대해 세심하고 전문적인 컨설팅은 물론 성인지성 제고를 위한 교육 수행에도 큰 몫을 해낼 것이다. 우리 충북 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가 지난해 출범에 이어 올해에는 더욱 본격적으로 성 주류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층 보강된 연구 인력을 바탕으로 여성연구 성과 역시 풍성했다. 특히 충북 최초의 지역여성사인 '충북여성사'는 역사 속에서 한 번도 조명 받지 못했던 지역 여성들의 흔적과 도전의 역사를 복원한 여성계 길이 남을 자료다.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인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니 계사년 올해에는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포부와 다짐이 생긴다. 특히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흑뱀의 해다.

흑뱀은 알을 많이 낳아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고도 한다. 계사년을 맞으며 충북 유일의 여성연구기관이자 정책분석평가기관으로써 더욱 풍요로운 '성과'를 낳기 위해, 그리고 열린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새해를 맞아 소장을 따라 분주히 그리고 묵묵히 노력해준 우리 여성발전센터 직원 모두에게 감사와 사랑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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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