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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충주 탄금호 탑평리유적 두고 갈등

"원형보존" 對 "이전복원"
평가결과 원형보존 높음에도 이전추진

  • 웹출고시간2011.12.05 19:34: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발굴된 백제 대형 수혈주거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잠정 결정이 내려지면서 한국고대사 학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내의 유적의 보존 방법을 둘러싸고 지자체와 학계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백제 유구의 경우 전문가들이 현지 원형보존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위원들이 다른 곳으로 이전을 결정, 학자들 사이에도 갈등이 일고 있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와 중앙문화재연구원은 국제조정경기장이 들어설 가금면 탑평리 중앙탑 부근에서 발굴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지난달 중순 발표했다.

당시 설명회에서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백제의 대형 수혈주거지를 비롯하여 고구려 온돌 유구, 신라 건물지 및 석렬유구 등 모두 45기의 삼국시대 유구가 중첩되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발굴된 삼족기(원안) 토기는 한성백제기 유물로, 이는 4~5세기쯤 한성세력이 충주에 진출했음을 보여주는 물증이 된다.

이는 충주지역이 백제-고구려-신라로 이어지는 고대 삼국의 각축장으로서, 그 역학관계를 잘 보여주는 고고학적 증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적의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전체 600m의 도랑 형태의 석렬 유구는 신라에 의해 대규모 도시건설이 있었음을 보여줬다.

특히 소토(불에 탄 흙) 및 철재, 철기 제작을 위해 쌓아둔 철 덩어리와 가위, 망치 같은 도구 등은 고대 백제의 철생산과 관련된 흔적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이번 발굴은 일대가 주변지역의 풍부한 철과 편리한 내륙수로를 기반으로 고대도시로 성장하게 되었다는 것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 지난달 18일 열린 전문가검토 및 매장문화재 평가회의에서 탑평리 유적은 △신라 중원경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유적이고 △600m 석렬, 고구려 온돌, 백제 주거지 또한 삼국시대 생활상을 파악하는데 중요, 현장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이 분석한 보존가치 평가는 100점 만점에 94.2점으로, '다른 곳으로 이전·복원해야 한다' 63.9점보다 월등히 높게 나왔다.

그럼에도 지난달 25일 열린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사업시행자인 충주시가 제시한 3가지 의견중 '석렬유구는 복토 후 원형 보존하고, 백제 주거지는 다른 곳으로 이전복원키로 한다'는 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이에 대해 백제사 뿐만 아니라 한국 고대사 학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학자들은 △백제 주거지는 충주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고 △또 그 규모(약 100㎡)로 보아 당시 지역의 우두머리와 관련된 공간이거나 중요한 공공건물로 추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북대 성정용(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4~5세기 당시 한성(서울)에서 사용하던 토기인 삼족기 등이 백제 주거지에서 함께 출토됐다"며 "이는 한성 백제가 충주까지 진출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물증이자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전복원은 말 그대로 발굴된 흙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의미밖에 갖지 않는다"며 "발굴현장을 원형보존하면서 조정경기장도 조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충주지역이나 후대를 위해 윈-윈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처럼 갈등이 일자 최종 시행 여부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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