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출소자를 위한 '희망의 웨딩마치'…제2의 인생 시작

충북 법무보호복지공단 '플라타너스 결혼식'
경제적 어려움 겪는 출소자들 합동 혼례 열어

  • 웹출고시간2011.11.24 19:12: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4일 청주선프라자 컨벤션센터에서 갱생보호대상자 4쌍의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 사진제공=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24일 청주선프라자 컨벤션센터에는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웨딩마치가 울려 퍼졌다. 4쌍의 부부들이 하나 둘씩 입장했다. 새로운 희망으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출소자들의 결혼식이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이뤄졌다.

이날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충북지부에서 주최한 갱생보호대상자 4쌍의 합동결혼식인 '23회 플라타너스 결혼식'이 열렸다. 신경식 청주지방검찰청 검사장, 김보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지부장을 비롯해 자치단체장, 자원봉사자, 신랑·신부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출소 후 새로운 가족공동체를 구성하고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선사하기 위한 자리다. 박인성 범죄예방위원청주지역협의회 회장의 주례로 결혼식이 진행되는 내내 4쌍의 부부의 얼굴엔 행복과 설렘이 가득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신경식(가명·보은군)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핑계로 결혼식도 올려주지 못해 늘 미안했다"며 "이렇게 공단에서 결혼식을 지원해준만큼 더욱 성실하게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소자들을 위한 새생활 합동결혼식은 1988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총 85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충북지부에서는 이외에도 출소자들을 위한 숙식제공, 직업훈련, 취업알선, 기타 자립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주민등록이 말소된 자는 주민등록 재등록을 대행해주고 무호적자에게는 호적을 만들어 준다. 생일자에 대해서는 매월 합동생일잔치를 열어 출소자들이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해주고 있다.

이외에 자매결연, 의료지원뿐만 아니라 정신적·물질적 지도와 보호 등 자립해 갱생할 수 있는 보호지원이 시행된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충북지부 김대선 주임은 "출소 후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출소자들에게 새로운 가족공동체 구성을 통한 행복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자는 것이 행사의 취지"라며 "이로써 안정된 자립기반이 조성되고 나아가 건전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아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