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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현대판 젖동냥'

육아카페 등 통해 모유 무분별 판매
안정성 논란 속 행정기관 "금시초문"

  • 웹출고시간2011.08.22 19:59: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모유가 꼭 필요한 분들께 저렴하게 팝니다. 아이스박스에 얼음팩 넣어서 택배 거래합니다. 200cc기준 20팩에 4만원입니다. (100% 모유 맞아요· 이런 전화, 문자 사절합니다)."

"200㎖ 팩당 1천500원입니다. 저장해놓은 것 외에 예약도 받습니다. 아이스박스 들고 와서 직접 받아가세요. 안전성에 전혀 문제없습니다."

사진 출처 : 인터넷 포털사이트 A육아카페. 이 카페에는 모유를 냉동팩에 담아 판매한다는 글과 사진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모유(母乳)'가 판매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육아카페, 중고거래장터를 중심으로 '현대판 젖동냥'이 안정성을 담보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의 고객은 '직장 맘(mom)'들. 바쁜 직장생활 탓에 모유를 제때 먹이지 못하는 여성들이 '판매 모유'를 즐겨 찾고 있다.

반대로 주된 판매자는 가정주부들이다. 자신이 짠 모유를 다른 엄마들에게 상품처럼 판매하고 있다.

비록 남의 모유지만 인기는 대단하다. 없어서 못 팔 정도다. 구제역 파동으로 깊어진 분유 불신도 모유 거래를 부채질하고 있다.

생후 12개월 된 아기를 둔 직장인 B(28·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씨는 '판매 모유'의 정기 고객이다. 그녀는 "회사에서 모유를 짤 여건이 안 돼 모유 수유를 중단했다"며 "생후 24개월까지는 모유를 먹여야 아기가 건강하게 자란다고 해 어쩔 수 없이 남의 모유를 사 먹이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모유 판매는 정당할까. 일단 불법은 아니다. 모유가 식품으로 분류돼 있지 않아 식품위생법 관리 대상이 아니다. 때문에 모유 변질 등 유통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각종 문제는 오로지 소비자들 몫으로 돌아간다.

아기에게도 좋지 않다. 자칫하면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 있다.

청주지역 한 산부인과 조리원장은 "미숙아들의 치유목적 등 사정상 남의 모유를 공급받을 때도 있지만, 전문의의 지시 아래 엄격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간염에 걸린 산모의 모유를 잘못 먹이면 아기에게 그 바이러스가 그대로 전달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런 이유로 선진국에선 합법적인 '모유뱅크'가 운영되고 있다. 체계적인 검사, 선별작업, 전문의의 지시를 거치지 않은 남의 모유는 절대 공급되지 않는다는 게 조리원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 행정기관에선 이 사실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다. 소식을 전해들은 식품의약품안정청과 보건소 등 관련 행정기관 관계자들은 "그런 게 있었냐"는 반응이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처음 듣는 얘기라 뭐라 말하기 곤란하다"며 "무엇부터 문제가 되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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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