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둘레길을 전국 최고의 '숲 치유' 장소로 만들어야 합니다."대청호를 한 바퀴 도는 트레킹 코스를 개척한 레저토피아 탐사대 김웅식(46) 대장. 그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00여 차례 현장답사를 벌여 '대청호 둘레길'을 개척했다. 충북지역 12개 구간 120여㎞에 대청호반길 4구간 40여㎞를 더한 코스다.그의 이 같은 개척 작업은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 몇 년 전 충북도민이 좋아할 만한 트레킹 코스를 찾던 중 피반령에서 대청호로 뻗은 능선에 도달한 김 대장. 석양에 비친 대청호와 주변 산의 모습은 남해의 한려해상을 그대로 옮겨다놓은 듯 했다. "대청호는 30년 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었어요. 또 청남대 때문에 접근이 금지됐죠. 이러니 자연보존 상태가 얼마나 뛰어나겠습니까. 숨이 멎을 정도였어요."그는 대청호 주변의 경관을 보고 '여기다' 싶었다. 청주시민을 비롯한 충북도민이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접근성과 해발고도가 낮아 그리 힘들지 않은 장점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 김 대장은 이곳이 중부권 최고의 트레킹 장소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단,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대청호 둘레길을 단순한 관광 상품으로 만들면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 연간 수백억원을 벌어들이는 '블루칩'으로 떠오르자 전국 지자체가 바빠졌다. 뒤늦게 서로 명품 길을 조성하겠다고 나선 것이다.이름도 다양하다. 경남의 이순신 백의종군길, 경북 안동의 퇴계 오솔길, 강원도 산소길 등 외우기도 힘들 정도다.각 지자체에 길 열풍이 불자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도 팔을 걷고 나섰다.산림청은 추진하는 사업은 '백두대간 트레일 조성사업'. 백두대간 남한 구간 680㎞를 동·서로 나눈 1천500㎞ 코스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산림청은 걷기 열풍으로 백두대간의 마루금(능선의 우리말) 훼손이 심각하다고 판단, 마루금을 통하지 않고 동·서축으로 우회할 수 있는 코스를 개발키로 하고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이와 별도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둘레길' 브랜드화에 나섰다. 총 사업비 770억원을 들여 오는 2019년까지 17개 국립공원에 둘레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 번째는 북한산. 내년까지 63㎞ 구간이 조성되며, 현재 30㎞ 구간이 개통됐다.그야말로 정부와 지자체, 모두가 나서 명품 길 조성에 혈안이 된 것이다. 그러나 충북만은 예외다.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아니,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괴산군이 지난해
수확의 기쁨은 커녕 풍작에도 쌀값 하락을 걱정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는 벼 재배농가. 이들의 근심을 덜어줄 해법은 없을까.지역 농민과 농민단체들은 쌀 재고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대북지원 재개라고 입을 모은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30만~40만t의 쌀이 북측에 제공돼 재고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실제 이 기간 대북지원용과 가공용을 합해 70만t의 쌀이 소비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정범구 국회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은 한 토론회를 주최했다. '닥쳐올 쌀 대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였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최인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과 윤요근 농민연합 대표, 홍준근 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등은 한목소리로 최근의 쌀 과잉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북지원 재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박진도 충남발전연구원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쌀 재고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수매량 농가보관제도 도입 △대북 인도적 지원, 광물자원과 구상무역 제안 △학교급식 확대 및 취약계층 지원(15만t) △해외원조 △가공 및 주정용 사용 △쌀 소비촉진 운동 등을 제시했다.박 원장은 특히 아일랜드와 영국의 갈등은 종교갈등 등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걷기 열풍이 예사롭지가 않다. 거짓말 조금 보태 대한민국 전역이 등산화 발자국으로 뒤덮였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9년 10대 히트상품으로 '도보체험관광'을 꼽았다.그렇다면 걷기 마니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길은 어디일까. 개인별로 취향이 달라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한 번 쯤은 가보고 싶어 하는 길은 있다. 그 유명한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다.이 두 길이 불과 3년여 만에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순한 길에 그치지 않고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이른바 관광의 3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제주 올레길은 지난 2007년 탄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민간단체가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면서부터다. 그 해 1코스(시흥초~광치기 해변, 15㎞)를 시작으로 현재 21개 코스가 개발됐다. 총 길이는 350여㎞로 코스 당 평균 길이는 15㎞ 이내, 평균 소요시간은 5시간 내외다.올레길이란 이름이 명명되자마자 시쳇말로 '대박'이 터졌다. 전국 트레킹 마니아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제주를 찾았다.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500여만명. 사상 최고치다.
공주에 가면 3개의 강물이 흐른다. 하나는 미호천에서 흘러들어 고마 나루를 에둘러가는 비단 강 금강(錦江)이고 또 하나는 석장리 구석기 유적이 말해주듯 30만 년 전부터 공주를 감싸 흐르는 역사의 강이며 다른 하나는 공주시민의 자긍심 속으로 흐르는 마음의 강이다. 물리적인 강과 역사의 강은 현장에서 눈으로 볼 수 있지만 마음의 강은 공주의 곳곳을 돌아보고 난 후에야 비로소 감지된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같이 여린 호흡으로 서정시의 강물을 빚어내어 마음의 강물을 보태는 시인이다. 공주사람들의 가슴마다 시심의 강물을 흘려보내어 닫힌 마음을 열게 하고 문화의 꽃을 피게 하니 이 또한 강물이 아니고 무엇이랴. "비단 강이 비단 강임은/ 많은 강을 돌아보고 나서야/ 비로소 알겠습디다/ 그대가 내게 소중한 사람임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겠습디다/ 백 년을 가는/ 사람 목숨이 어디 있으며/ 오십 년을 가는/사람 사랑이 어디 있으랴.../ 오늘도 나는/ 강가를 지나며/ 되뇌어 봅니다. (나태주 '비단 강' 전문) 공주 사람들의 금강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강물이 생활용수를 해결해 주는 혜택이외에도 공주의 역사와 풍광을 빚어낸 역사의 강물이기에 그 강
전통적 의미의 가로수(street tree)는 도로 부속물의 하나로, 차량 유도 기능, 경관성 제고, 여름철 그늘 제공, 소음저감 등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근래들어 지역 관광산업의 주요 인자로 취급되면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경남 진해시가 관내 벚나무 가로수길을 관광자원으로 육성, 매년 전국 상춘객을 대거 유인하고 있는 것은 이미 '가로수 관광'의 고전적인 얘기가 됐다. 정읍 내장사 진입로의 단풍나무 가로수길은 그 역사가 짧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 단풍나무의 '샛빨간 이미지'가 만추의 가을산사와 절묘하게 결합하면서 늦가을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들 두 지역의 공통점은 생태적인 것이 관광자원이 됐고, 그 자원이 축제내지 이벤트로 승화되면서 외지 관광객을 흡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주 가로수길은 독특한 아치형 모습 때문에 이미 오래전에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주 가로수길은 관광 흡입력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가로수길 거리가 6㎞로 비교적 짧고 △플라타너스(버즘나무) 색감이 강렬하지 못한 편이며 △주위에 연계 관광상품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청주시 내덕동 김모(49) 씨는
충북 청원군 현도면(賢都面) 하석리(下石里)와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新灘津洞) 사이의 금강 본류를 가로지르는 대청 다목적댐. 대전·청주를 비롯한 충청지역과 군산·전주 등 전북지역에 생활·공업·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 1980년 완공됐다.대청댐은 높이 72m 길이 495m 면적 129만6천㎥의 매머드급 규모로, 총 저수용량은 14억9천만t에 달한다.댐 건설로 조성된 대청호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다. 호수 안의 여러 섬들과 수려한 주변 경치로 인해 '내륙의 한려공원'이라도 불린다.그러나 아픈 기억도 있다. 담수가 시작된 1980년 이후 11개면 86개 마을이 수몰됐고, 4천75세대 1만6천178명이 고향을 등져야 했다.대청호는 그렇게 산과 호수, 과거와 현재, 아름다움과 아픔을 동시에 안고 있는 살아 있는 '역사의 호수'다. 이런 대청호가 최근 감춰왔던 자태를 드러냈다. 청남대 개방에 따라서다. 30여년 간 고이 간직해온 수려한 경관이 공개되면서 전국의 트레킹 마니아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하지만 길은 험하다. 거의 자연 상태 그대로다. 아직 트레킹 코스가 완전히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래도 대전 쪽은 많이 활성화됐다. 대전시가 발 빠르게
소라야! 오늘은 정말 기대되는 날이야. 아기공룡둘리가 타고 내려온 빙하! 그 빙하를 보는 날이거든. 이른 아침에 식사하러 내려갔더니 오메가 쓰리 원액이 있더라. 몸에 좋은거니 먹어보려 했지만 비릿한 게 영~입맛에 맞질 않아서 맛만 보고 말았어. 아까워라. 오늘은 일정이 빡빡하여 식사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고 해서 삶은 달걀과 사과 한 알, 쿠키 몇 개를 간식으로 들고 나왔어. 부끄럽게도… 물론 피부에 좋다는 브라운 치즈랑 그 비싼 캐비어에 연어, 양귀비 씨앗이 얹혀진 빵으로 아침도 든든히 먹었지. 반짝이는 햇살에 기분이 좋아 둘리노래를 부르며 버스에 올랐어.◇ 브릭스달 빙하 소라야! '올덴'이라는 생수 알지? 브릭스달로 가는 길에 세계에서 제일 좋은 생수공장이 있는 '올덴'이라는 곳을 지났어. 태고적부터 만들어진 빙하가 녹아 흘러든 물로 만든 이 생수는 깨끗하기도 하지만 미네랄이 풍부해서 유명해졌대. 저 거울같은 호수를 봐. 하얗게 눈모자를 쓴 산봉우리가 통째로 호수에 잠겼지? 먹어보진 않았지만 물맛이 정말 시원할 것 같아. 호수로 흘러드는 물줄기가 제법 큰 급류로 바뀔 때 계곡 쪽으로 브릭스달 빙하가 보이기 시작했어. 정말 푸른 빙하야. 주차장에는 기
◇구름을 토한 산허리 석굴암 석굴암에 오르는 길은 역사의 한 처럼 비탈에 매인 험준한 굽이 길이다. 이 길 따라 곡예사처럼 오르니 높은 산허리에 넓은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산등선에서 부는 바람여서 인지 주차장이 온통 바람의 소리였다. 바람을 안고 앞 계단 위 매표소에서 매표를 하고 오르니 흙길이 이어진다. 이 길 따라 억새와 낙엽의 길, 솔 바람소리에 귀를 맡기고 오르면 석굴암 마당 감로수가 나온다. 여기에서 좌측 계단 따라 오르면 계단 옆에 돌무덤 석재들이 쌓여 있는데 일제가 석굴암을 해체, 복원 할 때 석굴암의 원 자재를 기술 부족으로 조립하지 못하고 남긴 석재들 이다. 이 돌 대신 시멘트로 공사하여 석굴암의 원형을 잃었다.원형을 잃은 서글픈 마음에 오르면 기와집 앞을 가린 석굴사원 석굴암이다. 석굴암은 국보 제24호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이다. ◇김대성의 창건 설화 석굴암은 신라의 재상이던 김대성이 현생의 어머니와 전생의 어머니를 위하여 불국사와 석굴암을 세웠다한다.대성은 아주 가난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를 일찍 여인 대성은 어머니와 열심히 품을 팔아 전답을 조금 사서 열심히 살았다. 어느 날 흥륜사 스님이 탁발을 와서 전답을 부처님께
"밤을 새우면서까지 불법 게임장을 단속하면 뭐합니까. 업주와 짜고 치는 몇몇 비위 경찰관 때문에 조직 전체가 욕을 먹는데요."8일 청주지역 모 경찰서 생활질서계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잇따라 터지는 경찰과 불법 사행성게임장 업주 간 유착사건을 보며 이렇게 한탄했다. 경찰서 생활질서계는 풍속사범 중 불법 사행성게임장 단속을 주 업무로 하는 부서다. 은밀히 운영되는 게임장 특성 상 한 번 단속할 때마다 교묘하게 피해 다니는 업주와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단속 뒤에도 "왜 우리만 단속하느냐. 다른 업소에서 돈을 받았다고 신고하겠다"는 업주들의 협박과 불만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불법 게임장 업주와 몇몇 경찰관들의 유착관계가 사실로 드러나 동료 경찰관들의 맥을 빠지게 하고 있다.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일 흥덕경찰서 소속 모 경찰관이 올 2월부터 6월까지 관내 게임장 업주에게 단속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적발돼 파면됐다.또 지난 3월 음성경찰서 모 경찰관이 불법 게임장 영업을 신고한 민원인의 진술조서를 무단으로 폐기, 징계를 받는가 하면 지난해 6월에는 충주서 소속 경찰관 3명이 불법게임장의 뒤를 봐주다가 징계를 받기도 했다.이와 관련,
둘레길, 올레길 등 길 이름이 붙여진 건 불과 3년 전이다. 제주도가 지난 2007년부터 13개 트레킹 코스(215㎞), '제주 올레길'을 개발하면서부터다. '올레'는 큰 길에서 집까지 이르는 골목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이다. '둘레'는 말 그대로 마을을 삥 둘러싸고 있는,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이다. 올레와 같은 의미로 보면 된다. 둘레길 중 가장 대표적 길은 '지리산 둘레길'. 역시 지난 2007년부터 개발됐다. 현재 320㎞ 중 70㎞ 구간이 개통된 상태다.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모두 연간 수백억원대의 관광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제주 올레길의 경우 지난해 경제가치가 200여억원으로 추산됐다.이렇다보니 전국 지자체가 야단법석이다. 서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 같은 세계적인 명품 길을 만들겠다고 난리다.그런데 충북은 별 다른 움직임이 없다. 길이 없어서? 천만에다. 충북은 그 유명한 '청풍명월'의 고장이다. 그만큼 천혜의 산천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충북의 대표적 길은 무엇일까.먼저 '괴산 산막이 옛길'을 꼽을 수 있다. 괴산군은 지난해 10월 총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과 산막이마을 간 2.5㎞ 구간에
쌀 적정수급을 둘러싼 정부의 정책적 혼선이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가 쌀 대책에 대해 일부 정책적 판단 오류를 자인하는 등 국가식량안보인 쌀산업이 정부의 예측 범위를 벗어나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쌀값 안정을 위한 시장기능은 사실상 상실됐다는 정부 내부의 견해도 나왔다. 정부의 쌀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넘치는 쌀재고와 유통구조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쌀값 안정 및 쌀수급균형 대책'을 발표했다.올해 생산되는 쌀 가운데 예상 수요량을 넘어서는 물량 모두 정부가 매입하고, 내년부터 3년간 매년 4만ha의 논을 다른 작목 재배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부의 '전량 매입'방안은 지난해 처음 도입돼 작년에는 '평년 작황 이상 물량'만 매입했으나 올해에는 초과수요량 이상 전체를 사들이는 것이어서 쌀 시장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농식품부는 정부가 매입할 시장 격리 물량은 40만~50만t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또 미곡종합처리장 등 민간부문에 대하 벼 매입자금 지원규모를 1조원에서 1조2천억원으로 증액해 지난해보다 19만t 이상 매입량을 늘리고 벼 매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