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위임 책임경영성과평가제도란 무엇인가."정확히 표현하면 자율책임경영시스템이다. 경찰입장이 아니라 고객,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이 만족을 느끼도록 일하는 방식을 말한다. 우리는 많은 사건을 해결했다고 생각하지만 주민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주민은 단속보다 예방, 원상해결을 원할 수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단속보다 계도와 지도가 적합한데 실적위주의 현 시스템에선 어쩔 도리가 없다. 현장에 있는 직원이 판단할 때 단속보다 계도가 맞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해야 한다. 단 책임이 뒤따르는 자율판단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이 어떤 치안가치를 느끼느냐하는 대전제하에 항상 머리를 써야 한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자율판단에 맡기다보면 나태해질 수도 있을 텐데."실적이 목표가 아니라 가치를 창출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늘 주민 30명을 만나겠다' '주민 애로사항을 듣겠다' 등의 활동 자체가 목표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단속보다는 예방활동이 우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 일선 부서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검토한 뒤 서장, 부서장 등과 목표계약을 맺을 것이다. 그 지역에 맞는 목표가 설정된다면 실행은 각 서에서 하
고향 가는 길이 설레이고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도로 사정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도로공사가 추정하는 올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이용 예상 차량은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371만4천대다.추석인 22일은 최대 449만8천대가 도로에 등장할 것이 예상된다.이는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것이다.충청권 이용 차량도 하루 평균 33만8천대, 지난해보다 2.5% 늘어나고 추석 당일은 최대 46만7천대가 도로를 점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올 추석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귀성객들과 귀경객들이 미리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고속도로 정보를 살펴본다.◇승용차 임시 갓길 차로제 등 알아두면 편리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측되는 시간은 귀성길의 경우 추석 연휴 전날인 20일 오전10시~21일 밤12시까지이며, 귀경시는 22일 오전10시~23일 밤12시까지다.명절때마다 단골 주요 혼잡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수원~천안, 서해안고속도로 매송~해미, 중부고속도로 서청주~하남 구간이다.연휴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승용차 전용 임시갓길차로제를 알면 편하다. 이 제도는 교통량 집중시기에 승용차의 갓길 통행을 허용하는 교통관리기법이다.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는 18일부터 26일까지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
'흔한 산 어디엔들 오두막 못 지으랴(有山何處不爲廬) / 청산과 마주앉아 한 숨 길게 뿜어보네(坐對靑山試一噓) / 벼슬살이 10년에 다 늙었으니(簪笏十年成老大) / 백발로 귀거래를 짓게 하지 말라'.(莫敎霜·賦歸歟) 남효온(南孝溫:1454~1492)이 지은 추강냉화(秋江冷話)에 실려 있는 한시로, 다음과 같은 설명이 이례적으로 달려 있다. '영천군(永川君) 정(定)이 이 시를 보고 절하고, 또 비평하기를, "이 시는 몹시 핍진(逼眞)하니, 서(徐)가 아니면 이(李)의 솜씨일 것이다"라고 써두었다. 당시 서거정(徐居正)과 이승소(李承召)는 시인으로서 제1인자였기 때문에 정(定)이 탄복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강희안의 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거정이나 이승소를 거론한 것은 두 사람이 당대 최고의 시인이었음을 의미한다. 문병(文柄)이라는 표현이 있다. 달리 표현하면 '문학적인 권세' 가 된다. 그러나 두 사람 중 이승소는 문명은 떨쳤는지 몰라도 문병은 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장이 서거정(徐居正)과 더불어 이름이 맞먹었는데 서거정은 홀로 문병(文柄)을 마음대로 하고 이승소는 매양 미루어 사양하며 감히 항거하지 아니하였다'.- 이승소는 한시에만 능한 것이
"대청호 둘레길을 전국 최고의 '숲 치유' 장소로 만들어야 합니다."대청호를 한 바퀴 도는 트레킹 코스를 개척한 레저토피아 탐사대 김웅식(46) 대장. 그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00여 차례 현장답사를 벌여 '대청호 둘레길'을 개척했다. 충북지역 12개 구간 120여㎞에 대청호반길 4구간 40여㎞를 더한 코스다.그의 이 같은 개척 작업은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 몇 년 전 충북도민이 좋아할 만한 트레킹 코스를 찾던 중 피반령에서 대청호로 뻗은 능선에 도달한 김 대장. 석양에 비친 대청호와 주변 산의 모습은 남해의 한려해상을 그대로 옮겨다놓은 듯 했다. "대청호는 30년 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었어요. 또 청남대 때문에 접근이 금지됐죠. 이러니 자연보존 상태가 얼마나 뛰어나겠습니까. 숨이 멎을 정도였어요."그는 대청호 주변의 경관을 보고 '여기다' 싶었다. 청주시민을 비롯한 충북도민이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접근성과 해발고도가 낮아 그리 힘들지 않은 장점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 김 대장은 이곳이 중부권 최고의 트레킹 장소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단,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대청호 둘레길을 단순한 관광 상품으로 만들면
조선시대는 말(馬)을 귀하게 여겨, 전국 53곳에 국영 목장을 설치하고 말의 수에 따라서 마부를 뒀다. 이처럼 조선시대 때 말이 중요시 된 것은 유사시의 전마, 통신용의 역마, 운반용의 교역마 외에 수공예품 재료인 가죽, 털, 갈기 등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조선시대는 병조에 소속된 '사복시'(司僕寺)라는 관청이 전국 말관리를 전담했다. 이밖에 말고기는 식용으로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연산군은 '백마가 양기를 돋운다'는 속설을 믿고 백마육과 백마음경을 즐겨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교하기를, "백마(白馬) 가운데 늙고 병들지 않은 것을 찾아서 내수사(內需司)로 보내라" 하였으니, 흰 말의 고기는 양기(陽氣)를 돕기 때문이었다'.- 내수사는 궁궐 살림을 총괄하던 곳을 말한다. 조선전기 때 마정(馬政)을 잘 이끌어 임금의 총애를 받은 인물이 있었다. 조순생(趙順生,?~1454)이라는 인물로, 말과 관련해 세종실록에 그의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좌의정으로 이내 치사(致仕)하게 한 맹사성과, 사복시 제조 정연·병조참판 황보인 등을 불러 의논하기를, "처음 사복시에서 계달하기를, '제주(濟州)에 우마적(牛馬賊)이 성행하여 목장의 말
여성들이 성형수술을 하여 자신의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듯이 땅에도 성형수술이 필요하다. '토지 부티크'란 못 생긴 땅을 다듬어 값어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토지합병'이다. 이는 지적공부에 등록된 2필지 이상의 토지를 1필지로 합하여 등록하는 것으로,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소규모 땅을 하나로 합해 활용가치를 높이는 것이다.부지 면적이 좁아 건축이 불가능한 최소 대지면적에 저촉되거나 땅모양이 좋지 않아 설계하기가 어렵고 많은 공사비가 예상될 경우 합필하는 것이 좋다.합병 대상 토지는 일정 구역 내에 2필지 이상의 토지가 동일한 용도로 사용되는 토지, 토지 이용상 1필지로 합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토지, 공동주택의 부지와 도로o하천o제방 등이다. 하지만 2필지 이상의 토지를 합병하기 위해서는 합병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토지의 합병조건으로는 합병하고자 하는 토지의 지반이 연속되고 지목·소유자·축적이 동일해야 하고 또한 소유권 외의 권리관계인 저당권의 등기원인 및 접수 번호가 일치되어야 한다. 지자체는 합필을 신청한 토지가 1필지로 이용하고 있는지 여부와 토지의 합병 금지 사유 저촉여부 등을 심사하여 합필 여부를 결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 연간 수백억원을 벌어들이는 '블루칩'으로 떠오르자 전국 지자체가 바빠졌다. 뒤늦게 서로 명품 길을 조성하겠다고 나선 것이다.이름도 다양하다. 경남의 이순신 백의종군길, 경북 안동의 퇴계 오솔길, 강원도 산소길 등 외우기도 힘들 정도다.각 지자체에 길 열풍이 불자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도 팔을 걷고 나섰다.산림청은 추진하는 사업은 '백두대간 트레일 조성사업'. 백두대간 남한 구간 680㎞를 동·서로 나눈 1천500㎞ 코스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산림청은 걷기 열풍으로 백두대간의 마루금(능선의 우리말) 훼손이 심각하다고 판단, 마루금을 통하지 않고 동·서축으로 우회할 수 있는 코스를 개발키로 하고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이와 별도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둘레길' 브랜드화에 나섰다. 총 사업비 770억원을 들여 오는 2019년까지 17개 국립공원에 둘레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 번째는 북한산. 내년까지 63㎞ 구간이 조성되며, 현재 30㎞ 구간이 개통됐다.그야말로 정부와 지자체, 모두가 나서 명품 길 조성에 혈안이 된 것이다. 그러나 충북만은 예외다.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아니,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괴산군이 지난해
직지보다 앞선 금속활자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등장한 가운데, 직지와 추사체는 이른바 '고삽미'(古澁美)라는 서체미학으로 통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서지학자 남권희 교수가 '직지=지방서체'라고 주장한 것과 다른 견해여서, 지역 서지계의 또 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김영소 한국서예협회 충북지회장이 최근 '금소활자 직지의 서예학적 조명'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지회장은 종전에도 "직지와 김정희의 추사체는 서체미학적으로 통하는 면이 있다"고 말한 바 있으나, 이번 주장은 당시보다 진일보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김 지부장은 직지 금속활자본의 '散', '飯', '少', '妄', '苦', '曉', '修', '形', '承' 등의 글자와 추사 김정희가 쓴 '板殿'(서울 봉은사 현판)과 작품 '對聯' 속의 글자를 각각 비교했다. '對聯'은 예서체로 쓰여진 글자로 '好古有時搜斷視 / 硏經妻日罷吟詩' 등 14자의 한문글씨가 적여 있다. 그 결과, 추사체 '板' 자의 우하단 빈약함은 직지체 '散'과 '飯' 자와 흡사하고, '殿' 자의 좌상단 무거움은 직지체 '少', '妄'과 매우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板殿'에 찍힌 '果', '病', '作'의 낙관글씨는 직지체
수확의 기쁨은 커녕 풍작에도 쌀값 하락을 걱정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는 벼 재배농가. 이들의 근심을 덜어줄 해법은 없을까.지역 농민과 농민단체들은 쌀 재고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대북지원 재개라고 입을 모은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30만~40만t의 쌀이 북측에 제공돼 재고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실제 이 기간 대북지원용과 가공용을 합해 70만t의 쌀이 소비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정범구 국회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은 한 토론회를 주최했다. '닥쳐올 쌀 대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였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최인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과 윤요근 농민연합 대표, 홍준근 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등은 한목소리로 최근의 쌀 과잉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북지원 재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박진도 충남발전연구원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쌀 재고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수매량 농가보관제도 도입 △대북 인도적 지원, 광물자원과 구상무역 제안 △학교급식 확대 및 취약계층 지원(15만t) △해외원조 △가공 및 주정용 사용 △쌀 소비촉진 운동 등을 제시했다.박 원장은 특히 아일랜드와 영국의 갈등은 종교갈등 등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걷기 열풍이 예사롭지가 않다. 거짓말 조금 보태 대한민국 전역이 등산화 발자국으로 뒤덮였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9년 10대 히트상품으로 '도보체험관광'을 꼽았다.그렇다면 걷기 마니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길은 어디일까. 개인별로 취향이 달라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한 번 쯤은 가보고 싶어 하는 길은 있다. 그 유명한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다.이 두 길이 불과 3년여 만에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순한 길에 그치지 않고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이른바 관광의 3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제주 올레길은 지난 2007년 탄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민간단체가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면서부터다. 그 해 1코스(시흥초~광치기 해변, 15㎞)를 시작으로 현재 21개 코스가 개발됐다. 총 길이는 350여㎞로 코스 당 평균 길이는 15㎞ 이내, 평균 소요시간은 5시간 내외다.올레길이란 이름이 명명되자마자 시쳇말로 '대박'이 터졌다. 전국 트레킹 마니아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제주를 찾았다.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500여만명. 사상 최고치다.
공주에 가면 3개의 강물이 흐른다. 하나는 미호천에서 흘러들어 고마 나루를 에둘러가는 비단 강 금강(錦江)이고 또 하나는 석장리 구석기 유적이 말해주듯 30만 년 전부터 공주를 감싸 흐르는 역사의 강이며 다른 하나는 공주시민의 자긍심 속으로 흐르는 마음의 강이다. 물리적인 강과 역사의 강은 현장에서 눈으로 볼 수 있지만 마음의 강은 공주의 곳곳을 돌아보고 난 후에야 비로소 감지된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같이 여린 호흡으로 서정시의 강물을 빚어내어 마음의 강물을 보태는 시인이다. 공주사람들의 가슴마다 시심의 강물을 흘려보내어 닫힌 마음을 열게 하고 문화의 꽃을 피게 하니 이 또한 강물이 아니고 무엇이랴. "비단 강이 비단 강임은/ 많은 강을 돌아보고 나서야/ 비로소 알겠습디다/ 그대가 내게 소중한 사람임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겠습디다/ 백 년을 가는/ 사람 목숨이 어디 있으며/ 오십 년을 가는/사람 사랑이 어디 있으랴.../ 오늘도 나는/ 강가를 지나며/ 되뇌어 봅니다. (나태주 '비단 강' 전문) 공주 사람들의 금강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강물이 생활용수를 해결해 주는 혜택이외에도 공주의 역사와 풍광을 빚어낸 역사의 강물이기에 그 강
30년 외길 전통 엿 만들기 고집 충주 두레촌 강봉석 식품명인 60대 엿장수가 30년 가까이 옛 방식대로 만들어 우리 전통 엿의 맥을 잇고 있는 명인이 있어 화제다.충주시 이류면 만정리에 소재한 두레촌에 이르면 향긋한 꽃 냄새보다 달콤하고 구수한 엿을 고는 냄새가 사람들의 후각을 자극한다.두레촌 대표 강봉석 식품명인은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엿을 만들지만 만드는 방법만큼은 옛 방식을 고집한다. 먼저 조청을 옛 방식대로 섭씨 50도에서 10시간 정도 고은 다음 조청을 잡아당겨 늘이고 전분 가루를 뿌려 손으로 엿을 만든다. 이렇게 해야 엿의 당분구조가 안정화 돼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고 기포형성이 되지 않아 입에 들어붙지 않고 구수한 맛을 내게 되는 것이다.옛것을 익혀 새것을 만들어 내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마음과 전통식품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것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강봉석 명인의 의지와 철학을 엿 볼 수 있는 부분이다.두레촌은 전통 방식으로 7종류의 한과세트와 2종류의 조청세트 및 다양한 엿을 생산하고 있다.지난 1996년 설립된 두레촌은 1998년 에는 농림부로부터 전통식품 품질인증(엿,조청,한과), 2001년에는 신지식인 선정, 2002년 국무총리훈장 수상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