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마다 지역 특성을 극대화한 '길' 만들기 열풍이 대단하다. 얼마 전 청주시는 시민들의 쉼터인 우암산에 걷기 길 공사를 마무리했다.우암산터널에서 국립청주박물관, 청주향교, 삼일공원으로 이어지는 4.7km 구간이다. 이 우암산 걷기길 1구간 사업 마무리로 2구간인 우암산순환도로(3.7km)와 합쳐 8.4km 길이의 걷기길이 탄생한 셈이다. 오는 23일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2013 새봄맞이 청주·청원 한마음 우암산 걷기길' 걷기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괴산군도 '산막이 옛길'로 성공사례를 만든데 이어 또 하나의 대박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역사문화와 자연을 어우를 길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렌다. 우리사회의 트렌드 된 걷기'걷기'는 이제 우리 사회의 트렌드가 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10대 히트상품의 하나로 '도보체험관광'을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주도 '올레길'의 경제적 효과가 연간 200억원에 이른다. 충북의 명소로 자리매김 한 괴산 산막이 옛길은 지난해에만 130만명이 찾았다. 이 길을 통해 150억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를 거뒀다고 괴산군은 자평한다. 성공사례를 모델로 지자체마다 지역 특성을 극대화한 길 만들기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인사는 사람을 채용하고 배치하는 것을 말하고, 만사는 만가지의 일. 모든 일을 뜻한다. 따라서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좋은 인재를 잘 뽑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모든 일을 잘 풀리게 하고, 순리대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정부고위관료나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요직의 경우에는 잡음이 많다. 그 주원인은 정치적인 관계 때문이다. 여러 가지 구설수에 휘말리기 쉽고, 이렇게 되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배치한 사람이나 배치된 사람 모두 당황스럽고 힘들게 되기 때문이다.관리를 담당하는 자리에는 리더십과 전문성, 도덕성을 갖춘 사람을 써야하고 쓰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좋은 인재를 발탁하면, 그만큼 조직이 잘 굴러갈 수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만큼 인사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계사년(癸巳年) 정월을 맞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요즘 이 말을 실감나게 경험하고 있다.박근혜정부 인수위원회가 출범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 청와대나 내각 인선이 미뤄지고 있다. 내각 인선이 늦춰지면서 국민들은 새 정부 출범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최근에는 새 정부의 핵심정책을
"어머님, 올해 설에는 고향에 못갑니다." 청원군 소재 한 중소업체 중견간부 K모씨의 볼멘소리다. K씨가 고향엘 못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체불임금 때문이다. **체불임금에 고개숙인 근로자 얼마 전 임금을 받지 못해 자신이 일했던 건설업체의 화물차량을 끌고 간 S모(40·청주)씨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S씨는 퇴사 후에도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하자 차량을 끌고 간 뒤 업주에게 임금 지급을 요구했다고 한다. 설 명절 떡값은커녕 월급조차 제대로 못 받게 된 이들에게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는 귀성은 그저 먼 나라의 전설일 뿐이다. 이들이 바라는 떡값은 힘센 사람들 사이에서 오가는 몇 천만원대 그런 떡값이 아니다. 명절을 그냥 보내기가 섭섭해서 봉투에 몇 만원씩 넣어서 나누어 주는 수준의 떡값일 뿐이다. 그런 떡값조차도 올해는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보너스는 고사하고 몇 달 동안 임금조차 받지 못해 빈손으로 고향을 찾거나, 아예 귀향을 포기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적잖다. 고용노동부가 밝힌 현황을 보면 현주소를 가늠케 한다. 지난 해 말 현재 전국적으로 발생한 체불임금은 1조1천772억 원으로 전년 1조874억 보다 8.2% 증가했다. 청주지청과
고시라고 하는 시험이 어려운 줄 누구나 알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이 기능직 직원들을 일반직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시험이라는 관문을 거치도록 했다. 이 시험은 기능직들에게는 고시와 마찬가지로 어렵고 힘든 시험이었다. 개인의 능력차에 따라 1년 공부하고 합격한 사람이 있는 가 하면 3년간 죽어라 공부하고 겨우 턱걸이로 합격한 사람도 있다. 물론 쉬운 시험은 아니다. 특히 기능직으로서 10여년 넘게 일해 온 사람들에게는 고시보다 어렵고 힘든 관문이었다. 지난해 간신히 시험을 통과해 1월1일자로 일선학교 또는 지역교육지원청으로 발령을 받은 이들에게는 새로운 업무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생소한 업무이다 보니 일 처리 속도도 느리고 미숙하기 그지없다. 이렇게 어렵게 시험을 통과해 지난 1일자로 학교로 발령을 받은 A씨는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가 왜 사직서를 냈는지 아는 사람은 알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뭔가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이같은 반응은 기능직 뿐만 아니라 일반직으로 전환한 다른 직원들에게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절대로 그가 자진해서 사직서를 내지 않았다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
연초부터 귀농·귀촌 열풍이 거세다. 젊은 귀농인들이 농촌에 정착하면 농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인구 증가, 지방세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농촌을 살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충북도와 도내 시·군이 경쟁적으로 귀농·귀촌인 모시기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유치경쟁 불 붙은 지자체한때 일은 힘들고 소득은 적고 생활은 불편해서 젊은이들이 너 나 없이 도시로 떠나 이농현상이 사회문제화 됐었다. 국내에서 신붓감을 구하지 못해 중국이나 베트남·필리핀 등 외국에서 구해 와야 하는 것이 오늘의 농촌현실이다. 다문화가정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한 지 오래다.이랬던 농촌이 최근 들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든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든 도시에서 농촌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밝힌 통계를 보면 지난 2011년말 기준 귀농·귀촌가구는 1만 503가구, 인구수로는 2만 3천415명이다. 귀농·귀촌 가구 수 집계를 시작한 2001년 880가구였던 것이 2005년 1천240가구, 2010년 4천67가구로 급증했다. 이어 2011년에는 1만 가구를 넘겼다. 이는 전년의 2.6배, 2001년보다는 12배에 달
며칠 전 청주시 상당구 모아무개 주민자치위원을 만나 점심식사를 한 적이 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통합 청주시 출범과 관련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그런데 그와 나눈 대화에서 이상한 점 하나를 발견했다. 통합 청주시가 내년 7월 출범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는데, '청원·청주 상생발전방안'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궁금해 하기에 변화되거나 될 수 있는 큰 사안 몇 가지를 얘기해 줬더니 버럭 화를 냈다. 그가 격하게 반응을 보인 이유는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통합 시청사가 군 지역으로 옮겨질 수 있다는 점과 역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신설될 북부·남부 터미널과 100만 도시규모에 걸 맞는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이 군 지역으로 옮겨질 수 있다는 말 때문이었다. 그는 "가뜩이나 계획성 없이 도시계획이 이뤄지면서 도심 공동화현상과 같은 부작용으로 시민들의 삶이 어려워졌는데 또다시 주요 시설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 같은 중요한 사안을 아무 설명 없이 추진하는 청주시의 자세에 더욱 화가 난다"고 짜증을 냈다. 식사 후 이상하다는 생각에 몇
얼마 전(1월17일) 단돈 4만원을 훔친 50대 남성에게 1년6월의 징역형이 선고됐다.청주지법 형사합의12부가 다른 사람의 지갑에서 돈을 훔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모(55)씨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한 것이다. 몇 푼 되지 않는 돈에 징역형은 지나치게 과한 것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상습 절도범이라는 점에서 법의 잣대는 엄중했다. 정씨의 도둑질은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지난 2004년 2월 처음 남의 돈을 훔친 그에게 내려진 형벌은 벌금 70만원에 불과했다.이후 전과 8범이 된 그가 습관적인 도벽 때문에 감옥에서 지낸 시간은 이번 선고를 포함해 총 6년10개월에 달하게 됐다. 죄를 졌으니 죄 값을 치르는 것은 당연하다. 레미제라블, 왜 열광하는가이 사례와 다른 차원이지만 요즘 세인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선다. "단테가 시(詩)로 지옥을 그려냈다면 나는 현실로 지옥을 만들어내려 했다."빅토르 위고(1802~1885)가 자신의 대표작 '레 미제라블'을 설명한 말이다. 1862년 첫 출간돼 20년간 500만부나 팔려 프랑스에선 성경보다 더 많이 읽힌 소설이 됐다. 레 미제라블은 우리말로 '불쌍한
개콘의 양상국처럼 기자는 촌놈 출신이다. 서울을 처음 구경한 건 1979년 대학 입학 때였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서울을 제외하고 정부청사가 있는 3개 도시와는 인연이 깊다.#.1980년 대학 2학년 때,학과 성격 상 가끔 관악산을 넘어 과천까지 답사를 가곤 했다. 당시 경기도 시흥군 과천면에 속했던 그곳은 한적하기만 한 시골이었다. 정부과천청사의 중심인 1,2동이 1979년 4월 착공됐으니 그럴만도 했다. 하지만 그 후 가끔 남태령을 넘어 들른 과천은 비약적 발전을 하고 있었다. 아파트값은 서울시내 웬만한 지역보다 비싸졌다. 90년대 중반,기자가 모 중앙언론사에 근무하던 시절 처음 실시한 '전국 도시평가'에서 과천은 전국 시·군·구 가운데 5위 안에 들었다. #.기자가 충남고등학교 3학년때였던 78년쯤으로 기억된다. 같은 학교 친한 친구 집이 현재 정부대전청사가 있는 샘머리마을에 있었다. 당시만 해도 인근에 군부대가 있고,평야가 너른 전형적 농촌마을이었다. 대전에서 자취를 하던 기자는 여름철에 가끔 냇가에서 천렵을 한 뒤 친구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뒤에 타고 농로를 질주하다 논바닥으로 '다이빙'을 하곤 했다. 입시 공부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마신 곡차가 정도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 곁에는 항상 사람이 따르기 마련이다.역사적으로 보면 제갈량으로 대표되는 현자들이 한 축을 이룬다. 또 다른 축은 십상시처럼 평소엔 굽신거리다 결정적 순간에 배신하고 권력을 찬탈하는 무리다. 두 부류 모두 평소엔 이웃이나 친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나온다. 소설책에서 보여주듯 흑백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도움이 될 조력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적재적소에 맡기는 것이 쉽지 않음을 말해준다. 실패한 측근조력자들 많다역사적으로 성공한 리더는 자신의 뜻을 키우고 국민의 안녕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될 인재를 등용한다. 아쉽게도 현대 정치사는 슬픈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신뢰한다던 조력자들이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법적 처벌 대상이 됐다. 자신마저도 영어에 갇힌 사례가 적지 않다. 평소에 아는 사람, 또 그 아는 사람이 아끼는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앉힌다는 것이 얼마나 큰 리스크를 가진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적임자가 아닌데도 아는 인물이란 점 때문에 일을 맡겼다가 실패로 끝나면 지도층 자신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집권 말기마다 반복돼 온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한 경종이 수 없이 울려졌음에도 현 정권 역시 그 전
정치공학(Political Technology)은 정치의 기능을 체계화해 실증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적 방법을 의미한다. 정치·사회 문제를 공학적 입장에서 하나의 목표를 추구하는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생긴 학문이다. 정치공학의 방법은 여러 정치현상에 대해 컴퓨터나 여론조사 등의 계량적·통계적 방법을 사용해 데이터 베이스로 구축한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을 이용해 정치현상을 파악하는 것은 인간의 생물적·심리적 요소, 즉 무브먼트(Movement)를 고려하지 않은 채 기계적으로만 보는 경향을 띠는 단점이 강하다. 흔히 선거에서 지나친 정치공학적 관점은 유권자인 국민을 기계로 만들어 버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이 이렇게 하면 이 쪽의 표를 얻을 수 있고, 저렇게 하면 저 쪽의 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공약을 남발하는 사례가 이에 해당된다. 지난해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지나치게 정치공학적 이슈가 난무했다. 야당 후보는 물론이고, 여당 후보까지 포퓰리즘에 가까운 공약을 쏟아냈다. 선거만 되면 지역의 이슈를 공약에 반영시키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시내 곳곳에 플래카드를 걸어 놓고 여야 정치권을 압박하는 행태는 사라지기 어려웠
연초만 되면 지도층 인사들의 사자성어 발표가 유행이다. 계사년(2013년) 새해도 다르지 않다. 사자성어를 잘만 사용하면 귀에 쏙 들어오고 공감 또한 불러일으킨다.사자성어의 아이디어는 고대 역사서인 '사기'와 '춘추', 사서삼경 중 하나인 '서경' 등에서 주로 찾는다. 여기에 나오는 사자성어들이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고 세태를 풍자하는 내용도 많기 때문이다.단체장 너도나도 사자성어 내놔이시종 충북지사는 계사년 화두로 '화동세중(和同世中)'을 내놨다. 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충북을 만들어 새로이 펼쳐지는 세상의 중심, 즉 신수도권의 중심이 되자는 뜻이다. 지난해 충청내륙고속화도로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과 청원ㆍ청주통합 등 각종 현안사업들이 대부분 해결됐다. 새해에는 이를 토대로 도가 국가발전의 중심이 되고, 단양에서 영동까지 지역간ㆍ세대간ㆍ도농간 소통과 균형발전을 통해 160만 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충북을 만들어 신수도권의 중심이 되자는 이 지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충북 교육계의 수장인 이기용 도교육감은 '금석뇌약(金石牢約)'을 꼽았다. 금과 돌 같은 굳은 약속을 뜻한다. 이 교육감의 사회 각계각층의 불신과 갈등을 청산하고 약속과 신뢰를 바탕으로 믿음을 주는 아
새해 벽두 미국 LA 파사데나(Pasadena) 시(City)의 오래된 거리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2012년의 마지막을 보내는 미국 한인사회의 언론의 톱(Top)기사와 1면의 장식한 기사는 사고로 얼룩졌다.한인 관광버스가 오리건 산악지역에서 빙판길에 미끌어져 수십미터 절벽으로 떨어져 대형 참사를 빚었고, 2만1천 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에서는 70대의 한인 조경업자가 이웃의 아이들(18·19살의 남녀)과 주차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총으로 이 아이들을 살해하는 참혹한 사고가 벌어졌다.하지만 미국 한인사회를 뜨겁게 달군 뉴스는 이런 사고가 아니었다. 미국 한인사회의 어린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나섰다는 것이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미국에서는 전통과 역사적 측면에서 가장 신뢰하는 신년 새해 행사 가운데 로즈 퍼레이드(Rose Parade)를 손꼽는다. 이 행사는 1월 1일 오전 8시부터 12시에 걸쳐 전 세계 6억 명의 TV시청자들에게 중계되고, 당일 현장에는 120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이 행사를 지켜볼 정도로 큰 행사다. 로즈 퍼레이드는 124년의 전통을 지니고 있다.대한민국의 피를 받고 태어난 이 가운데 이 행사에 참여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