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까지 연간 50만 가구씩 전국에 모두 500만 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특히 정부는 기존의 도시외곽 중심의 공급보다는 수요가 많은 도심이나 도시근교에 주택을 집중 공급해 근본적인 시장안정을 달성한다는 계획. 이와 함께 전체 공급물량 가운데 150만 가구는 무주택 서민과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분양가가 기존보다 15% 정도 저렴한 중소형 주택과 10년 임대 후 분양 전환되는 지분형 임대주택 등을 포함한 '서민 보금자리 주택'으로 공급키로 하고, 내년부터 첫 분양을 시작한다. 150만호 중소형 보금자리 건설정부는 전체 공급물량 500만 가구 가운데 중소형 이하로 공급되는 주택 300만 가구의 절반인 150만가구는 서민들을 위한 '보금자리 주택'으로 공공부문이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중소형 분양주택이 70만 가구(47%), 국민임대 및 10년 공공임대주택 등 임대주택이 80만 가구(53%)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0만 가구는 지분형 임대주택을 위주로 한 10년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해 서민들이 점진적으로 자가보유 주택을 늘리도록 할 계획이다. 또 10만가구는 월임대료 부담이 없는 '장기전세'로 공급되며 50만 가구는 30년 이상 '장기임
길. 요즘처럼 길을 걷기에 좋은 계절도 없을 듯하다. 그 길이 흙내 나는 황톳길이거나 단풍의 아름다운 빛깔로 우거진 숲 속 길이거나, 온갖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가 화음을 이루며 길동무가 돼주는 고갯길이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목적지도 정해놓지 않고, 당도해야할 시간도 정해지지 않은 채 지극히 자유롭게 그런 길을 마냥 걸어볼 수만 있다면.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꾸어보는 꿈이다. 많은 책들을 보면 숱한 문인이나 예술가들이 길을 통해서 문학적 감수성을, 예술적 영감을살 찌워 왔다. 여행을 위해 길을 걷거나 사색을 위해 산책하는 것이나, 그런 길 위에서의 여정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보는지. 그것은 문학이 되고 그림이 되고 음악이 되곤 했던 것이다. 길을 걷는 다는 것은, 단지 그것을 시간의 흐름으로 버려두지 않고 내면에 무엇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니 그 길에 대해 호기심을 갖기에 충분한 것이다. 종종 박물관에 가면 옛 지도를 접한다. 자동차도 없고, 서양처럼 말이 흔해 말과 마차가 커다란 교통수단도 아니었고, 헬리콥터가 있어 높은 곳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볼 수도 없고, 대체 우리의 옛 사람들은 어떻게 지도를 그렸을까. 그것이 늘 궁금하다. 오직 발로
우리나라의 농업은 국민들의 식생활을 보장해야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음에도 DDA, FTA 등 수입농산물 개방의 가속화와 쌀 소비의 감소, 서구화돼가는 식단 등으로 인해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이러한 농업·농촌의 여건과 환경변화는 농민들에게 위기로 다가왔지만 그동안 무조건 국민들이 우리 농산물을 소비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온 농민들에게 경쟁의식을 갖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발돋움의 기회도 되고 있다.도약과 절망의 갈림길에선 우리나라의 농업·농촌은 시장점유와 가격경쟁이라는 상업적 부분이 강화되면서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에 의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갖도록 했으며 친환경농산물의 육성만이 살길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게 됐다.농업의 패러다임이 생존을 위한 수단에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첨단농업으로 급변하면서 농민들도 다수확증산위주의 농업방식을 탈피하고 고객맞춤형 고품질·친환경농업으로 변경되는 등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이런 가운데 바이오산업을 미래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을 도정방침으로 정한 충북도는 농업분야에서도 분야별로 주 생산품목을 정하는 등 전체 농업을 골고루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
정부는 지난달 30일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2010년까지 행정구역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행정구역 개편 논란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에는 이 논쟁이 합의점을 찾아 좋은 결과를 낳도록 노력하겠다"며 "모처럼 3당(한나라당·민주당·자유선진당)이 뜻을 같이 했기 때문에 이번 국회에서는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선거를 앞둔 만큼 지방 정계의 발언권이 높아져 실현 가능성의 무게가 떨어진다는 견해도 많다.위치와 입장에 따라 첨예하게 이해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광역자치단체장, 반대 한목소리최대 쟁점은 16개 광역단체의 존속 여부다. 청와대와 정부는 '5+2' 체제로 재편하는 쪽에 관심이 있다. 반면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광역시·도-시·군·구-읍·면·동'의 3단계 체제를 2단계로 줄이고 70여 개 자치단체로 재편하자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이 경우 서울·경기 등 거대 광역단체의 분할 여부도 변수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8일 국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지방행정구역 개편 움직임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하지만, 서울은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김문수 경기지사의 반발수위
1 미분양이 넘쳐난다2 임대아파트 불황속 '인기'3 반값아파트 보금자리 주택등 주목미국발 금융위기, 경기침체 등이 이어지며 부동산거래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있는 가운데 최근 임대아파트가 인기를 얻고있다. 저렴한 보증금에 좋은 위치, 민영아파트에 뒤지지 않는 내구재 등 각종 장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청주의 경우 가경동과 강서동, 성화동등에 국민임대아파트가 대규모로 위치하고 있다. 또한 최근 청원 오송 국민임대아파트도 오송단지 준공과 함께 주목을 받고있다. ◇ 입주자 선정기준 따라 순위지난 9월 청주시 성화동 국민임대아파트에 입주한 이모씨(40)는 요즈음 부동산 침체, 대출규제등의 뉴스를 접하며 임대아파트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다.2천만원이 안되는 보증금에 월 임대료 10여만원이라는 조건은 요즘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씨는 "당분간은 집걱정 안해도 되고 자주 이사다니지 않아도 된다. 또한 저렴한 임대보증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같이 좋은 조건의 임대아파트에 아무나 입주할 수 있는것은 아니다. 월소득이 250여만원 미만(4인 이상 세대 280만원), 토지의 경우 개별공시지가 기준 5천만원 이하, 자동차는 현재 가치기준 2천200만원 이하
지난 달 오창혁신클러스터 진행를 위한 추진단이 공식 출범했다. 오창과학산업단지의 경우 기존의 클러스터 기반을 살려 성공적인 클러스터 모델로 육성해 낼 것인가가 관심사다.조성된 지 10년을 넘은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이미 혁신클러스터 모델로 평가되기에 충분하다고 클러스터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R&D 기능을 보유한 IT중심의 기업체가 집적해 있는데다 테크노파크를 비롯한 각종 지원센터와 기초과학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 연구기능을 갖추었고 8천여 세대에 달하는 주거환경 여건도 겸비함으로써 명실공히 한국의 대표적인 테크노폴리스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어느 산업단지도 이러한 테크노폴리스 형태를 완벽하게 갖춘 곳이 없어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세계에 내놓을 한국의 대표적 혁신 클러스터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창원, 군산, 반월시화, 구미, 원주 등 전국의 7개 산업단지를 혁신클러스터 단지로 지정 육성해온데 이어 지난해 11월 오창과학산업단지를 비롯해 5개 단지를 신규로 지정, 혁신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창혁신클러스터추진단은 이미 5년간에 걸쳐 테크노파크 사업을 펼쳐온 경험과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충북테크노파크가
행정구역 개편에 가장 열성적인 곳은 정치권이다.행정부와 청와대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정치권의 움직임과 여론의 방향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충북도가 취합한 행정구역 개편방안은 민주당의 경우 당론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6개 광역시·도를 폐지하고, 전체 230개 시·군·구를 60-70개로 통합하는 개편안을 제시한 바 있다. '광역시·도-시·군·구-읍·면·동'의 3단계 체제를 2단계로 줄이고 70여 개 자치단체로 재편하자는 방안이다.큰 틀에선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도 민주당 안에 동조하고 있지만 권 의원안은 광역 시도를 존치해 다소차이를 나타냈다. △한나라당 권 의원안도 아직 당론으로 채택되지는 않았다.그는 현재와 같은 광역 시·도 체제는 유지하면서 전국 시·군·구를 자율적으로 통합해 50-60개의 시·군·구로 개편하자는 견해다.이 경우 기존의 자치구·군은 행정구·군으로 전환되고 행정구·군 안에는 하부행정기관으로 읍·면·동을 설치해 운용하게 된다. 광역시장은 선출되지만 광역시 내 구청장 선거는 사라진다.기존의 도는 국가위임사무만 맡고 통합시장은 선출되며, 도지사는 임명직으로 바뀐다.이를 통해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5+2 광역경제권'
1 미분양이 넘쳐난다2 임대아파트 불황속 '인기'3 '반값 아파트' '보금자리 주택' 주목 최근 집값 하락이 계속되면서 대출받아 집을 마련한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지고있다. 한편으론 내집 마련의 꿈을 잠시 미뤘거나 집 장만을 계획 중인 사람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나온 급매물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도내 부동산협회 한 관계자는 "이런 시기일수록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신혼부부나 젊은 층, 서민들은 저평가된 주택을 미리 '찜'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청주의 경우 강서지구, 하복대 신영지구, 성화지구, 비하지구에 이어 율량2지구, 동남지구등 택지지구가 줄줄이 대기중이다.그러나 이미 입주가 시작된 강서지구나 성화지구등의 경우 계약률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계절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권 아파트 거래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는 설명이다.청주시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달 말 현재 청주권에서 분양승인된 1만800여세대 중 22%인 2천400여세대가 분양되지 않았다.특히 전용면적 60㎡ 이상 85㎡ 이하의 경우 3천262세대 중 554세대(16.98%)가 미분양됐
#눈물겨운 삶의 흔적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낸 필리핀의 ‘라이스 테라스’라고 불리우는 계단식 논은 우리나라의 계단식 논을 연상케 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제도중 인간이 주어진 자연을 생존의 필요에 따라 적절히 일궈가면서 만들어낸 특이한 경관을 ‘문화경관’이라고 부른다. 이같은 문화경관에 가장 걸 맞는 곳이 필리핀의 바나웨 ‘라이스 테라스’다.마닐라에서 340km의 거리를 차를 타고 10시간을 달리면 산악지대인 이푸가오족이 생활하고 있는 바나웨에 도착한다. 평지가 없는 이곳은 산악지대이지만 원주민들은 쌀을 생산하기 위해 단 한뼘의 땅이라도 놀리지 않고 논으로 만들어 벼를 재배했다. 산비탈에 돌을 차곡차곡 쌓아 둑을 만들고 물을 가두어 벼를 재배해 오면서 2천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온 것이다. 쌀은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다른 작물보다 많고 영양소도 골고루 갖추고 있음을 이푸가오족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2천년 역사의 논바나웨의 라이스 테라스는 비탈진 경사면에 계단식 논을 만들어 오면서 가장 높은 논과 제일 아래 부분의 논과의 높이는 1천m이상 차이가 난다. 가족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경작을 할 수 있는 땅은 제한돼 있다 보니 생각한 것이 계단식 논이었다.
요즘 보은여중고에서 중국어강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내 정설(여·24·중국 길림성 반석시)씨의 모습을 바라보는 박성호(42·보은읍 이평리 선두전기)씨의 눈가에는 흐뭇함이 묻어난다.결혼 3년차인 아내가 조금씩 타국에서 자신의 아내로, 두 딸의 엄마로, 그리고 자신의 일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회인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3월 처음 만나 2005년 2월에 결혼한 박성호씨와 정설씨 부부는 결혼 3년차인 올해 만 2년10개월의 선미와 7개월 된 은정이 두 딸과 함께 알콩달콩 서로를 보듬으며 가족의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지난 2004년 아내 정씨를 만나기 전 박 씨는 결혼을 위해 두 차례 베트남을 다녀오기도 했으나 평생의 반려자를 얻으려 하는 자리가 너무 상업적이고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장치가 없는 구조에 회의를 느끼고 1대 1의 만남을 추진했고 중국 조선족 지인을 통해 아내 정설씨를 만나게 됐다.박씨는 “서로의 결혼이 성사되고 제대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로간의 믿음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내를 만나기 전 조선족 지인을 통해 자신의 사는 형편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2004년 처음 아내를 만났을
이동통신기기의 명가였던 청원군 오창읍 여천리의 텔슨(대표이사 장병권)이 파산이라는 아픔을 겪은 지 3년 6개월여 만에 코스닥에 재 상장됐다.기존 코스닥 상장사인 디지털큐브에 인수 합병되는 모습을 취하긴 했으나 포터블 단말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고 있다.옛 텔슨전자 시절 이동통신기기의 명가에서 아픔을 딛고 새로운 신세계를 개척해 전 세계를 무대로 펼치고 있는 텔슨의 ‘지나간 시련’과 ‘미래의 희망’을 장병권 대표를 통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제2의 도약인지실제로 관련업계에서도 M&A의 좋은 선례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시너지효과가 상당히 기대되고 있다. 합병사인 디지털큐브의 경우 학생들이 상당수의 시장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국내 시판중인 PMP, 네비게이션, 전자사전 중 절반이상이 소유하고 있는 제품이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이다.수요층이 한정된 제품이다 보니 텔슨의 3D와 접목할 경우 딱 맞아떨어지는 신규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디지털큐브는 앞으로 최신 기술을 결합한 우수한 품질의 신 모델을 이곳 오창공장에서 생산해 포터블 단말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텔슨도 3D
보은국민체육센터는 지역주민의 화합과 체육시설 이용의 활성화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로서의 역할과 지역의 이미지 및 역사적 특성과 부합되는 공간 및 형태요소 도입을 기본계획으로 설계됐다.특히 자연을 존중하는 환경친화적 접근으로 시설이용의 편리성 및 유지관리의 용이함과 유지비용 절감도 고려했다.이와 함께 산자수려하고 전통의 고장인 보은군 지역의 이미지에 적합한 신라통일의 전초기지로 유명한 삼년산성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또한 체육관과 수영장 사이에 중앙 홀을 두어 영역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기존 종합운동장과 연계를 고려한 배치계획으로 공공성과 개방성을 추구한 다양한 문화체육활동 공간을 확보해 지역문화와 사회체육 중심지로서의 이미지를 창출했다.지역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치계획에도 신경 써 진입구 주차장에서의 장애인 이용을 위해 경사로 및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부지 내 시야가 개방된 동측에 건물의 주출입구 배치했다.평면계획은 시설물간 유기적 연계를 고려하고 건물의 기능에 적합한 합리적 모듈계획 및 평면구성으로 각 시설의 영역별 특성에 따른 기능과 동선, 공간의 명확성을 부여했다. 이로써 비움과 채움, 막힘과 열림의 공간형성으로 다양한 공간체험을 유도하고 있다.체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