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전부터 서민들의 생활과 인연을 맺어온 자동판매기는 이제 생활필수품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있다.예전에는 손님을 만나려면 다방이나 커피㉺에서 만나는 것을 예의로 알고 있었으나 이제는 웬만하면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며 편안히 대화를 나누곤 한다.어느 곳에 가도 자판기는 눈에 쉽게 띄고 있으며 사무실에서도 예전의 물을 끓여 타주던 커피를 보기는 어려워지고 소형 자판기에서 1분이면 커피가 만들어져 나온다.이처럼 자판기는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많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이렇게 시민들로부터 애용되는 자판기의 위생상태는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에 대한 취재를 시작했으나 시작부터 실망이었다."현재 자판기와 관련된 신고는 영업신고이기 때문에 영업을 하지 않으면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관련 공무원의 답변에 이어 "자판기가 너무 많아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자판기는 지도점검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말은 아예 '영업신고만 안하면 지도점검을 받지 않으니까 웬만하면 영업신고를 하지 말라'는 말로 들렸다.더욱이 식당에 설치된 무료 자판기의 경우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음에도 돈을 받고 커피나 국산차를 파는 것이 아니어서 영업신고를 해야 할 의무도, 지도
지난달 31일 충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와 도내 각 시·군자원봉사센터 관계자, 공무원 등 30여명은 7일부터 열리는 세계도시축전을 미리 관람하기 위해 인천으로 떠났다.이날 관람은 인천광역시 관계자가 20일게 충북도를 방문해 자원봉사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홍보를 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인천광역시 관계자는 세계도시축전을 관람하러 온다고 하면 차량은 물론 입장료와 중식을 모두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충북도 공무원은 곧바로 각 시·군자원봉사센터에 '업무연락'을 하달, 이같은 내용을 소개하고 직원과 코디네이터 등 사무국 관계자들의 참여를 당부했다.그러나 각 시·군자원봉사센터에서는 일부 직원들이 휴가에 들어가는 등 인력이 부족해지는 시점이었고 자연히 참여신청은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이처럼 각 시·군자원봉사센터의 반응이 시큰둥하자 충북도 공무원은 각 시군자원봉사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어 '무조건 3명씩 보내라'고 지시했고 각 시군자원봉사센터에서는 할 수 없이 인력을 동원, 인천으로 보낸 것이다.이로 인해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의 불만은 높아졌고 기사가 보도되자 '그 공무원 사고 칠 줄 알았다'. '우리가 불만이 있어도 말을 할 수 없었는데 대신 역할을 해줘서
문명의 길은 우리에게 수많은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다.근대화가 가속되면서 아스팔트 도로, 하이웨이가 전국 구석구석을 잇게 됐고, 우리는 반나절이면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문명의 길이라는 미명아래 역사의 길이 아스콘에 묻혀 흔적도 없이 사라져가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청주지역에는 1960년대까지 한양길, 괴산길, 상봉재 등 여러 옛길들이 역사의 숨결을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그 중 청주와 보은을 잇던 길은 '피반령'이 일반적이었다. 피반령은 가마나 마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길이었다.이에 반해 사람 2~3명이 다닐 수 있는 오솔길이 있었으니 청주 월오동에서 청원 남일면 황청리로 넘어가는 '미테재' 길이었다.미테재를 이용한 길을 더듬어 보면 육거리시장-금천동-용암동-소미재-비선거리(월운천)-미테재 정상-청원 남일면 황청리-가덕면 상야리-병암리-금거리-낭성면 추정리(사흘티마을)-살티-보은군 내북면 염둔리-창리로 이어진다.보은·상주지역 선비들이 등용문에 오르기 위해 이곳을 지났고, 소장수·보부상들이 보따리짐을 둘러매고 이곳을 넘었다.수십년 만에 친정길에 가는 아낙네는 설레는 마음으로, 동학란과 6·25사변에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
중소기업청이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사업조정권한을 각 시·도지사에게 넘겼다. 지역 중소상인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를 해당 지자체가 결정토록 한다는 취지에서다.이것이 과연 약(藥)이 될지 아니면 독(毒)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대형유통업체들은 대형유통업체대로, 지역 중소상인들은 중소상인대로 모두 우려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유통업계에선 이번 업무이관을 두고 향후 심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가 침묵하는 다수보다 목소리 높은 중소상인들의 논리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게다가 지자체마다 규제 요건이 각각 달라 표준화가 필요한 대기업들이 이를 일일이 따라가기 어려운 점도 지적하고 있다.반면 지역 중소상인들은 이에 대해 지자체가 오히려 대기업의 로비에 취약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또한 지자체에서 나름의 심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선 제도의 취지와 절차를 이해하는데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는데다 운영의 묘를 얼마나 잘 살릴 수 있을지도 걱정하고 있다.이같은 정부의 SSM 규제 대책에 대한 대기업과 중소상인 모두의 불신은 문제해결이 아닌 오히려 새로운 갈등의 도화선이 될 공산이 크다.지자체가 어떠한 결정을 하
내년도 충북예산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민주당 이시종(충주)의원이 확보한 '2010년도 정부예산확보 대상사업 기획재정부 심의안'에 따르면 정부예산으로 내년 도내에서 진행되는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이 당초 도가 요구한 예산보다 무려 71% 삭감될 전망이다. 예산결정과정은 지역에서 해당 정부부처(국토해양부 등)에 요청하고, 부처에서 반영한 금액을 다시 기획재정부에서 심의해 국회에서 최종 확정한다.정부예산을 최종 조율하는 기재부는 내달말까지 몇 차례에 심의를 거쳐 정부안을 마련, 국회로 넘기게 된다. 이번 기재부의 심의는 1차로, 기재부 내에서 시작에 불과하지만 당초 도 요구액의 71%를 삭감하며 예산확보의 난관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있을 기재부의 심의에서 당초 예산안이 줄면 줄었지 늘어나는 것은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민주당은 당장 4대강 사업으로 SOC예산이 축소돼 충북 예산확보에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다며 정부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하지만 궁극적인 예산확보는 기재부 심의와 국회 논의과정에서 충북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공조가 결실을 맺을 때 가시화 될 것이란 판단이다.우선 기재부의 경우 경제관료 출신인 정우택 지사의 활약이 기대된다.지금도 기재부 내에서
며칠 전 연극배우 길창규씨를 만나 TV와 스크린을 넘나든 이야기를 듣고 마음 한편이 뿌듯해지는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다.최근 TV에서 방영되는 떠먹는 요구르트 CF를 보고 뒤 늦게 웃음보가 터진 기억이 있다.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나오는 CF였는데 노승의 어리숙한 표정과 순진한 대사가 머릿속을 맴돌아 생각할수록 웃음이 났다.며칠 전 길씨를 처음 봤을 때 문근영과 같이 CF를 촬영한 인물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볼수록 눈에 익어 혹시나 하고 물어봤더니 그는 "얼마 전 TV광고를 촬영했다"고 말했다.나도 모르게 반가웠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배우가 CF의 주인공을 따내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그가 CF에 출연하게 된 동기가 필연인 것 같다.당시 극단 청사가 다시 보고 싶은 연극 시리즈로 연극공간 문에서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이하 목탁구멍)'를 공연했다.당시 업체 측에서는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노승 역할을 필요로 했는데 마침 청주에서 목탁구멍이 공연됐고 이를 본 관계자가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을 모두 보내 달라며 극단에 요청했다.그중 방장 스님 역을 맡은 길씨가 발탁돼 전국에서 선발된 12명의 배우들과 오디션을 보고 최종 선발되
지난 1992년부터 2001년까지 10년 간 조성된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총 945만㎡(약 285만평)의 부지에 120여개 사 1만 여명이 넘는 근로자가 생산 활동을 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충북의 대표 BㆍIT 집적단지다.이와 동시에 충북지역 최초로 생산과 주거와 연구시설이 함께 공존하는 복합형 신도시로 편리한 교통인프라와 대학·연구기관의 R&D역량, 대규모 주거단지와 친환경공원 등 풍부한 인적·물적 인프라가 조화롭게 집적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하지만 공존하고 있는 이들의 시너지효과를 위한 대화창구가 마련되지 않다 보니 입주민과 기업, 상공인, 연구기관 별로 쌓이는 애로사항들은 쉽게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며 오히려 의욕을 떨어뜨리고 더 나아가서는 불신의 골로 작용할 우려마저 낳게 하고 있다.단적인 예로 기업들은 입주민들의 등살에 실정법을 넘어서는 일명 주민 법에 따라 막대한 추가비용을 들여 소음 등 공해방지 시설을 설치해야 해 공장 증설이나 입주를 꺼리고 있고, 인근 도시로 출퇴근 하는 근로자들이 부쩍 늘다보니 지역 상인들은 높은 임대료 감당도 버거울 정도로 시름하며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있다.입주민들은 부족한 생활편의시설로 정주여건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
우리는 피해의식에 젖어 사는 사람을 두고 나약한 사람, 혹은 패배자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충북지역 최대현안사업과 사회적·정치적 갈등양상 등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패배자라는 심정을 지울 수가 없다.한나라당 지도부가 지난 29일 충북을 전격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민주당이 '미디어법' 직권상정과 여당의 날치기식 통과에 불만을 품고 장외투쟁을 벌이면서 국회가 정상 가동되지 않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민생탐방'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지역을 돌며 지역현안을 청취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한나라당 민생탐방단에는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정몽준 최고위원 등 이름만 들어도 거물급 여당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충북은 이때다 싶어 지역최대 현안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정책, 청원군 일부지역 세종시 편입반대 등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들 지도부가 힘을 보태줄 것을 부탁했다.그런데 돌아온 것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는 등의 원론적인 답변뿐이었다. 이날 오후 한국공항공사청주지사에서 열린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대표적인 얘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청주공항 활성화의 키를 쥐고 있는 국토해양부,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한 쌀로 무공해의 기름진 황토에서 재배해 윤기, 향, 찰기 등 맛이 뛰어나고 당질 함량이 높고·다량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이는 보은 쌀을 홍보하고 있는 문구 중 하나이다.최근에는 대추가 보은을 알리는 대표적 지역 특산물로 그 명성을 드러내고 있지만 보은 쌀은 보은의 경지면적 9천695ha 중 5천423ha를 점유할 정도로 보은의 대표적 농산물 중 하나이다.이런 보은 쌀이 요즘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며 곤혹을 치루고 있다.물론 전국적으로 쌀 소비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쌀 생산지역에서 지난해 매입한 쌀들의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상황이 이렇게 어렵다보니 지난번처럼 북한에 인도주의 차원에서 쌀을 보내면 모를까 이를 국내의 소비를 통해 쌀 재고분을 처리한다는 것이 수월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이렇게 어려운 쌀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취임식이라든지 행사가 있으면 현금이나 화환을 받는 대신 쌀을 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보내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 또한 많은 재고량을 감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다.보은군의 경우 지난해 농협RPC와 민간 RPC에서 매입한 쌀은
일제강점기에 불후의 대하역사소설인 임꺽정(林巨正)을 발표해 한국 역사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벽초 홍명희(1888-1968)선생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홍명희문학제에 그의 고향인 괴산지역 사회의 첫 참여가 무산됐다.이는 지난해 괴산군이 홍명희 선생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고 지역문학 발전과 지역 홍보 등을 위해 추진한 '벽초문학상' 제정 무산에 이어 연속해 그와 관련된 행사 추진이 벽에 부딪힌 것으로 아쉬움이 남는다.홍명희문학제는 그 동안 충북작가회의와 사계절출판사 주최로 1996년부터 매년 10월께 청주예술의 전당 등지에서 열렸고 2004년부터는 괴산지역에서도 일부행사가 진행돼 왔다.괴산문화원은 홍명희문학제가 이처럼 괴산군민의 주도적인 참여가 배제된 채 외부단체에 의해 추진돼 아쉽다는 지역여론에 따라 올 10월에 열리는 14회 홍명희문학제에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했다.이에 괴산문화원은 홍명희의 사상문제를 제기해 온 보훈단체와 행사주체 측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해방 직후 월북해 북한 초대내각 부수상 등을 지낸 그의 사상 등 공과(功過)를 함께 다루는 쪽으로 의견 접근을 보게 됐다.괴산군도 이에 따라 관련예산 1천만원을 편성해 군 의회 임시회에 제출해 지역
제천시가 2010한방바이오엑스포를 앞두고 해외 도시와의 교류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다.물론 제천시는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자매결연 및 우호협력을 맺으며 엑스포를 떠나 한방도시라는 이미지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 왔다.지잔 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간 엄태영 제천시장을 필두로 한 제천시방문단은 중국의 옌쳉시와 텐진시를 방문 각각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돌아왔다.옌쳉시와는 직접적인 상호교류에 대한 우호협력을 체결하며 양 시의 공동발전을 모색키로 했다.이와 함께 텐진시의 경우 시와의 직접 우호협력은 다음으로 미뤘으나 중신약업이라는 중국의 메이저 제약사와 우호협력을 체결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특히 시와 중신약업사 만의 우호협력이 아닌 제천시 관내의 국내 메이저 제약회사의 동행으로 이들의 의견이 서로 전달된 의미 있는 자리였다.거대 중국시장에서의 최고 메이저 제약사와 국내 굴지의 제약사 간의 만남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여기에 우리 측 제약사보다 중신약업이 드러낸 상호교류에 대한 관심사가 더욱 크게 느껴지며 향후 교류를 통한 이익 극대화가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했다.중신약업과의 양해각서 체결은 생약 성분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세종시 주변지역으로 청원군 부용·강내면이 포함되는 것으로 정치권에서 가닥이 잡히자 해당지역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디어법 직권상정'으로 국회가 큰 혼란을 겪던 지난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는 민주당이 제외된 상황에서 한나라당과 선진당의 주도로 단 몇 분 만에 청원군 일부지역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세종시특별법'을 통과했다.청원군과 해당지역민들은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되지 않자 오래 전부터 편입반대를 주장해 왔다. 한발 물러서 이 같은 주민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최소한 주민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라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법안소위에서 날치기식의 법안통과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다행히 법안소위 다음날 예정된 행안위 전체회의가 연기돼 주민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나 않을까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그런데 요 며칠부터 주민들 사이에서 확인되지 않은 이상한 말들이 돌고 있다고 한다. 세종시 주변지역 편입으로 각종 혜택들이 주민들에게 주어진다는 달콤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법안소위 결정 이후 주민들이 반발의 수위가 높아지고 지역정계까지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치권에서 이 같은 말들을 지어내고 있는
[충북일보] 충북 교사 대부분은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지난 8~12일 교사 549명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으로 참여한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교사들이 과중한 행정업무, 낮은 처우, 교권 약화, 학급 과밀 문제 등으로 인해 교직 생활이 힘겹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는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5%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과도한 책임을 교사가 홀로 지고 있다'고 답했다. 학급당 학생 수 과밀 문제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2%는 '학급당 학생 수 26명 초과로 인해 수업과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했다. '현재 근무환경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38%로 응답자의 5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 65%의 교사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교직 유지에 부정적으로 답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감, 과도한 행정업무, 교권 하락, 연금 개악으로 인한 생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민선 8기 청주시의 핵심 공약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주타워 조성 사업이 이범석 시장의 임기 내에는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시는 민선 8기가 시작된 지난 2022년부터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에 문화예술관련 시설조성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돌연 사업방향을 선회해 높이 150m, 60층 규모의 가칭 청주타워를 조성키로 했다. 이후 타워조성을 위해 시는 몇차례의 연구용역과 민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이 사업에 투자할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외 유수 기업들 중 투자유치에 의향을 보인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지역의 대표 기업인 SK하이닉스나 셀트리온, LG화학 등에도 청주타워 명칭에 기업명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투자유치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청주SK하이닉스타워', '청주셀트리온타워'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더욱이 최근 국제적 경제상황도 악화돼 민자유치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서울의 남산타워처럼 청주지역의 명물,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던 시의 계획이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처럼 민자유치에 난항을 겪는 과정 속에서 이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