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빗물이 흐르고 내 눈물도 흐르고잃어버린 첫사랑도 흐르네…'가수 김수희가 부른 남행열차의 노랫말 한 구절이다. 지난 1986년에 나온 노래다. 이 노래는 1956년 손인호가 부른 '비 내리는 호남선'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오송역, 반나절 생활권 중심축호남선 철도의 역사는 설움의 역사다. 경부선과 경의선에 비해 철도 개설 때부터 차별의 연속이었다. 대한제국이 철도를 부설해보려 했지만 기울어가는 제국의 '희망 사항'이었다. 대전~목포 간 호남철도는 일제에 의해 경부선의 지선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철도는 놓였지만 객차나 철로시설은 형편없었다. 여객보다 화물수송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운행횟수도 경부선에 비할 바가 못 됐다. 거기다 불결하고 불친절하기까지 해 원성이 자자했다. 해방 이후에도 호남선의 상황은 나아진 게 없었다. 호남선 차별론은 그 이후에도 끊이지 않았다. 1960년대 들어서자 여객과 화물이 급속하게 늘었다. 원활한 화물수송을 위해서라도 선로확충이 불가피했다. 호남선 복선화는 계속 추진되었지만 속도는 더뎠다. 이리~송정리 101.2㎞ 연장구간은 1981년 2월 착공해 1989년 9월 개통됐다.
안심전환대출이 출신된 지 이틀 만에 9조원이나 팔렸다. 열풍이라기보다는 광풍에 가까운 분위기다.청주지역 시중은행 영업창구에는 대출을 갈아타려는 고객들의 상담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안심전환대출은 첫날 4조9천억원, 둘째날 4조원 등 9조원 가량이 소진됐다. 예초 올해 안심전환대출 한도는 20조원이었다. 한달 한도가 5조원으로 이틀만에 두달치 한도를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전국 은행 점포 현장에선 각양각색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타행 주택담보대출을 해달라고 찾아온 경우를 비롯해 집이 9억원이 넘는 것을 모르고 찾아온 경우, 고정금리로 이용하고 있음에도 바꿔달라고 항의하는 경우, 조건은 맞지만 은퇴 후라서 소득이 적어 총부채상환비율(DTI)에 걸려 거절된 경우 등 다양하다. 일부 은행에서는 문이 열리자마자 대기표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다.정부도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열풍으로 당혹스러운 눈치다. 안심전환대출의 이 같은 인기로 정부는 대출한도와 대상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금융위원회는 초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안심전환대출 연간 한도금액인 20조원을 월 구분 없이 탄력 운용하기로 했다. 수요가 계속 몰릴 경우 올해 20조원으로 책정된
충북도민과 공군의 불편한 동거가 여전하다. 오래전부터 충돌양상을 보여 왔다. 지금도 진행형이다. 최근에는 충주시민과 공군부대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례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나서 공군부대에 공식적인 소음 피해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얼마 전 공군 19전투비행단을 찾아 군용 항공기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한 부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군 시설 연계한 성공축제 많다 조 시장은 이날 건축규제와 에코폴리스 등 각종 입지제한에 따른 충주발전 저해와 소음 피해 가중, 군부대 민원접수 불편 등 지역주민의 여론도 전달했다.현재 충북에는 공군사관학교와 제17전투비행단, 제19전투비행단 등 공군과 관련된 부대가 곳곳에 위치해 있다. 한데 공군과 도민들 사이에 긍정보다 불만에 따른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가장 큰 불만요인은 소음과 안전에 방점이 찍힌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대한민국의 영공 방위와 지역민들에 쾌적한 삶 보장이란 과제를 함께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군사관학교의 지역사회와 함께하려는 행보는 귀감이 된다. 공사 측은 지역민을 위해 천문대를 개방했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부의 교육정책이 1년도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일선학교에서 복습·심화·예습과정 등 다양한 교육수요가 반영된 방과후학교 과정 개설을 허용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공교육정상화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교육부는 이보다 앞서 지난해 9월 입법 예고한 법에는 학교 정규 수업 뿐 아니라 방과후학교에서도 학교교육과정을 앞서서 교육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17일 교육부는 이같은 관련 규정을 폐지해 '방과후학교는 교육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자율 운영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같은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충북도내 일선학교에서는 공교육 정상화 특별법이 시행된지 6개월 만에 크게 후퇴해 공교육정상화라는 법 취지가 퇴색됐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해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며 정규 교육과정은 물론 방과후학교에서도 선행교육을 금지해 왔으나 이번에 또 다시 이를 번복해 법 취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스스로 받고 있다. 선행학습 외에도 대학입시제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고교 1,2,3학년 학생들이 치러야 하는 수능도 올해 3학년은 국어와 수
제3의 지방권력자로 불리는 조합장 동시선거가 끝났다.조합원인 유권자만 229만9천901명(전국)에 달했다. 3천509명이 출마했다. 지방선거 못지않은 규모였다. 농심(農心), 변화를 택했다이번 조합장 선거는 같은 날 동시에 실시된 첫 선거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부정선거를 방지하고 선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선관위가 일괄 관리하는 동시선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의지에만 그쳤다. 과거 개별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노출된 불법행위는 여전했다. 무자격 조합원을 둘러싼 논란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상대 후보를 돈으로 매수해 자진사퇴를 유도하기도 했다. 사생활 공개와 허위사실 유포 행위도 기승을 부렸다. 선거 후유증이 거센 이유다.이번에 당선된 조합장 10명 중 한명 가량이 수사대상에 올랐다. 전체 당선 조합장 1천326명 중 109명이 이런 저런 탈법을 저질러 수사를 받거나 내사대상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34명을 비롯해 광주·전남 12명, 강원 12명, 제주 9명, 전북 7명, 세종·충남 6명, 대구 5명, 인천 3명, 대전·울산·부산 각 2명 등 서울을 제외한 전국 109명의 당선자가 수사대상이다. 충북지역도 72명의 당선자 가운데 15명이 경찰의
학연·지연·혈연을 만드는 일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끼리끼리 문화, 패거리 문화의 병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악습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계속해서 학연·지연·혈연의 관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큰 수고 없이 다양한 일들을 처리할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 때문일 것이다. 얼마 전 최진현(새누리·기획경제위원장) 청주시의원의 발언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청주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기획경제위원회는 용역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015년 본예산에 편성된 청주시의 각종 용역비는 170여억원으로 추경 편성 예정분까지 고려하면 200억원에 달한다"면서 "일부 용역은 용역결과가 시정에 반영되기는커녕 사장되는 캐비닛 용역으로 전락했고, 대행업체 용역은 용피아라 규정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주시가 지난해 말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한 생활 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선정을 예로 들면서 "언뜻 공정하고 투명해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용피아의 썩은 내가 진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실적 점수와 적격기준 점수 때문에 신규업체는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을 수밖에 없고 기존
노인을 공경하며 어진 이를 존경하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라고 했다. 세종대왕은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자 하늘을 감동시켜 비를 내리게 하려고 90세 이상 백성에게 벼슬을 내렸다. 이른바 노인직(職)이다.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효자에게 포상하고 부역을 면제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내 부모라면…' 경로효친 실천오래 전부터 어르신을 공경하고 부모를 섬기는 것이 우리 사회의 미풍양속이었다. 오늘날은 어떠한가. 나라님까지 나서 경로효친을 장려하던 우리 조상의 습속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 24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 된 노인 학대 건수가 최근 5년 새 64.9% 늘었다. 가정 내 학대가 83.1%로 가장 많았다. 학대 행위자의 40.3%가 아들이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밝힌 노인 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노인이 가해자가 되는 강력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21명의 사망자를 낸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 원인은 82세 노인의 방화로 확인됐다. 그가 요양병원에 강제 입원한 것이나 의료진과 다른 환자들에게 불만이 많았던 것이 방화 동기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 도곡역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71세 노인
10여년간의 서울 생활이 싫어 모 중앙언론사 대전주재기자를 자원해 보람있게 근무하던 중 느닷없이 본사 발령이 났다.사표를 낼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결국 대전역 근방으로 집을 옮긴 뒤 KTX로 서울역앞 회사까지 출퇴근했다. 집을 나서서 사무실에 도착하기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출퇴근하는 데 시간 상으로는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경제적 부담이 컸다. 요금이 50% 할인되는 정기권인데도 한달에 40여만원이나 됐다. 퇴근 때도 문제였다. 야근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회식 참가도 부담이 만만찮았다. 승차 시간이 50분 안팎에 불과,회식 후유증으로 차안에서 눈을 붙였다가 대구까지 간 뒤 되돌아온 경우도 있었다. 결국 3개월만에 장거리 출퇴근을 포기,서울로 거처를 옮겼다.정부세종청사와 수도권 사이를 운행하는 공무원 통근버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작년말까지 3단계에 걸친 세종청사 입주가 끝나고 신도시의 기반시설이 속속 갖춰지면서 올해 들어 통근버스 이용자는 지난해보다는 크게 줄었다. 하지만 아직도 세종청사 근무 공무원 '6명 중 1명 꼴'인 하루 평균 1천914명이 75대의 통근버스로 수도권에서 세종까지 출퇴근하고 있다.대전·조치원 등 인근
황사의 공습이 시작됐다. 해마다 찾아오는 흙바람의 불청객이다. 황사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가 불안정해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의 하나다. 고비사막과 같은 메마른 지역에서는 햇빛이 그대로 반사돼 공기층이 뜨겁게 가열되면서 빠른 상승기류가 만들어지며 이를 타고 흙먼지가 공중으로 올라간 다음 바람을 타고 떠다니는 게 바로 황사다. 지구가 만들어진 이래 전 세계 건조지역에서 예외 없이 나타난 현상이라 해도 틀림이 없을 듯싶다. 국가적 재앙수준 눈높이 높여야 중국의 황사 기록은 기원전 115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라 아달라왕 때인 174년에 흙비인 '토우(土雨)'와 '적우(赤雨)'가 내렸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을 정도다. 올해도 어김없이 중국 '황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소식이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일 오전 6시(현지시간)를 기해 중국 북부 일대에 황사 경보(청색)를 발령했다. 이는 올해 들어 중국 당국이 처음으로 발령한 황사 경보라고 한다. 기상대는 2~4일 비교적 강한 찬 공기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바람이 일어 이처럼 황사 현상이 심하게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사 경보가 내려질 만큼 강도가 높은 황사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답답하다." 취임 2주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시중의 여론을 압축한 한마디다. "짜증난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후임을 놓고 장고(長考)를 거듭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의 생각이다. 선출직의 가장 기본적인 권한인 인사 문제를 놓고 이 같은 여론이 고착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심각하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2년 내내 인사 문제에서 비켜나지 못했다. 여성의 섬세함과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적 마인드가 결합되면서 역대 최고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2년만에 상당 부분 무너졌다. 다른 것은 몰라도 남북문제만은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던 박 대통령의 측근 원로들도 청와대 인사 패턴에 대해서는 혀를 차고 있다. 첫단추를 잘못 꿰지 않았나 하는 여론이 중론이다. 경제민주화와 대탕평인사,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증세없는 복지 등 야당 후보보다 훨씬 구체적인 공약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박 대통령이 초심(初心)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새누리당 안팎에서도 속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집권 3년차를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보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충북도내 한 대학에 재직중인 A 교수의 연봉이 2천400만원이다. 이는 청주대 교수의 평균연봉 1억1천615만원에 비하면 4배 이상 적은 것이다. 충북도내 교수들의 연봉 평균 8천992만8천원에 비해도 턱없이 적은 것이다. 현재 대학에는 정년트랙과 비정년트랙의 교수가 운영중이다. 정년트랙은 대학별로 30~40% 내외로 정년이 보장된 교수들이지만 비정년트랙은 정년트랙처럼 정년을 보장받지 못한 한마디로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다. 도내 일부 대학의 교수들은 중.고교 교사들의 절반정도에 해당하는 급여를 받는 사람도 있다 시간강사 수준이지만 업무는 상상할 수조차 없다. 비정년트랙으로 임용된 교수들은 조교수와 마찬가지로 1년마다 재계약을 해야한다. 전임교원이라고 불리지만 신분을 항상 불안한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비정년트랙 교수들은 대학측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일부 대학은 이같은 폐해를 이용해 정교수를 아예 임명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교수들을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고 주락펴락하고 싶은 것이다, 또 정교수를 임명할 경우 비용부담이 많다는 이유로 대학측이 이를 피하는 것이다. 실제 충북도내 대학에 정교수가 없는 대학도 있다. 비정년트랙 교수들은 정년트랙 전임교원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정부가 경제혁신을 강하게 추진하려는 분위기다. 올해 지역에 창조경제 관련 기반을 대거 확충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지역의 벤처·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인력, 자금,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올 상반기에 전국 17개 시·도에 대거 설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중소기업 상생공존 표본돼야 지난 4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이 있었다. 청주시 오창읍 충북지식산업진흥원 현지에서다.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오송의 바이오 중소기업을 신약, 의료기기 분야의 스타 중소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오송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충북의 바이오산업 인프라에 대기업의 연구개발 자금을 연결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아이디어를 융합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의 약속이 실현된다면 충북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 자명하다. 개소식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특허지원 창구'의 설치였다. 충북혁신센터를 맡은 LG그룹이 보유 특허를 개방하는 방식으로 중소ㆍ벤처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대ㆍ중소기업 사이의 협력이 수직적 하청ㆍ납품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