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대통령님 저 정말 미치겠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 28일 SNS에 올린 글의 제목이다. 충북 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와 관련된 내용이다. 간절함과 절실함이 묻어난다. 비장미까지 느껴진다. *** 충북은 지금 너무 절박하다 김 지사가 작심하고 나섰다. 충북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각종 규제를 꼽았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여과 없이 울분을 터트렸다. 각종 규제에 묶인 지역 현실에 절망했다. "정말 미치겠다."는 말로 하소연했다. "희망도 없다."며 분노를 표현했다. 감방에 갈 각오로 싸우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지사는 "봄이 오면 충주호와 대청호 앞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오송과 청주비행장 활주로에 드러누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이 터지라 외쳐도 안 되니 이제 하는 수 없이 감방 갈 각오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규제폭탄의 물벼락을 맞고 있는데 도지사가 그냥 있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글에서 비장함이 전해진다. 현실의 비극적 인식에서 비롯된 절망감이다. 아무리 인간적인 노력을 기울여도 안 되기 때문이다. 주어진 여건을 극복할 수 없음을 인식한 절박함이다. 근본 바탕은 그렇다. 하지만 결국 끝까지 저항해
징검다리 한상우 충북시인협회 회원 누가 지난밤을 건너려 놓았을까 아무도 건널 것 같지 않은 강 노을에 그을린 별빛 부서지는 소리가 가랑이를 오고가는 사이 건너 가을 오고 건너 봄이 가고 날카롭던 세월로 천년을 디딤돌 놓아 새기려던 얼굴은 누구의 비석인가 물결은 굽은 등만 보일 뿐 강도 몸져누운 날 있었을 것이다 그 위를 양들이 지나고 목동이 지나고 달도 건넜을 것이다 사슴보다 긴 목을 열고도 눈망울 깊은 파도였어도 바다가 되지 못한 강을 수리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강변 무수한 조약돌이 강물 물고 반짝이기 시작한다 내 모난 돌 하나는 찰방찰방 발목만 적시고
까만하늘 황미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하늘이 까맣다 언제부터 그랬을까 하늘에 푸르름을 소리로 먹어 버렸다 까악, 까악 검은 줄 사이마다 녀석들은 줄을 맞춰 울고 있다 아낙네 낯선 손이 허공을 맴돌고 허이,허이 새어나오는 호통에 날아오르는 녀석들 다시금 돌아앉는다 하늘은 온통 검은 빛 하늘에 푸르름을 소리로 덮어 버렸다
[충북일보] 마스크는 코로나19 팬데믹 3년의 상징이었다. 그런 마스크를 30일부터 벗는다.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해제된다.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다. 대부분의 장소에서 원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3년여 만이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부턴 약 2년 3개월 만이다. 확진자 격리 조치를 제외한 모든 방역 조치가 해제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면 확진자 격리 조치도 조정된다. 바야흐로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 시대로 진입하는 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0일 대중교통과 병원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확진자 7일 격리'를 제외한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조치가 모두 사라지게 됐다. 일상 회복을 향해 성큼 다가서게 됐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다.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 1월 들어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조건이 충족됐을 정도다. 문제는 인근 나라 중국이다. 중국 발 코로나19 상황과 변이 바이러스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최근 '제로 코로나' 방역 정
칼슘의 왕이라는 멸치만큼 우리네 식생활과 가까운 어종도 드물다. 멸치를 끓여 우려낸 멸치육수는 국물을 좋아하는 우리의 찌개국물, 국수물 등을 만드는데 손쉽게 이용한다. 그 밖에 젓갈, 볶음 등 다양하게 이용하여 우리 식탁과 친숙하다. 멸치는 수면 바로 아래로 떼 지어 다녀서 잡는 방법이 특이하다. 멸치잡이 선단을 구성하여 대량으로 잡지만 전통방식은 대나무로 엮어 만든 죽방렴을 설치하여 뜰채로 건져낸다. 금방 건져낸 멸치가 팔딱딸딱 튀어 오르면 햇빛에 빛나는 눈부신 은빛의 춤사위는 놀라운 풍경이다. 멸치는 성질이 예민하고 급해서 잡히면 제 성질에 못 이겨 펄펄 뛰다가 죽고 만다. 그래서 잡은 족족 삶아낸다. 상품가치를 보존하기위해 펄펄 살아있을 때 바로 삶는 것이다. 이 멸치보다 더 성질머리가 급한 것이 밴댕이다. 밴댕이는 그물에 잡히자마자 바로 죽는다. 왜 그럴까. 어부들은 그 이유를 밴댕이의 생김새에서 찾았다. 밴댕이는 멸치보다 덩치가 크다. 큰 것은 18㎝나 된다고 한다. 몸의 크기에 비해 내장이 들어있는 속이 아주 작다. 어부들은 속이 작기 때문에 제 성질머리를 이기지 못해 바로 죽는다고 생각했다. 그런 해석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럴듯한 면이
는개가 내리던 날이다. 겨울 날씨와는 무관하게 포근한 날이 며칠 이어졌다. 주말마다 어머니가 계신 고향을 찾는 나에게는 따뜻한 기후가 반갑기 그지없다. 그날은 는개가 종일 내렸다. 길을 나서고 보니 는개는 내리고 안개는 피어올라 코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둑어둑했다. 운전을 하는 길이 자주 오가는 길이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자동차에 안개등을 켜고 속도를 줄이고 눈에 힘을 주고 안전에 온통 신경을 쏟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있는 대로 속도를 내 번개처럼 지나가는 차가 이따금 있어서 더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편찮으신 어머니를 위해 오늘은 무슨 음식을 준비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며 가던 길이지만 는개와 안개에 갇혀서 생각조차 자유롭지 못했다. 미리 준비해 놓은 장바구니에도 무엇이 담겼는지 선뜻 생각이 나질 않았다. 평소보다 길이 멀고 느리고 답답하다는 느낌과 낯설기까지 해서 지루하다는 느낌으로 잘 보이지 않는 앞만 주시했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어느덧 큰길에서 마을로 접어드는 강둑길이 희미하게 나타났다. 넓은 강바닥에 허옇게 피어 흔들리던 억새는 보이지 않고, 강둑을 따라 멋지게 자란 느티나무들이 확신을 주듯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보
아직 흔적 아른거리는데 옷 반듯하게 걸어놓고 착잡하게 앉아 두 손 모아 묵주기도 올리며 엎드려 있다. 사라진 그림자, 거짓말처럼 사라진 이마를 다시 만질 수 없다. 벌써 1월이 끝나가고 있다. 나는 소박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슬픔은 산자 몫이다. 감사할 일도 있겠고, 내 자신에게 물어볼 것 또한 많다. 1년 동안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선하게 살려 했지만 누군가를 미워하기도 했다. 긁히기도 하고 긁어보기도 했다. 아닌 척 감추며 침묵하고, 눈 감고 있다가 상처가 곪아 터지고 말았다. 잘못 맺은 인연을 끊겠다고 했던 침묵.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묻지 못하는 사이 스스로 정리돼버린 인연들이 아쉬운 시간이다. 애석한 인연은 그렇게 사라져 갔다. - 전략 -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 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이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이 있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이다/ 두고두고
얼마 전 개 20마리가 한꺼번에 산속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는 기사를 접했다. 엄동설한에 1마리는 숨졌고 19마리는 구조되었다는 내용이었다. 1인·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반려동물에게 들어가는 경제적인 부담과 취업, 이사, 결혼 등의 생활환경의 변화와 같은 이유들로 기르던 반려동물을 파양 또는 유기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한다. 이러한 유기 동물들이 주거 단지에 출몰하거나, 축산농가를 습격하여 가축을 공격하는 등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준다. 뿐만 아니라 체험형 동물원 증가 등 감염병 발생 위험성이 증가한 시기에 이러한 기사들은 더욱 주의 깊게 봐야 할 문제이다. 사람들이 한 번쯤 들어봤을만한 감염병으로는 광견병이 있다. 광견병은 흔히 개(강아지)만 걸리는 질병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람과 동물(포유류) 간에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하여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유기동물이 산속에 있는 야생동물(너구리, 박쥐, 여우)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물리거나 상처를 통해 타액으로 감염될 수 있다. 이러한 유기동물이 축사로 내려와 가축들을 물거나, 주거 단지로 내려와 사람들을 물면 사람들의 광견병 감염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다소 과장된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맛없는 사과부터 먹기 시작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사과를 맛없게 먹게 되지만, 반대로 맛있는 사과부터 먹기 시작하면 내가 가진 모든 사과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또한 '부정적인 그리스도인은 기도 시간 내내 과거의 '죄'만 이야기하지만, 긍정적인 이는 '의로움'에 기뻐하며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정적인 사람은 "왜 하필이면 나인가?"라고 말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은 "왜 내가 아닌가?"라고 되묻기도 한다. 맛있는 사과와 맛없는 사과, 죄인과 의인, 부정과 긍정 등으로 삶을 이분법적으로 양분하기는 곤란하다. 이처럼 개개인의 삶에 보편성은 존재한다. 나는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 성향을 지닌 사람이다. 혹은 나는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어떠한 성향을 지닌 사람일지라도 누구나 꾸준한 성장과 변화하는 삶을 추구한다. 사람에 대한 성장과 변화는 교육과 많은 관련성을 갖는다. 교육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유목적성을 갖고 계획적이며 바람직한 행동의 변화로 정의하기도 하고, 바람직한 것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전수형으로 정의하기도 하며 각자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최대한의
[충북일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마다 스포츠 전지훈련 기반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충북도 다르지 않다. 훈련장 확충과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전지훈련 환경조성에 나서고 있다. 제천시와 단양군, 보은군 등은 이미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대회 개최와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로 경제 활성화를 이룬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제천시는 지난 2019년 스포츠마케팅팀을 만들었다. 그 결과 올해 70여 개의 스포츠대회를 유치했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 역대 최다다. 방문 선수 및 관계자만 35만 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4만 명과 비교해 46%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효과도 850억 원으로 예측된다.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제천시는 하루 5천명 규모의 체류형 스포츠도시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효과 높은 스포츠대회 유치 활동 이유도 여기서 기인한다. 지역의 관광·축제 행사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36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 조성 이유도 다르지 않다. 관광객이 파크 골프를 즐기며 하루 이틀 제천에 머무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단양군의 노력도 뒤지지 않는다. 훈련장마다 선수들이 안심하고 훈련에 매진할 수
K-컬처 신드롬이 대세다. 한국어 곡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달성한 아이돌 그룹 BTS부터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석권한 한국 영화 '기생충', 세계 수십 개 나라의 OTT채널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 '재벌집 막내아들', '더 글로리'등 드라마까지 한류 열풍이 세계를 흔들고 있는 요즘이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반세기 전인 1970년대에 우리 대한민국이 이뤄낸 세계적인 성과가 있다. 바로 산림녹화이다. 우리나라는 전쟁 후 식량난과 화전 개간 등으로 인해 황폐해진 국토를 다시금 푸르게 가꾸기 위해 산림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 인정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하게 산림 복원에 성공한 국가'로 거듭났다. 이 놀라운 성과는 '한강의 기적'에 견주어 '민둥산의 기적'이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드문 이러한 성공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주요 공신은 민둥산을 오르내리며 피땀 흘려 나무를 심은 산림소유자와 임업인, 그리고 그들이 조합원이 되어 설립한 산림조합이었다. 산림조합중앙회와 전국 산림조합 임직원은 이러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소중히 가꿔온 산림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나는 어떠했는가? 제정으로 장애인 복지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1981년도 이래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장애인을 바라 보는 차별적 시선과 배제가 발생하고 있기에 장애계에서는 장애인 인식개선을 부르짖고 있다. 장애인은 불쌍하거나 가난하거나 비참한 사람일까? 또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일까? 일상생활을 하고, 취업을 하고, 결혼 생활도 하고,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다면 더 이상 그것은 장애가 아니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장애를 비극적인 모델로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최근 들어서는 사회적인 모델로 접근하여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짐을 알 수가 있다. 그럼에도 텔레비전을 보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모공영방송에서 하는 ○○이라는 프로그램에 보면 가난하고 불쌍한 장애인들이 주로 등장한다. 시청하다가 채널을 돌릴 때가 있다. 장애인에게 신체적,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에 집중하여 보도하는 것을 보면서 장애 당사자이기도 하고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장애인 이라는 이름으로 사는 사람들이 모두다 타인의 도움과 정부 지원금으로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일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