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은 물론이요 중요한 것들을 하나씩 잃어버린다는 의미란 생각이 든다. 시력은 침침해지고 노래방에서는 고음 부분 처리가 하루가 다르게 힘들어진다. 호기롭게 대여섯 잔을 사양 않던 폭탄주는 한두 잔에 손사래를 치게 된다. 세월은 헛헛하게 흐르고, 산타클로스를 믿다가, 믿지 않다가, 스스로 산타가 되었다가, 그마저도 옛 이야기로 남게 된다.' 서강대학교 김동률 교수의 글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한때는 직장동료들과 몰려다니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처럼 거의 매일 끼리끼리 모여 대수롭지도 않은 화제를 가지고 술병이 탁자를 가득 메우도록 늦은 밤까지 갑론을박을 펼쳤지만, 이제는 그때의 그들과 만나게 되면 폭탄주는 고사하고 소주 몇 잔에도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됩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게 그런 것인가 봅니다. 김동률 교수의 지적처럼 세월이 흐름에 따라 '산타클로스를 믿다가, 믿지 않다가, 스스로 산타가 되었다가, 더 나이가 들면 그마저도 옛 이야기'로 남기게 되니까요.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받은 '다비드 그로스만'이라는 작가의 동화에 '모든 주름에는 스토리가 있다'라는 작품이 있습니
마을 초입에 연못이 하나 있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각종 장비를 설치한 뒤 밑밥을 뿌린다. 물고기가 모여들도록 하고는 미끼를 꿰어 잡는 것이다. 밑밥만 먹고 달아나는 녀석이 있고 욕심으로 미끼를 무는 녀석들이 변을 당한다. 밑밥에서 만족하면 되련만 미끼에 혹하다가 사달이 난다. 낚시꾼으로서는 밑밥만 먹고 도망치는 게 얄미울 테지만 고기는 미끼에 걸리고 사람은 잇속에 망한다. 밑밥이 어딘가 있을 미끼를 암시하고 덫을 동반한다면 인생의 낚시꾼도 우리를 떠 볼 것이다. 낚시꾼과는 달리 미끼를 외면하고 승리하기를 바랄 테니까. 미끼는 위험해도 밑밥은 안전하다. '밑을 닦다, 밑이 구리다'라면 하찮게 들릴지 모르나 밑에서 올라가는 것보다 창조적인 건 없다. 아침에는 또 낡은 책에 그어진 밑줄을 보았지 않은가. 구절구절 표시된 것을 보니 밑줄을 강조하시던 선생님이 떠올랐다. 밑줄을 치라고 하면 대부분 시험문제에 나왔었다. 직접 일러주는 대신 귀띔을 해 주셨던 거다. 내 인생도 밑줄을 칠 때가 되었나 보다. 밑으로 시작되는 낱말의 뜻을 헤아려 본다. 암탉이 알을 낳을 때는 꼬꼬댁 소리가 집안을 뒤흔들었다. 어릴 적, 홰치는 서슬에 놀라 뒤꼍
비건 패션 브랜드를 하는 나로서 가끔 길고양이도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는다. 아마 길고양이에 대한 여러 다양한 시선이 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받지 않나 싶다. 나는 그저 길을 가다 이 말 못 하고 연약한 존재들이 굶주리거나 다치고 질병에 걸리는 등의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특히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고 폭염주의보가 계속되는 시기에는 사람도 지치고 고달픈데 길 위에 사는 동물들은 얼마나 힘들까 걱정이 된다. 길고양이, 즉 길냥이들은 나에게 좀 더 특별한 존재이다. 치열한 하루를 살다가 지친 몸과 마음으로 집에 가다가 우연히 길냥이를 마주치면 신기하게 모든 피로가 사라진다. 나를 가장 강력하게 즉각적으로 행복을 주는 건 길 가다 마주친 사랑스러운 고양인 것 같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무엇이든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나 특히 이런 더운 여름에는 길을 다니다 보면 가끔 고양이용 캔이나 아마 사료를 담은 듯한 플라스틱 그릇, 츄르 스틱 봉지가 부패된 채 어질러져 있는 광경을 목격한다. 길냥이들은 이 부패된 사료나 오염된 물을 마시고 질병에 걸리기도 한다. 그리고 부패한 음식물과 함께 나뒹굴고 있는 이 쓰레기들은 지역 주민들에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들 한다. 물은 아무리 깊어도 그 속을 헤아릴 수 있지만 사람은 아는 것 같아도 결코 그 진의를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지금에 와서 보니 누군지는 몰라도 이 말을 만든 사람은 자연의 무서움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불과 몇 주 전, 기록적인 폭우가 전국을 뒤덮으며 무시무시한 상흔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우리 괴산군 불정면 하문리는 전체의 반이 넘는 가구가 침수되는 등 살아생전 처음 겪는 큰 피해를 입었다. 으레 안다고 자신했던 물길이 사람들의 오만함을 비웃듯 날뛴 결과,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조금 전까지 베개를 베고 누웠던 자리가 순식간에 물에 잠기는 순간의 황망함은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다. 이런 일을 겪고도 어떻게 함부로 열 길 물속을 알 수 있다고 자신한단 말인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공포가 얼마나 사람을 흔들어 놓는지 이때만큼 실감했던 적이 없다. 그럼에도 허리를 꼿꼿이 펴고 아침을 맞을 수 있었던 건 한 길을 알기 어렵다던 사람들의 진심어린 마음 덕분이었다. 하문리가 수해를 겪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무섭게 전국 방방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장마가 큰 인상을 남기고 비웃듯 돌연 사라지고 무더위, 폭염이 찾아왔다. 엊그제는 체감온도가 40도를 웃돌고 에어컨을 종일 틀어도 시원해지지 않는 것처럼 정말 더웠던 것 같다. 예전에는 항상 가장 더운 지역 하면 대구 쪽이 뉴스에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요즘 보면 익숙한 청주가 뉴스에 자주 나와 반갑긴 하지만 최고기온의 도시로 항상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실내에서 실외로 나가면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태양빛도 뜨겁고 습도까지 더해져 외출이 꺼려지게 된다. 예전에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살아계실 때 시골에 가면 큰 도움이 되지 않았겠지만 담뱃잎도 따서 옮겨드리고 모도 심고 여름 때면 친구들과 함께 고추도 따드리고 그때도 참 덥다고 느껴졌는데 그때와 지금은 지구 평균 온도를 비교 해보지 않아도 몸으로 느껴지듯 지구 온난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마 또한 국지성 호우와 집중 호우로 인해 여러 피해들이 속출했고 이번 장마에 괴산댐 월류와 오송 미호천까지 범람하며 많은 피해가 있었다. 개인을 막론하고 여러 단체, 기관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수해복구작업과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8월 2일 수요일인 어제 청주시 체육회 임원들이 청주시체육회장(김진균)필두로
예전에 아이들 수수께끼 중에 "내 것인데 남이 더 많이 쓰는 것은 무엇?"이라는 것이 있었고, 답은 물론 "이름"이다. 이름은 원래 부르라고 짓는 것이다. 이름의 한자어 '명(名)'은 '저녁 석(夕)' 아래에 '입 구(口)'가 붙어 있는 것인데, 저녁에 어두컴컴 해져서 얼굴을 알아보기 어렵게 되면 이름을 불러서 확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옛날 사람들은 상대를 부를 때 이름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어른들의 이름을 '휘(諱)'라고 하는데, '휘'라는 말 자체가 "꺼리다, 피하다"라는 의미이다. 즉, '휘'는 원래 '이름'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 분을 지칭해야 하지만 피해야 하는 딜레마를 표현하는 말이다. 그러니 이름을 부르기 어렵다면 대신 사람을 부를 말이 필요한데, 어렸을 때는 '아명'을 쓴다. 우리가 옛날 사람들의 호나 자는 잘 알지만, 아명까지 아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아마 아명이 가장 잘 알려진 역사적 인물은 역시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조조일 것이다. 관도대전 조조는 궁지에 몰리고 있었는데, 그 때 원소의 부하였던 허유가 조조편에 붙으면서 단번에 원소를 격파하게 되었다. 그런데 허유는 자기 공만 믿고 조조의 아명을 부르며 "아만아, 아만아, 이게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 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이 시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이해인 수녀의'달빛기도'라는 시의 일부이다.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따뜻하고 은은하지만 강한 울림이 있는 시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시를 접하고 마음속 깊이 품고 있을 때, 지인들과 함께 봉사대를 만들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그런 거창한 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고, 마음속에 고운 달을 품고 살아가는 지인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봉사대를 만들었고, 이 시의 제목을 본떠 '달빛봉사대'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다. 이렇게 산남동 11명의 지인들과 봉사대를 만든 게 2023년 6월 2일이었다. 필자는 산남동에서 오랜 기간 통장을 해오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는 제도적으로 행정적인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느꼈다. 행정기관에서도 촘촘하게 복지를 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미처 닿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어 분명 누군가의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본사가 아닌 지사로 발령나는 경우가 있다. 본사가 주로 서울에 있어서인지 보통 '지방발령'이라 한다. 집을 떠나 생활해야 하니 대부분 직장인들은 싫어한다. 이런 발령을 안 받으려 빽(?)을 동원하기도 한다. 필자도 지방발령으로 집을 떠나 숙소생활을 한적이 있었다. 집을 떠나 처지가 같은 직장동료들과 숙소에서 공동생활을 했다. 불편한 점도 있지만 즐거운 일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거실에 모여 함께 TV 드라마를 보곤할 때 내 입사동기인 동료는 자주 훌쩍이곤 했다. 지금도 그 모습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곤 한다. 생각해 보면 그 친구는 '공감능력'이 꽤 뛰어 났던것 같다, 요즈음은 집사람이 그러는거 같다. TV를 보면서 웃고 혼자 답하고 하면서 신나한다. '당신은 TV 와 쌍방향 소통을 하는군. 제작자가 좋아하겠어'하면서 놀리곤 한다.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나보다 '공감능력'이 훨씬 좋은거 같다. '공감능력'이 무엇이지? 자료를 뒤져보았다. TV프로를 시청하면서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은 '아~슬프겠다. 나도 힘들겠다.'와 같이 공감하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란다. 공감능력은 '나는 당신의 상황을 알고, 당신의 기분을 이해한다'처럼 다른 사람의
라는 단체가 있다. 2022년 1월 충북 운초문화재단(이사장 류귀현)과 세종특별자치시문화원(원장 임창철)이 공동으로 구성한 단체이며 "미호강은 동진강이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승격한 2022년 7월 이전부터 결의대회, 기자회견, 학술토론회 등을 열어 명칭복원을 촉구했고 대통령실, 환경부, 충북도, 충북도의회 등에도 미호강을 동진강으로 복원해 달라는 청원을 낸 바 있다. *** 미호천은 일제의 창지개명 "미호강은 동진강이어야 한다"는 의 주장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 미호천(美湖川)이라는 지명은 우리나라 각종 문헌과 고지도, 그리고 고지도 분야의 최고 전문학자의 고증을 통하여 충북과 세종을 지나는 큰 물줄기인 동진강(東津江)을 일제가 식민지 정책에 따라 미호천으로 창지개명 한 것이다. 둘, 그러나 2022년 7월 미호천을 강으로 승격하는 과정에서는 지명과 관련한 역사성을 살피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변경한 관계기관의 행정행위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셋,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으나 충청북도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이제라도 미호강이 아니라 동진강으로 복원하여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구십이 넘은 지적인 노인이십니다.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20세기를 산 빅터 프랭클이라고 합니다." -어느 분야의 분이신가요? 제가 좀 과문하고 무식합니다. "정신의학입니다. 보통 프로이드와 아들러, 그리고 저를 정신의학의 세 거장이라고 합니다.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이거 큰 실례를 했습니다. 오늘 힘든 인터뷰가 될 듯합니다. 어떤 업적이 있으신지요? "로고테라피라고 들어 보셨나요? 제가 그걸 창안했습니다." -'의미요법'이라는 것이지요? 들어보기도 했고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차 대전 말에 아우슈비츠 생활을 하셨다는 심리정신과 의사 분이시죠? "예, 제가 그 사람입니다. 책도 여러 권 썼고, 꽤 유명한 책이 있습니다. 현대인으로 저를 모르면 교양인, 지성인이라 할 수 없을 겁니다." -예에, 그런데 어떻게 찾아오셨나요, 인터뷰가 필요하신가요? "오늘의 한국인들에게 저와 제 이론이 도움이 될 겁니다. 이 나라의 자살률이 세계 최고라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합니다만…? "제 수용소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 2년 정도는 한정된 지역에서만 살도록 강요받았고, 6개월 정도 삶과 죽음이 순간에 엇갈리는 수용소
방학을 며칠 앞둔 학교에서 자신을 놓아버린 한 선생님의 죽음에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다. 수많은 교사가 거리에 나서 죽기 싫다고 제대로 가르치고 싶다고 외치고 있다. 그들이 쏟아내는 황당한 사례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가 아니라 이미 나와 내 동료가 겪고 있는 일이기에 이대로는 안 된다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고인을 추모하는 수많은 근조 화환들과 위로의 글 사이에 선생님들은 자신이 겪은 사연을 쪽지로 남겼다. 악성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의 위협으로 손발이 묶인 교육자로서의 좌절을 토로했다. 피를 토하는 외침들이 활자로 살아서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교육감님, 제발 내 딸 사건도 조사해주세요. 내 딸은 죽어서 꽃 한 송이 받지 못했어요." 어느 아버지의 절규, "부임 첫날, 한 시간 수업하고 아동학대 신고를 당했다." 어느 기간제 선생님의 외침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던 교사의 마지막이 힘없이 죽음으로 내몰린 억울한 사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혹시 내 주변에는 이런 억울한 사건은 없었을까? 최근 몇 년간 내가 겪고 들은 민원도 참 다양했다. 학생들끼리 놀이 중에 생긴 사소한 다툼이 학교
조선시대 성종과 숙종은 자주 서울 장안을 미행하여 숨은 인재를 찾았다. 성종은 장안의 기생 소춘풍집을 몰래 다니며 민심까지 살폈으며, 숙종은 가난한 선비들이 몰려 사는 남산골을 배회하기도 했다. 조정 대신들이 세습적으로 추천하는 인재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숙종은 남산골에서 올바른 인재를 찾아 시험을 직접 주재하고 과거에 급제 시킨다. 촉한의 유비는 재상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그의 집을 세 번이나 찾아갔다. 이를 고사에 '삼고초려'라고 하지 않나.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위업을 함께 이루자고 제안했다. 이 고사는 나라의 인재를 얻기 위한 통치자의 고심을 알려준다. 대통령이 정치를 잘하려면 올바른 인재를 얻어야 한다. 그런데 윤정부의 인재풀이 한계에 다다른 것인지. 아니면 인사를 관장하는 보좌역들이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것인지.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요즈음 대통령이 정부의 주요 보직을 임명할 때 느끼는 점은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는 것이다. 윤정부는 갈 길이 먼데 사사건건 야당의 태클에 걸려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이번 방송통신위원장 인사만 해도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논란이 많았던 이동관 대통령 특보를 임명했다. 청문회도 열리기 전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