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은 우리 혁명의 유일 무기다. 이렇게 선언한 단재 신채호는 폭력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열거했다. 폭력 - 암살·파괴·폭동으로써 강도 일본의 통치를 타도하고, 우리 생활에 불합리한 일체 제도를 개조하여 인류로써 인류를 압박치 못하며, 사회로써 사회를 박삭치 못하는 이상적 조선을 건설할지니라. 또한 선생은 '혁명의 기록은 자연히 참절장절한 기록이 되리라. 그러나 물러서면 그 후면에는 흑암한 함정이오, 나아가면 그 전면에는 광명한 활로니, 우리 조선 민족은 그 참절장절한 기록을 그리면서 나아갈 뿐이니라.'라고 천명했다. 이 비장한 문장은 1923년 단재 신채호 선생이 쓴, 의 한 부분이다. 간단히 말해서, 일본 제국주의의 조선지배는 그 자체가 불법이고 도단이므로 조선인들은 암살이나 폭동과 같은 방법으로 일제를 전복(顚覆)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비유하자면 강도를 잡기 위해서는 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정신을 가진 선생은 폭력 자금을 마련하던 중 대만의 기륭우체국에서 체포되어 감옥을 전전하다가 병들어 옥사하고 말았다. 하지만 단재를 테러리스트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그의 민족해방 방략이 과격하다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일화에 의하면 단재는 병
2011년 11월 29일자 중앙일보 1면에 우파 복지시대라는 기사가 실렸다. 한나라당에서 내년 복지예산을 3조원 늘리겠다고 발표했고 그 내용을 우파 복지시대라 표현한 것이다. 3조원 증액 내용을 보면 0-4세 전면무상보육 5500억, 대학생 반값 등록급 5000억, 비정규직 사회보험료 5000억, 직업훈련.취업활동수당 5000억, 뉴타운재개발대책 5000억, 청년취업.창업지원 2000억, 기타 참전수당인상(1200억) 및 경로당지원(700억)등이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9만7천명을 정규직으로 전환도 이 부분에 포함되어 있고, 부자증세 부분도 포함된 내용이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시민단체에서 주장했던 내용들이고 그 당시에는 복지포퓰리즘이라 강하게 부정적 견해를 밝혔고 그를 주장하는 집단을 좌파라 치부했던 여당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한 셈이다. 이 내용을 우리는 환영을 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논쟁거리로 보아야 할 것인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복지는 정치인의 표 얻기 수단에 불과하다는 논리가 또 다시 재현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음이 씁쓸하기만 하다. 또 하나 안타까운 것은 3조원의 복지예산을 늘리는데 현재의 복지수준을 끌어올리는 예
장군은 비장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13척은 있지 않느냐·' 그리고 장병들에게 외쳤다. '죽고자 하면 오히려 살고 살고자 하면 도리어 죽는다(必死則生 必生則死).' 장군은 죽기를 각오하고 전투에 임했고, 죽고자 했으므로 살아서 133척의 왜군을 물리쳤다. 세계해군사에 기록된 명량해전은 박해를 딛고 일어선 한 인간의 승리이자 풍전등화의 국난을 극복한 전설적인 쾌거였다. 그 휘황한 이름은 성웅 이순신(李舜臣), 한국사에 길이 빛나는 명장이며 일본인들도 경외하는 지장이다. 지금 충북문화재단이 처한 상황은 13척도 아닌 3척의 반파된 배와 같다. 충북도민들과 문화예술계의 기대는 크고 일을 할 수 있는 조건과 상황은 여의치 못하다. 어떻게 직원 4명으로 광역자치단체의 문화재단이 할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자수익으로 운영되는 문예진흥기금은 거의 경직성이고, 사무실 운영비만 있으므로 그 어떤 일도 하기 어렵다. 인력이라도 된다면 중앙정부에서 기획하는 문화예술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련만 그조차 여의치 않다. 무슨 수로 90여 명 직원의 광주나 400여 명 직원의 경기도가 하는 십분의 일이라도 실행할 수 있단 말인가! 일언이폐지하고 이시종 지사께서는 강형기 대
마을은 진입로부터 달랐다. 아스팔트나 시멘트 포장도로가 아니었다. 개울을 따라 이어진 길에는 잔자갈이 깔려있었고 양 옆으로는 쑥부쟁이와 구절초, 물봉선 같은 야생화가 자연 상태로 우거져있었다. 마을로는 차를 몰고 들어갈 수가 없다. 짐이 있으면 손수레에 옮겨 싣고 가야한다. 마을길은 전부 흙길이다. 마을 어귀에는 커다란 당산나무가 한 그루 있다. 당산나무 밑에는 나무로 만든 넓은 평상이 있어서 동네 사람들 몇이 바둑도 두고 한담을 나누기도 한다. 아이들은 당산나무 옆에 있는 공터에서 팽이치기나 딱지치기를 하면서 논다. 어른이고 아이고 낯선 사람에게 반갑게 인사한다. 나도 이 마을 사람인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진다. 마을을 만들 때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고 한다. 구릉이나 개울가 여기저기에 자리를 잡고 있는 집이 마을 터와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놓여있었던 바위나 나무 같았다. 축대를 쌓고 그 위에 집을 앉힌 집도 있었는데, 잔돌을 주워서 쌓은 축대여서 정겹게 느껴졌다. 집은 모두 작았다. 서너 평쯤 되어 보이는 작은 집이 많았고 넓은 집이라고 해봐야 열 평 남짓· 이 마을 사람들은 동네 사람들 힘을 빌려서 자기 집을 직접 지었다고
지난 10월 25일 이기용 교육감께서 내면의 일단을 드러낸 일이 있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중요하고 우연인 것 같지만 필연인 발화는 이렇다. "충북 행정의 수부도시인 청주·청원의 낙후된 체육시설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분산유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발화는 논리적으로 '청주·청원의 체육시설 낙후를 해소하기 위하여 2016년 전국체전은 청주를 중심으로 개최되어야 한다'라는 결론이 생략되어 있다. 교육감께서 하신 말씀의 진의는 청주·청원의 체육시설을 개선하고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복지를 증진해야 한다는 좋은 뜻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 발화를 충주의 입장에서 보자면 참으로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간 불균등 발전으로 크게 상심해 있는 충주에 비해서 훨씬 발전해 있고 이미 두 차례나 체전을 개최한 청주가 또다시 전국체전을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지극히 우연한 발화이며, 체육시설만 거론했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받아들이는 충주학생과 충주시민의 입장에서는 무척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여러 면에서 존경받는 교육감께서 충주전국체전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해명하신 것과 같이 전국체전 충주유치와 충주체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주도해 주실 것으
지난 10월31일 행동하는복지연합에서 주최한 회원영화제에서 완득이를 관람했다. 10월의 마지막밤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오랜만에 20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그렇기 때문에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우리로서는 반드시 봐야할 영화이기에 그 의미는 매우 컷 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시작은 고등학생 완득이가 교회에서 담임선생님인 동주를 제발 데려가 달라면서 기도를 하면서 시작된다. 거칠고 욕 잘하는 담임선생님은 완득이를 달달 볶지 못해 안달이고, 학교에서 외적으로는 문제아에 공부도 못하는 반항아 완득이는 학교에서 정한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이다. 공부도 못하고 반항적인 기질이 많으면서, 싸움 하나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완득이, 남들보다 작은 키와 굽은 등을 가진 소인증 아버지와 언젠가부터 한 가족이 되었던 정신지체 삼촌, 18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알게 된 필리핀 국적의 어머니 등 "가출을 위한 완벽한 환경"과도 같았던 완득의 불완전한 가족환경.... 영화 완득이는 멘토, 교육, 다문화, 장애인 등 신선하고 다양한 소재를 담아내는 동시에 우리 곁에 실제 하는 듯한 리얼하고 생생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냄으로써 보다 풍성한 드라마를 완성해 냈
지난주말 부산에서 있었던 일이다. 경상도 억양이 유난히 강한 택시 기사였다. 그는 돌풍과 흩날리는 비를 헤치고 운전을 하면서 '부산 다 죽게 생겼습니데이.'라고 하소연 비슷한 서두를 꺼냈다. 이야기인즉, 부산은 인구도 줄고 산업체는 경남과 수도권으로 이전했으며 인천에 비해서도 작아졌다는 것이다. 정부에 대하여 통렬한 비난을 하던 기사는 '어디서 오셨느냐·'라고 묻고는 내가 답을 하기도 전에 '그러니까 노대통령이 수도를 옮기려고 했던 것이며 그래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이 조금이나마 해소된다.'라는 이야기 끝의 마지막이 의미심장했다. '부산이나 대전은 모두 서울의 식민지 아임니꺼?'2011년 현재 한국사회의 가장 큰 모순은 수도권의 독점과 비수도권의 식민상황이다. 현재 계급모순으로 인한 민중문제나 지역갈등의 대다수 원인은 수도권의 패권과 독점에서 비롯되고 있다. 그리하여 서울만이 중심이고 그 외 지역은 모두 주변으로 보는 이분법이 심화되어서 이제는 거의 식민지배자와 피식민지민으로 양분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은 무엇을 어떻게 하더라도 잘 안 될 뿐 아니라 피폐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이것을 흔히 내부식민지라고 한다. 종속이론에서는 내부식
유럽 배낭여행을 하던 청년 둘이 비엔나 서부역 근처에 있는 한인 민박집을 주눅이 든 얼굴로 들어와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세탁을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 밤 열시가 다 되어 이 집에 들어오기까지 이들이 거친 민박집만 대여섯 군데가 넘는다. 어떤 집에서는 빨래가 너무 많다고 해서, 다른 집에서는 시간이 늦었다고 해서, 또 다른 집에서는 세탁비용을 너무 비싸게 받아서 그냥 나올 수밖에 없었다. 주인아주머니는 흔쾌히 세탁을 해 주겠다고 한다. 얼마를 드리면 되냐고 묻는 청년들에게 한국 사람들끼리 무슨 돈을 받느냐고 하면서 짐을 맡아줄 테니 시내 구경을 하고 오라고 한다. 시내 구경을 마치고 와보니 아주머니는 그 많은 빨래를 깨끗이 빨아서 널어놓았다. 살다보면 빨래가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청년 중 한 명이 유럽 여행기를 블로그에 올려놓았고 나는 그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글을 읽으면서 나는 그들보다 더 감동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내가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비엔나에 이십 년 넘게 살고 있는 내 친누나다.누나는 작년 가을에 민박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무슨 일이든 성실하게 하는 성격이니 잘 해나갈 것 같았
모리스 예술상회의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모리스 예술상회 또는 모리스회사(Morris & Company)에서는 노동자의 창의성이 발휘되지 못했다. 이것은 모순이다. 왜냐하면 모리스는 노동자들이 주체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한 혁명적 예술가였기 때문이다. 산업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던 시대에 살았던 모리스(W. Morris, 1834 - 1896)는 '이상적 장인(匠人), 행복한 노동자'라는 개념으로 예술운동을 한 특이한 인물이다. 그래서 그는 '노동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노동자'와 진정한 인간해방을 추구하면서 온 몸을 불태웠다. 노동이 곧 예술이고 예술이 노동이라고 믿었던 모리스의 예술관을 흔히 사회주의적 생활예술이라고 한다. 부유한 상류계층 출신이지만 노동자계급의 혁명성을 실천했던 모리스는 미학적이고 낭만적인 심성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모리스는 감상적 사회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았고 유미주의와 낭만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환상과 유토피아를 찾아 헤맨 몽상가(夢想家)라는 비난도 받았다. 그러나 예술의 실용성과 미학성을 조화시키고자 노력했던 모리스는 세계예술사와 사회변혁운동에 큰 족적을 남긴 전설적인 인물이다. 또한 모리스
도가니 영화를 계기로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법 개정이 정답이냐는 것이다. 그러면 그동안 법이 허술하여 이런 문제들이 벌어져 온 것이냐를 우리는 고민해 보아야 한다. 법은 있으되 지키지 않는 다는 문제와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처벌의 수위가 정확하게 해결되지 않고는 아무리 법을 개정한다고 해도 이런 문제들은 상존할 것이라는 데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법의 처벌의 잣대가 우왕좌왕 하는 현실을 극복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법 개정은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인 것이다. 솜방이 처벌이라는 논란이 깨끗하게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 도가니의 흥행을 계기로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이 수면위로 떠오른 이상 일정부분 법을 강화하는 차원에서의 약간의 수정이 가미된 법 개정은 분명히 이루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부분별 개정이 아닌 각계의 의견들을 총 망라하여 문제되는 각가지 사안을 모두 어우르는 전면개정을 본인은 주장하는 바이다. 현재 각 분야에서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에 대한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많은 부분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법 개정이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를 들면
어느날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다. '충청북도 도지사는 선거로 뽑지 말고 정부에서 임명하는 것이 좋겠다. 충북은 부산이나 인천과 달리 규모가 작고 경제산업의 토대도 허약하므로 지방자치는 맞지 않는다.' 그러자 해당 장관은 기상천외한 평가지표를 작성했다. 그것은 서울시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를 서열화해서 하위 15%는 지방자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중 제주도와 세종시는 특별자치단체이므로 제외하고 나머지를 인구, 재정, 산업, 예산, 정치력, 직업수, 실업율, 면적, 국제화지수, 세금납부 등의 지표를 만들었다. 이 평가지표를 가지고 평가한 결과 충청북도 도지사는 추천위원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상상일 것 같은 이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교육부가 지난 9월 23일 충북대학교를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학'으로 지목한 것이다. 이것은 1만명 이상의 국립대학교 12개 중 충북대학교가 11위이기 때문에 구조개혁을 강제로 단행해야 한다는 명령이다. 그런데 교육부가 말하는 구조개혁은 민주화의 상징이자 법적으로 보장된 총학장 직선제를 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거의 비슷한 점수대에 몰려 있는데 직선제폐지 항목의 배점이
내 고향은 서울이다. 아니, 서울이라고 말해왔다.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내 약력을 적을 때 나는 약간의 망설임 끝에 서울이라고 답했다. 태어난 곳이 고향이라면 내 고향은 서울이다. 나는 서울 상도동에서 태어났다고 들었다. 열 평 남짓한 흙벽돌집이었을 것이다. 내가 태어나던 날 아버지는 용대리에 있었다. 개척단에 가입한 아버지는 단원 몇 명과 함께 강원도 인제에서 터전을 물색하고 있었다. 인제 읍에서 버스로 한 시간 거리에 하추리 분교가 있고, 여기서 어른 걸음으로 산길을 한 시간 정도 걸어가면 능금덕이 나온다. 아버지는 능금덕에 우리의 터전을 마련했다.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 고향이라면 내 고향은 능금덕이다. 내가 태어나자마자 아버지는 직장을 때려치우고 집을 팔아 능금덕으로 들어왔다. 내가 네 살 되던 해에 서울로 다시 이사를 왔으니 능금덕에 대한 기억은 그리 많지 않다. 집 옆 개울에서 형과 가재를 잡다가 형이 가재에게 손가락을 물려서 다급하게 아버지를 찾던 일, 고양이 밥그릇에 있는 말라붙은 밥알을 떼먹는 형이 미련스러워 보여 "야, 네가 쥐 잡냐· 고양이 밥 먹게" 하며 야단쳤던 일, 작은 누나와 밭에 나가서 놀다가 팥알을 몇 개
[충북일보]청주시 문화제조창에 60년 전 조성된 옛 연초제조창 시멘트 굴뚝에서 균열이 발생해 콘크리트 덩어리 탈락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달 초 청주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을 당시 이 굴뚝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탈락하는 박락현상이 발생했다. 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들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달했다. 이 굴뚝은 옛 연초제조창 기관실에 부속돼 있던 굴뚝으로, 현재 기록상으로는 196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어진 지 60년이 넘다보니 콘크리트가 노후화되면서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강풍에 일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굴뚝의 높이는 50m에 달해 자칫하다 행인의 머리 위로 이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당시 행인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시는 우선 탈락의 우려가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모두 아래로 떨어뜨린 상태다. 이후 굴뚝 인근에 펜스를 쳐 행인들의 통행도 차단했다. 시는 곧바로 긴급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시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안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