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도민들과 소통을 재개했다. 지난 11일 진천군에서 다시 시작했다. 오는 25일엔 옥천군을 방문한다. 충북의 도백(道伯)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반갑지만 걱정도 크다. *** 허언이 주는 실망감 알아야 김 지사는 취임 이후 3년 동안 많은 구설에 휘말렸다. 독특한 언사와 화법으로 화를 자초하곤 했다. 가장 최근에는 다목적 돔구장 건립 검토 발언이 구설에 올랐다. 김 지사는 최근 박노준 우석대학교 총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다목적 돔구장 건립과 프로야구단 유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야구, 축구 등 경기장 역할과 함께 콘서트·전시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예산지원도 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대규모 돔구장 건립 구상이다. 말대로라면 정말 어마어마하다. 실현된다면 이보다 좋을 순 없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는 게 문제다. 충북도의 예산 사정을 생각하면 의구심이 든다. 그저 또 듣기 좋은 허언만 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심지어 김 지사는 충북도의 투자계획조차 밝히지 않았다. 기초 조사나 기본 계획도 언급하지 않았다. 복합 돔구장 건립은 일반
[충북일보] 아름다운 풍경화 속에 나를 그려넣는다. 매혹적인 대낮 풍경에 자꾸 빠져버린다. 하늘 아래 산과 운무가 어깨동무를 한다. 웅장한 산세마저 하얀 물결 속에 숨는다. 거친 바위를 오르고 호젓한 숲을 지난다. 맑고 조용한 숲이 지친 육신을 위무한다. 하얗게 부서지는 햇살이 능선에 흐른다. 좌구산 여름색이 이미 찬란한 녹색이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노을은 언제든 자연의 황홀한 선물이다. 꽃다리 너머 지는 해가 무심천을 비춘다. 주황색으로 빛나며 수면에 찰랑거린다. 빌딩숲 색과 대조되는 고운 노을빛이다. 반짝이는 윤슬에 도심풍경이 신비롭다. 해가 떨어지니 검붉은 노을 아래 잠긴다. 어둠에 잠기며 도심에서 마법을 부린다. 초여름 무심천 물길이 서두르지 않는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지 닷새가 지났다. 의욕적인 모습이다. 그래도 순서는 있어야 한다. 상처받은 민심부터 보듬고 치료해야 한다. 분열된 사회를 꿰매야 한다. 멈춰버린 개혁의 시계도 되돌려야 한다. 할 일이 참 많다. *** 바른 길이면 어디든 가야 새 시대다. 새로워야 한다. 참으로 오랫동안 진흙탕이었다. 이제는 행복하고 살맛나는 세상이어야 한다. 국민들의 공통된 소망은 태평성대(太平聖代)다. 국민통합과 협치가 절실하다. 정치를 잘해야 나라가 안정된다. 국민들이 아무 걱정 없이 평안하게 살 수 있다. 그게 태평성대의 세상이다. 온 국민이 한 결 같이 바라는 염원이다. 국민들의 등이 따뜻하고 배가 불러야 한다. 그게 최고의 정치다.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 대통령에겐 더 요구되는 최우선 덕목이다. 이 대통령이 21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새 시대가 열렸다. 시대적 요구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대통령의 삶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다. 두 갈래, 세 갈래 길에서 고독한 결정을 해야 한다. 때론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해 걸어야 한다. 그 결정이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좌우
[충북일보] 흑성산 단풍나무 오름길에 생기가 돈다. 울창하게 잘자란 초록나무가 도열한다. 단풍터널의 모양이 숲처럼 자연스럽다. 싱그러운 색으로 숲길의 몸체를 바꾼다. 초록잎 사이로 한 줄기 볕뉘가 스며든다. 숲의 정령이 나무에 깃든 듯이 신비롭다. 녹색이 되레 초여름의 숲을 환히 밝힌다. 나무 신록이 하루가 다르게 무성해진다.
[충북일보] 붉은 태양이 대지에 입 맞추는 시간이다. 지리산 천왕봉 아침 해가 경이롭게 뜬다. 태양과 산맥 사이사이가 붉게 타오른다. 골짜기마다 피어난 운해가 환상적이다. 강렬한 태양의 기운이 사진 속에 스민다. 일출 뒤 붉은 띠가 더 가슴을 설레게 한다. 발아래로 새하얀 구름이 두둥실 떠간다. 지리십경 중 일경인 까닭을 단번에 안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2025년 6월 3일, 21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누가 대통령이 될지 승부가 결정된다. 오롯이 유권자의 시간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Nike)가 어떤 후보를 향해 손짓할까. ***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내 선택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 갈래 길에서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있다. 때론 가지 않은 길을 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선택이 나라의 미래를 바꾸고 발전시키는 힘이 된다. 방향을 선회하고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투표가 의무는 아니다. 하지만 더 나은 나라를 바란다면 하는 게 맞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성찰하고 결정해야 한다. 실천하는 대리인을 원한다면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투표가 바로 그 역할이다. 사회를 바꾸는 일은 마음 속 기원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 내 한 표의 결정과 국민 합의에 의해 정해진다. 선거의 주인공은 출마 후보가 아닌 유권자다.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 혁신적인 미래도 가능해진다. 누구나 잘 사는 나라를 지향한다. 지향목표의 실현을 위해선 반드시 투표가 필요하다. 싫어도 선택해야 한다. 투표 포기는 참정 외면과 같다. 더 나쁜 미래 만들기나 다름없다. 투표는 헌법상의
[충북일보] 봄이 풀빛으로 와서 꽃빛으로 사라진다. 파란 하늘에 연분홍 철쭉이 환히 빛난다. 고운 선과 화려한 색의 조화가 경이롭다. 자연의 울림이 정말 찬란하고 호화롭다. 능선에 고개 내민 햇살이 색조를 보탠다. 햇살받은 잎들이 물방울 메이크업 같다. 빠르게 흘러가는 산중의 색감을 즐긴다. 진경산수화를 만드는 지리산 풍경이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보강천 흐르는 꽃밭을 느릿느릿 걷는다. 아름드리 미루나무가 풍경을 압도한다. 보라색 팬지가 하얀 데이지를 따라간다. 파란 델피니움의 유혹에 한참을 머문다. 붉은 꽃 매단 양귀비가 매력적으로 핀다. 형형색색 알록달록 쉼터 공간이 예쁘다. 군수의 욕심 덕에 공원 꽃들이 호강한다. 오늘도 미루나무 꽃밭이 명소 값을 한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말썽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인사(人事)가 늘 문제다. 이번엔 충북도립대 김용수 총장이 주연이다. 김 지사가 기필코 챙긴 인물이다. 여지없이 사고를 쳤다. *** 인사는 충북설계의 기본 김 총장 호화연수에 대한 이런저런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김 총장은 1인당 1천만 원짜리 국내 연수를 감행했다. 4박5일 동안 5명이 모두 5천만 원을 썼다. 결국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대학총장 직위도 해제됐다. 김 지사의 책임론으로 번지고 있다. 당연한 반응이다. 두 세 사람만 모이면 김 지사 측근 이야기를 한다. 자연스럽게 김 지사의 인사법이 주제다. 칭찬보다 부정적인 성토가 훨씬 더 많다. 공직사회는 그들대로 불신과 불만을 터트린다. 출자·출연기관과 소통에서 행정의 답답함을 토로한다. 역시 측근인사의 후유증이다. 김 지사의 인사실패는 이렇게 습관적이다. 심지어 공직사회 내부에서 매관매직설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화 내용이다. 옛 속담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했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뜻이다. 기준과 원칙이 무시되면 탈이 나게 마련이다. 게다가 사람의 관계가 언제나 좋을 순 없다. 그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