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둔 충청권 민심이 심상찮다. 정부가 수도권 규제 완화와 수도권정비계획법 폐지 등의 주장이 담긴 연구 용역을 마치고 수도권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4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에 의뢰해 '대도시권 인구 집중에 대한 인식 평가를 통한 향후 수도권 정책방향 연구' 용역의 최종 결과를 보고 받았다. 이 용역 보고서에는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 등의 제한이 담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폐지하고, 규제보다는 계획적 관리에 초점을 맞춘 '수도권계획관리특별법'(가칭) 제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보고서는 또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인구 집중을 야기하는 제조업 분야 사업체의 입지 및 활동을 규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현재의 사회ㆍ경제적 배경에서 효과는 없으면서 많은 부작용만 야기하고 있다고 적시돼 있다고 한다. 산업구조가 자본ㆍ지식 집약적으로 바뀌면서 제조업(공장)은 더 이상 인구 집중 유발요인이 아니며, 균형발전보다는 대전ㆍ충청권으로 기능만 이전돼 수도권의 평면적 확산 현상만 나타났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투자환경 악화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불법 입지에 따른 난개발
'진천군 7급 공무원 이모씨 중상, 도축산위생연구소 소속 공익수의사 연골 파열…'유례없는 구제역 사태로 방역활동에 나선 공무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지난 24일 괴산군 6급 직원 김모씨가 방역초소에 물품을 운반하다 차량이 전복돼 다쳤다. 앞서 21일에는 진천군 7급 공무원 이모씨가 살처분 작업 중 굴착기 바퀴에 발이 깔려 수술대에 올랐다.도 축산위생연구소의 한 공익수의사는 지난 11일 살처분 작업을 하다 소 발에 차여 무릎 연골이 파열되기도 했다. 한 공익수의사는 마취약을 주사한 소가 갑자기 돌진하는 바람에 오른발 타박상과 종창 등 상처를 입었다. 25일 현재 구제역 방역과 관련해 도내에서는 공무원 19명, 민간인 4명 등 23명이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몸을 많이 다친 중상자도 8명에 달했다.계속되는 밤샘 작업과 살처분 현장의 스트레스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공무원들도 속출하고 있다.지난해 12월 도내에서 구제역이 가장 먼저 발생한 충주시에서 공무원 2명이 과로로 탈진해 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치료 후 퇴원했다.충북도 관계자는 "공무원과 민간인이 구제역 발생 현장에서 몸을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지도부가 26일 충청권 껴안기에 나섰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을 놓고 당내 호남권과 충청권간 지역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약 이행론'을 내세우며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조성하겠다"는 당론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날 오전 청주를 방문한 손학규 대표는 충북도당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가 국민에게 해야 할 가장 큰 의무는 신뢰다"며 "과학벨트를 둘러싼 혼란은 대통령이 약속을 깨면서 시작됐다. 대통령은 국민을 편안하게 해야지, 불안하게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손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은 과학벨트를 충청권에 유치하겠다고 했던 대선 당시의 약속을 지켜주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과학벨트는 충청권에 자리 잡아야 한다는 당론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영춘 최고위원은 "광주 당정협의회 당시 손 대표는 (자당 소속인)광주시장과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광주가 양보해야 한다'는 말을 했었다"며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는 민주당 당론으로 정한 만큼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홍재형 국회 부의장도 "호남 양보론을 제기한 것은 손 대표의 정치적 용기에서 비롯됐다. 정면 돌파해준 손 대표에게 도민을 대신해 감사의
"죄송합니다. 지역 축산 농가들이 구제역 때문에 난리인데, 차마 오시란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올 설 차례는 어느 해보다 제가 성심 성의껏 올리겠습니다."충북도청에 근무하고 있는 김모(50)팀장는 얼마 전 서울의 작은 아버지께 전화로 양해를 구했다. 축산인은 물론 비축산인들마저 구제역 공포로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도내 지자체들도 '고향 방문 자제'를 호소하며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이는 설 연휴 기간이 구제역 확산을 차단에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도내 첫 구제역 발생지인 충주시는 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지난 20일 충주지역 농가에 보냈다.시는 서한문을 통해 "민족의 대이동이 있을 설은 구제역 조기종식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가족들의 외지 출타는 물론 다른 지역 거주자의 고향 방문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진천군도 7개 읍면 사무소를 통해 축산농가 설 귀성을 자제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옥천군은 최근 열린 이장단협의회에서 각 마을 이장들에게 축산농가에 대한 귀성 자제 홍보를 당부했다.보은군은 주민들에게 귀성 자제를 호소하는 전단지를 제작해 배부하기로 했다. 단양군도 각 농가에 대해 철저한 소독과 귀성 자제를
충북도가 조직개편을 위한 사전작업에 나서 공직사회의 눈과 귀가 한 곳으로 쏠리고 있다.도는 오는 3월 조직개편 단행을 목표로 실·과별 의견수렴에 착수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민선5기 현안사업 추진과 행정수요를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조직개편은 소폭 규모로 단행될 가능성 높다. 이시종 지사가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바이오밸리와 솔라밸리와 관련된 부서 확대와 인력 보강이 핵심이다. 도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바이오밸리추진단으로 조직 확대와 인력보강 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결정해 놓고 있는 상태다. 이 안에 따르면 현재 바이오밸리추진단 산하 2과 6팀을 3과 11개팀으로 확대하고 인력을 25명에서 45명으로 증원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도 경제통상국 산하 생명산업팀 등 바이오·솔라밸리 업무와 관련된 일부 팀이 재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조직안에서 바이오밸리를 추진하는 곳은 바이오밸리추진단이다. 이 추진단에서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비롯해 오송생명과학단지, KTX 오송역세권 등을 연계한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밸리추진단은 첨복단지기획과와 조성지원과 2개 과로 돼있고 인원은 총 26명에 불과해 추진동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
구제역 백신접종에 따른 후유증으로 추정되는 유산· 폐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축산 농가들이 현행 피해보상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5일 현재 충북도내에는 지난해 12월 30일 백신접종이 시작된 뒤 7개 시·군서 소 76마리가 폐사했고 64마리가 유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지역별로는 청원 77마리, 충주 26마리, 청주·옥천·음성 각 10마리, 제천 5마리, 단양 2마리 등이다. 죽은 소는 대부분 생후 1개월 가량 된 어린 송아지다.방역당국은 임상검사를 통해 폐사 원인이 백신 부작용으로 밝혀지면 시가의 80%를 보상할 예정이다. 그러나 축산 농가들은 백신접종 후유증으로 추정되는 유·사산과 폐사에 따른 피해보상을 현행 평가액의 80%가 아니라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제역 백신접종이 농가의 선택이 아닌 정부가 결정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백신접종에 따른 피해전액을 정부가 보상해줘야 한다는 논리다. 축산농 김모(65·청원군 오창읍 )씨는 "백신접종으로 송아지가 유산되거나 농양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며 "선택이 아닌 정부의 결정에 따라 백신을 접종한 만큼 피해전액을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충북도 관계자는 "접종에 따른
충북도내 구제역 발생 건수가 100건을 넘어섰다.충북도재난대책본부 23일 현재 도내에서는 충주, 음성 등 7개 시·군에서 107건의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26건에 대해서는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충주가 27건으로 가장 많고, 음성 25건, 괴산 24건, 진천 13건, 청원 9건, 증평 6건, 제천 3건 등이다. 매몰 대상 가축은 소 5천837마리(112농가), 돼지 21만2천808마리(52농가), 기타 348마리 등 21만8천993마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4.4% 20만6천649마리는 매몰 처리됐다. 소와 종돈 및 모돈, 종돈장의 돼지에 이어 진천 등 4개 지역 비육돈 20만 마리에 대한 예방백신 접종 작업이 종료됐다. 이날 현재까지 이동제한지역 내 가축 325마리(소 25마리, 돼지 300마리)가 수매됐다. / 장인수기자
충북도 복지보좌관(가칭)에 황명구 청주산남종합사회복지관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도는 복지보좌관을 공개 모집이 아닌 특별 채용방법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제한경쟁특별임용시험에 따른 구비서류가 접수되면 심사와 면접 등의 절차를 걸쳐 내달 중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도는 지난해 9월 말 공모를 통해 보건복지국장을 임명한 뒤 후속 조치로 이시종 지사의 서민·복지 공약을 능률적으로 이행하고 현장밀착형 정책을 개발하고자 민간 전문가를 복지보좌관으로 영입하기로 하고 2011년 예산에 관련 사업비(인건비·5급 계약직)를 편성했다./ 장인수기자
충북도가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국제공모 범위와 추진방식 선정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도는 오송바이오밸리를 국제경쟁력을 갖춘 신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국제공모를 통해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키로 했다. 오송바이오밸리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제2단지 조성, 오송KTX역세권 개발 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신도시 건설을 위한 구상이다.현재 공모 범위는 제1안으로 오송바이오밸리 내로 국한하는 방안과 제2안으로 충북 전지역으로 확대 방안이 제시된 상태이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1안은 공모의 범위가 명확해 국제공모 과제로 부합하지만 도내 균형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비전이 미 제시됐다는 점이 단점으로 분류된다.2안은 바이오산업을 도내 전 지역으로 파급하기 위한 중장기적 방안도 연구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국제공모 추진방식 또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아이디어 일반공모와 지명공모, 혼합공모 등 3개 공모방식이 제안됐다.일반 공모는 창의적 설계안의 도출과 상대적으로 적은 경비가 소요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평가되지만 공모전 규모에 따라 세계 일류기업의 참여가 어렵다는 점 등이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