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 져버린 붉은 단풍의 아쉬움과 함께 매서운 한파가 몸을 움츠리게 하는 계절이 왔다. 겨울철이 되면 소방서는 더욱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각종 난방기구와 전기사용이 급증해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소방당국은 대형화재 예방을 위한 각종 예방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겨울철에는 공사장 안전관리를 집중 추진시책으로 정하고 화재예방을 위한 점검 및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공사장 용접 시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빈번하다. 국민안전처 화재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화재 4만 343건 중 용접에 의한 화재는 1천75건으로 하루 2.9건씩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용접·용단작업 관련 화재·폭발사고 분석 결과, 착화물은 인화성가스(35.7%), 인화성물질(28.6%), 우레탄 판넬류(14.3%), 발포 우레탄(7.1%), 기타 발화재(14.3%) 등이며 재해발생 공사 종류는 공장(21.4%), 군 시설(14.3%), 도로 및 관로(14.3%), 빌딩(14.3%)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고 사례를 살펴보자. 2016년 6월 남양주시 진접읍에서는 ○○복선전철 기초 보강작업 중 굴착공
어두운 밤. 깎아 놓은 듯 가파른 산꼭대기. 노인이 가만히 눈을 감으며 사내에게 말한다. 이제부터 나는 맑은 공기와 함께 쉴 것이다. 너는 아래를 보거라. 그리고 보이는 대로 말하라. 사내는 아래를 보려고 했지만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시커먼 구름과 도시의 매연, 소음으로 뒤범벅된 안개 때문이었다. 구름을 비켜, 안개를 헤집고 나서야 겨우 볼 수 있었다. 낯익은 시내가 보입니다. 창문을 통해 사람들이 보입니다. 온 가족이 거실에 둘러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게 보입니다. 이웃집엔 팔베개를 한 노인이 홀로 잠들어 있고, 보는 이 없는 TV만이 주인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저기입니다. 제가 사는 곳입니다. 그만 됐다. 다른 곳을 보아라.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찬 거리가 보입니다. 팔짱을 낀 젊은 연인이 소곤거리며 걷고 있습니다. 부부인 듯 주황색 유모차를 미는 여자와 아이를 안은 남자가 지나갑니다. 또 현란한 네온사인이 어리석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술에 취해 넘어질 듯 비틀거리는 사람. 그와 부딪쳐 욕을 해대며 바닥에 침을 뱉는 사람. 몸조차 가눌 수 없어 주저앉고는 게슴츠레한 눈으로 이를 바라보는 사람. 저기입니
[충북일보] 청주시 옥산면 ㈜금진(대표이사 김진현)의 나눔 실천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금진은 올해 전 직원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줬다. 가족도 동반케 했다. 당연히 회사가 모든 경비를 제공했다. 이 회사의 임직원 해외 연수 지원은 올해로 10년째다. 올해는 임·직원과 가족까지 150여명이 참가했다. ㈜금진은 벽지 생산으로 연매출 280억 원을 올리는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임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지원은 대기업 수준이다. 여유가 있어서가 결코 아니다. 그래야 한다는 김 대표이사의 경영 철학 때문이다. 김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대기업 수준의 월급을 주고 싶어 한다. 복리후생도 완벽한 회사를 꿈꾼다. 김 대표의 이런 생각과 시도는 직원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경영자만의 회사가 아니라 정말 내 회사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얼마 전엔 '차태환식' 허그경영이 도내 기업들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출소자들에게 갱생의 기회를 주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덕에 차태환 대표이사가 운영하는 ㈜아이앤에스가 '일터나눔 허그(HUG)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나눔 경영이 만들어낸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다. 김 대표나 차 대
[충북일보] 지방자치단체마다 인구 늘리기에 총력하고 있다. 인구가 많으면 정부 지원과 각종 예산 인센티브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타 지자체와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인구 늘리기 정책 실현에서 일선 공무원들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대부분 본분을 다하고 있다. 가장 먼저 본인과 가족들의 주소지부터 관할 지자체로 옮기고 있다. 그런데 일부 공무원들은 그렇지 않다. 도내 한 지자체의 경우 전체 공무원 중 절반 정도가 외지에 주소를 두고 있다. 담당 공무원조차 인구 증가에 나서지 않고 있다. 겉과 속이 다른 이상한 인구 정책이다. 자녀 학업을 위해 대도시에 거주할 수밖에 없다는 게 변명 아닌 변명이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외적으로 지역 인구 증가가 곧 경제와 발전에 큰 힘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적으론 지역을 외면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공무원의 외지 거주는 지역사랑의 결여로 오인될 수 있다. 물론 거주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각 지자체가 인구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마당에 해당 공무원이 타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입으로만 인구증가에 한 목소리를 내는 건 이율배반이다. 공복
남편이 쓰레기봉투 안으로 한쪽다리를 집어넣고, 양 날개를 잡곤 지그시 밟는다. 픽……! 켜켜이 쓰레기들 주저앉는 소리…. 납작하게 눌린 쓰레기들이 지층을 만든다. 새벽기도 마치고 우리부부는 자원하여 오년 째 교회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다. 열네 칸 화장실을 청소하고 각 실의 쓰레기통들을 비워 내놓으면 부피가 많아 50리터봉지로 어림없어 보인다. 그러나 박스 깡통 빈병 종이컵 등 재활용 할 것들을 분리한 뒤에, 가연성들은 지그시 밟으면 신기할 정도로 한없이 들어간다. 한없이 라고 표현했지만 '지그시' 가 따라야한다. 쓰레기를 치우며 '지그시'란 말이 좋아졌다. 보인다. 투명한 가연성쓰레기 봉지 안에 묻힌 종이컵이. '바닥에 쏟고 골라내· 밟으라고 저쪽으로 던져·' 스친다. '고마워유! 고마워유!' 하시며 작은 수레를 끌고 대똥대똥 오실 할머니 모습이. 숨 좀 참으며 고르면 할만하다. 각 실에서 나온 봉지에서 몇 개씩만 골라내도 그게 어딘가. 편다. 꼬깃꼬깃 구겨서 버린 종이컵을 펴는 일이 귀찮지 않음은, 과거에 내가 그랬듯 나름 부피를 줄이려한 마음들을 알아서다. 빼꼼 보인 컵 하나는 빙산의 일각이었다. 생명줄을 골라낸다. 수없이 많은 독거할머니 생명줄들을
[충북일보] 온 나라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시끄럽다. 충북도마저 밀실행정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왜 이러는지 정말 실망스럽다. 충북도가 430억 원 규모의 충북도의회 청사 신축을 밀실에서 추진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충북도는 당초 도의회 독립청사를 리모델링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여론 수렴 절차도 없이 사업비가 2.8배나 많이 드는 신축사업으로 변경했다. 그런 다음 슬그머니 행자부에 투자 심사 신청을 했다. 이때까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다. 밀실행정이라는 비판이 이는 이유도 여기 있다. 다행히 행정자치부가 재검토 지시를 내려 더 이상 진전은 어렵게 됐다. 이런 사실은 중앙투자심사위의 재검토 지시가 내려오면서 뒤늦게 드러났다. 중투위는 도의회가 사용하는 현 도청 신관 건물의 리모델 방법을 검토하라고 했다. 신축을 하겠다면 도민 의견을 수렴하라고 요구했다. 우리는 중투위의 이런 판단에 동의한다. 여론도 수렴하지 않고 막대한 비용이 드는 청사 신축을 결정한 것은 잘못이다. 현 건물을 리모델링할 수도 있는데도 무리하게 독립청사를 짓겠다는 건 예산 낭비다. 더 큰 문제는 도의회 청사 건립 계획이 도의회 요구로 밀실에서 슬쩍 바뀌
[충북일보] 음성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의 한 농가에서 폐사한 오리 200마리의 시료를 검사한 결과 AI바이러스 확진판정이 나왔다. 이 농장은 2개 축사에서 2만2천여 마리의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바이러스 유형은 고병원성 H5N6형이다. 충남 천안시 풍세면 봉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과 전북 익산시 춘포면 만경강 수변에서 포획한 야생조류 시료에서 나온 바이러스 유형과 같다. 충북도는 의심신고가 접수된 지난 16일부터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초동방역팀을 급파해 사람과 가축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이 농장에서 기르고 있는 오리 2만2천여 마리를 살처분 했다. 농장 주변 반경 500m 이내 출입도 통제했다. H5N6형의 주범은 야생 철새로 지목되고 있다. 대륙 간 전염 매개체로 여겨지고 있다. 날아오는 철새를 막을 방법은 없다. 사람이 철새와 접촉을 자제하는 수밖에 없다. 결국 철새와 인간이 공존하지 못하는 슬픈 시대가 됐다. 강가나 저수지에 많은 철새의 도래가 반길 일 만은 아니다. 그만큼 AI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관내 양계장에 대한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작년 이 맘 때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할까'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정치인과 재벌이 불법정치자금으로 얽힌 정경유착과 그에 관계된 언론인과 조폭의 이야기를 다룬 '내부자들'이라는 영화에 나왔던 대사였다. 오만과 독선에 찬 재벌이 부패한 정치인 및 언론 등 공공의 권력과 어울려 만들어내는 타락상으로 가득했던 영화 내용은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한편으로는 정치인이 부당한 유착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영화 속 상황이 혹시나 현실 세계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과 걱정이 국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기도 했다. 사실 정치인이 정치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돈이 필요하다. 선거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정책 개발을 위한 조사활동을 하거나 지역구의 사무실을 운영하는 데도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다. 그러니 정치를 시작할 때는 깨끗한 정치를 다짐했던 정치인이라도 점차 검은 돈의 유혹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만약 유혹에 넘어가 기업체나 이익단체로부터 정치자금을 받게 되면 정치인은 특정집단의 눈치를 보게 되기 마련이고, 당연히 국민을 위한 정책보다는 특정집단의 이익에만 귀 기울이게 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따라서 정치자금에 있어서 특정집단의
영국 언론사에서 전 국민 대상으로 퀴즈공모를 하였다. 북쪽 최끝단의 시골 마을에서 런던까지 걸어서 달포 걸리는 길을 가장 빨리 올 수 있는 법을 제시하며 당첨자에게는 1천만 파운드를 주겠다는 내용이다. 말을 타고 오겠다, 기차를 타고 온다, 쾌속 오토바이를 타고 죽자 사자 달려온다, 경비행기로 날아온다는 사람 등 많은 답이 쇄도하였다. 그런데 정작 1등 당첨 작은 "좋은 사람과 함께 걷는다!"였다. 철학이 발달한 나라라 그런지 다분히 현학적이고 다소 의외의 답임에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 과연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답이다. 마음 통하는 사람, 좋은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 즐겁거나 행복하게 여겨지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짧게 느껴지니까. 초임 때 괴산에서 테니스 모임을 결성하고자 변두리인 대사리에서부터 괴산 읍내 모 식당까지 퇴근하고 40여분 걷게 되었다. 요즘이야 차가 일상화되었지만 그 때만 해도 돈 많은 사람이나 오토바이를 탔고, 선생님들 대부분은 자전거로 출퇴근할 때였다. 그나마 자전거조차도 갓 부임한 총각 선생에게는 사치스런 탈 것으로 여겨지던 때였다. 마침 동행자가 몇 명 있어서 '많이 걸어서 다리 아프지는 않느냐·'고 모임의 발기자
올해 초 충주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 된지 2년차 사업으로 우수프로그램지원 단체를 공모했습니다. 필자가 지회장을 맡고 있는 (사)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충주지회가 응모하여 가까스로 선정되었습니다. 200만원의 지원을 받고 4월 18일부터 충주향교 명륜회관 강의실에서 25회를 목표로 강좌를 시작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은퇴하신 분들과 우리고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하여 수강신청을 받고 24회를 넘기는 강좌를 진행해 왔습니다. 고전내용이 담긴 강의교재도 제공하였고, 기타자료는 유인물을 만들었으며, ppt자료도 만들어 사진과 함께 영상을 띄워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고전관련 외부강사를 모셔서 강의를 진행하고 싶었지만 책정된 강사료가 너무 적어서 모시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입니다. 우리사회가 100세 시대가 되면서 우리고유의 전통과 민속이 담겨있고 문학적인 가치가 풍부한 고전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즐거운 마음으로 평생교육의 보람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동(薯童)이란 별명을 가진 백제 30대 무왕이 신라의 선화공주를 부인으로 삼기
[충북일보] 충북 교사 대부분은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지난 8~12일 교사 549명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으로 참여한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교사들이 과중한 행정업무, 낮은 처우, 교권 약화, 학급 과밀 문제 등으로 인해 교직 생활이 힘겹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는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5%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과도한 책임을 교사가 홀로 지고 있다'고 답했다. 학급당 학생 수 과밀 문제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2%는 '학급당 학생 수 26명 초과로 인해 수업과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했다. '현재 근무환경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38%로 응답자의 5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 65%의 교사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교직 유지에 부정적으로 답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감, 과도한 행정업무, 교권 하락, 연금 개악으로 인한 생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민선 8기 청주시의 핵심 공약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주타워 조성 사업이 이범석 시장의 임기 내에는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시는 민선 8기가 시작된 지난 2022년부터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에 문화예술관련 시설조성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돌연 사업방향을 선회해 높이 150m, 60층 규모의 가칭 청주타워를 조성키로 했다. 이후 타워조성을 위해 시는 몇차례의 연구용역과 민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이 사업에 투자할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외 유수 기업들 중 투자유치에 의향을 보인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지역의 대표 기업인 SK하이닉스나 셀트리온, LG화학 등에도 청주타워 명칭에 기업명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투자유치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청주SK하이닉스타워', '청주셀트리온타워'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더욱이 최근 국제적 경제상황도 악화돼 민자유치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서울의 남산타워처럼 청주지역의 명물,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던 시의 계획이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처럼 민자유치에 난항을 겪는 과정 속에서 이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