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태어난 곳은 산과 하천만 보인다 할 정도의 낙후된 시골 마을이었다. 지금은 도로를 비롯한 많은 것들이 좋아졌지만, 1960년대는 초등학교에 다니기 위해서는 속리산 줄기에서 내려오는 큰 개울을 두 번 건너고 큰 산을 넘어야 등교할 수가 있었다. 섶다리와 돌다리가 있었는데 겨울엔 바위돌로된 징검다리가 얼면 미끄러운 돌 위를 밟지 못하고 맨발로 얼음물을 건너기도 하였다. 그리고 겨울이면 손과 발, 귀 시림을 견디며 고무신을 신고 왕복 2시간을 걸어야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추운 겨울 난로를 피우기 위한 학교의 월동준비는 가을철 수업시간에 이루어졌다. 담임선생님 인솔 하에 학생들은 책보자기를 들고 인근 산으로 올라가 솔방울, 광솔, 고주박 등을 채취해 교실 마룻바닥 밑에 쌓아놓고, 부족분은 집에서 장작을 가져와야만 했다. 준비한 땔감으로 난방을 했지만 난로와 떨어진 곳에 앉은 학생은 스스로 추위와 싸워 이겨야 했다. 돌이켜보면 초등학교 때 배운 것은 공부보다 거친 환경과 싸워 이기는 강인한 훈련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참으로 아련하고 꿈같은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다. 이런 과정을 거쳐 1977년 6월, 군 입대 5개월 전에 축산직 공무원으
[충북일보] 한 해가 다시 저물고 있다. 2016년 달력도 한 장 남았다. 올 연말은 '최순실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 등으로 우울하다. 국정 혼란은 서민층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 소외 계층들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어렵고 힘든 삶에 찌들다 보니 미래에 대한 희망도 분명치 않다. 그저 고단한 생활을 하고 있다.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가 미래를 더 암울하게 하고 있다. 국정혼란이 이들의 고통을 배가 시키고 있다. 하루 빨리 국정이 정상화 돼야 한다. 불우시설과 어려운 이웃들을 정성껏 보살폈던 과거가 그립다. 이젠 마음 편히 남을 돕겠다는 의지도 일명 김영란법에 막혀 자유롭지 않다. 복지시설마저 썰렁하다. 연말이면 밀려드는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는 정말 옛이야기가 됐다. 요즘은 아예 찾는 이들이 없어 겨울나기가 힘들게 됐다고 한다. 유난히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지 않을까 염려되는 분위기다. 물론 일부 자치단체가 매년 종무식 겉치레 행사를 없애고 있다. 대신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의 불우한 이웃들이 외롭고 쓸쓸한 연말이 되지 않도록 함께하는 사랑 나눔 실천을 계획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다. 평소 혼자 손보기 어려웠던 부분을
[충북일보] 청주·제천지역 일용직 근로자들의 밥값이 부활됐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충북도의회 상임위원회는 지난 5일 일용직 근로자들의 급식지원이 '지역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하지만 예결위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지역 새벽인력시장 구직자들은 예전처럼 무료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충북도의회 상임위의 예산 삭감 이유는 형평성에 어긋남이었다. 반면 예결위는 예산배정의 타당성을 들어 되살렸다. 물론 형평성 문제를 거론할 수는 있다.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지자체가 더 많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본란을 통해 일용직 근로자 급식비 지원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소한의 복지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삭감할 게 아니라 다른 지자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게 형평성을 맞추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방자치 실시 이후 지역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방정부의 낮은 재정자립도가 늘 걸림돌이었다. 지역주민의 복지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 중앙정부나 광역자치단체와 연계를 통한 복지공급 전략을 추진한 이유도 여기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117조 제1항에 "지방자치단체는
1896년 4월28일, 경기도 수원 '큰대문 참판댁'에서 여자 사람이 태어났다. 아버지인 나기정이 부유한 개명관료였던 덕에 4남매 중 셋째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딸은 영특한데다 미모까지 빼어났다. 그녀는 진명여학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후 조선 최초의 일본 도쿄 여자미술학교 유학생이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서양화가, 최초의 여성일본유학생, 최초의 서양화전시회를 연 화가, 최초의 유럽 방문 여성, 최초의 이혼녀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니는 개화기의 특별한 신여성 정월 나혜석의 이야기다. 도쿄에서 서구 문물과 사조에 눈을 뜬 그녀는 조선의 가부장 제도가 얼마나 부당한 것인 지를 깨닫고 여성 운동의 선구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녀가 19살에 발표한 '이상적 부인'이란 글은 좋은 남편 훌륭한 아버지에 대한 교육은 없고 여자에게만 각종 의무를 교육하려는 것은 대단히 재미없는 일이라는 항변이다. 지금은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지만 여자의 위치가 집에서 기르는 가축보다 중하지 않았던 1914년 당시로선 경천동지할 도발로 여겨졌을 것이다. 유학중 유부남 최승구를 만나 교제하던 나혜석은 최승구가 폐병으로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잠시 고향으로
2016년도 이제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올해는 한국에서 인구 통계가 시작된 1925년 이후 신생아 수가 가장 적은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2005년 43만 5031명(합계 출산율 1.05명)이 최저였지만, 올해는 그보다 줄은 42만 명대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또한 지난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2065년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앞으로 50년 뒤인 2065년에는 1990년 수준인 4천 300만 명으로 줄 것으로 예상되고, 경제 측면에서 중요한 16~64세의 생산가능 인구는 당장 내년부터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한국 사회의 저출산과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인구절벽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저출산은 생산인구를 감소시켜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복지 재정 부담을 급증시켜 자녀 세대에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게 되는 심각한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에 80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수많은 저출산 정책을 내놓았지만, 대부분 보육과 양육 인프라 확대와 같은 단기적 대책에 불과하여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
흘러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어느 연속극에 주인공으로 나올 법한 촌스러운(?) 이름을 가진 어느 한 여인네에게 국정이 농단 당했다고 온 나라가 뒤집어진 풍뎅이처럼 널브러져 버둥거린 지 한참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뚜껑 열린 판도라의 상자에서는 비린내가 감지되는 각종 설(說)들이 끊임없이 솔솔솔 새어 나왔지요. 설들은 마치 양파껍질 벗기듯, 고구마 줄기 잡아당기듯 한도 끝도 없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름하여 '국정 농단의 모습들'이라고 각종 언론이 취재원도 밝히지 않은 채 앞다투어 쏟아놓은 그것들은 한결같이 진위는 안개 속인 채 풍선처럼 부풀려져 세간을 마구 휘저었습니다. 그리하여 국정과 관련된 사안이 터지면 정부와 여당 편에 섰던 보수 언론과 보수 논객마저도 참을 수가 없다는 듯 대통령을 정조준하면서 포탄을 퍼붓던 시끄러운 나날들이었지요.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는 듯 새로이 터져 나오는 이야기보따리의 끝이 언제쯤이 될지 그야말로 오리무중이었습니다. 언론을 바라보노라면 한숨만 나오더군요. 때문에 최순실 이야기로 범벅된 뉴스가 보기 싫어 텔레비전의 채널을 오락 프로그램이나 스포츠, 연속극으로 돌려 버리곤 했답니다. 12월9일, 마침내 대통령이
[충북일보] 대한민국 정치상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와 국정 안정화, 정치권 새판 짜기가 정치권 3대 과제로 떠올랐다. 국회의 책임은 더 막중해졌다. 종래의 행정부 감시자 역할 뿐만이 아니다. 국정 운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정치권 상황은 안정적이지 않다. 정치권의 내전 가능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야여가 다르지 않다. 야3당의 공조는 여전히 불안하다. 야3당은 공조시험대에 올랐다. 여당은 분열 차단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촛불민심은 박 대통령의 책임만 묻는 게 아니다. 정치권에도 함께 묻고 있다. 정치권이 이를 모를 리 없다. 다만 자신들에겐 책임이 없는 척 하고 있을 뿐이다. 여야, 여여, 야야 간 서로 셈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탄핵 가결 후에도 국가 재건이란 큰 그림보다 당리당략에 함몰돼 있다. 구태의 고정불변을 보는 듯하다. 격랑과 혼돈 상황이 계속되는 이유도 여기 있다. 다시 말해 아직도 정치권이 국정 안정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만에 하나 이번에도 국회가 책임을 방기하면 촛불의 방향이 어디로 향할 지는 불을 보듯
[충북일보] 체육계 비리가 잊힐 새도 없이 꼬리를 문다. '최순실 게이트'에도 체육계 비리가 연관됐을 정도다. 체육계 전반에 대한 경고는 어제 오늘 나온 게 아니다. 대부분 고질적 비리에 대한 경고였다. 하지만 대부분 무시되기 일쑤였다. 충북의 학교체육도 다르지 않았다. 비리의 규모가 작을지는 몰라도 고질적인 점에선 같다. 요즘 충북 체육계와 교육계가 아주 시끄럽다. 일부 중·고등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의 불합리한 일탈 행위 때문이다. 체육계 비리는 좀처럼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누구라도 쉽게 내부 문제를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교 체육 비리는 지속될 수밖에 없는 특성을 지닌다. 최근 청주에서 발생한 사건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왜 이런 불합리한 내부 문제를 밝히지 못하는 걸까. 우선 문제를 제기한 피해자가 오히려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분위기 때문이다. 학교 체육의 경우 종목별 활동영역이 매우 좁다. 한 번 낙인찍히면 해당 종목에서 활동 자체가 힘들다. 사실상 그 종목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같은 종목에서 활동하는 지도자 등은 대개 학연과 협회 소속 등으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 선수들의 경우 특히 더 심하다. 실제로
'경제는 심리다'라는 말이 있다. 심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다. 다가올 위기를 감추기 위해 부풀려서도 안 되지만 실현되지도 않은 불안을 앞서서 조장하는 것도 금물이다. 더욱이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현안사업의 부진을 주관적으로 확대 해석해 미래의 위기감을 키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경제지표를 많이 활용한다. 경제지표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과 같이 주요 경제부문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측정해 한눈에 알기 쉽게 나타낸 것이다. 때문에 경제흐름을 보다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최근 경제지표에 의하면 충북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 증가율은 연평균 6.8%로 전국 1위이며, 최근 5년간 충북의 실질경제성장률은 연평균 5.7%로 전국 2위다. 또한 광·제조업체수 증가율도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소득과 소비로 이어지는 지표인 고용률은 올해 10월까지 69.4%로 전국 3위, 실업률은 전국 평균 3.4%보다 1% 낮은 2.4%로 전국 5위의 우수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유치는 올해 벌써 민선6기 목표인 30
근간 우리나라가 너무나 혼란스럽다. 북한의 준동이 끊이지 않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인데, 그보다 더 한 일이라도 터졌는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어 한숨만 나온다. 법은 인간사회의 질서를 확립하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상식적 이해를 하려고 해도 작금의 우리나라 안의 혼란은 도무지 판단이 서지 않을 정도다. 법치가 뭔지, 정치가 무엇인지 의구심만 팽배해 진다. 민초들이 겪고 있는 혼란의 중심에는 분명 각종 언론마다 중구난방 퍼부어 대는 보도 영향이 가장 큰 게 아닐까 싶다. 정치권 역시 아귀다툼을 떠버리고 있는데, 민초로서는 저들이 진정 애국 애민을 위해 저렇게 피를 튀기는 사상결단일까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정치인들의 막말 수준을 듣고 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어렵사리 살아가며 힘겹게 낸 세금을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정책정당운영에 아깝지 않게 투자하고 있는 지, 아니면 정치꾼들의 권좌찬탈을 위한 패거리 쌈박 질에 허투루 낭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점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 또한 지울 수 없다. 대한민국은 엄연한 법치국가다. 따라서 법 또한 더 없이 중하다는 정도는 익히 알고 있다만 근간 일대 혼란을 겪으며 법 전문인일수록
[충북일보] 충북 교사 대부분은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지난 8~12일 교사 549명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으로 참여한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교사들이 과중한 행정업무, 낮은 처우, 교권 약화, 학급 과밀 문제 등으로 인해 교직 생활이 힘겹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는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5%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과도한 책임을 교사가 홀로 지고 있다'고 답했다. 학급당 학생 수 과밀 문제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2%는 '학급당 학생 수 26명 초과로 인해 수업과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했다. '현재 근무환경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38%로 응답자의 5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 65%의 교사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교직 유지에 부정적으로 답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감, 과도한 행정업무, 교권 하락, 연금 개악으로 인한 생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민선 8기 청주시의 핵심 공약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주타워 조성 사업이 이범석 시장의 임기 내에는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시는 민선 8기가 시작된 지난 2022년부터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에 문화예술관련 시설조성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돌연 사업방향을 선회해 높이 150m, 60층 규모의 가칭 청주타워를 조성키로 했다. 이후 타워조성을 위해 시는 몇차례의 연구용역과 민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이 사업에 투자할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외 유수 기업들 중 투자유치에 의향을 보인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지역의 대표 기업인 SK하이닉스나 셀트리온, LG화학 등에도 청주타워 명칭에 기업명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투자유치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청주SK하이닉스타워', '청주셀트리온타워'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더욱이 최근 국제적 경제상황도 악화돼 민자유치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서울의 남산타워처럼 청주지역의 명물,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던 시의 계획이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처럼 민자유치에 난항을 겪는 과정 속에서 이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