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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4.01 20:59:48
  • 최종수정2024.04.01 20:59:48
[충북일보] '누적 이용객 10억5천만 명. 하루 평균 운행횟수 369회. 총 운행거리 6억4천581만㎞.' 고속철도(KTX)가 20년간 달린 기록이다. KTX는 속도 혁명을 일으켰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었다. 교통뿐 아니라 경제와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했다.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했다. 일상과 문화를 바꿨다.

KTX 오송역의 지난해 이용객은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오송역 이용객은 1천114만4천385명이다. 이전 최다 기록인 2022년 958만328명보다 156만4천57명(16.3%) 증가했다. 월간 이용객은 지난해 11월 100만6천108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12월에는 101만4천207명으로 두 달 연속 100만 명을 넘었다. 오송역 이용객은 2016년 처음으로 500만 명을 돌파했다. 그 뒤 2017년 658만4천381명, 2018년 764만9천473명, 2019년 862만2천455명을 기록했다. 2020년과 2021년은 각각 622만6천95명, 727만9천814명에 머물렀다. 코로나19 탓이다. 오송역은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이다. 2010년 11월 1일 2홈 6선의 경부선역이 먼저 건립됐다. 오송∼서울 운행 시간은 49분 내외다. 충북과 서울 1시간대 생활권이 완성된 셈이다. 호남고속철도는 2015년 4월 오송∼광주 송정(182km) 구간 운행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오송역은 '역 Y자' 형태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분기역이 됐다. 오송역은 국토의 중심에 있다. 앞으로 평택∼오송 복선화와 수원·인천발 KTX 개통,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등이 마무리되면 이용객 수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충북도민, 특히 청주시민에겐 철도에 대한 한이 많다. KTX 오송역이 생기기 전까지 철도 없는 설움이 깊었다. 청주에서 서울 가는 유일한 대중교통은 고속버스였다. 물론 청주의 변두리에 청주역이 있긴 했다. 하지만 경부선이 아닌 충북선의 일부여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기능이 극히 제한적이다 보니 이용이 불편했다. 경부선 열차를 이용하려면 조치원까지 가야 했다. 그러나 KTX 오송역은 다르다. 사통팔달이다. 충북의 상징물 역할을 하고 있다. KTX 오송역 유치 과정엔 아픔과 눈물이 있었다. 잘 지키고 잘 관리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중심역이 돼야 한다.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충북인의 서사가 배어있다. KTX의 등장은 한국철도의 위상을 그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그 정도로 큰 역사적 사건이다. 오송역의 추가 수요는 여전하다. KTX는 앞으로 계속 진화할 수밖에 없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호남고속철도(오송~목포), 인천·수원발 KTX, 평택~오송 2복선화 등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30일 첫 구간을 개통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 연계도 관심사다. 이런 오송역에 위기경보가 수시로 울린다. 세종시가 자꾸만 KTX 세종역 신설을 끈질기게 추진하기 때문이다. 경제성이 있든 없든 오송역의 위상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스무 살 KTX는 대한민국 교통 혁명의 파수꾼이다. 오송역은 명실상부 철도혁명의 중심역이다. 다음 20년은 SRT와 KTX가 하나로 통합되는 시대다. 그렇게 돼야 고속철도가 위기의 시대를 돌파하는 기관차가 될 수 있다. 그 중심에 오송역이 있어야 한다. 그게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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