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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걸 왜 부수나·"…주민 원성 듣던 동다리 '완공'

  • 웹출고시간2022.06.26 12:58:14
  • 최종수정2022.06.26 12:58:14

보은군 주민의 따가운 시선 속에 2년 6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 24일 완공한 보은읍 동다리.

ⓒ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보은군 주민의 따가운 시선 속에 2년 6개월간 공사한 보은읍 보청천 동다리(길이 95m, 폭 23.4m 4차선)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4일 완공됐다.

군은 이날 정상혁 군수를 비롯한 군내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까지 겸한 준공식을 열었다.

28일 퇴임식을 끝으로 12년간 재임한 자리에서 물러나는 정 군수는 동다리 재가설을 자랑할만한 치적으로 여길 수도 있겠으나, 주민의 반응에는 온도 차가 있다.

이 다리는 애초 공사를 시작할 때부터 주민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멀쩡한 다리를 부수고, 새로 다리를 놓는다고 하자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왔다.

특히 정 군수 퇴임을 앞둔 시점인 지난 며칠 야간작업과 비 오는 날 공사를 강행해 주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민은 밤낮으로 소음에 시달렸다.

이 다리 인근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열대야와 같은 무더위 속에서 밤늦게까지 다리 조형물 공사로 인한 소음 때문에 잠을 자지도, 쉬지도 못했다"며 "후임 군수도 있는데, 굳이 정 군수가 완공 테이프를 끊고 나가야 하는 거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 다리는 국비 63억 원, 도비 19억 원, 군비 91억 원 등 173억 원을 들여 재가설했다. 조형물을 설치하는 데는 국비 10억 원, 도비 2억 원, 군비 12억 원 등 23억 원이 따로 들어갔다. 전체 공사비로 무려 196억 원이 들어간 셈이다.

하지만 군내 업체 참여는 거의 없었고, 외지 업체의 독식 공사나 마찬가지였다.

이 동다리 재가설 공사는 전북의 한 업체가, 조형물은 경기도 1개 업체를 포함한 3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받았다. 군내 업체 가운데 부분 하도급받거나 공사에 참여한 곳은 한 군데도 없다. 다만, 장비는 군내 업체를 통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 공사를 왜 했을까. 옛 동다리는 교량 하부 통수를 위한 여유 단면이 부족하고, 위쪽과 아래쪽으로 나눠 있던 두 교량의 교각 형태가 각각 V자와 아치형으로 달라 집중호우 때 하천 범람으로 인한 수해를 막기 위해서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런 군의 설명에 일부 주민은 지나친 우려라고 했고, 일부 주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최근 정 군수 퇴임 전에 공기를 맞추려는 듯 불볕더위에 야간까지 공사를 이어가자 원성이 더 크게 나왔다.

또 군청이 있는 동쪽 다리 끝에 청렴을 상징하는 매미를,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서쪽 다리 끝에 거북이 조형물을 설치했으나, 군의 상징물로는 생뚱맞고 혐오스럽다는 게 주민 반응이다.

이런 주민의 원성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군은 이 동다리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군 관계자는 "동다리 재가설을 통해 주민이 수해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됐고, 군은 관광군으로 새로운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보은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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