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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여야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 왠지 불안하다. 자신의 가치 알리기보단 상대 흠집 내기에 힘을 쏟기 때문이다. 과오와 흠결을 놓고 벌이는 공방이 치열하다. 성급하고 과격한 표현도 자주 나온다.

*** 중단은 실패가 아니다

갈수록 험해지고 있다.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대선 분위기가 아니다. 논리는 뒷전이고 감정이 앞선다. 말이 상스럽고 행동이 거칠다. 싸가지 없는 언어의 천박한 시대는 갔다. 정치인이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말은 고와야 한다. 단정해야 한다. 처신엔 품격이 있어야 한다. 세상이 어지러우면 먼저 말이 거칠어진다. 사회에 유통되는 언어 표현이 잔인해진다. 전달하려는 내용이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다. 유권자들은 아무런 정보도 건질 수가 없다. 그저 답답하고 불안하기만 할 뿐이다. 일종의 무득(無得) 현상이다. 중도층 유권자들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 경선 후보들 중에 지지를 보낼 인물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정당의 후보 경선 과정을 보면 이해할만 하다. 기대와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

내년 3월 대선은 코로나 유행 중에 치르게 된다. 비상시국에 비상한 국가 지도자 뽑기다. 중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위기를 극복할 지도자상이 부상할 수밖에 없다. 미래불안을 떨쳐낼 만한 인물이 국민의 마음을 얻게 마련이다. 그게 현실이다. 여야의 경선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과열되고 있다. 저마다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과 견줄 만큼의 정책과 비전이 눈에 띄지 않는다. 논쟁보다는 비방을 중심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 경선 후보들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 상대방의 약점을 지적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걸 나쁘다고 하긴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대통령 후보라면 다르다. 상대 후보에게 미래 비전과 가치를 묻는 게 더 훌륭하다. 그게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는 일이다.

선거에선 반드시 유권자가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 대개 장점이 많은 지도자를 선택하려 한다. 약점이 없거나 적은 사람이 아니다.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면면을 잘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 상대 후보에 대한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 있다. 내년 대선이 금(金) 없는 금방과 같아선 안 된다. 하락장을 극복하고 상승장이 돼야 한다. 먼저 상호 비방을 중단해야 한다. '중단=실패' 등식은 과거 등식이다. 중단해야 할 땐 중단해야 한다. 멈추지 못하면 실패와 함께 상처를 입게 된다. 유권자들은 천천히 치밀하게 후보를 고를 줄 안다. 최선이 아니라도 차악을 고르는데 익숙하다. 도금한 가짜 후보가 누군지 예리하게 살핀다. 문제는 인물난이다. 후보들은 유권자들이 상대 후보의 장단점을 잘 알게 해야 한다. 누가 단견과 편견, 소견을 가졌는지 누가 정상견인지 알게 해야 한다.

상대를 잘 알려 나를 선택하게 하는 방법이다. 일종의 '중단의 미덕' 효과로 결과는 포지티브다. 네거티브론 불가능하다.

*** 품격 있는 정치 지름길

여야 모두 경선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됐다. 물론 후보들의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한 표가 아쉬워 정파성에 함몰되기 쉽다. 유권자를 네 편 내 편으로 가르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그러지 말아야 한다. 그런 선택은 일반 다수 유권자를 선거판에서 소외시키는 일이다. 최선보다는 차악의 선택을 강요하는 일이다. 유권자를 옛 선거의 굴레에 가두는 일이다. 내년 대선은 분명 예전과 달라야 한다.

대통령 후보라면 공평무사(公平無私) 할 수 있어야 한다. 여야 경선부터 잘 치러야 한다. 사소한 말꼬리 잡기로 시간을 보내선 안 된다. 직면한 시대적 과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 설득력 있는 청사진으로 민심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선거를 돕는 주변의 의견도 중요하다. 확신에 찬 일치된 목소리는 매우 위험하다. 지금 필요한 건 동조와 침묵, 지나친 확신이 아니다. 네거티브 중단을 외치는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품격 있는 정치는 건전한 정책 경쟁에서 비롯된다. 네거티브론 결코 할 수 없다. 정도를 차근차근 밟아 가는 게 성공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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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가 멈춰세운 '시민의 발'은 다시 달리고 싶다. 충북 도민을 품에 안고 달리던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절반이 멈춰선 지 1년이 지났다. 예전의 사람 북적이던 버스 풍경을 다시 만날 날은 요원하다. 도내 여객 운송업체인 코리아와이드 대성(시외버스)과 청주교통(시내버스)의 대표이자, 충북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인 오흥교(53·사진)씨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운송사업의 풍파를 최일선에서 실감하고 있다. 오 대표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코리아와이드 대성은 140여 명의 직원이 근무했고, 90대의 시외버스를 운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현재는 절반 수준으로 어렵사리 유지되고 있다. 출근하는 직원은 80여 명, 운행중인 차량은 40여대에 그친다"며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해 유지되고는 있지만 오는 10월부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끝난다. 그 때부터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오 대표는 운행하지 않는 차량의 번호판을 떼 반납했다. 보험료라도 줄이기 위한 고육책이다. 하지만 운행하지 않는 차량도 유지·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야 고장을 방지할 수 있다. 이틀에 한 번은 시동을 걸어 상태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