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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9.17 18:07:09
  • 최종수정2018.09.17 18:07:09
[충북일보] 청주 방서지구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강렬하다. '단재(丹齋)' 명칭을 청주의 화두로 떠오르게 했다. 신설 학교명에 단재 명칭을 사용하자는 주장 때문이다. 아파트 신설지구에 부는 교명 브랜드 경쟁이다.

*** 방서지구 신설 학교 이름 짓기

청주 방서지구 입주예정자들이 지난 6일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방서지구 입주예정자 1천100여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충북도교육청에 전달했다. 방서지구 신설 초등학교명을 '단재초등학교'로 해 달라는 내용이다.

방서지구 입주 예정자들은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단순히 우물의 서쪽이란 뜻의 방서보다는 배움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단재초등학교 교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를 덧붙였다.

단재 신채호(申采浩 1880∼1936) 선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였다. 언론인이자 역사학자였다. 유년기를 청주에서 지냈다. 1936년 2월21일 중국 뤼순 감옥에서 옥사했다. 이듬해 청주시(옛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에 묻혔다.

방서지구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열망은 한가지다. 신설 초등학교명에 '단재' 명칭을 쓰고 싶어 한다. 단재 선생이 품고 있는 교육적 가치 때문이다. 단재란 이름을 교명으로 사용하는 학교는 아직 없다. 물론 도로나 건물 이름엔 이미 쓰이고 있다.

청주의 단재로와 단재교육연수원이 대표적이다. 우연히도 단재로 일대에 많은 학교가 인접해 있다. 단재교육연수원은 교육과 함께 공로자 시상도 하고 있다. 단재란 이름만으로도 학생들에게 삶과 배움의 동기를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

단재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신채호 선생의 호다. 정성스럽게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학문의 지식과 인성을 배우는 학교 명칭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아이들이 배우는 터전인 배움터의 뜻과도 잘 맞는다.

단재 선생은 배움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사용하려 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자 애썼다. 학교 이름에 단재 명칭 사용은 선생처럼 살아가자는 교육이기도 하다. 명칭 사용만으로도 선생의 뜻을 받드는 일이다.

지역 명칭을 딴 이름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역사적 인물의 상징까지 입힐 수 있으면 더 좋다. 학교 명칭에 쓰이면 의미를 배가할 수 있다. 단재 선생의 업적과 학문, 인성을 배우는 학교 명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교육지원청에서 정한 신설학교 가칭은 '방서초'가 1순위다. '단재초' 2순위, '무심천초' 3순위다. 공모를 통해 접수한 30여개의 명칭 중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도교육청은 이달 중 학교 이름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방서지구 입주 예정자들의 건의가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최근 충북혁신도시에 서전중과 서전고를 개교했다.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이 만주에 세웠던 '서전서숙(瑞甸書塾)'을 본떠 만들었다.

방서지구 신설 학교명 짓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역사적 인물의 뜻을 현대적이면서 미래 지향적으로 계승하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이 학교명으로 사용이다. 물론 법률적 검토를 거쳐 사용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 이름 하나로 학교 특징 알려야

무한경쟁 시대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신설 학교는 더욱 그렇다. 각자 속해있는 지역의 성격과 세부적인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경쟁의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학교 이름은 해당 학교의 특징을 가장 직접적으로 알린다. 따라서 지역성과 역사성을 동시에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부르기 쉬워야 한다. 우리말이나 한자로 된 두 글자 내지 세 글자가 좋다. 중복되거나 혼동되지 않는 이름이 좋다.

학교 이름엔 상징과 정체성(Identity)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야 한다. 소재지의 특성도 함께 실려야 한다. 그래야 지역 기반 형성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신뢰 확보란 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학교 이름을 지을 땐 학교 정체성과 지역성, 역사성 등이 고려돼야 한다. 가급적 방위명(동서남북·중앙)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어감 상 혐오감을 줘서도 안 된다. 이름 하나가 학생을 각성하는 요인이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이 깨어나면 시대가 변하고 역사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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