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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멈춘 청주시 역사…시지·도지 편찬 필요

20여년 전 마지막 편찬 '먼지 가득'
문화계서 통합시 기록물 필요성 제기

  • 웹출고시간2014.01.21 20:11:56
  • 최종수정2014.01.21 20:16:07
오는 7월 통합 청주시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시지(市誌)와 도지(道誌) 편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마지막 책자가 서술된 지 이미 20년가량 지난 데다 통합 결정 후 내용을 담보할 만한 이렇다 할 기록물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961년 편찬된 청주지(앞쪽)와 1997년 편찬된 청주시지.

청주시의 경우 1997년에 편찬된 시지가 마지막이다. 당시 자연환경, 인문환경, 역사, 문화유적 등 14편을 상·하권 2천490쪽 분량으로 만들었다. 발행은 청주시가, 책임 편찬은 충북대 인문과학연구소가 했다.

앞서 1961년에는 조건상 전 충북대 학장이 '청주지(淸州誌)'를 펴냈다. 1997년 편찬된 청주시지의 모체인 셈이다. 책자에는 청주시의 역사, 인물, 문화유산 등이 담겼는데 청원군에 대한 내용까지 기술됐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임에도 청주시청에조차 1권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아쉬움을 더한다.

이후 청주시는 2006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디지털 청주문화대전'을 구축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제작되다보니 내용 부실·오류 문제가 불거졌다. 친일파인 민영은을 일제 강점기 지역을 대표하는 '육영 독지가'라고 소개했다가 전국적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1946년 청주읍이 청주부로 승격함에 따라 청주군에서 개칭된 청원군은 2006년에서야 처음으로 군지를 편찬했다. 이후에는 개정판을 내지 않았다.

도내에서 가장 중요한 기록물인 충북도지도 1975년 초판, 1992년 1차 개정판 편찬 이래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도지 편찬사업이 검토됐으나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보류됐다. 1997년 제정된 충청북도지편찬위원회조례는 정치·행정적 이해관계에 얽혀 사문화(死文化) 돼버렸다.

도지 편찬을 위한 기초자료인 충북학총서를 매년 제작 중인 김양식 충북학연구소장은 "지금의 충북학총서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명실상부한 도지를 제작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청주시도 공간 구성이 달라졌기 때문에 시간 구성, 즉 역사에 대한 기록이 달라져야 한다"며 "통합시가 출범하면 상징적으로라도 통합시지 편찬 작업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문화 관계자는 "충북과 도세가 비슷한 강원도는 장기 계획을 수립, 매년 분야별로 나눠 도지를 편찬하고 있다"며 "오는 6·4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단체장의 문화·역사적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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