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3.06.13 17:55: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정감록은 조선 중기 이후 민간에 성행했던 예견서를 말한다. 도참, 도교, 풍수지리설적인 사상이 혼합돼 있다. 그러나 정감록은 하나가 아닌, 여러 가지 이본(異本)이 존재하고 있다.

이중 원전 정감록으로 일컬어지는 '감결'은 조선의 선조인 한륭공의 두 아들 이심·이연과 조선 멸망 후 일어설 정씨(鄭氏)의 조상이라는 정감(鄭鑑)이 금강산에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엮어져 있다.

지금과 반대로 아래쪽이 청주읍성 북문이다.

그 내용은 조선 이후의 흥망대세를 예언하여 이씨의 한양 도읍 몇백 년 다음에는 정씨의 계룡산 도읍 몇백 년이 있고, 다음은 조씨(趙氏)의 가야산 도읍 몇백 년을 논하고 있다.

또 그 다음은 범씨(范氏)의 완산(完山) 몇백 년과 왕씨(王氏)의 재차 송악(성) 도읍 등을 논하고, 그 중간에 언제 무슨 재난과 화변(禍變)이 있어 세태와 민심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차례로 예언하고 있다.

정감록에 이씨 조선 이후의 왕도로 등장하는 계룡산은 풍수적인 입지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른바 산태극 물태극이다. 대동여지도를 보면 물줄기가 태극 모양으로 돌아겨 나가고 있고, 물길 또한 그 모습을 하고 있다.

계령산 암반 곳곳에는 정감록과 관련된 여러 글자가 각인돼 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각자는 方白馬角 口或禾生(방백마각 구혹화생)이라는 파자(破字)이다. 파자는 한자의 자획을 하나하나 분해한 것을 말한다.

가령 '李' 자를 하면 '十八子'가 된다. 고려시대 때 이자겸은 이른바 '십팔자 왕설'을 퍼트렸다. 이는 이씨가 왕이 된다, 즉 자기가 왕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계룡산 8자의 파자는 方은 네모 이므로 四, 白은 일백 百, 馬는 午를 상징하는 글자로 파자를 하면 八과 十이 된다. 그리고 角은 뿔을 나타냄으로 두 二가 된다. 정리하면 482라는 숫자가 나온다.

이밖에 口와 或을 합치면 나라 國자, 禾와 生을 합치면 옮길 移자가 된다. 정리하면 나라가 옮겨진다, 즉 망한다는 뜻인 國移가 된다. 따라서 8개 파자를 종합하면 '482년 조선이 망한다'는 뜻이 된다. 정황상 이때의 482년은 조선 건국 후 482년인 1874년을 의미한다.

1826년(순조 26) 청주읍성 북문에 2장의 괘서가 부착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자 당시 충청순병사 이겸회(李謙會)는 충청감사에게 밀봉하여 보내고, 다른 한편으로는 직접 조정에 보고했다. 이는 괘서의 내용이 매우 심각한 내용이 쓰여져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앞서 청주 북성문에 걸어 놓은 2도(度)의 흉서는 요괴한 참언(讖言)을 부회(傅會)하고 말이 극히 부도(不道)하여, 절도사 이겸회가 비밀로 봉하여 관찰사 김학순(金學淳)에게 보냈고, 김학순과 이겸회가 함께 밀계로 급히 알리니, 임금이 곧 승정원에 내려서 불에 태우게 하고, 인하여 유시(諭示)하기를…'-<순조실록>

대부분의 괘서는 익명으로 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러나 이 괘서는 하단에 김치규(金致奎)는 이름과 주소지가 적혀 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말을 들으면 함께 올 것이며, 말을 듣지 않으면 곧바로 죽는다'(聽言則同來 不聽則速殺)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최악의 상황을 각오하고 적은 괘서임을 알 수 있다. 조선 순조대는 그만큼 살기가 어려웠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