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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3.26 16:38: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청주향교의 제기(祭器) 46점이 무더기로 도난당한 사실이 얼마전 본보를 통해 알려졌다. 전통시대 전국의 향교는 공통적으로 두 가지 기능을 지니고 있었다. 하나는 성현·선현에 대한 제사이고, 또 하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이었다.

때문에 조선시대 향교는 그 고을에서 풍수적으로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청주향교도 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 '서원'(書院)도 비슷한 기능을 지녀 혼란을 주고 있으나 향교는 국립 교육기관, 서원은 사립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조선 세조는 청주향교를 찾아 '대뢰' 의식을 치뤘다.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에 위치한 청주향교는 이른바 5성, 송조6현, 그리고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5성은 공자, 맹자, 안자, 증자, 자사자를, 송조 6현은 송나라 주자 등 6명을 말한다.

이밖에 우리나라 18현은 설총, 최치원, 정몽주, 정여창, 안유, 김굉필, 이언적, 조광조, 김인후, 이황, 성혼, 이이, 조헌, 김장생, 송시열, 김집, 박세채, 송준길 등이다.

청주향교는 역사적으로 10세기쯤 처음 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려 성종은 즉위 2년(983)에 청주, 충주 등 전국에 12목을 설치하고 이런 말을 한 것으로 고려사는 기록했다.

"진실로 백성들의 희망에 맞도록 하기 위하여 우서(虞書·요순시대 지칭)의 12목(牧) 제도를 본받아 지방관들을 설치하였노니, 주나라의 국운이 8백년간 계속 된 것처럼 우리나라의 국운이 장구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때 청주, 충주 등 전국 12목에 향교도 함께 설치되면서 중앙에서 경학박사가 파견됐다라고 말하고 있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초정약수에 행차를 할 때 청주향교에 여러 권의 서적을 내린 사실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세종실록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청주향교에서 대전(大全)과 경서(經書)를 청구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여기는 내가 행행(行幸)한 고을이니 보내 주라." 하였다.'-<26년 5월 1일자>

이때 청주향교에 하사된 책은 통감절요, 통감훈의, 집성소학, 근사록, 통감강목, 성리군서, 사륜집 등 9권이다.

세종에 이어 세조도 청주향교를 방문했다. 세조는 신미대사가 있는 속리산 복천암을 가던 중 청주향교에 들려 '대뢰'(大牢)를 잡아 제를 올렸다. 대뢰는 나라 제사에 소를 통째로 제물로 바치던 것을 말한다.

처음에는 소ㆍ양ㆍ돼지를 아울러 바치는 것을 대뢰하고 하였으나, 뒤에는 소만 바치게 됐다. 한자 '牢'는 가축을 가두는 '우리'를 의미한다. 비슷한 뜻을 지닌 표현으로는 '희생양'(scapegoat)이 있다. 이는 제사 때 양을 속죄의 의미로 제단에 바치는 의식을 일컫던 말이다.

본래 희생되는 주인공은 '염소'였으나 1530년 성서를 영역한 윌리엄 틴들이 '양'으로 착각하면서 '희생양'이라는 표현이 생겨났다 . 실록에는 세조가 청주에 막 도착한 장면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어가가 청주에 이르렀는데, 사장(社長) 40여 인이 노상에서 향안을 베풀고 쌀 70말을 바쳤으며, 한 중이 목탁을 어가 앞에서 쳤으나 임금이 모두 다 이를 물리쳤다. 노인·유생·창기 등이 가요를 바쳤다."-<세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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