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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오송~서울 구간 타보니…

46분만에 서울역 도착
청주도심서 오송역사까지 30여분 불편
'당일 출장' 가능…무선 인터넷도 이용

  • 웹출고시간2010.11.01 19:59: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이 1일 완전 개통됐다.

오송과 서울 구간은 이제 40여 분대 거리로 단축된다. 청주·청원권이 서울과 이제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여진 셈이다.

1일부터 영업에 들어간 KTX 오송~서울 구간 열차에 올라 가까워진 서울을 다녀왔다.

1일 오전 9시18분. 오송역을 가기위해 충북도청 서문에서 도청버스를 탔다. 오송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48분. 청주 도심에서 오송역까지 30여분이 걸렸다. 오송역사가 청주 도심지역에서 12㎞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다 보니 도심에서 역사까지 이동하는 이용객들이 다소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KTX 오송역사가 위치한 청원 오송지구는 각종 개발행위로 역동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오전 10시 4분 오송역사 5번 플랫폼. 전광판에 '천안아산 서울 방면'이라는 문구가 떠 있었다.

잠시 후 플랫폼으로 KTX-Ⅱ 열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송역 승강장에 위용을 드러낸 KTX-Ⅱ는 한눈에 보기에도 날렵해 보였다.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해 중량을 크게 줄인 데다 공기 저항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유선형으로 디자인했다.

KTX-Ⅱ 외형 디자인은 쏟아지는 폭포수 물살을 힘차게 솟구쳐 오르는 우리나라 토종 '산천어(山川漁)'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코레일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기자와 함께 시승에 참여한 40여 명이 흥분한 모습으로 열차에 올라탔다.

오전 10시 5분 열차가 움직였다.

승객이 모두 탑승하자 기관사가 열차의 문을 닫고 조종실에서 속도조절 레버를 서서히 위로 올렸다. '끼이익' 마찰음을 내며 열차가 미끄러지듯 오송역사 플랫폼을 벗어났다.

기관사는 오송역에서 15㎞ 지점까지 서서히 운행하다 고속구간에 들어서자 순식간에 속도를 올렸다. 3분 만에 시속 200㎞를 넘어서더니 출발한 지 10분도 안 돼 시속 300㎞를 돌파했다.


이날 함께 탑승한 충북 주요인사와 인터뷰를 하고 고개를 드니 고속철은 벌써 천안아산역 구간을 지나치고 있었다. 오송역을 출발한 지 10여분 만이었다.

기존 KTX에 비해 내부 시스템과 성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모든 좌석을 회전형으로 바꿔 역방향 좌석의 불편함을 없앴다.

일반석의 좌석 간 간격도 98㎝로 기존 KTX(93㎝)보다 5㎝ 넓어졌다. 국내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국제선 일반석 간격 83.3㎝보다 무려 14㎝ 이상 개인공간이 넓다. 특실 좌석 간격은 기존 112㎝를 유지했다.

일반실 앞뒤 좌석과 특실의 모든 좌석에 DMB 수신설비가 설치돼 있고, 무선 인터넷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객실 내 소음도 줄었다. 38㎜ 4겹의 복층 유리가 외부 소음을 차단해 터널을 달리는 열차 객실 안이 한결 조용했다.

하지만 터널 구간의 특성상 소음이 반사돼 거슬렸으며 터널을 통과하며 잠깐잠깐 보이는 밝은 빛은 눈의 피로도를 높였다. 일부 구간에서는 내부 흔들림 현상도 나타났다.

이날 시승행사에 참가한 이상록(78) 옛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유치위원장은 "한때 천안에서 오송까지가 직선 구간이 아니어서 과학적으로 안 된다고 했지만, 일본 신칸센의 사례를 들고 와 정부를 설득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다"고 회고한 뒤 "과거에도 KTX를 타 봤지만, 오늘이 더 빠른 것 같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오송역을 출발한 KTX는 레일 위를 날듯 달려 46분만인 오전 10시 51분에 서울역에 도착했다.

서울역 신역사 3층에 위치한 트레인스뷔페에서 간담회를 겸한 점식식사를 마친 뒤 오후 1시 오송행 KTX 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오후 1시 40분에 오송역에 도착했다.

오송과 서울이 반나절 시대가 열림을 체감할 수 있는 하루였다.

고속철도가 가져 온 변화는 상상 그 이상 될 것 같다. '장거리는 고속철도, 단거리는 자동차'라는 새로운 교통 패러다임이 생겨날 것이 자명하다.

'주말 부부' 가 줄고 기업체 등에서는 '1박2일 출장'이 '당일 출장'으로 바뀔 날도 머지않아 보였다. 시간단축 및 서울과 지방간 공간 일체화에 따른 역풍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이니 만큼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 같았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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