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알리아, 여름이면 친정집 앞을 화사하게 밝혀 주던 꽃이었다. 하지만 여간 키우기 힘든 꽃이 아니다. 부지런해야 키울 수 있는 꽃이다. 꽃이 지고 늦가을이면 엄마는 어김없이 뿌리를 캐어 비료 포대에 담아 건넌방 구석에 잘 모셔놓는다. 다알리아가 다시 세상을 나오는 건 따뜻한 봄이다. 엄마는 그렇게 다알리아를 심고 거두는 일을 매년 행사처럼 잊지 않고 챙겼다. 10여 년 전 5월의 어느 날 엄마는 읍내 막내 딸네를 다녀가시다 그만 도랑으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뇌를 다치고 말았다. 그 후 엄마는 살림은 물론 사람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치매를 앓기 시작하셨고 요양원에서 생활을 하시게 되었다. 그해 여름 언니와 나는 엄마를 모시고 잠깐 친정집을 들르게 되었다. 분명 주인도 없는 집인데도 집 밖의 담장은 물론이고 마당에도 꽃들이 잔치를 벌이느라 정신이 없었다. 마당의 터줏대감인 하얀 진달래는 탐스러웠을 꽃송이들을 땅에 떨구고 있었고, 집밖을 지키던 다알리아는 담장을 기대고 서서 단아한 얼굴로 엄마의 귀환을 환영하고 있었다. 엄마는 워낙 꽃을 좋아하는 분이셨다. 친정집 앞의 큰길가는 엄마가 심어 놓은 금잔화와 과꽃이 여름에서 가을까지 지나는 사람들에게
지난 8월 13~14일 서울에서 세계 최대의 전기차 레이싱이 열렸다. 전기차 레이싱 중계방송을 보면서 최대 속도 280km/h까지 가능한 전기차의 성능에 놀랐고 기본의 매연기관차 레이싱과 다르게 소음이 적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다. 중계 아나운서 역시 '전기차이기 때문에 매연과 소음이 적어서 도심지에서 레이싱 경기가 진행되는 놀라운 광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친환경 차라고 하는 전기차 레이싱이 매연기관 차와 비등한 성능으로 레이싱을 한다는 사실에 미래차에 대한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소위 '친환경 차'라고 하는 전기차, 수소차가 과연 진정한 친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전기차, 수소차를 친환경으로 분류하는 기준이 차를 생산해서 폐차할 때까지 전 과정에 대해서 친환경이어서 친환경이라고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전기 배전함에 '전기는 국산이지만 원료는 수입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전기차 운행을 위한 전기를 생산하는 주된 발전비율은 2020년 기준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 40%, 원자력 38.9%에 달한다. 그에 반해 풍력,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발전
우리나라의 수도권 집중과 국토 불균형이 심하다는 것은 국민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국토균형발전'은 역대 대선에서 어김없이 제시되는 공약 중의 하나다. 윤석열 대통령도 공약으로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으로 제시하였다. 선거 때마다 주요 공약으로 등장한다는 것은 '국토균형발전'이 국민이 원하는 주요한 과제이며, 또한 실현이 어려운 과제라는 것을 의미한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 규제를 통해 지역에서의 유출 방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지역발전에 가장 큰 요소는 인적자원이다. 그런데 최근 고등학교 성적 우수졸업자 대부분이 서울에 소재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지역을 떠나고 있다. 서울의 중위권 학생들은 지방에 소재한 대학으로 입학한다. 서울에 소재한 대학에 진학했던 학생들은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의 기업에 취업하고, 지방 소재 대학에 진학했던 학생들은 졸업 후 다시 서울과 수도권에 취업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양상은 최근에 훨씬 심해졌다. 과거에는 지역의 국립대학과 서울의 중위권 대학에 동시에 합격이 가능한 경우 지역의 국립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지역의
친구 여식의 결혼식에 가려고 축의금 봉투에 '축 화혼'이라고 쓴다. 그렇다고 내 글씨가 빼어나게 잘 쓰는 명필은 아니다. 반듯한 인쇄 봉투를 마다하고 굳이 손 글씨를 고집하는 이유는 어렵사리 손편지를 쓰시던 어머니 글씨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이따금 컴퓨터 자판으로 쓰는 정형화된 글씨에 주눅이 들기도 하지만 나는 동글동글한 내 손 글씨가 좋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앉은뱅이 책상에 앉아 펜글씨 연습을 하는 나에게 "글씨는 그 사람의 마음이고 얼굴이다." 시며 내면을 갈고 닦듯 한 자 한 자 똑바로 쓰라시던 아버지 말씀이 아직도 생생하다. 셋째 오빠가 해병대에 입대하고 얼마 지나 청룡부대로 월남전에 파병되었다. 자식을 전쟁터로 보내고 가슴 졸이며 눈물을 삭이던 부모님의 모습은 어린 나에게도 슬프게 다가왔다. 힘겹고 막막하던 세월에 목숨을 담보로 타국에 아들을 보낸 부모님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라디오로 베트남의 전쟁 소식을 듣는 게 전부였으니 서로 연락할 수 있는 통신 수단은 오직 편지뿐이었다. 어느 날 청룡부대에 같이 갔던 남주동 사는 김 병장이 전사했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러던 중에 오빠한테서도 연락이 끊겼다. 소식을 기다리던 우리는 월남에 있는 오빠에게
제천시 봉양읍 옥전리에 댓골이라는 지명이 있는데 대나무가 많았다 하여 한자로 '죽동(竹洞)'이라 표기하지만 음차를 하여 '대곡(垈谷)'이라 표기하기도 한다. 진천군 초평면 용산리의 '댓골'은 골이 크고 깊다 하여 '대굴'이라고도 부르고 '대구동(大口洞)'이라 표기하였다.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의 가섭산 계곡에도 '댓골'이라 불리는 지명이 있는데 그 의미를 알기가 어렵다. 전국의 지명에서도 댓골이라는 지명은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을 비롯하여 대전시 유성구 대동, 충남 공주시 사곡면 계실리, 경북 상주시 중동면 간상리, 전북 김제시 금구면 오봉리 등 많은 곳에서 찾을 수 있으며 그 의미는 크다는 의미의 '대(大)'와 대나무를 가리키는 '죽(竹)'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댓골'은 자연지명이므로 '대'는 한자어가 아닌 고유어로 보아야 할 것이며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군량리의 '큰댓골'이나 전남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의 '작은댓골(소댓골)'이라는 지명을 보더라도 '대'의 앞에 '큰, 작은'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으로 보아 '대'는 '크다(大)'의 의미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고 할 것이다. '대'가 '크다(大)'는 의미가 아니라면 '대나무'의
세 명의 노인이 시설을 탈출했다. 추격자 들을 피해 도망 다니다가 배고픔과 추위를 못 이겨 한 사람이 운명을 달리하게 된다. 세상의 온갖 지혜와 지식이 축적되어 있는 노인 한 명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 같다는 표현으로 일행의 안타까운 죽음이 표현된다. 먼 미래 노인인구가 급증하자 정부에서는 생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노인들을 시설에 감금하여 보살피고 있다. 자유를 찾아 탈출을 시도하는 노인들의 이야기다. 어느 소설책에 있는 글이다. 비록 소설 속의 내용일 뿐이지만 사람보다 자본주의 경제에 우월성을 둔 현대의 사회현상을 지적하고 함께 사는 사회를 희망하는 작가의 생각이 글로 표현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누구나 나이가 들고 퇴직하면 직장생활과의 단절과 새로운 사회생활의 시작이라는 이중의 생활양식을 받아 들여야 한다. 하지만, 퇴직 후에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면서 활동 공간도 좁아지고 있어, 노인인구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사회초년 부터 퇴직까지의 과정을 거치면서 습득하고 깨우친 지식과 지혜들이 더 많이 공유될 수 있는 사회구조로 바뀔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이 태어
윤석열 대통령이 위기를 맞고 있다. 위기도 보통 위기가 아니다. 외부의 공격에 의한 게 아니라 내부 총질에 의한 것이라는 데서 유례를 찾기 힘든 분란이다. 윤 대통령 위기의 두 번째 특징은 결정적인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위기로 과장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20%대까지 급락한 것은 국정의 실패나 과오가 많어서가 아니라 내부 분란이 악화되길 바라는 심리가 만연된 때문이라는 특징도 있다. 대통령을 나무 위에 올려놓고 마구 흔드는 바람에 정신을 못 차리는 혼란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출범한지 겨우 100일 뿐이 안 된 정부가 무슨 잘못을 그리 많이 했겠는가. 이제 막 진용을 갖추고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 정부라서 잘 못한 일도 많지 않다. 지지율이 추락하는 이유 중에서 윤 대통령의 말투가 거칠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그것은 이미 알고 뽑은 것이다. 대통령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은 후보시절부터 지적을 받아왔고, 고쳐 보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고쳐지지 않는 버릇이다. 마치 왼손잡이가 무리하게 오른손을 쓰려고 애쓰는 모습처럼 어색해 보인다. 차라리 왼손잡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 왼손 쓰는 게 자연스러워 보일 것이다.
겨울 동짓달은 유난히 밤이 길다. 이 때 침대 위에서 몸을 뒤척일 때마다 애꿎은 베개만 수없이 고쳐 베곤 하였다. 필자의 베개는 참으로 오래된 베개다. 친정어머니께서 혼수로 장만해 준 베개다. 이 베개 베갯모엔 모란과 봉황, 대나무가 한 땀 한 땀 색색의 실로 정성껏 수놓아졌다. 또한 베개 속엔 흰 국화 말린 것이 들어있었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은 베갯속 마른 국화의 형체마저 부식 시켰다. 생각 끝에 메밀껍질로 대체 시킨 베개다. · 신혼 시절, 그 베개를 벨 때마다 향긋한 국화 향기가 마치 어머니 체취처럼 풍겨왔다. 그 내음에 취하여 밤마다 절로 잠이 들곤 했었다. 어디 이뿐이랴. 형형색색의 고운 빛깔로 수가 놓인 베개다. 그것을 베노라면 눈앞에 봉황이 날아들고, 바람에 서걱이는 대숲의 바람 소리가 귓전에 들려오는 듯하다. 또한 새댁 시절엔 탐스러운 모란이 밤마다 활짝 피어나는 듯한 착각에 친정을 떠나온 시름마저 잠시 잊곤 하였다. 어머니는 혼수인 베갯모에 수를 놓으며 우리 부부의 백년해로와 부귀영화는 물론, 가정의 평안을 간절히 염원 하였을 것이다. 이로보아 베개는 단순한 침구만은 아니었다. 삶을 살며 숱한 고투와 맞닥뜨릴 때마다 필자의 손을 따뜻이
전교조 아웃을 외친 교육감의 제1호 사업은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째 되는 날, 전교조 충북지부가 그 사업의 성격을 공론화하였다. 학력 신장의 외나무다리에서 두 진영 중 한쪽은 아웃 될 판이다. 진단평가에 대한 교사의 부정 인식은, 대통령 국정평가에 대한 국민의 부정 인식보다 높다. MBC에 따르면, 교육청은 ㉠평가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이고 ㉡지필평가 외에 교사의 관찰도 반영하므로 학교별 집계는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부작용의 '최소화'가 아니라, 부작용 자체가 없어야 한다. 전통적 평가는 부작용 최소화를 공언하면서 '아동의 다면적(many-sided) 흥미를 고려하지 않는 교수 활동'을 유도하였다. 무엇보다 개헌정족수를 넘는 비율이 반대한다는 것 자체가 부작용이다. 7월 2일에 하달된 제1호 공약을 다시 봤다. '㉡'은 공문 내용과 달랐다. 내년의 방식이 아니라 현재의 방식이다. 시스템에 저장된 지필평가 자료와 교사의 관찰을 별도로 관리하면, 학교별 집계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공문은 명령하는 글이지 공감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도표 속에 복잡한 행정 사항이 채워지고, 온갖 교육 용어로 치장된 문장들이
20대 금발의 여성이, 세계 상업·금융·문화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 있는 한 은행으로 들어섰습니다. 잠시 두리번거리던 그녀는 곧장 대출 담당자를 찾아갔습니다. 그녀는 업무상 유럽으로 출장을 가 2주간 체류할 예정이라며 5천 달러의 대출을 요청했습니다. 은행 담당자는 대출을 위해서는 담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고, 그녀는 담보물로 자신의 롤스로이스 차량을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자동차가 그녀의 이름으로 등록된 차량임을 확인한 은행 측은 다른 신상 정보도 확인했지만 이상이 없었습니다. 은행에서는 5천 달러의 대출을 승인했습니다. 은행장과 직원들은 고작 5천 달러의 대출을 받기 위해 고급차를 담보로 맡긴 그녀를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한 은행직원이 담보물인 그녀의 차를 곧바로 은행의 지하 차고에 예치 완료했습니다. 약속한 2주 후, 그녀는 정확히 돌아와 5천 달러의 원금에 이자를 더해 대출금을 갚았습니다. 이자는 채 20달러가 되지 않았습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대출 담당자가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아가씨, 정확한 날짜에 돈을 갚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 여쭈어 봐도 되겠습니까?" "그러세요." "아가씨께서
2022년 8월 15일, 대한민국 광복 77주년이 되는 해이다. 아침 일찍 경건한 마음으로 태극기를 게양대에 꽂으며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분연히 일어섰던 순국선열들을 기리며 "대한민국" 독립을 외치던 숭고한 희생과 얼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중학교 때인가 단체 관람했던 영화 속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일경(日警)의 끔찍한 만행 앞에서도 절대 굴하지 않던 독립투사들의 우렁찬 함성과 양손에 잡은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특집방송으로 방영된 '군함도'를 보면서는 익히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음에도 새삼 울분이 끓어올랐다. 독립 운동이란, 어떤 국가 또는 세력이 직, 간접적인 지배를 받는 지역에서 자치권 등의 권한을 되돌려 받거나, 스스로의 자립을 위해 벌이는 모든 행위라고 한다. 독립운동가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신채호 김구 안중근 유관순 등이 있지만, 우리지역 옥산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정순만이 있다. 독립 운동가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내는 물론이고 만주 지역까지 활약하였다. 민족 지도자들은 일제의 탄압을 피해서 만주와 간도 연해주 등지를 떠돌며 옮겨 다녔다. 아시아 대륙 동쪽에 있는 한반도인 우리나라를 주변의 열
새 시집을 읽는 건 새 사람을 만나는 일처럼 가슴 뛰는 일이다. 김규화 시인의 신간 시집을 읽고 있다. 말(言)과 말(馬)과 말 (名言)을 소재로 한 55편의 시가 담겨 있다. 구조의 꼼꼼함과 치밀함이 눈에 띈다. 시의 질료는 언급한 세 종류의 말이다. 시를 보며 독특한 문양과 외형을 가진 집들을 방문한 기분이 든다. 시인이 콜라주 한 언어의 집은 세계 곳곳에 지은 집이고, 시간을 초월하여 지은 집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시공간에 사는 말은 야생성과 인간성 그리고 신성과 진리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실험적 시편 가운데, 시집 말미를 장식한 시 한 편을 소개한다. 당신 몸의 살로 살쪄 있을 거 당신 몸의 다리가 되어 매달려 있을 거 당신의 입에 재갈로 물려 있을 거 당신의 등받이에 안장을 달아줄 거 "문학은 말의 춤, 언어의 무용이다. 같이 뛰고 놀자"는 김진우의 말 당신은 나와 함께 쌍생아로 살 거 당신은 나와 이별할 수 없을 거 당신은 나의 입에서 훈민정음 소리를 내게 할 거 당신은 나를 무등태워 흰 이와 잇몸을 내놓으며 노래하게 할 거 당신은 나의 애물 ―「말이 말한다」 전문, 김규화 (시집 말·말·말, 시문학사 2022) 이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