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는 어떤 특별한 날이 있을까. 우선 10월 3일 개천절과 10월 9일 한글날이 있다. 그날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건국과 한글 창제의 기념일이 있는 달'로, 그러지 못한 이들에게는 그저 '이틀의 공휴일이 있는 달'로 10월을 떠올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렇게 기념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속칭 '빨간 날'이 아니기에 사람들에게 인식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10월에는 '호국(護國)의 날'들이 있다. 1597년 10월 25일(음력 9월 16일)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12척의 배로 왜군의 전함 133척을 무찔러 나라를 구했고, 1909년 10월 26일은 안중근 장군이 하얼빈역에서 국권침탈의 주역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이다. 나라의 패망을 목전에 두고 끝까지 싸워 지켜냈던 날, 외세 침략의 불법성과 그에 저항하는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날이 모두 10월에 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건이자 역사지만, 언제였는지를 기억하거나 기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두 호국의 날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삼도수군통제사인 이순신 장군과 대한의군참모중장인 안중근 장군이 지휘관이면서도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
푸른 창가에서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먼지가 추억처럼 희미하게 쌓인 오래된 공간 속에 물감 냄새가 빛바랜 청바지처럼 털털하게 배어 나오고 있었다 반질반질 닳아있는 나무 계단을 지나 아치형 창가에서 오늘도 가진 것을 하나씩 비워가는 노교수가 오래된 축음기를 틀자 갈색 나무를 닮은 따뜻한 목소리가 나온다 언젠가 먼 이국땅을 배경으로 훤칠하게 서 있는 그의 꽃 같은 젊음이 작은 액자 속에서 바람처럼 미소 짓더니, 이내 나무계단을 가볍게 내려간다 아이비 넝쿨 우거진 푸른 정원에 햇살 가득 내리고 먼 길 향해 집을 나서기 전 그가 연보라 싱그런 붓꽃을 모아 십자가 앞에 기도드리고 있다
[충북일보] 그동안 의사 부족 문제는 지역의료 생태계를 직격했다. 비수도권 병원은 필수의료 인력마저 구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점차 환자들의 신뢰까지 잃게 됐다. 비수도권 환자들이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가는 일은 자꾸 늘어나고 있다. 그럴수록 비수도권 병원의 의사 확보는 더 힘들어지게 마련이다. 충북의 경우 치료가능 사망자수와 입원환자 중증도 보정 사망비가 모두 전국 1위다. 충북의 의사 수는 인구 1천 명당 1.59명이다.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한 마디로 충북의 의료서비스 수준이 전국 최하위다. 충북도는 기존 89명인 의대 정원을 221명 이상 증원을 정부에 요구했다. 충주지역에선 충북대병원 충주 분원 설립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물론 의대 정원 증원이 선행돼야 가능하다. 정부는 얼마 전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비수도권 국립대병원의 역량 강화다. 지역에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비수도권의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국립대병원의 교수 정원을 늘리고 총인건비 규제를 푸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환자실과 응급실 병상·인력 확보를 위한 비용도 지원키로 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필
필자의 모교, 능월초등학교가 지구상에서 소멸된 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 칠순을 바라보는 중년의 가을!, 유년을 그리며 그 추억을 찾아 나섰다. 지루하던 장맛비가 그치고 가마솥 같은 폭염이 거세다. 매미울음 소리마저 오래된 유성기판처럼 늘어지고 있다. 청성초등학교에 들어섰다. 방학 기간이라 텅 빈 교정에 중장비 소리가 분주하고 인부들의 땀 냄새가 무겁다. 방학 기간임에도 교감 선생님 혼자 교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자상하고 친절한 선생님 덕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능월초등학교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었다. 1945년 7월 7일 청성초등학교 능월 분교가 문을 열었다. 6학년 14명으로 개교를 하여 2009년 2월 28일 마침내 폐교의 운명을 맞이하였다. 65년 동안 3천182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정성스럽게 잘 정리된 청성초등학교 홈페이지 추억의 학교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청성면 도장리 469번지로 모교를 신축 이전할 당시 학교 부지를 기증한 분들의 명단에 필자의 시선이 멈췄다. 1954년 4월 양임석, 신한용, 양병욱, 육종혁 등 4명이다. 300~1천 평까지 부지 매입비를 기부한 것이다. 먹
가을 정원 청라 김종례 충북시인협회 이사 봄날, 생명의 태반을 품었던 흙의 옹알이로 시작된 정원의 꿈 살아남기 위한 거센 투쟁의 몸짓으로 암세포처럼 자맥질하던 뿌리의 혼 풀뿌리에 걸려서야 눈물 흘렸네 자갈밭을 만나고야 핏물 흘렸네 급기야 가을빛 사랑, 그 화려한 울음소리 잠깐 보였다 사라진 곡예사의 멋이런가 우주와의 불꽃 같은 사랑도 끝이런가 나도 속절없이 흔들리며 예까지 왔구나 가을 정원을 서성대던 내 가슴에 폭설이 성급히 내려앉는 중이다
산업현장에서는 수많은 기계들을 사용하고 있다. 기계작업은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큰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동작 자체가 위험하다. 기계의 동작은 회전동작과 직선동작으로 구분되는데 회전부에는 물리거나 말려들어갈 위험이 있고, 직선동작은 운동부와 고정부 사이에 위험점이 있다. 이런 위험점은 발생형태에 따라 물림, 말림, 협착, 끼임, 절단으로 구분된다. 위험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위험장소나 위험부위에 작업자가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방호장치를 설치하거나 출입통제, 작업 중지, 보호구 착용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작업 중 갑자기 기계가 정지하거나 이상상태가 발생하면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수리, 보수, 정비작업과 검사, 청소 등의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런 작업을 비정형 작업이라 한다. 최근 몇 년간 제조업에서 발생한 끼임 사망사고 중에서 비정형작업 중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작업은 생산 공정 내에서 매일 규정된 공정에 따라 지정된 작업자가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작업을 하지만, 비정형작업은 불특정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다. 그러다보니 안전 작업절차가
'선생님, 우리 학교 근처에 있어요. 찍었을 때 선생님 생각했어요.' 세 컷의 코스모스 사진과 함께 카톡으로 온 메시지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온 제자가 주말에 산책을 하다가 코스모스를 찍어 보낸 것이다. 제자는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쯤에는 호된 가슴앓이로 방황하면서 고민을 털어놓았었다. 고향인 수단에서 내전이 계속되자 가족들이 집과 일자리를 잃고 쫓기며 오로지 살기 위해 피신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어렵게 꺼냈다. 공부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나를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만나서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슬림인 그가 즐겨 먹고 특히 좋아하는 음식인 샤오르마를 먹으면서 그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읽어주며 다독여 주었다. 아울러 수단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남은 공부를 잘 마치고 취업을 하는 것이 가족들을 위하는 길이자 스스로를 위하는 것이라고 설득을 하자 제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공부를 해서 졸업을 하고 취업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다행히 생각을 정리하는 눈치였고 표정도 밝아졌다. 사실은 꽤 오래전부터 수단의 내전으로 가족들이 이민까지 생각을 했다는 말을 하곤 했었다. 가족들 중 오
7월 장마에 선영이 무너져 내렸다. 일꾼들과 함께 보수작업을 함께 하며 '내 잘못이 무엇일까'하고 자책했다. 자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금 실감한다. 일을 마치고 돌아와 잠시 소파에 눕는다. 문득, 책장 위의 액자가 눈에 들어온다. 꺼내볼까, 하다가 이기적인 마음에 그냥 두기로 한다. 누군가 천장에 대못 쾅쾅 치는 밤 쉽게 박히지 않아 쇠뭉치 끝에서 불이 튀고 두껍게 뭉쳤던 구름도 금이 가서 물이 주룩주룩 쏟아진다 더러 남은 구름이 불어온 바람에 흠실흠실 흩어지고 환한 얼굴 하나 걸린다 아버지는 내 마음 어찌 알고 엄마 사진 내걸었을까 액자 속 어룽어룽 그림자 아직도 자식 걱정하는지 겉으로는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통통히 여문 달빛 한 광주리 머리에 이고 오실 것처럼 ─ 강우현, 「보름달」전문 (시집 반항을 접은 노을처럼 우리시움, 2023) 누가 밤에 대못을 박고 있을까. 천정을 타고 내려오는 소리는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 들리는 음파는 이중적이다. 벽을 치는 소리와 내 마음을 치는 소리. 두 공간은 공명하며 하나의 울림을 빚어낸다. 시에서 구체적인 표현을 하지 않으나 화자의 마음은 불이 튀는듯한 혼란과 '
[충북일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인공지능(AI)바이오영재고 설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AI바이오영재고 충북도내 설립은 이미 확정됐다.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정해졌다. 차질 없는 추진만 남은 셈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충북도는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 등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빠진 각종 현안 사업의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로 일부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국회 증액도 분위기가 녹록지 않다.·K-바이오 스퀘어는 무려 2조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하지만 관련 예산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충북 AI 바이오영재고도 다르지 않다. 충북도는 오는 12월 2일 국회 의결 전까지 예산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회 예결위원인 도종환·엄태영 등 충북 국회의원들과도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미래를 위협하는 위기 요인은 많다. 특히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는 심각하다. 지방소멸을 현실로 가능케 할 정도다. 지방자치단체들마다 사활을 걸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충북도 역시 다르지 않다. 우리는 지방소멸 예방의 해답을 산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판단한다. 산업기반이 튼튼하
정부가 현재 고교 2학년이 입학하는 2025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현 우리나라 1천 명당 의사 수는 2.5명으로 OECD 평균 3.7명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충청북도는 1.59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4위다. 이에 따라 도는 충북대를 비롯한 의대 정원의 증원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는데 충북북부지역민 입장에서는 당혹스럽고 분노감마저 느껴진다. 충북도 의대는 충북대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단 두 곳인데 충북대 의대 정원만을 늘려 달라 요청하고 건국대 의대는 건의 조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김영환 지사는 건국대 의대가 충북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응답을 요구"했다 그 점에 대해서는 건국대병원이 접근성이 용이해 시급한 응급환자들의 치료를 도맡아 왔던 점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다수 언론에 따르면 1천 명 정도의 증원이 예상되는데 의대 정원이 267명인 강원도에 불과 33%밖에 되지 않는 89명의 충북의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런 지역 불균형 논리로 보면 앞으로 충북도나 충주시의 노력에 따라 훨씬 많은 정원을 배정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증가
어느새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오늘은 오후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이렇게 비가 오거나 기온이 내려가는 날에는 가고 싶어지는 곳이 있다. 가을과 제일 잘 어울리는 집, 오생 도토리 묵집이다. 뜨끈한 도토리 묵밥 한 그릇이면 마음도 몸도 그리 든든할 수가 없다. 도토리 묵밥을 좋아하는데도 집에서 쉬이 하기는 어렵다. 어쩌면 오생 도토리 묵밥을 먹어 봤으니 그보다 맛있는 묵밥을 만들 자신이 없기 때문이리라. 그러고 보면 도토리만큼 구하기도 쉽고 친숙한 음식은 없지 싶다. 벼가 흉년일 듯싶으면 꽃을 많이 피워 열매가 많이 달리게 한다는 참나무. 참으로 영리하기도 하고, 사람을 어지간히 좋아하는 나무라는 생각이 든다. 도토리는 예로부터 사람들의 사랑을 제일 많이 받은 식량이었다. 조선시대에는 가을이면 관아에 일정량의 도토리를 바쳐야 했다. 그렇게 관아에 비축해 놓은 도토리는 흉년이 들면 백성들의 비상식량으로 쓰였다. 임금님 또한 도토리로 끼니를 때우는 백성들과 고통을 함께한다는 뜻으로 도토리로 만든 음식을 상에 올리게 했다고 한다. 음성 생극에는 정말 유명한 맛집이 있다. '오생 원조 도토리 묵집'이 바로 그 집이다. 한데 음성 읍내서는
2023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모두 13명의 수상자가 나왔는데, 그중 4명이 여성이고 과학상은 8명 중 2명만이 여성이었습니다. 역대 114년간 과학상에서 여성은 불과 3%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생리의학상을 받은 커털린 커리코의 생애를 보니 엄청난 차별을 받았더군요. 그녀는 숙제였던 mRNA(메신저 RNA라고 하는데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RNA)면역체계 연구로 코로나 백신개발을 이루게 함으로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해 낸 학자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수상을 알리는 기사의 타이틀이 , 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매우 험난한 길을 걸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커리코는 1955년 헝가리의 시골인 커즈피크에서 태어나 세게드(Szeged) 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하면서 mRNA에 눈을 떴습니다. 그러나 당시 헝가리는 가정을 꾸리며 연구하기에는 어려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1989년부터 펜실베니아 대학의 조교수라는 명목의 연구직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명목상이지 실제로는 정교수에 고용된 계약직의 신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때 헝가리 이민자에다 여성연구자에 대한 대우는 형편없었는데 당시 mRNA연구의 열기가 일어나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