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된 소년은 테스를 읽으면서 꿈을 꾸었고, 노트르담 꼽추를 읽으면서 순수한 만남을 기다렸다. 고등학생이 된 소년은 데미안을 읽으며 상징계로 넘어갔으며, 닥터 지바고를 읽으며 사유의 폭을 넓혀갔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자 마음 깊은 곳에서 꿈틀거린 문학과 음악에 대한 동경을 품고 왠지 잘살아갈 수 있다고,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학과 음악은 삶 일부로 절실하게 원하는 것이었고, 오랫동안 꿈꾸어온 거잖아"라고 속삭이며 필자는 무작정 길을 찾아 나섰다. 생애 첫 번째 '클래식기타 중주 밤' 대연주회, 두 번째, 세 번째 연주회도 성공리에 마무리했고 시인이라는 이름표도 받았다.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에 잠길 때 주변에선 "음악과 문학은 전망이 불투명하다"라며 더 이상 가지 말라 만류했다. 하지만 국문학과에 편입하여 시문학을 공부했으며, '시인으로 살고 싶다'는 결심으로 대학원을 택했을 때도 묵묵 필자 길을 걸어갔다. 가지 말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나는 나'이기 묵묵히 길을 걷기로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1997년 IMF 때도 '나는 잘해낼 수 있을 거야' 하면서 잘 이겨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래 가지고
바람이 시원하다. 멀리 짙푸른 숲과 바람까지 싱그럽다. 무심코 바라보는 순간 새 한 마리가 펄쩍 날아오른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 정도는 되어야 하늘에 날개를 달아주는 산새들 위상이 드러날 거라고 했는데, 천적인 맹금류에 쫓기고 있었던 것일까. 오래 전 병법에서는 그럴 경우 숲 속 어딘가 잠복해 있을 군사를 의심했다. 하늘을 향해 쏜살처럼 날아오르는 모습이 참으로 장관이었으나 목숨을 건 탈출이다. 하늘을 선회하던 새가 돌연 하강할 때는 먹이를 찾은 것일 수 있지만 대부분은 뭔가에 놀라 급히 날아오를 때였다. 얼마 후에는 안심을 한 듯 하늘 높이 날아가곤 했는데…. 느낌이 묘하다. 평화로운 정경일수록 두려운 뭔가를 수반하지만 그 또한 섭리가 아닐까. 내가 본 그 새도 갑자기 사태에 놀랐겠지만 화들짝 날아오를 때의 하늘이 가장 푸르고 맑았을 거다. 우리 또한 심오한 진리를 발견하게 된다면 운명이라는 복병에 놀랐을 때다. 위험은 그렇게 뜻밖의 아름다움을 창출한다. 엊그제 인근의 3층 건물에서 명랑한 새소리를 들었다. 숲속에서 듣는 것처럼 아름다운 소리에 놀란 것도 잠시, 먼저 온 친구가 유리창 사이에 낀 새를 보았다고 한다. 뒤따라 몇몇 친구가
청주시는 고속철도 오송역을 비롯하여, 청주역, 오근장역, 청주공항역 등 모든 철도역사가 도심과는 동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다. 철도이용이 쉽지 않아 자동차 중심의 도시로 성장해왔고, 청주시민 입장에서 철도보다 자동차 이용이 당연시됐으며 오랜 세월동안 교통혼잡, 교통사고, 주차 문제 등 각종 도시 교통문제를 떠안고 살아왔다. 청주시가 자동차 중심의 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것이다. 청주시 철도역사가 처음부터 도심 외곽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청주역의 경우 1921년 청주시청 인근에서 보통역으로 설치되어 영업을 시작했으며, 시장, 상점 등 역사를 중심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선형이 불량하고 여객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1980년 도심에 있던 충북선을 도심 외곽으로 이설하였다. 이로 인해 여객수요는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져 화물중심의 역사로 운영되었고, 청주시는 철도로부터 철저히 소외된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러한 점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노선은 그동안 철도로부터 소외되었던 청주시민의 간절한 염원이며, 나아가 청주시 교통정책의 대 변화를 이끌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의 목적은 대전-세종-청주 간 철도를 통해 충청권 메가시
지난 토요일인 5월 27일은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이었다. 마침 대체 공휴일도 생겨서 월요병 없는 한 주를 맞게 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혹시 '불기'에 대해 조금 관심이 있다면 "불기 제 몇 년, 부처님 오신날"은 잘 못 된 명칭이라 하는 말을 들어 보았을 수 있겠다. 우리나라와 같이 여름, 겨울이 뚜렷한 지역은 동안거와 하안거로 일 년에 두 번의 안거기간이 있지만, 인도는 여름 우기에 한 번 안거를 하게 된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열반에 든 다음 해에 제자들이 여름 안거를 끝내면서 "부처님 없이 우리끼리 여름 안거를 보낸 첫 번째 해" 이런 식으로 세기 시작한 것이 불기이다. 스님들이 승려가 된 이후의 나이, 즉 출가한 햇수를 '하랍(夏臘)'이라 하여 '여름 하(夏)'를 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애당초 불기는 부처님 오신 해가 기준이 아니라 열반에 든 해가 기준이었다. 다만 이것은 기원이 이렇다는 것이고, 실제 이렇게 '기년' 즉 해를 센 것이 남아 있지 않으므로 불기는 부처님의 탄생과 입멸 연도를 어떻게 추정하느냐에 따라 아주 많은 차이를 보인다. 한편, 부처님 오신날짜에 대해서도 음력 2월 8일, 음력 4월 8일, 음력 4월 보름 등
"국민연금 청렴1번지 동청주지사가 약속합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공직사회가 예전보다 많이 깨끗해졌다는 평이다. 필자가 국민연금에 입사한 90년대 중반에는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평가하는 시스템이란 게 없었다. 공직을 수행하는 개인이 깨끗한 양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었다.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일이 아니면 국민들이 알 길도 없고 조직에 피해가 갈 일도 크지 않았다. 2023년 지금은 어떠한가. 인터넷과 SNS의 영향으로 해남 땅끝에서 일어난 일이 실시간으로 청주까지 전해진다. 우주에서 발생하는 소식도 생중계되다시피 하는 세상이다. 부패한 행위나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들은 개인뿐만 아니라 그가 일하는 조직에 극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준다. 한 번 손상된 이미지는 복구가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공공기관의 청렴도는 민원 서비스를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처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국민들도 투명하고 공정한 일 처리를 무엇보다 청렴하다고 느낄 것이다. 국민연금 지사를 방문하는 다수의 고객은 노령연금 수령을 위해서이고 또 다른 고객은 가족의 사망에 따른 유족연금이나 장애로 인한 장애연금 가능 여부,
농부가 심었다. 토질이 좋고 나쁨을 평하지 않았고, 왜 그곳이냐고 자리를 논하지 않았다. 숙명인 양 주어진 땅을 의지하여 토양이 주는 대로 양분을 받아먹고 조심 조심히 싹을 틔웠다. 어느 날 농부가 칭찬하며 쓰다듬자, 감격하여 더 조심히 작은 공을 형성했다. 접동새가 지나다 말랑말랑 연초록 공의 탄생을 축복하자, 감격하여 보름달처럼 크고 둥글어지는 꿈을 꾸었다. 햇볕을 벗 삼아 씨앗을 여물게 했고, 줄무늬 패션으로 장식하며 몸을 불리니 바람이 지나며 단단해지게 도와주었다. 감격하고 감격하며 조심히 자라서, 달고 시원한 극상품 수박이 되어 농부를 웃게 했다. 그뿐이다. 수박이 뭐라 했기에 수박, 수박, 하는가. 수박은 말하지 않는다. 아무 짓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람들은 툭하면 수박을 소환한다. 달고 시원하다는 말은 쏙 빼고 부정적인 의미로만 쓴다. 일을 건성건성 하여 못마땅할 때 쓰는 ‘수박 겉핥기’란 말만 해도 그렇다. 겉만 핥으면 참외도 사과도 포도도 속 맛을 모르기는 매한가지 아닌가. 그런데 사과 겉핥는다, 참외 겉핥는다, 하지 않고 수박만 가지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겉과 속살 색깔이 다르다면서 수박을 깨부수고 짓밟기도 한다. 사과 표면이
국어사전은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전문가로 정의한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직업분류에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를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념과 이론을 이용하여 해당 분야에 관한 연구·개발, 자문, 지도(교수)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문자격사는 국가가 법률적으로 자격을 인정해 주고, 이들만이 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종의 '특허'와도 같다. 전문자격사의 업무가 그만큼 국민과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고, 고도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인문계 분야에서는 변호사, 회계사, 감정평가사, 노무사, 관세사, 법무사, 세무사가 있고, 자연계 분야에서는 기술사, 변리사, 약사, 의사, 한의사가 있다. 전문자격사는 관련 법률에 따라 독점적인 지위가 보장되고, 전문자격사가 아닌 사람이 법률상 전문자격사의 업무를 하게 된다면 처벌받는다. 권한을 부여하는 만큼 그에 따른 의무도 부여받고 있음은 물론이다. 독점적 지위가 있는 만큼 업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고도의 윤리의식을 요구받고 있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시점이 목전에 와 있다. 후쿠시마 시찰단 21명이 5박 6일 방일해서 일본 오염수 정화를 직접 확인 했다고 한다. 사절단은 이번 사찰활동을 통해 일본의 오염수 정화 및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열량 등을 직접확인하고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더 필요한 조치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안한 국민들이 얼마만큼 이해하고 납득할지 걱정이 앞선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2020년도를 기준으로 68.4㎏으로 세계 수산물 소비량 보다 3배 이상 많은 양으로 우리나라의 식(食)문화에서 수산물이 매우 중요한 부분임을 보여준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만큼 바다와 관계된 직업을 가지고 생활하는 국민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해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 130만t을 동해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보도 이후 국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방사능이 우리에게 위협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고 인체 발암성이 입증되어 국제암연구소(IARC*)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해서 관리하고 있다. 방사성 동위원소가 핵분열을
결혼 전 특별히 내놓을 만한 조건이 없던 그 사람은 솥뚜껑 같은 손을 들이 밀며 자기를 믿어 달라고 했다. 미래의 대책도 없이 무엇 때문에 당당한지 그가 신임이 가지 않았다. 배짱 하나로 살아간다나 어쩐다나. 그렇게 우리는 만나 토끼와 거북이처럼 살아가고 있다. 오래 전 지난날을 회상한다. 연애시절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이 30분을 넘기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끝장 낼 참이었는데 또 늦다니……. 부아가 치밀었다. 일찍 와서 먼저 기다려도 시원찮은데 벌써 왔느냐며 미안하단다. 일방적으로 먼저 전화해서 만나 달라 사정해 놓고 번번이 늦게 와서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그 뒷말은 더욱 가관(可觀)이다. 가지고 온 돈이 없으니 차(茶) 값을 나보고 지불하란다. 생긴 얼굴이 두꺼워 어릴 때 별명이 두꺼비였다고 하는데 참 염치없는 사람이었다.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 만났던 것이 평생 인연이 되어버린 우리 사이. 그 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막무가내로 만나달라고 졸라댔다. 그 당시 나는 대그룹 경리과에 근무했고 독신을 선호(選好)하는 사람이었다. 또한 남자에게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해 그 흔한 연애 한 번 하지 못 했다. 어떤 이는 결혼을
전시장 입구에 노숙자가 누워있는가 하면 말(馬)의 시체가 허공에 매달려 있다. 낯설고 어둡고 음울하다. 그런가 하면 고흐의 '구두'를 연상케 하는 낡은 부츠속에 한 생명이 자라고 있다. 죽음 같은 어둠과 살아있는 생명. 헌데 천정 높은 곳에 소설 '양철북'을 연상케 하는 한 소년이 양철북을 두드리고 있다. 이게 뭐지? 사방을 둘러봐도 어리둥절이다. 여기저기에 박제된 비둘기들, 교황이, 히틀러가 등장하고 냉장고 속에 어머니가 웅크리고 있다. 2023 올해 가장 뜨거운 전시란다. 현존하는 이탈리아 설치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의 주제는 'WE'이다. 리움 미술관은 카텔란의 작품에 대해 "무례하고 뻔뻔한 진실을 직시하게 하고 우리 인식의 근간을 순식간에 뒤엎어 버렸다"고 소개한다. 정말 그랬다. 카텔란이 누구인지 몰랐던 사람들은 1억500만 원 짜리 바나나를 전시했다면 엥? 바나나가 무슨 작품이 되며 왜 그렇게 비싸라며 어이없음과 의아함을 표출할 것이다. 카텔란의 작품은 그렇게 어이없고 기발하며 생뚱맞은 발상으로 다가왔다. 별 성의 없이 벽에다 공업용 테이프로 바나나를 붙여 놓은 게 작품이라니 어이가 없다. 일반적인 일반 상식으론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일주일에 한 번 봉사로 가는 방문 수업을 마치고 대상자와 같이 집 밖으로 나왔다. 태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인데 매년 태국 고추와 여러 종류의 채소를 심어 친구들에게 판매도 한다. 집 옆에 있는 작은 비닐하우스 안의 모종들을 빨리 심어야 하는데 날씨가 추워서 밭으로 옮겨 심지 못한다고 했다. 작년에도 고추를 늦게 심어서 수확이 많이 줄었는데 올해는 날씨 때문에 또 늦어진다고 걱정이다. 농사짓는 밭의 크기도 적지 않았고 직장을 다니는 남편 대신 혼자 하는 일이라 쉽지 않을 텐데 일하는 것은 두렵지 않다며 친환경으로 열심히 농사를 짓는다. 태국 고추의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처음 보는 채소와 요리 방법도 새로웠다. 눈썰미가 좋아서 뭐든 한 번 알려주면 잘 기억하고 내게도 태국의 채소를 소개하며 먹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도 알려준다. 집 주변을 돌아보면 다 그녀의 일거리들이지만 내 눈에는 평화로운 시골 풍경이다.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로 설명하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예쁘게 핀 꽃들을 구경하는데 비탈진 밭둑 군데군데 소복하게 올라온 쑥 무리에 눈길이 머물렀다. 외진 곳이라 공기도 깨끗한 곳이다.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같이 밭둑에 난 쑥을 삼십 분
겨우내 그려낸 천장 곰팡이 구름 아래로 그늘 없이 날아가는 어린 딸애의 비행기 벽화는 그냥 두고 간다 죽자고 올라서던 베란다 난간 위에 뜨던 달 그건 어차피 이 집에 들어올 때부터 있던 거다 부엌과 화장실의 근접, 강장동물처럼 구토와 배설을 식음과 혼돈했던 버릇은 잘 묶어 문가에 내논다 밤마다 여자의 얼굴에 푸른 절망을 새기던 304호 남자의 망치는 돌려주었나 짐을 다 싸고 306호의 늙은 여자가 준 무장아찌에 짜장면을 시켜 아들이 다녀간 날 요양원으로 떠난 그녀를 빈 그릇으로 내놓고 간다 그렇게 떠난다 그런데도 미어질 듯 용달은 흔들리고 집은 부동산이 아니다 ―시 「이사」 전문 이 시는 적잖은 전세살이를 한 필자가 한때 이사를 하면서 썼던 글이다. 전세를 살면서 늘 전세보증금을 잃을까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난다. 근래 전세 사기로 젊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내려놓았다는 가슴 아픈 기사를 벌써 여러 번 읽었다. 사태가 커지자 며칠 전 전세 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였다. 법안은 전세 사기 피해자들에게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정부가 경매와 공매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즉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