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집 1 갈빛 김명자 짙푸른 녹음이 힘겨워 땅바닥에 주저앉은 작은 토담집 하나 온갖 새들이 제 집인 양 울대를 넘나든다 바람이 슬며시 들여다보며 그냥 지나고 해님이 간간이 기웃거리다 돌아서 나가는 낮은 토담집엔 호호 할머니가 사셨나 보다 울안 가득 호박꽃이 지천으로 핀걸 보면.
[충북일보] 22대 국회가 출범했다. 정쟁의 국회 21대와는 달라야 한다. '역대 최악' 오명은 21대로 끝나야 한다. 하지만 정치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자꾸만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여야 무한대치 정국이 계속되고 있다. 입법폭주와 대통령 거부권이 맞서는 구조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정말 걱정이다. 22대 국회 첫날부터 여야가 충돌하고 있다. 22대 국회는 압도적인 여소야대의 정치 지형이다. 야권의 일방적 독주가 가능한 구조다. 상대적으로 정부·여당의 운신 폭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불안감은 이미 여기저기서 형성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채상병특검법'과 '한동훈특검법'을 각각 1호 법안으로 올렸다. 초반부터 격랑이 불가피해 보이는 법안들이다. 국민의힘이 야권 독주에 제동을 걸 힘은 사실상 없다. 대통령의 거부권 외에 기댈 곳이 없다. 하지만 의회 권력과 대통령의 충돌은 더 큰 파열음을 낼 수밖에 없다. 협치가 살아나야 한다. 여야가 대화를 하고 숙의·합의의 절차를 되살려야 한다. 막장정치는 예서 끝내야 한다. 22대 국회는 달라야 한다. 싸움터가 아닌 협치의 장이어야 한다. 원구성 협상부터
몇 년 전, 결혼 적령기 아들을 둔 지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참한 아가씨를 보면 아들과 연상해서 '며느릿감으로 짚어 본다'라고. 딸이 혼기가 차 오자 내 입장이 그랬다. 젊은 청년을 보면 마음속으로 딸과 연관시켜 사윗감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살가운 사람을 만나면 미래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장서 사이를 꿈꾸어 보고, 외국 출장이 잦다는 사람을 소개받으면 '해외여행이라도 갈 수 있으려나'라고 김칫국부터 마셨다. 내가 권고한 두 번의 실패 끝에 "내 인생에 더 이상 참견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요동치는 젊음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있을 수 없었다. '이 젊은이는 딸에게 과분하고 저 청년은 모자라고' 올리고 내리고 혼자 수십 번을 공상 해 보았다. 그럴 즈음, 이름있는 강사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키가 크고 인상 좋고 말도 잘하는 모든 게 갖춰진 남자, 저런 훌륭한 아들을 둔 부모는 누구일까 궁금했다. 명문가 출신일까. 좋은 대학을 나온 분들일까. 그런데 그가 강연 중에 아버지는 청각장애인이며 술과 화투를 좋아해서 어머니와 부부싸움이 잦았다고 했다. 어머니는 늘 뽀글이 파마머리를 하고 꽃무늬 일 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하며, 여러 동기간 속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로컬100'에 청주시의 문화제조창과 공예비엔날레가 선정되었다. '로컬100'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의 문화매력을 찾아내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의 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로컬 100'으로 선정해 홍보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기념하여 청주시는 문화제조창 정기 해설투어를 4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정기 해설투어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4회(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2시 30분, 3시 30분)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문화제조창과 동부창고를 돌아보며, 연초제조창에서 문화제조창으로 변신하게 된 이야기, 문화제조창 본관 소개, 동부창고에서 개최되는 행사 및 이벤트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최근 여행은 대규모 관광지보다 지역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자원과 콘텐츠를 선호하는 체험관광이 트렌드가 되었다. 고유한 문화와 역사, 자연환경 등을 활용한 지역 특화 콘텐츠와 매력적인 자원 체험형 관광이 인기가 있고, 지역다움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부상하여 특정 지역의 색깔이 담긴 공간과 음식, 굿즈가 대세가 되어 지역관광이 진화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장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내음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그만 아찔하였다." (1935)과 더불어 김유정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1936)의 말미에 나오는 내용이다. 다소 조숙한 점순이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던 '나'가 자기네 닭을 거의 빈사지경(瀕死地境)에 빠뜨린 것에 분개한 나머지 점순이네 수탉을 단매로 후려쳐 죽이게 되고, 이를 무마시켜주는 조건으로 점순이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한창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 속으로 쓰러져 파묻히는 장면이다. 일부러 닭싸움을 시켜 '나'의 관심을 끌려는, 점순이의 계략에 '나'가 보기 좋게 넘어간 것이다. 물론 이 둘의 풋사랑은 점순이를 부르는, 어머니의 역정이 난 소리에 일단락되지만, 그 여운은 여전히 우리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아 있다. 특히 (동백꽃의)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내음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아찔하였다."라는 구절은 오래도록 뇌리에 깊게 각인되어 있다. 이후 언젠가는 알싸하면서도 향긋한 향이 나는 '동백
아까시 향기 짙은 5월이 되면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가 있다. 수도군단 155 야전공병대에서 30개월째 짬밥을 먹던 말년 병장 때의 일이다.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다. 1979년 10.26 대통령 시해 사건으로 수도권에 계엄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대학교마다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었고 서울 시내에는 최루탄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었다. 우리 부대에는 공병대라 시위 진압용 바리 케이트 제작에 비상이 걸렸다. 용접 병들이 며칠째 밤을 새웠다. 눈을 다친 용접 병들이 국군 수도 통합병원으로 실려 갔다. 서울 한복판에서 대한민국 육군 병장으로 한국 현대사의 큰 사건 5·18 광주사태를 몸소 체험하게 된다. 먼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배경을 잠시 살펴보자. 1979년 10월16일 부마사태가 일어났다. 부산.마산지역 대학생을 중심으로 유신철폐와 직선제 개헌을 주장하며 시위가 벌어진다. 그해 8월 YH무역 여성 노동자의 신민당사 점거 농성 사건이 발생하고 김영삼 총재를 국회의원에서 제명하자 본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본 사건이 10.26으로 이어져 유신정권이 몰락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이어서 전두환을 중심으로 신군부가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최근 전 시의원 한 분이 책을 보내와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교육신경분야 전문가인 하버드대 토드 로즈교수의 '집단착각'이라는 책입니다. 여기서 그는 다수의 선택은 길잡이인가, 눈가리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갈등을 지배하는 생각의 함정을 경계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내가 나를 보는 신뢰와 다른 사람을 보는 신뢰입니다.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재활센터에서 마약치료를 받고 있는 조 코넬이라는 사람의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그는 직업이 없는 데다 월세도 못 내는 생활고에 쫓기는 사람인데, 우연히 길에서 트럭운전수가 실수로 잃어버린 은행돈 12만5천 달러가 든 가방을 줍게 되었습니다. 조 코넬은 지체 없이 은행에 돈가방을 돌려주었고, TV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돈가방을 발견했을 때의 생각을 말했습니다. "그 가방을 잃어버린 일로 누군가 직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걱정부터 떠올랐어요. 이 돈이 없으면 곤란해질 회사들, 질책받을 사람들… 그래서 옳다고 생각한 일을 한 겁니다. 손주들에게 떳떳하지 못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이 사례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그냥 돈을 가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옳게 행
다시 찾은 정방사 이정문 충북시인협회 편집주간 청아한 목탁 소리 맑은 계곡물 소리 따라 흐르고 산사 스님을 대신해 분홍빛 싸리꽃이 나를 반긴다 첫사랑처럼 솟아나는 샘물 잠시 그리움의 목마름을 적신다 여인의 간절한 기도 합장에 무릎이 닳고 반석도 뚫릴 듯 그 소원 지금은 수미산 정상에 다다랐을까 하늘 땅 산 바위도 부처님 주련(柱聯) 말씀 따라 소원 모아 어루만지고 있겠지 빈틈을 보이지 않는 진리를 굳건히 지키고 진초록으로 파고드는 숲 내가 숨 쉬지 않아도 되겠지 산사 스님의 불경 소리 산자락으로 오르다 내리다 산 아래까지 나를 배웅한다
[충북일보] 비수도권 고교를 나온 인재를 지역 의과대학에서 일정 비율 이상 뽑는 지역인재전형이 대폭 확대된다. 지역 출신 인재의 지역 의대 졸업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더불어 이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지역 활성화 유도책이다. 응급실 뺑뺑이가 일상이 된 시대다. 지역 의료공백이 날로 심해지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조치다. 물론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충북대학교·건국대학교글로컬캠퍼스(충주) 의과 대학도 올해 입시부터 정원의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채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4일 올해 고3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변경·승인했다. 충북대는 의대 모집인원 125명의 60.8%인 76명(수시 35명, 정시 41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채운다. 2024년도 20명(수시 8명, 정시 12명)보다 56명 늘었다. 건국대글로컬은 모집인원 110명(정원 외 10명 포함)의 60%인 66명(수시 44명, 정시 22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도 18명(수시 13명, 정시 5명)보다 48명 증가했다.·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
공림사에서 정남 충북시인협회원 곱고 고운 들꽃들과 맑은 하늘 5월의 태양 빛이 공림사 마당 한 편에 마을을 이뤘나 보다 부처님의 자비로움 가득한 곳에 터 잡았으니 어찌 하루 하루가 편안하지 않으리 아름드리나무의 푸릇 푸릇한 정겨움 곁으로 걸어가 나의 생각을 꺼내 놓는다 그리움 없이는 살 수 없을것 같았던 여린 날들이 미련을 털어낸다 들꽃, 하늘, 태양 빛의 어울림 한 폭의 수채화보다 아름다운 날 삶이란 비워내는 연습이 가끔 필요하다는 것 날개가 돋아나는가 보다 발걸음까지 홀가분함을 느끼게 되다니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는 사람이다.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받는 수난이 끊이지 않아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청주시 한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각목으로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피해 공무원이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청주시지부는 '공무원 각목 폭행 규탄 및 엄정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폭언과 폭력은 민원이 아니라 범죄라며 청주시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 행정기관 무대응이 문제 키워 청주시 공무원 각목 폭행 사건에서 보듯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폭행과 폭언에 노출돼 있다. 공무원을 향한 악성민원이 갈수록 증가하고 행태도 다양해지는데 비해 정부와 지자체 등은 문제의 본질을 뿌리 뽑기보다 무대응이거나 불똥이 튀지 않도록 막는 일에 급급하다. 청주시공무원노조 지적처럼 연이은 공무원 폭행과 일련의 무대응은 청주시 근무환경의 열악함과 인권 불감증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악성민원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사건을 객관적으로 조사해 책임소재를 가리고 악성민원인에 대한 민·형사상 대응과 재발방지 대책이 수립되어야 하지만 대부분 윗선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형
요즘 잠깐 문을 열어놨을 뿐인데 뿌옇게 집안 곳곳에 노란 가루가 쌓여있고, 시간을 내서 세차를 해도 어느새 노란 가루가 덮여져 있다. 어떤 사람은 미세먼지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흙먼지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가루의 정체는 바로 송홧가루이다. 봄철 소나무에서 나오는 노란 꽃가루로 4~5월에 절정을 이루며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의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하는 송홧가루는 인체에는 무해한 가루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재채기나 콧물, 부종, 피부 가려움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알레르기의 증상으로는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비염이 있다. 결막은 외부 환경에서 오는 물리적인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벽이며, 눈을 뜨고 감을 때 윤활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눈물 성분 중 일부인 점액을 분비하여 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송홧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의 가장 바깥층과 눈꺼풀 안쪽 표면 일부를 덮는 투명한 막인 이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보통 눈의 건조함이 느껴지면 안구건조증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겼을 때에도 염증으로 인해 눈물 생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