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의 산책 이의희 충북시인협회 사무차장 그늘이 넓어지는 시간 골목은 목이 쉬었는지 며칠 잠잠하다 고개를 빳빳하게 치켜든 백일홍이 여우 눈을 하고 언니가 흘리고 간 봉숭아물 손톱은 굼뜬 소나기를 부른다
인사철이 되면 자리를 이동하는 동료에게 축하의 의미로 많은 선물들이 오가곤 한다. 상품권 등 쿠폰으로 선물하는 실속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꽃, 화분, 먹거리 등 보여주기 위한 선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선물은 그 사람을 평가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많은 화분과 먹거리를 받아야 인기 있고 능력 있는 직원으로 평가가 되는,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악습이 직장에 자리 잡았다. 화분과 먹거리 제공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인사철이 사업 발전에 커다란 기회로 작용하는 것은 인정이 된다. 그분들의 직업에 방해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다. 단지, 우리 주변에 다양하게 있는 폭넓고 실속 있는 선물들도 관심 속에 포함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선물을 받은 직원에게는 받았으면 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조직 생활의 규칙 아닌 규칙이 돼 버린 지금의 행태를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엉켜버린 실타래를 푸는 것이 쉽지 않지만, 누군가는 시작해야 한다. 다수의 직원이 부담감 없는 비용을 십시일반 모아 축하를 해줄 동료에게 꼭 필요한 서로 간에 정을 나누는 선물로 표현했으면 한다. 빵을 좋아하는 동료에게는 빵을 살 수 있는 쿠폰을,
이루마의 'indigo'를 들으며, 일인용 식탁에서 밥을 먹는다. 밖을 보며 먹을 수 있도록 식탁을 창 앞에 놓았다. 창밖엔 적막에 쌓인 맹렬한 여름이 녹음을 우려내고 있다. 간간이 부는 바람이 긴 손가락 뻗어 내 머리칼을 쓸어 준다. 이 얼마나 오랜만에 맞는 혼자만의 시간인가. 6시간을 달려 섬에 당도한 뒤 맛보는 고독이 주는 황홀함이 좋다. 나는 늘 점심시간이면 아이들의 재잘거림을 찬으로 삼아 밥을 먹었다. 특수아가 바닥에 뒹굴기라도 하면 그날 점심은 없다. 먹던 숟가락을 놓고 아이를 어르고 달래서 교실까지 데리고 가야 한다. 오늘은 나 혼자 먹는 점심이다. 찬은 필요 없다. 고요가 찬이다. 혼자 밥을 먹으면 독해진다는 데, 혼자 먹는 밥이 좋으니 난 독한 사람인가 보다. 오늘은 나만 돌보면 된다는 사실에 깃털이 된다. 누군가를 돌봐야 한다는 것, 누군가를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 보람 있는 일이지만 동시에 책임감과 부담감이 함께하는 일임을 새삼 느낀다. 그동안의 일들이 아득하게 밀려온다. 며칠 전까지 나는 빽빽한 아이들 틈에 있었다. 아이들이 거는 은근한 최면에 걸려 히죽거리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했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 9명의 외국인 아이들과 3명
이번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원호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의 아들이다. 길 감독은 1995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금메달, 1993~1995 전영오픈 여자복식 3연패에 이어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을 거머쥔 배드민턴계의 슈퍼스타였다. 28년 전 올림픽 메달의 영광을 조국에 바쳤던 어머니에 이어 아들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길영아, 김원호' 모자는 '모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1호'라는 쾌거를 이뤘다. 피는 못 속인다고 한다(The apple doesn't fall far from the tree) 그래서 그 아버지에 그 아들(like father, like son)이라는 말이 생겼나 보다. 이들의 경우엔 그 어머니에 그 아들(like mother, like son)로 바꿔 써야 맞는 말이겠다. 부모의 재능이 자녀에게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특히 스포츠계에서 재능의 대물림이 흔하게 목격된다. 타고난 신체적 조건이 우선 받쳐줘야 하는 스포츠의 특성상 부모로부터 운동능력과 함께 뛰어난 신체조건을 물려받는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대
더위를 견디는 여전한 친구는 책이다.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하자마자 도전적인 질문이 제시된다. 노인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표현 다섯 가지를 나열해 보라는 것이다. 얌전히 질문에 따라 답을 만들어본다. 베카 레비의 책 '나이가 든다는 착각' 이야기다. 나름대로 다섯 개의 단어를 궁리한 다음, 페이지로 눈을 돌리니 이번에는 그 중 긍정적 단어가 몇 개인지 묻는 질문이 이어진다. 아쉽게도 내가 준비한 단어들 중 긍정적인 것은 둘 뿐이다. 내용을 보니 나만 그렇다기보다 많은 사람들의 경향이 그러한 듯해서 조금 위안이 되기는 한다. 시간은 지나간 뒤에 돌아보면 참 빠르게 흘렀다. 문득 지나온 과정을 돌아볼 때마다 새삼 느끼곤 한다. 빠르게 흐른 시간이 층층이 누적된 만큼 이제는 교직에서 남은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동안 막연하게 여기고 있었던 퇴직 이후를 비중 있게 준비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읽는 책 목록의 한 부분이 그 방향으로 짜여진다. 과감한 제목을 가진 이 책도 진지하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퇴직 이후에 대한 생각은 대체로 피상적이되 '여생'이라는 말에 함축된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
킬리만자로는 적도에서 남위 3도에 위치하며 정상은 만년설에 덮여있는 특이한 산이다. 눈에 하얗게 덮여 "빛나는 산"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킬리만자로의 눈이 녹아 흘러가 남한 면적의 3분의2에 달하는 세계 2위의 빅토리아 호수를 이루고, 이 물이 나일강으로 흘러가 이집트 문명의 근원을 만들기도 하였다. 킬리만자로 국립공원은 면적이 충북 전체의 약 4분의1에 달할 정도로 매우 광활하며, 정상 우후르 피크는 5천895m에 달하여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아마추어가 특별한 전문 등산장비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또한 킬리만자로 근처 케냐와 탄자니아는 호모사피엔스가 최초로 출현한 현생인류의 기원이기도 하다. 어떤 면에서 보면 킬리만자로는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과 동시에 인간의 기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후르 피크는 70대 이상은 가능하면 등정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있을 정도로 고산증을 극복하기 어려운 곳이다. 우리는 70대 2명을 포함하여 10명으로 팀을 이루어 5박 6일의 일정으로 산 정상을 오르기로 하였다. 그러나 필자를 포함하여 70대 2명은 결국 우후르 피크 정상을 목전에 두고 심장이 터질 듯한 고산증을 이기지 못하고
[충북일보] 충북의 아들 김우진이 대한민국 양궁 역사를 새로 썼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한국 양궁사상 올림픽 금메달 5개 모두를 휩쓰는데 큰 힘을 보탰다. 올림픽 개인전 첫 금메달을 차지하면서다. 남자선수로는 사상 처음 올림픽 양궁 3관왕이다.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다. 동계와 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선수로도 기록됐다. 한국 선수단에는 이번 올림픽 10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금메달 13개를 수확한 2012년 런던대회 이후 12년 만에 이뤄낸 두 자릿수다. 김우진은 지난 4일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슛 오프 접전 끝에 6대 5로 물리쳤다.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선수단이 사상 처음 올림픽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쓸어 담은 쾌거(快擧)다. 두 선수는 5세트까지 5대 5를 기록하는 진땀 승부를 펼쳤다. 과녁 정중앙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쏜 화살 한발로 승자를 가리는 슛 오프에 돌입했다. 김우진과 엘리슨의 화살은 모두 10점과 9점을 가르는 선 안팎에 떨어졌다. 김우진이 선 안쪽, 엘리슨이 바깥쪽이었
말의 홍수 안애정 충북시인협회 사무국장·문향회장 말이 넘치는 세상 남의 말은 듣지 않아요 말이 쏟아지는 세상 대화는 필요하지 않아요 말과 말 사이에 틈이 있듯이 소통이 필요하지만 무시하기로 해요 말이 홍수가 되는 세상에서 침묵의 시간은 존재하지 않아요 하지만 어디에 없나요? 내 말만 들어 줄 사람
"쌤. 이거여." "그게 뭘까?" "꽈자. 이거 쌤 줄라고여." "아이고 뭐 이런 걸 다 샀어? 아니야 나는 괜찮으니까 창희 먹어." "아이이이잉. 쌤 먹어여." "아니야. 나 정말 괜찮아." "치사해!" 나의 어떤 행동이 이 아이에게 그리도 치사한 행동이었을까? 치사하다는 말이 '쩨쩨하고 옹졸하다'라는 뜻이니 아마도 내가 과자를 받지 않으려고 한사코 거부했던 모습을 보고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삐진 것이리라. 내가 불혹의 나이를 조금 넘겼을 때 통합학급을 담임하면서 만났던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아이와의 사이에서 있었던 일화이다. 1년 동안 이 아이를 가르치고 돌보느라 다른 해 보다 더 힘들었던 기간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힘들었던 만큼 보람과 감동도 많았다. 내 기억 속의 창희는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천사다. 다른 어떤 아이보다도 예쁜 마음씨와 배려심을 가진 아이였다. 지금은 어엿한 청년이 되어 지역의 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면서 자기 삶을 가꿔가고 있다고 한다. 운전면허증을 땄고, 안마사 자격도 땄단다. 일도 열심히 하고 돈도 벌어 부모님과 동생들도 챙기고 있단다. '통합학급이라서 꽤 힘들 거야.
부끄러운 행동을 하면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양심(良心)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부끄럽다는 말을 한자로 耳+心=恥(부끄러울 치)로 쓴다. 예전 사람들은 마음속에 부끄러움을 느끼면 나타나는 현상이 고개를 숙이고 얼굴이 빨개지며 몸을 바르게 가누지 못하고 자리를 피하려 하였다. 그런데 문명이 발달하고 더 많이 배우고 더 잘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세상으로 변했다. 양심이 순수하지 못해서인지 거짓말을 하거나 양심을 속이고도 얼굴색 하나도 변하지 않고 당당한 모습을 TV 화면에서 자주 목격하게 된다. 더욱이 민의(民意)를 대변하는 정치인들 중에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고 정의의 투사라도 된 듯 당당함으로 언행을 하는 것을 보고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며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금방 말한 것을 뒤집어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을 선량(選良)으로 뽑아주는 혼탁한 세상으로 변했다. 판사들의 불공정한 판결을 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이이(李珥)의『율곡전서』에 매우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남을 꾸짖는 데에는 밝고, 아무리 총명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용서하는 데에는 어둡다(人雖至愚 責人則明 雖有聰明 恕己則昏)."라는 문구가 나온다. 남을 꾸짖는 마음
갑자기 도시가 비어버린 느낌이 든다. 텅텅 빈 도시, 거리를 오가던 사람들 수가 부쩍 줄었다. 태양 빛이 서쪽으로 길게 늘어지는 저녁, 여전히 뜨거운 빛은 집들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린다. 더위를 피해 사람들은 어디로 떠난 걸까. 문득 피아노 앞에 선 채, 추억의 변산반도 앞바다를 떠올린다. 지금도 그 모래사장엔 많은 이들이 무더움을 벗고 휴가를 즐기고 있겠지. 푸르른 차가움, 피부를 적시는 물의 감촉을 마음으로 느끼며 잠시 몽상에 잠긴다. 피아노에 앉은 여자의 두 손에서는 끊임없이 열 마리씩 스무 마리씩 신선한 물고기가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 나는 바다로 가서 가장 신나게 시퍼런 파도의 칼날 하나를 집어 들었다. 전봉건, 「피아노」전문 (전봉건 시전집, 문학동네 2008) 피아노를 소재로 한 시다. 공감각적인 세계를 그리고 있는 이 시는 시인의 대표작이며 매우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독자의 상상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상 난해한 작품이 아니다. 시는 여자가 치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화자가 느끼는 무한 상상의 감각을 이야기한다. 여자가 피아노를 치고 화자는 그 음과 리듬을 들으며 피
[충북일보] 청주시가 무심천과 미호강 친수공간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무심천과 미호강에 문화·관광·레저시설을 조성하는 친수사업을 위해 금강유역환경청에 하천점용허가를 신청했다. 지난해 환경부의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공모에서 친수사업이 누락된데 따른 후속조치로 볼 수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의 핵심공약인 친수사업 '꿀잼도시 청주' 실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금강유역환경청의 하천점용허가가 나오면 무심천 방서교~청남교 일원에 물놀이장, 썰매장, 음악분수대 등이 들어선다. 청주대교~1운천교 구간에는 이미 조성된 피크닉존과 수경시설이 개량되고, 꿀잼 수변문화공간도 만들어진다. 장평교~청주대교 일원 무심천 산책로 5㎞구간에는 7천600㎡규모의 꽃길이 조성된다. 무심천과 미호강을 생태·문화·힐링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청주시는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내년 12월까지 방서교 일원에 음악분수대를 완공한다. 지난 1995년 청주대교 인근에 설치한 분수대도 개량한다. 국가는 치수(治水)사업을 통해 물길을 다스린다. 댐이나 운하를 건설해 가뭄이나 홍수에 대비한다. 친수(親水)사업은 호수나 하천의 물을 이용해 사람과 자연이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