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새 원내 대표에 친박 정우택 의원 당선 (1보)
12월이다. 이미 일주일이 두 번 지났지만, 여전히 12월은 설렌 가슴 한아름이고 마음은 여전히 12월을 기다리고 있다. 매년 1월, 새 달력을 들춰볼 때 휴일이 몇 번 있나 세어보면서 마지막 장에서 '다음 12월엔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 기대하게 된다. 그래서 그 기대감을 간직하고자 이미 한 복판에 들어와있으면서 여전히 멋진 12월을 꿈꾸게 된다. 12월은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때요, 한 해의 마무리와 다가올 해를 준비하는, 그래서 굉장히 바쁜 기간이지만 12월을 기쁘게 기다리는 것은, 역시 크리스마스 때문인 것 같다. 크리스마스. 생각만 해도 즐거운 상상으로 머릿속에 그려지며, 그 상상이 신경을 타고 온 몸에 전해서 가벼운 떨림을 만든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어떤 선물을 받을까 하는 기대감에,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교회에서 벌어지는 선물교환식, 동기들간의 올나이트 놀이와 갖가지 이벤트 때문에 즐거움의 엔도르핀이 12월 초입부터 들어왔다. 그리고 하루하루 그날을 기다리며 기말고사도 즐겁게 치르고 추운 겨울도 미소 지으며 나름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곤 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10대 그 때만이 크리스마스와 연결되어 '많은' 일들이 있었을 뿐 지난 20여
▲박정근(진천소방서 덕산119안전센터 소방사)씨 외조부상=발인 16일 오전 8시 괴산동부장례식장 1층 2호실, 장지 괴산군 불정면 신흥리.
오장환은 암담한 식민지 현실에서 치열한 현실인식과 생명의 세계관을 보여준 리얼리스트 시인이다. 또한 서울의 병든 모습을 현대적 감각의 언어로 포착해낸 모더니스트 시인이기도 하다. 그의 시에는 세 가지 세계가 공존한다. 척박한 향토적 삶을 배경으로 하는 순수서정과 생명의 세계, 계급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세계, 근대 도시의 비애와 퇴폐적 정서를 그린 모더니즘의 세계 등이다. 오장환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대한 비판, 봉건적 인습에 대한 비판, 당대 농촌현실에 대한 통찰을 통해 1930년대 식민지 지배하의 농촌과 농민들의 비극적인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또한 근대도시 서울의 부패한 모습과 항구를 배회하는 보헤미안의 퇴폐적 모습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1945년까지 오장환은 한 편의 친일시도 쓰지 않고 어둡고 궁핍한 시대를 견디다가 병상에서 해방을 맞는다. 그때 그는 신장병을 앓고 있었다. 해방의 감격과 혼란, 새로운 국가건설에 대한 꿈과 열정, 부끄러운 심정 등을 오장환은 5개월에 걸쳐 매일매일 일기처럼 기록해나간다. 이 기록을 정리해 묶은 것이 그의 대표시집 '병든 서울'이다. 19편이 묶여 있는 이 시집에는 남쪽에 홀로 두고 온 어머니
[충북일보] 장애인 보행시설이 잘못 설치됐거나 고장 난 채 방치되고 있다. 위험에 노출된 곳도 많다. 활용성이 "글쎄"인 시설도 많다. 전반적으로 장애인 보행환경이 열악하다. (사)국제키비탄한국본부 충주클럽은 지난달 충주시내 주요도로 인도를 따라 '장애인 시설' 실태조사를 벌였다. 무려 58개소에서 불편사항이 발견됐다. 중앙로 24개소, 예성로 10개소, 시내지역 24개소 등 58개소에 달했다. 이런 사정은 비단 충주만의 일이 아니다. 조사 범위를 도내 전체로 하면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시·군 모두가 전수 조사에 나서 불량시설을 개선했으면 한다. 그렇게라도 해야 장애인들의 원활한 보행권을 확보해 줄 수 있다.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처럼 쾌적한 보행환경 속에서 차별 없이 살아갈 권리가 있다. 지난해 청주시 청원구가 진행한 인도 턱 낮춤 정비 사업이 좋은 예다. 불편 사항이 발견됐을 때 곧바로 시정해 불편을 없애는 행정이 바른 주민을 위한 행정이다. 게다가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건 도시품격을 높이는 일이다. 특히 장애인과 관련된 보행환경 개선은 선진적 행정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동안 보행공간은 이런저런 시설들로 인해 우선순위에서
[충북일보] '골든타임' 확보는 신속 정확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이 중요한 순간을 놓치기도 한다. 대개는 이송병원에 대한 '적절성'과 진료의 '우월성' 때문에 생긴다. 응급환자들에게 골든타임은 생사(生死)를 가르는 중요한 시간이다. 이 시간을 놓치게 되면 후천적 장애, 치료 불가능,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 있다. 구급차의 빠른 응급실 도착이 곧 환자 생명과도 직결되는 셈이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다. 촌각을 다투는 외상환자를 이송할 경우 응급조치가 가능한 인근병원으로 이송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도 해당분야 진료에 탁월한 특정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지 딜레마가 발생한다. 어떤 경우 가까운 병원을 선택했어도 애를 먹기도 한다. 좁은 진입로 등이 신속 조치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충북대병원 진입로도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응급환자 이송차량이 그 때 그 때 상황을 확인해 조치해야 한다. 골든타임 확보는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에게 필수적이다. 한시라도 빨리 적정병원에 옮겨 치료를 받게 하는 데 있다. 그러나 현장에선 대부분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 이송시간을 줄이는 데 몰두하고 있다.
TV공익광고 영상을 보면 청탁하는 사람이 이번 건만 잘 부탁해 그러면서 양복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서 앞 사람에게 내민다. 받기를 주저하는 사람에게 괜찮아 이 사람아라고 말하며 이 장면을 보던 시청자들은 어머, 왜 저래, 방금 머야? 이러면 안되지 등등의 말을 하는데, 봉투를 앞에 둔 주인공은 히죽 웃으면서 '받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자 찜질방에 있던 시청자들은 실망의 한숨을 쉬는데...주인공이 결정적인 마무리 발언을 한다. '마음만, 마음만 받겠습니다. 시청자들은 환호를 하면서 이 광고는 끝난다. 그런데 청탁을 하는 사람의 입장은, 어떤 마음이며 상태이기에 그 마음만은 받아도 되는 것일까. 청탁자는 예컨대 여러 명의 지원자 중에서 자신 혹은 자신의 자식을 뽑아 달라고 할 수도 있고 납품의 경우에는 상품에 하자가 있어도 한번 봐달라고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받겠다는 것은 단지 물건을, 이른바 김영란법에 저촉될 만한 돈이나 상품은 받지 않겠지만 그러한 돈과 상품을 자신에게 제공하려는 순수한(?) 혹은 배려를 한 마음은 인정하겠다는 것이 마음만은 받겠다는 것으로 상상된다. 물론 우리네의 일상생활에서도 마음만은 받겠다는 것은 상대
교과서는 교사의 교수학습 활동의 기본이 되는 동시에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며, 학생들은 교과서를 통해서 역사적 사고력을 키워나간다. 그러나 이번 국정교과서는 교사와 학생에 대한 배려는 눈꼽만큼도 없는 것 같다. 국가에서 신경써서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었으니 먹기나 해. 그러면 건강해져 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교사들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교과서를 선정하여 가르쳐왔다. 그리고 나머지 선정하지 못한 교과서에서도 좋은 자료가 있으면 보완해서 가르치기도 한다. 각 출판사들은 자신들이 만든 교과서가 선정되도록 홈페이지에 교사들을 위한 다양한 자료들을 만들어 올려 놓았다. 그런데 느닷없이 지금까지의 교과서는 불량품이라고 했다. 심지어 소위 보수 정권에서 만든 편찬기준에 맞게 만들었음에도 말이다. 교과서 좌편향 문제를 시작으로 교학사교과서의 시장 진입 실패 등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자 국가 권력을 등에 업고 분풀이 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교과서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만이 전부이고 진리임을 학생들은 배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불량품이라고 했던 교과서보다 더 불량품인 국정교과서는 개발단계에서 이미 실패
동방은 입을 삐죽 내밀고는 나를 쏘아보며 투덜거렸다. "에이, 치사해요. 안 놀린다고 약속하시고 자꾸 놀리시는 건 반칙이잖아요·" "흠흠.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이. 자네를 놀리려는 게 아니고 그저 재미있어서 그랬네." 나는 동방의 어깨를 잡고 내 쪽으로 끌며 토닥여주었다. 동방은 샐쭉한 얼굴을 풀고 금방 헤헤 웃었다. 나도 동방을 따라 웃었다. "그래, 그래서 그 다음은 어찌 되었나·" "아이고, 말도 마세요. 그 양반, 진짜 알 수 없는 분이더라고요." 동방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야기를 계속 했다. "제가 도망 나오느라고 죽을 뻔했다니까요. 아휴, 생각만 해도……." 동방은 몸을 부들부들 떠는 시늉을 냈다. "어허, 이 사람. 무슨 호들갑을 그리 떠는 겐가·" "아, 글쎄. 제가 창피를 무릅쓰고 옷을 벗은 건 그 아기 영혼을 얼른 데려다주고 싶어서 그랬던 건 아시죠·" "그럼, 알고말고. 자네처럼 심성이 고운 사자가 어디 그리 흔한가· 자네니까 그랬을 게야." 동방이 코를 벌름거리며 되물었다. "사자님. 지금 그 말씀은 칭찬이죠·" "그럼." "뭐, 칭찬이든 아니든 그건 상관없지만요. 암튼 사공
[충북일보] 대한민국 산업재해 발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1위다.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근로자 10만 명 당 11.4명꼴이다. 사고가 잦은 이유는 비교적 뚜렷하다. 안전 불감증 때문이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후진국형 산업재해가 대표적이다. 지난 12일 청주에서 발생한 '크레인 추락사고' 역시 후진국형 '인재(人災)'다. 말로는 선진국을 지향하면서도 선진국 진입을 위한 실천이 없다. 그저 모든 구호나 제창이 '공염불'로 끝나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나 지자체가 전혀 노력하지 않는 건 아니다. 사고 발생 때마다 책임 소재를 따지고 재발방지 관련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항상 미봉책 수준이다. 언제나 미온적이다. 비슷한 사고가 이어지는 이유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솜방망이식 처벌은 안전에 대한 관심과 감각을 무디게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런 무관심이 큰 화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연이어 터지는 후진국형 안전사고는 하청에서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용역구조와 관련성이 크다. 물론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작업 태도가 가장 큰 문제다. 굵직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만들어진 제도와 규정은 소용없다. 실제 현장에서 적용되지 않
[충북일보] 충북 교사 대부분은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지난 8~12일 교사 549명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으로 참여한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교사들이 과중한 행정업무, 낮은 처우, 교권 약화, 학급 과밀 문제 등으로 인해 교직 생활이 힘겹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는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5%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과도한 책임을 교사가 홀로 지고 있다'고 답했다. 학급당 학생 수 과밀 문제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2%는 '학급당 학생 수 26명 초과로 인해 수업과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했다. '현재 근무환경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38%로 응답자의 5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 65%의 교사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교직 유지에 부정적으로 답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감, 과도한 행정업무, 교권 하락, 연금 개악으로 인한 생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민선 8기 청주시의 핵심 공약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주타워 조성 사업이 이범석 시장의 임기 내에는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시는 민선 8기가 시작된 지난 2022년부터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에 문화예술관련 시설조성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돌연 사업방향을 선회해 높이 150m, 60층 규모의 가칭 청주타워를 조성키로 했다. 이후 타워조성을 위해 시는 몇차례의 연구용역과 민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이 사업에 투자할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외 유수 기업들 중 투자유치에 의향을 보인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지역의 대표 기업인 SK하이닉스나 셀트리온, LG화학 등에도 청주타워 명칭에 기업명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투자유치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청주SK하이닉스타워', '청주셀트리온타워'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더욱이 최근 국제적 경제상황도 악화돼 민자유치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서울의 남산타워처럼 청주지역의 명물,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던 시의 계획이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처럼 민자유치에 난항을 겪는 과정 속에서 이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