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난로 위에 있는 두 자루의 촛대를 코제트에게 유증합니다. 그것들은 은이지만 나에겐 금이고, 다이아몬드요 그것들은 거기에 꽂아놓는 초를 거룩한 큰 초로 변화시켜요 그것들을 내게 주신 분이 저 위에서 내게 만족하시는지 어떤지 나는 몰라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했소. 내 아이들아, 너희들은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말아 다오." 오랜만에 꺼내든 소설『레미제라블』의 마지막 장면, 장발장이 남긴 말을 읽고 또 읽는다.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은 프랑스어로 불쌍한 사람들이란 뜻이다. 소설 『레미제라블』은 뜻 그대로 급격한 산업화와 프랑스혁명으로 혼미한 시기에 살았던 장발장이란 한 인간을 중심으로 불쌍한 사람들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불쌍한 한 인간이 어떻게 성인이 되고 어떻게 예수가 되고 어떻게 하느님이 되어 가는가 하는 과정을 그린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 인간의 시각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근시적인가 생각하게 된다. 아무리 영혼이 썩어있어도 좋은 옷 좋은 집에서 넉넉하게 살면 가난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무식하고 가난한 장발장은 불쌍한 사람이었다. 그는 굶주리는 조카들에게 먹일 빵을 훔친 죄로 19
△김유경(충북도 토지정보과)씨 결혼=26일(토) 오후 2시30분 청주 아름다운웨딩홀 들국화홀.
△이현우(음성소방서 감곡119안전센터 소방사)씨 결혼=26일(토) 낮 12시 경기도 부천시 채림웨딩홀 6층 아이리스홀.
△이경상(청주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씨 결혼=26일(토) 낮 12시 청주 선프라자컨벤션센터 신관 2층 크리스탈볼룸.
△신동빈(중부매일 사진기자)씨 결혼=12월10일(토) 낮 12시30분 경북 포항시 필로스호텔 2층 그랜드볼룸홀.
△손형원(충북도 토지정보과 주무관)씨 결혼=12월3일(토) 오후 1시 경기도 성남시 W힐스컨벤션 지하 1층.
△신봉순(충북도 치수방재과장)씨 여혼=12월3일(토) 오전 11시 청주 더빈컨벤션웨딩홀 1층 채플홀.
△조길형 충주시장=오전 11시 수안보 파크호텔에서 노사민정 협력활성화사업 최종보고회, 오후 1시 노인복지관 남부분관에서 열리는 충주시노인복지관 어울 한마당에 참석 △홍성열 증평군수=오전 8시 30분 군청대회의실에서 확대간부회의 주재. △송기섭 진천군수=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진천군 공무원연구동아리 발표대회에 참석. △김영만 옥천군수=오전 10시 30분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옥천군의회 2차 정례회 개회식 참석. △구정서 영동부군수=25일 오후 2시 양강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리는 양강면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 참석.
퇴출자 선별계획 공고가 뜨고부터 분위기가 더 살벌해졌다. 전에는 오다가다 마주치면 인사라도 반갑게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나또한 동료들과 마주칠 때마다 그들의 눈치를 보게 된다. 이런 분위기에 전혀 휩쓸리지 않는 사자는 동방뿐인 것 같다. "김 사자님!" 저쪽에서 동방이 나를 보고 헐떡이며 달려왔다. "뭐가 그리 급하다고 뛰어다니나·" "김 사자님을 오랜만에 만나니까 반가워서 얼른 인사하고 싶잖아요." "그러고 보니 요즘 자넬 못 본 것 같구먼." "헤헤. 지난번에 그 아기를 저승으로 인도하고 오느라고요." 동방은 눈가에 웃음을 매달고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영혼하나 데려다주는데 뭐 그리 오래 걸렸나·" "헤헤. 사실은 삼도천을 못 건너서 시간이 좀 걸렸어요." 나는 어이가 없어 동방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물었다. "삼도천을 한두 번 건너다닌 것도 아니면서. 그걸 왜 못 건너·" 동방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헤, 그러게 말입니다. 그 순수하고 어린 영혼을 얼른 저승으로 안내해야한다는 생각만 하다 보니……." 나는 의아해서 다시 물었다. "무슨 문제가 있었나·" 동방은 의기양양한 얼굴
구르몽의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하는 시의 한 구절이 생각나는 계절 이다. 가정에서는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농촌에서는 나무를 주재료로 하는 화목보일러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시기이다. 화목보일러란 무엇인가? 화목보일러 안전관리 매뉴얼에 의하면 화목보일러란 "나무를 원료로 물을 가열하여 고온, 고압의 증기나 온수를 발생시키는 장치"라고 정의한다. 최근 늘고 있는 화목보일러 화재는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연통의 과열 또는 불티 날림 등 관리상의 부주의가 큰 원인임을 인식해 화재없는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화재 예방을 위해서 평소에 주의를 기울이고 안전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전한 화목보일러 사용을 위한 안전수칙으로는 연통은 불연재료로 견고하게 고정하고 화기가 새어나오는 구멍이 없도록 하며, 연통의 끝은천장과 벽면으로부터 0.6m 이상, 보일러 몸통보다 2m 이상 높게 연장하고 연통의 연결부에는 청소구를 설치한다. 화목보일러는 가스나 기름보일러와 달리 자동온도조절장치 등 안전장치가 없어 과열될 위험성이 높고 연료로 나무 등을 상당기간 사용하게되면 연통내부에
[충북일보] 충북 교사 대부분은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지난 8~12일 교사 549명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으로 참여한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교사들이 과중한 행정업무, 낮은 처우, 교권 약화, 학급 과밀 문제 등으로 인해 교직 생활이 힘겹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는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5%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과도한 책임을 교사가 홀로 지고 있다'고 답했다. 학급당 학생 수 과밀 문제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2%는 '학급당 학생 수 26명 초과로 인해 수업과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했다. '현재 근무환경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38%로 응답자의 5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 65%의 교사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교직 유지에 부정적으로 답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감, 과도한 행정업무, 교권 하락, 연금 개악으로 인한 생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민선 8기 청주시의 핵심 공약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주타워 조성 사업이 이범석 시장의 임기 내에는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시는 민선 8기가 시작된 지난 2022년부터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에 문화예술관련 시설조성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돌연 사업방향을 선회해 높이 150m, 60층 규모의 가칭 청주타워를 조성키로 했다. 이후 타워조성을 위해 시는 몇차례의 연구용역과 민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이 사업에 투자할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외 유수 기업들 중 투자유치에 의향을 보인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지역의 대표 기업인 SK하이닉스나 셀트리온, LG화학 등에도 청주타워 명칭에 기업명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투자유치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청주SK하이닉스타워', '청주셀트리온타워'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더욱이 최근 국제적 경제상황도 악화돼 민자유치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서울의 남산타워처럼 청주지역의 명물,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던 시의 계획이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처럼 민자유치에 난항을 겪는 과정 속에서 이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