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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공화국 충주…'네 탓' 난타전

10년간 5번 재보선,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해
일잘할 사람 선택 보다 임기 채울 사람 선택이라는 조롱

  • 웹출고시간2014.07.20 15:35:34
  • 최종수정2014.07.20 15:35:34
“임기 중 절대 한눈팔지 않겠습니다”, “재보선으로 혈세 낭비와 시민 분열을 초래한 정당을 심판해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5번의 재·보선을 치르게돼 ‘제보선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충주지역에서 이번 7.30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볼썽사나운 ‘네 탓’ 공방이 치열하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재·보선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처지여서 지역 유권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는 지난 17~18일 거리유세에서 새정치연합 한창희 후보를 “아무 선거나 나가고 이 당 저 당 가리지 않고 옮겨 다니는 철새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충주시장직을 중도하차하면서 충주시장 재선거를 야기한 그의 전력도 꺼내 날 선 비난을 이어갔다.

한 후보 역시 이번 보선 사유가 새누리당 소속 윤진식 전 국회의원이 6.4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하차해 빚어진 점을 강조해 “다른 선거 출마를 위해 시민이 부여한 임기를 다하지 않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유권자들에게 새누리당 심판을 호소했다.

이에대해 통합진보당 김종현 후보는 “재보궐 선거를 유발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을 심판해야 한다”고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충주는 2004년 6월 이시종 충주시장(현 충북도지사)의 총선 출마를 시작으로 모두 5번의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오욕의 세월을 걸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한두 번 치를까 말까 한 재보궐선거를 무려 네 차례나 치른 보기 드문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해 이시종 시장(당시 민주당)이 비운 자리를 한창희 후보(당시 한나라당)가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지만 2006년 명절 촌지사건과 시의원들에 선물 제공 혐의로 기소돼 벌금 150만원을 받아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중도하차했다.

2010년에는 이시종 국회의원(민주당)이 6·2지방선거에 충북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충주는 그해 7·28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러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가 당선됐다

또 2010년 우건도 전 충주시장(민주당)이 취임했지만 상대 후보인 김호복 후보가 ‘선거중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해 2011년 7월 벌금 700만원을 받아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서 그해 또 10.26 충주시장 재선거를 실시, 한나라당 이종배 시장이 당선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윤진식 국회의원(새누리당)이 6.4지방선거 충북지사선거에 출마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 7.30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7.30 보궐선거까지 이 지사와 윤 전 의원의 종목 변경으로 3회의 보궐선거를, 한 후보와 우 전 시장의 중도하차로 2회의 재선거를 치른 셈이다.

유권자 권모(63,연수동)는 “재보선을 한번 치를 때마다 1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고, 이를 시민이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유독 재보선이 많은 충주에서는 일 잘할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임기를 채울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조롱 섞인 말까지 나온다”며 씁쓸해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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