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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격전지를 가다 - 청원

뭉친 진보…분열된 보수…18대 총선 재현 조짐
당초 예상과 달리 이승훈·변재일·박현하 '3자 구도'

  • 웹출고시간2012.03.21 19:11: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8개 선거구 가운데 최대 관심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 청원 선거구이다.

민주통합당이 현역 국회의원인 변재일(63) 후보를 일찍 확정하고, 수성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이 우여곡절 끝에 후보를 확정해 탈환 준비에 나섰다.

오창·오송에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중추를 담당하게 될 청원 선거구는 세종시와도 인접해 있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청주시와의 통합문제가 늘 선거의 중요 핵심공약으로 떠오르는 등 여야 간 놓칠 수 없는 전략지역이다.

이런 이유로 청원 선거구도가 숨 가쁘게 흘러가고 있다. 청원지역은 당초 예상과 달리 다자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충북도내 8개 선거구 중 가장 복잡한 양상을 띤다.

변 후보를 중심으로 새누리당의 이승훈(57)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와 자유선진당의 박현하(51) 전 대전정무부시장의 3자 구도로 압축됐다.

하지만 그것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청주 흥덕을에서 겪은 심각한 공천 후유증이 이곳에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예비후보들은 이런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서로 공천결과에 승복하겠단 약속을 군민들 앞에서 발표했지만, 막상 공천이 결정되자 마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거론하는 등 약속을 저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후보의 공천에 반발한 오성균 예비후보는 이 후보에게 가족의 국적문제와 관련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공천결과에 승복하고, 이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역시 같은 당의 손병호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비교적 평탄하게 총선을 위한 준비태세에 들어간 반면, 새누리당은 심각한 공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자유선진당 박 후보는 청주·청원통합을 반대한다며 청원군의 시승격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단식 농성까지 벌이는 등 보수층 유권자를 분산시키는 역할에 동참하고 있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의 공천 반발에 따른 무소속 출마와 관련,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라며 "정당에 소속돼 있을 때의 여론조사와 무소속일 때 여론조사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오·손 예비후보 모두 고민에 빠져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다고 섣부른 예측은 금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소속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곧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천·단양 선거구에서 유력 예비후보가 이번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무소속 출마를 자제하는 등 진정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손병호·오성균 예비후보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들은 새누리당 이 후보의 공천이 객관성에서 벗어났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미 손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중앙당에 재심청구를 한 오 예비후보도 곧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오 예비후보가 출마로 마음을 잡는다면 5명의 후보가 금배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정당 공천을 받은 3명의 후보와 2명의 무소속 출마자간 대결이 펼쳐지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민주당 많은변 후보의 우세가 점쳐진다. 가장 큰 이유는 새누리당 표가 분산됐다는 점이다. 보수, 진보의 양자 구도로 볼 때도 똑같은 결과가 예상된다. 진보표는 변 후보에게 쏠리지만 보수표는 나머지 4명에게 분산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총선을 보면 보수표가 분산되며 민주당 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변 후보는 2만7천958표를 얻어 당선됐다.

반면, 보수표는 보수성향의 후보 4명이나 출마를 감행해 표 분산으로 자멸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나라당 오성균 후보가 1만2천732표를 비롯해 자민련 최병훈 후보 4천652표, 무소속 차주영 후보 4천31표, 무소속 채자영 후보 1천679표를 얻었다.

특히, 18대 총선은 변재일 후보가 보수표 분산 효과를 톡톡히 봤다.

통합민주당 변 후보는 2만4천325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한나라당 오 후보는 2만1천771표, 자유선진당 장한량 후보 4천886표, 평화통일가정당 손병호 후보 3천593표로 뒤를 이었다. 만약 보수성향의 단일 후보가 나왔다면 변 후보의 재선은 물거품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선거판도 속에 아직까지 변수는 남아 있다. 우선 지역 민심이 특정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이 사라진지 오래다.

또 공천 탈락에 반발하고 있는 오성균·손병호 예비후보가 당을 위해 무소속 출마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만일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향후 선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게 된다. 분산된 새누리당 표가 결집하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오창을 선점한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오창읍의 유권자수는 2만9천여명이다. 청원 선거구 중에서 가장 많다. 오창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낼 수 없는 지역적 특색을 지니고 있다. 이곳을 접수할 경우 여의도 입성에 더욱 다가서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청원 선거구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선거의 당락을 결정할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취재팀
청원군 기본편제

·인구수=15만1천357명

·선거인수=11만8천657명

·예상부재자수=4천명

·세대수=6만1천600세대

주요 선거 청원 여야 득표

·18대 국회의원=통합민주당(변재일) 2만4천325표, 한나라당(오성균) 2만1천771명, 자유선진당(장한량) 4천886표

·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변재일) 2만7천958표, 한나라당(오성균) 1만2천732표, 자민련(최병훈) 4천652표

·16대 국회의원=한나라당(신경식) 1만6천795표, 자민련(오효진) 1만6천779표, 민주당(정종택) 1만5천928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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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