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마실 간다’는 표현을 자주 쓴 것으로 기억된다. 한 여름 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옆집으로 놀러가거나, 고구마나 감자를 한 소쿠리 챙겨 이웃마을로 놀러갈 때 즐겨 사용했던 충청도 사투리다. 변변치 못한 교통수단에 전화기도 없고 텔레비전도 없던 시절, 엄마 아빠 손잡고 마실가는 것은 문화소통과 정보습득의 중요한 수단이었다. 이웃집의 가정사를 샅샅이 듣고 올수 있으며, 옆 동네의 다양한 소식과 이웃 사람들의 삶의 양식을 엿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어디 이 뿐인가. 인간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정감을 나누는데도 이보다 더 좋은 수단은 없었다. 편지는 단순한 소식을 전달하는데 그치지만 마실문화는 가슴으로, 눈으로, 온 몸으로 대화를 나누고 교감할 수 있는 최적의 소통 수단이었다.우주여행이 현실화 되고 교통과 통신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요즘에도 마실가는 문화가 있을까. 나는 단연코 ‘있다’라고 주장한다. 바로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것 자체가 마실가는 것이다. 아래 위집으로, 아래 윗동네로 마실가던 시대가 아니라 이웃나라로 마실가는 것이다. 대학생들의 배낭여행을 보라. 지도 한 장만 들고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삶과 문화를 맛본다. 현장
1996년 학교운영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육성회 체제로 운영되던 학교와 학부모,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가 일대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육성회가 학부모 혹은 지역사회의 덕망있는 인사를 육성회장으로 하여 소수의 인사가 학교 운영 전반에 관한사항을 결정하던 것을 법적인 단체인 학교운영위원회를 만들어 공개적으로 학교 현안에 관한 사항을 심의토록 함으로서 투명성을 보장하였다고는 하나 실시 처음 단계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적극적인 관심 부족으로 인하여 활동이 미미한 곳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학교운영위원회의 활동이 십여년에 이른 지금의 상황은 대다수의 학교운영위원회가 학교현안은 물론 교육 전반에 걸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적극 동참함으로서 교육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당면한, 교원평가제 문제, 교육경비 지원조례제정에 관한 학부모들의 관심, 지역교육청의 지역센터로의 전환에 관한 문제, 정부에서 발표한 교육자율화 29개 항목에 대한 추이 등을 학부모들은 어느 때보다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물론 이러한 일련의 교육전반에 관한 문제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주도적으로 다룰 사안은 아니고 교육당국 또는 정부의 교육
UN은 세계각국을 유년인구, 성년인구, 노년인구 국가로 나눈 다음 노년 인구국을 또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노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세 종류로 분류한다. UN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비율이 7%가 넘는 사회는 ‘고령화 사회’이고 14%를 넘으면 고령사회가 되며 20%이상인 사회는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인구의 고령화는 세계적 현상이다.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에서도 어김없이 진행되고 있다. 인구통계에서 노령인구에 대한 예측은 비교적 손쉽고 정확하다. 다른 인구 집단에 비해 출산율의 변동이나 이민 추세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계산에 따르면 전체 인구대비 노령인구의 비율은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2050년이 되기 전에 두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세계 노령인구의 55%정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밀집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 한다. 그곳에 우리나라가 끼어 있는 정도가 아니라 OECD에따르면 한국은 2050년이 되면 세계제일의 노인국이 될 것 이란다. UN 인구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세계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지금의 세배로 늘어나 무려 20억명에 달할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대중매체와 얼마만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살아갈까? TV, 라디오, 신문, 잡지, 영화등 무수히 많은 대중매체와 적지 않은 시간을 소비하며 성장해간다. 특히 이중에서도 TV는 다른 어느 대중매체보다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있는 매체중의 하나이다. 청소년들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집에 들어서면 TV를 그냥 켜놓고 생활하기 일쑤다.그리고 별다르게 여가시간을 보낼 곳이 넉넉히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에 가는 시간과 학원에 가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들을 유용하게 활용하는것에 대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무심히 흘러가는 시간속에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다른 어느 선진국의 청소년들보다 많다는 조사결과는 우리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시간을 활용지 못하고, 어른이 될 미래를 바르게 준비하고 있지 못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특히, 요즘 TV는 무엇을 전달하기 위한 대중매체인지를 망각했는지, 수도없이 생겨나는 캐이블TV와 지방방송사별로 특색도 별로 없는 저질프로그램들이 화면을 가득매우는 경우도 있고 국영방송조차도 TV수신료가 아까울 정도로 시청률에 급급한 저급한 오락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 방송의 질을 하락시키고 있는거 같다. 이러
-매트리스에 묻은 얼룩을 보니, 전에 이 침대를 쓴 사람은 오줌이 새어 나온 정도가 아니라 차라리 방뇨의 기쁨에 젖어 사는 인물처럼 보였다. 베개에도 그런 기쁨이 담뿍 표현돼 있었다.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이 쓴 ‘나를 부르는 숲’의 한 부분이다.최근에 중학교 3학년인 아들아이가 읽은 책으로 미 애팔래치아 산길 2,100마일에서 만난 우정과 대자연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끝까지 잘 볼 수 있을까 염려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의외로 너무나 재미있어 하였다. 토요일 고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기숙사에서 나와 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TV를 보고 있는데, 정말 재미있는 표현이 있다며 소개해서 같이 읽은 부분이 위에 소개한 글이다.딱히 그 부분만 표시를 해 놨다 이렇게 나눠읽을 정도는 아니라는 개인적인 내 생각이 들었지만, 이런 반응자체를 보이는 모습이 보기가 좋아 같이 맞장구를 치고 웃어주었다. “표현들이 조금 머리가 되는 사람은 이해를 잘 해서 웃긴다는 것을 알거야.”아들의 결론에 딸과 나는 명석한 두뇌로 넉넉하게 웃어주었다. 아들 녀석 이야기다. 보은지역에서 자칭 타칭 스타로 군림하며 공부, 노래, 춤, 거기에 육상 도 대표로 소년체전까지
2008년도 3월 새봄과 함께 뭔가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고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을 들여다보고 정보를 수집하고 무엇을 배우면 내 자신과 내 가정을 위해 유용한 배움이 될까를 선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각 평생교육기관에서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강생을 유치하고 개강식을 하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잘먹고 잘사는 것 _ 웰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기관도 있다. 얼마난 많은 프로그램들이 각 대학의 평생교육기관이나, 여성발전문화센터, 농업기술센터 등 각 기관의 성격에 따라 질좋은 프로그램들이 각 개인의 자아성취감을 높이기에 적당한 프로그램으로 수강생들을 반기고 그로인해 교육을 받은후 창업을 하거나, 부업을 하거나 아니면 작게는 가정생활과 사회참여와 봉사활동등에 참여하여 보다 나은 삶을 설계하는데 유익함을 더해준다. 그런데 모든 프로그램은 도시여성 위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농촌에 사는 주부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적어진다는 아쉬움이 있다. 농촌은 생활의 특성상 농번기와 농한기가 있다. 농번기에는 방아깨비의 손이라도 빌려야할 만큼 바쁘기 때문에 무엇을 배운다는것은 너무나 사치스러운 지도 모르겠다. 농촌생활을 하면서 문
교육과 문화 인프라 지원으로 지방 경제를 살려야 한다.출산율이 정체되는 반면에 고령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갖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 같다. 국가적으로 이런 염려와 더불어서 지금 지방 도시에서는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데 대해 또 하나의 커다란 고민을 안고 있는데 바로 지역인구의 대도시 유출문제이다. 지방은 출산 정체와 고령화와 더불어 삼중고를 겪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다. 그런데 지방의 인구 감소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가만히 들여다보자니 그 동안 중앙의 일방적 구호 정책에 그치고, 지방 균형이니 뭐니 여러 정책을 쏱아 냈지만 실제 효과는 별로 인 듯하다. 또 정책이 입안되고 실행에 옮겨지기까지 지방의 사정이나 의견이 개입할 여지도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생활의 정착 내지는 지방 이동은 곧 경제 문제인데 먹고 살 거리를 제대로 마련해 주지 못하고 몇 년 전부터 혁신 도시니 기업 도시니 해서 거창한 정책을 시도했지만 일반 서민이 체감하는 정착 요인에 효과를 주기에는 너무나 큰 괴리감이 있지 않나 싶다. 즉 일반 사람의 경우 실질적으로 일거리를 갖게 되고 또 이런 대규모 정책이 경제생활까지
알싸한 아침 공기가 청량하다. 꽁꽁 언 땅속에서 동면하던 동물들조차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경칩을 넘어선 까닭이다. 예로부터 경칩에 흙일을 하면 일 년 내 탈이 없다고 하여 담을 쌓거나 벽을 바르고,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일부러 흙벽을 바르는 지방도 있다. 빈대가 심한 집에서는 물에 재를 타서 그릇에 담아 방 네 귀퉁이에 놓아두면 빈대가 없어진다는 속설과 함께 몸에 좋다하여 개구리나 그 알을 먹는 풍습이 전해져오기도 한다. 절기절기 자연의 이치를 사람살이와 맞물려가게 한 것이 놀랍다. 얼음장 녹아내린 물이 앙당그리던 흙덩이 속으로 스며들어 촉촉이 대지를 적시고 있다. 여린 싹의 탄생을 위해 포슬포슬 흙가루 체질이 시작 되는가 싶더니 나무 위에선 만삭이 된 꽃눈, 잎눈이 곧 터질 듯 이슬을 비치고 있는 지금. 새 정부 출범과 함께 4. 9 총선을 앞두고 각 당 후보는 물론 그 가족들이 해산 준비에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분주불가하다. 이쯤 되면 지역민들은 금줄에 숯과 솔가지가 내 걸리는가 고추가 매 달리는가 관심을 갖듯 이번 총선에서는 어떤 인물이 탄생하여 이 지역을 이끌어 나갈 것인가 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관심 속에서 경칩에 빈대가
두 달여 가까이 흘러내린 태안 해안 어민들의 피눈물과 서해바다의 검은 눈물은 흐르다 지쳐 딱딱하게 굳은 채 여기저기 엉켜있고 언론의 관심도 점차 시들어 가건만 서해바다의 아픔을 자신의 고통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자원봉사자들의 발걸음은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바닷가 바위에 엉켜 붙은 검은 기름을 닦아내는데 손힘이 약해 차라리 발로 닦는 게 더 잘 닦일 것 같아 바위 위에 수건을 올려놓고 발뒤꿈치로 박박 문질렀다.” 는 한 여중생은 태안 봉사활동이 너무 가고 싶어 두 달 동안 방도를 찾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함께 봉사를 다녀와서는 “전 나름대로 제가 일한만큼 댓가를 받았다고 생각해요, 함께 일하면서 이렇게 좋은 분들도 만나고 무엇보다 학원 다니느라 바쁘기만 했던 겨울방학을 보람되게 만들어 주었으니까요, 제 스스로도 이 경험이 앞으로 살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되고요. 오늘 저의 땀 한 방울방울이 조금이나마 서해안의 검은 눈물을 닦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라고 담담하게 환경연합홈페이지에 활동후기를 남겼다. 한 여고생은 “환경연합의 태안봉사활동을 5차까지 참여하면서 늘 주는 행복보다 얻어가는 행복이 너무나 컸습니다. 아
새해 벽두부터 신문이며 방송이며 뉴스보기가 두렵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영어 교육에 대한 인수위원회의 초강력 폭풍 뉴스 때문이다.며칠전 차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 작은 아들(초등6학년)이 신문의 제목을 보고 놀라서 말을 한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일간지 1면에 난“영어를 잘하면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된다?”인가 뭔가라고 적힌 기사의 제목을 보고 말했다.“ 엄마 ~! 진짜로 영어를 잘하면 군대를 안가도 되는 거야?~” 나는 금시초문이고 아직 신문기사를 꼼꼼히 읽어보지 못한 터라 정확히 답변을 해줄 수가 없었다. 내가 반문했다. “주원아~ 영어를 잘해서 군대에 안가는게 좋겠어? ~ 그럼 주원이도 영어 열심히 해서 군대에 안가면 되겠네~“ 잠깐 생각에 잠기던 아이의 답변이 걸작이다.“아니야 엄마, 나는 영어도 잘하고 대한민국의 남자니까 군대도 갈거야~! 남자가 군대에 안 가면 누가 군대를 가~ 그치~” 나는 가볍게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시골마을에서 어린이집 내에 시설로 방과후아동지도실을 운영하다보니 아이들이 초등학교 3학년만 되면 정들었던 선생님과 방과후아동지도실을 과감히 떠나간다. 이유는 초등학교3학년 과정부터 시작되는 영어 학원과외를 받기 위해 서다. 좀더
글로벌 경쟁시대는 ‘지식재산’을 가지고 경쟁하는 창조의 시대다. 지식재산을 많이 축적한 선진국들은 다양한 특허전략을 세워 자국기업을 보호하고 타국기업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치고 있고, 지식재산권 보호문제가 중요한 경제?통상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에 국제출원건수 기준 미국, 일본, 독일 다음으로 세계 4위의 특허강국으로 발돋음했다는 반가운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우리기업이 미국의 퀄컴사에 지불한 CDMA 휴대전화기술 로열티가 무려 1조원이 넘었으며, 국내 모 대기업은 로열티 규모가 영업이익의 20%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통계로 보면 기술이 세계 정상급 같으나 원천기술에 대한 로열티가 많다는 것은 핵심 기술특허는 없고 주변 개량기술건이 많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왜 원천적인 특허를 발상하지 못할까? 세계적인 신기술을 창출하지 못할까? 문제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시스템이 없다는데 있다. 영국유학을 간 초등학생의 일화다. “물이 몇 도에서 끓느냐?”는 시험문제에 당연히 100도라고 답을 냈는데 0점을 맞았다. 우리나라였다면 100도라는 답은 당연히 만점이다. 그러나 끓는물 온도는 순수한 물이 1기압
노인이 빵을 훔쳐 먹다가 재판을 받게 되었다. “늙어가지고 염치없이 빵이나 훔쳐 먹고 싶습니까?”“사흘을 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때부터 아무것도 안보였습니다.??“당신이 빵을 훔친 절도행위는 벌금 10달러에 해당됩니다.??판결을 내린 뒤 방망이를 땅땅땅 치자 사정이 딱한 노인을 용서해줄 것으로 알았는데 여기저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판사는 자기 지갑에서 10달러를 꺼내 “그 벌금은 제가 내겠습니다.그동안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은 죄에 대한 벌금입니다.??“이 노인은 재판장을 나가면 또 빵을 훔치게 되어 있습니다.그러니 여기 모인 여러분들도 그동안 좋은 음식을 먹은 대가로 조금씩 기부해 주십시오.??그 자리에 모인 방청객들은 십시일반 호주머니를 털어 모금에 참여했다고 한다.이 재판으로 유명해진 워싱턴 시장을 역임한 리야 판사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이다. 태안기름유출사고는 너무나도 단순한 사고가 엄청나게 복잡한 여파로 번져 전 국민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그 현장에 피해주민들이 털고 일어나기에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물결은 기름때를 제거하는 또 다른 희망이 되어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풍요로움을 일깨워주고 있다. 요즘 내가 근무하고 있는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에 조류 대응을 위한 드론이 투입된다. 이와함께 향후 사망자 발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에는 1년간 운수권(항공기 운항권)을 배분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공항시설, 항공사 정비·운항 체계, 항공 안전 감독 강화 등 항공 안전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인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공항 안전성 증대를 위해 충돌 시 큰 피해로 이어지는 둔덕 형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제거하고, 경량 철골구조로 전면 교체한다. 종단안전구역 권고기준(240m)에 미달되는 김해, 무안, 원주, 여수, 울산, 포항경주, 사천 등 7개 공항 시설은 부지확장 또는 활주로 시단 조정을 통해 종단안전구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장이 불가한 경우 EMAS도입을 통해 활주로 안전을 확보한다. 조류 충돌 재발 방지에도 나선다. 무안공항에 조류탐지레이더를 시범설치해 레이더 운용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전·김포·제주 등 민간 공항은 이번 달 부터 순차적으로 설계 등을 거쳐 2026년 도입을 추진한다. 청주공항을 비롯한 민·군 겸용공항은 군 등 관계기관과 기술적 고려사항, 추진일정 등 협의를 거쳐 하반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