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환영! 어느 재래시장 골목을 지나다가 낡은 유리문에 적어 붙인 이 네 글자를 보고 걸음을 잠깐 멈추었다. 그걸 바라보며 빙긋 웃다가 발걸음을 옮기는데 어린 시절에 가끔 불렀던 이라는 동요가 뜬금없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리리리자로 끝나는 말은 괴나리, 보따리, 댑싸리, 소쿠리, 유리항아리…리리리자로 끝나는 말은 꾀꼬리, 목소리, 개나리, 울타리, 오리 한 마리…." 그렇다면 '낮'자로 시작되는 말은 뭐가 있을까. '낮술'과 더불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들로는 이런 게 있다. 낮잠, 낮달, 낮도깨비, 낮거리…. 잠은 밤에 자야 제맛일 것이다. 달도 밤하늘에 떠오른 것이어야 고운 자태에 흠뻑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 벌건 대낮에 출몰하는 '낮도깨비'는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술꾼들이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도 밤 아니던가. 그것과 구분하려고 굳이 '낮'을 앞에 덧댄 것이다. 마치 숫처녀, 숫총각처럼…. 그럼 낮거리는 뭐지? 이 말의 정확한 뜻이 견딜 수 없을 만큼 궁금하거든 짬이 나는 대로 각자 스마트폰의 자판을 두들겨볼 일이다. 술은 참맛은 낮술에 있다는 술꾼들이 적지 않다. 기원을 따지자면 그건 새참과 함께
겸손한 마음으로 마음속에 촛불을 켭니다 인생은 기쁨의 길만 가면 좋겠지만 슬픔의 길도 가게 됩니다 임의 발걸음마다 햇살이 빛나면 좋으련만 어두운 사막의 길로 가는 슬픈 현실 임은 병의 덫에 걸 리였습니다 임이시여! 걱정하지 마소서 폭풍처럼 병의 고통이 와도 임의 이름다운 미소는 목련꽃처럼 순수하고 순결하기만 합니다 임의 영혼을 닮은 목련꽃처럼 인생에서 아름답게 향기를 내소서 오늘도 실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은 내 마음의 촛불은 임을 향해 기도 하는 소망입니다 그 소망은 임께서 병의 덫을 풀고 해방의 자유를 누리는 것입니다 - 김창영 < 임을 향한 촛불 > 전문 라디오를 들어보니, '요즘 십대들은 재산과 명예보다 건강이 일 순위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합니다. 필자는 그런 소리를 듣고 귀를 의심한 적이 있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기특한 생각을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요즘 십대들은 코로나를 겪은 세대이기 때문이라네요.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시절, 학교에서 마음 놓고 공부하고 싶은 시절, 코로나 때문에 방구석에서 보냈기 때문이랍니다.' 코로나를 생각하니, 지인이 생각나는군요. 전염병이 유행하던 시절 지인이 코로나에 걸
[충북일보] 청주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시끄럽다. 관행적 양보정치가 사라진 22대 국회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거대 양당의 이해득실에 따른 입장차이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22대 국회는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3개 위원회의 위원장 자리를 놓고 파행을 거듭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관행에 따라 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법제사법위원장은 원내 제2당에서 맡아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개 상임위원회장 모두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관철했다. 아무튼 민주당이 국회의장,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국회 운영의 핵심인 3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다르지 않았다. 청주시의회 의장단 선출 상황은 국회와 정반대다. 국민의힘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단까지 독식하려 하고 있다.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22석, 더불어민주당이 19석, 무소속 1석으로 배분돼있다. 국민의힘 당내에서 합의만 이뤄진다면 국민의힘 후보가 의장으로 당선될 확률이 아주 크다. 민주당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반기 시의회 출범당시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에서, 후반기에는 민주당에서 맡기로 했기 때문이다. 따
어느덧 청주시 상당구청 주민복지과에 발령받은 지 6개월이 흘러 시보 기간을 마치고 정규 공무원이 되었다. 어떤 업무를 맡게 될지, 어떤 분들과 함께 일하게 될지 기대와 걱정으로 잠을 설치고 2023년 11월 1일 처음 출근한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주민복지과 통합조사관리1팀에서 복지 대상 통합 조사 업무를 맡게 되었고 사회보장급여나 기초연금을 신청하면 대상이 되는지 소득과 재산을 조사하는 것이 나의 주된 업무였다. 조사를 마치면 기준이 초과되는 대상자에게는 유선상 설명을 해드리고 소명할 기회를 드린 후, 최종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한다.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부적합 대상자에게 전화를 드릴 때는 어떻게 설명을 해드려야 할지 망설여지고 어렵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기초연금이 적게 나왔다는 이유로 민원인에게 전화가 왔다. 그 민원인을 상대하는 데 하루를 꼬박 쓴 것 같다. 업무도 익숙하지 않았고 전화가 계속해서 이어지니 점점 버거운 마음이 가득해졌다. 전화 중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고, 다시 전화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후 전화를 마쳤다. 진정하고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 팀원들 모두 나를 대신해서 민원인이 요구하신 사항
과거 부유한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집의 담을 높게 쌓아 자신의 부를 과시하곤 했다. 높은 담은 자신과 타자를 완전히 구별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배제하여 자신은 전혀 다른 존재임을 부각시키려는 자기과시의 표현이었다. 높은 담 안에서 사는 사람은 어떤 삶을 살까라는 궁금증이 있지만 그들의 삶을 볼 수 있는 길이라고는 그들이 비리를 저질렀을 때 언론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이 고작이었다. 한편 필자는 1980년대 초에 봉명동에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근처에 담이 없이 단지 낮은 꽃나무로 경계를 만든 예쁜 집이 있었다. 그 집을 지날 때마다 집주인의 삶이 궁금하고 친근감이 들어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났는데, 그들은 나그네를 극진히 환대해줄 것이라는 기대까지 하게 만들었다. 담의 형태가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도 하고 배제하기도 한다. 담은 경계에 대한 물리적 조형물에 불과하다. 경계(境界)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이 어떠한 기준에 의해 구별되는 한계"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매일 선택의 과정에서 산다는 의미에서, 선택은 선택지와 비선택지 간의 경계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에서 수없이 많은 경계를 안고 살아간다. 또한 일상적으로 당면하는 많은 분야는 나름의 경계를 모두 가
2007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된 박세리는 설명이 필요 없는 레전드 골퍼다. 당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측은 "박세리는 골프 개척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1998년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은 현재 LPGA투어를 휩쓸고 있는 많은 한국 여성 골퍼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극찬했다. 1998년 7월 미국 위스콘신주 쾰러의 블랙 울프런 골프장에서 열린 제 53회 US여자오픈 대회에서 거둔 박세리의 우승 신화는 국가적 경제위기를 겪고 있던 한국 국민에게 벅찬 감동과 용기를 준 극적인 드라마였다. 초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로 스포츠에 입문한 박세리는 싱글핸디 캐퍼였던 아버지 박준철의 지도로 골프를 시작했다. 아버지는 딸을 엄격하게 훈련시켰다. 10대 초반의 어린 소녀는 새벽 2시까지 훈련장에 남아 연습을 했다고 한다. 박세리가 국민의 우상으로 떠오르자 덩달아 박세리의 아버지도 조명을 받았다. TV에 출현한 아버지는 자신이 딸을 어떻게 골프 신동으로 키웠는지를 자랑했는데, 담력을 키워주기 위해 한밤중 공동묘지에서 연습을 시켰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아동학대가 아닌가하는 이유에서다. 박세리는 연습이 끝나고 귀가하는
요즘 길을 걷다 보면 밭 한가운데, 무더기로 핀 개망초를 쉽게 볼 수 있다. 어떤 사연으로 빈 밭이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 꽃을 멀리서 보면 안개꽃이나 구절초 같기도 하고 언뜻 보면 쑥부쟁이, 들국화 같기도 하다. 그런데, 왜 하필 개망초인가. 개망초는 야산이나 제방 천, 길가 또는 언덕에 피기도 하지만 유독 휴경지나, 빈집 마당에 군락을 이루어 피는 꽃이다 보니 그런 이름이 붙여진 것일까. 알고 보면 꽃 이름은 나름대로 다 연유가 있겠지만 때로는 오독(誤讀)이 있기도 하다. 여려운 시절,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어린 새순을 나물 찬으로 먹기도 했던 개망초는 여름이면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흔하게 피는 꽃이다. 특히 빈집의 텅 빈 마당이나 농사를 짓지 않는 휴경지의 밭에 군락을 이루며 핀다. 개망초는 꽃 이름이 그래서 그런지 언제부턴가 사람들에게 그리 달갑지 않은 꽃이 되었다. 하지만 그 속 사정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리 흉한 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귀화 식물이나 꽃은 휴경지나 빈집이 아니어도 생육 조건만 맞으면 어느 곳이라도 잘 적응해 뿌리내리고 꽃을 피우는 번식력이 지독히 강한 식물이기 때문이다. 개망초는 입하 무렵부터
부모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가 자기와 자신의 능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학업이나 대인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삶의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도전하길 바란다. 자존감이 높은 아동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여 실패를 예상하며 매사에 위축되고 자신감 없는 태도를 보이는 아동이 존재한다. 자존감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와 능력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의미하는 말로, 2~3세의 어린 아동에게도 관찰되는 심리적 특성이며, 연령 증가와 함께 분화되고 정교화된다. 자존감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만난 두 명의 남학생이 떠올랐다. 한 아이는 지적장애에 가까운 정도의 지적기능을 갖고 있었고, 다른 아이는 지능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정서적 어려움으로 인해 학교생활이 원활하지 않았다. 두 아이는 모두 초등 6학년이었고, 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두 아이가 자기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는 완전히 달랐다. 지적기능에 문제가 있던
입술 댄 향기 난초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겨울 구름 머물다 간 햇살 온기를 데려오고 눈 쏟아낸 하늘 파랗게 맑은 마음 비추어 본다 찻물 멀어지는 소리 고요한 침묵 소박하게 피어나는 찻잔을 뚫는 연꽃차 혀를 두드리는 향 끝에 머무는 시간 번뇌는 개어두고 마음만 놓고 갑니다
[충북일보]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 휴진에 돌입했다. 18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 휴진을 부추기는 셈이 됐다. 휴진 의사들은 유사시 병원을 차리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면 더 많은 돈을 벌지도 모른다. 그런 직업 선택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반생명·반국민 행위에 대한 책임에선 자유로울 수 없다. 사법적·행정적·도덕적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정부는 진료 거부 장기화로 병원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 가능성을 언급했다. 환자 단체는 고소·고발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책임을 끝까지 물을 요량이다. 의협이 18일 휴진을 예고했다. 하지만 동네의원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다. 시민 입장에선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 의대 교수가 "의대 증원 문제가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이냐"고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승봉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 위원장은 언론 기고문을 통해 "10년 후에 활동할 의사 1천509명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수십만 명 중증 환자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의사가 아니라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후 1% 의사가 늘어난다고 한국 의료가 망한다고 말
초여름 날씨가 어느새 30도를 넘었다는 소식이다. 녹음 사이로 쏟아지는 태양 빛은 뜨겁다 못해 따가운 느낌이다. 작열하는 태양이라 했던가, 살갗에 닿는 무더위는 시간여행을 하자는 듯 추억을 부른다. 그때도 오늘처럼 무더운 날씨였다. 먼 밭에 나가 들일을 하시는 부모님께 물을 갖다 드리는 일은 나의 일과와도 같았다. 방과 후 집에 오면 으레 노란 양은주전자를 들고 밭으로 향한다. 샘가에 펌프는 한참 동안 펌프질을 하면 그래도 차가운 물이 나왔다. 어린 마음에 찬물을 받아 당원(?)이라는 인공 감미료를 넣어 단물을 만든다. 내 몸짓에 비해 버거운 주전자를 들고 어머니 아버지가 일하는 밭을 향해 산길을 걸어간다. 야트막한 산모롱이에 이따금 망초꽃이 동무가 되고 먼 산에서 들려오는 산비둘기 소리가 장단을 맞추어 주었다. 조금 가다가 한 모금 단물을 삼키고 또 걷다가 한 모금 마셔보고 풀 섶을 걸으며 주전자 물을 쏟기도 했다. 부모님께 물을 갖고 가는 일은 번거롭기도 했지만 달콤한 물을 음료수 삼아 마시는 즐거움이기도 했다. 밭에 도착했을 때 반쯤 남은 물은 어느새 미지근해 있었다. 구슬땀을 흘리시던 부모님은 단물로 목을 축이시며 나를 칭찬하셨다. 그 옛날 밭일이
실버 보디빌딩 대회 오하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전국 실버보디빌딩대회 82세 나이로 올해도 출전 89세 선배도 참가하고 시각 장애자도 참가했네 나이는 숫자에 비교 전국 각지에서 꾸역꾸역 저마다 우승 꿈꾸며 출전 대회 있어 더욱 열심히 바쁜 일 있어도 우선순위 날마다 출전 준비 땀 뻘뻘 거울 보며 근육 단련 반복운동 규정 자세 일곱 가지 거듭 연습 올해는 겨우 특별상에 그쳤지만 언젠가는 최우수 선수 차지 일백이십세까지 참가할 거야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