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2학기는 그야말로 파행이다. 개학하자마자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점검이 이루어진다. 8월 31일 생활기록부 마감에 맞추어 교사와 학생 모두 바쁘다. 9월에는 수시 원서 접수를 한다. 올해는 9월 9일부터 13일까지다. 학생 상담이 필요한 시기다. 일과 시간을 이용해 교사와 학생은 상담을 하다보니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원서 접수가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다. 면접 준비를 하는 학생들은 조퇴, 병결, 체험학습 등을 활용하여 면접 학원을 다니기도 한다. 예체능 준비 학생들에게서는 이러한 모습이 이미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정규 교육과정은 무시되기 일쑤다. 한편, 정시 준비 학생들은 괜한 일로 날 귀찮게 하지 말라는 태도를 보인다. 대학 합격자 발표는 12월 말이나 되어야 한다. 정시에서 떨어진 학생들의 추가모집까지 고려하면 이보다 더 길어지기도 한다. 결국 학생 개인의 입시는 2개월이면 끝나지만, 학교 입장에서 보면, 9월부터 12월 말이 될 때까지 긴 입시 기간이 운영된다. 결국 3학년 2학기는 철저하게 입시 학기가 되는 셈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수업이 제대로 될 리 없다. 과거 한 교원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고3 교실의
백련 계숙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오랜만에 친구와 저녁 약속 조그만 연못에 하얀 연꽃 입술을 꼭 다물고 있다 백련은 기다림의 미학 첫 개화 후 다음 날 새벽 꽃잎이 벌어지기 전 채취 급속 냉동고에 진공포장 연지에 오롯이 다시 피어나 그 맛과 은은한 향이 퍼져 처마 끝 풍경 바람을 불러 종을 울린다
[충북일보]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핵심적인 민생법안이다. 그런데 아직 개정·보완할 부분이 많다. 한 마디로 미완의 법이다. 다행히 개정안 초안이 다음 달 초면 확정될 것 같다. 충북도가 현재 행정안전부 등 중앙 부처와 법안 발의를 도울 지역 국회의원실과 협의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환경 규제 완화와 지역 주력산업 지원, 연계 협력 확대 등이 특례로 반영됐다. 핵심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기금 설치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상수원보호구역과 수변구역 규제 특례는 대상을 구체화해 환경부와 협의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충북도는 곧 작업을 완료하고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협의회에서 개정안을 확정키로 했다. 그런 다음 곧바로 국회 발의에 나설 계획이다. 중부내륙특별법은 지난 6월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8일 중부내륙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6개월 만이다. 그러나 앞서 밝힌 대로 미완의 법이다. 법안 심사 과정에서 각종 이유로 상수원보호구역·수변구역·특별대책지역 규제 특례,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부담금 감면 등 핵심 사항이 빠졌기 때문이다. 반쪽 특별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충북도가 청남대 개발을 위해 제안한 수도법과
증평군은 지난 2003년도에 증평읍과 도안면을 통합해 군으로 분리 독립했다. 21년으로 시간의 흐름으로는 길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증평군의 지역으로서의 역사는 한반도가 탄생한 것이 1만여 년 전 빙하기와 해빙기를 거치고 신석기와 구석기 시대를 고려하면 대략 8천 년 전에서 3천 년 전 사이에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는데 증평도 이러한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특히 길의 역사로서는 한반도의 중심역할을 해 왔던 고장이었으며 지금도 접근성과 이동의 편리성이 정주 여건의 가장 큰 매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명을 살펴보면 도안(道安)은 고려 태조 때인 940년에 도안현으로 명명되었으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길 도자에 편안할 안자를 써서 사방으로 길이 통해 접근하기 아주 편리한 지역이라서 이름 자체를 도안(道安)으로 정했다.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증평읍 미암리 시화 마을에 시화역참(時化驛站)이 있었는데 세종실록 27년(1445년)의 기록을 보면 '지금 공법을 시험함에 있어 각역(各驛) 위전(位田)의 영축(盈縮)하는 수를 상고하면 시화역 밭은 본래 100결인데 2결 88복이 늘었다'고 해 조선시대 토지공법인 역둔전의 기준을 시화역으로 삼고 정인지 등
화선지 김경인 충북시인협회 부회장·충주지회장 세상을 다 담아내고 천지의 향내를 스며들게 하는지 품지 못할 것이 없는 엄마의 품이다 먹물을 소통하듯 포용하고 농담(膿淡)으로 우물처럼 깊게도 연기처럼 옅게 피어나게 하는지 오묘한 묵향에 취하고 화선지에 반한 날에 걸러야만 받아지는 나의 일면을 생각한다
우연히 마주치는 어떤 사람이나 사건들이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하였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에게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우연이었죠"라고 말하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이러한 말을 듣게 되면 믿지 않거나 겸손하다고 여기기도 한다. 우리는 가족, 친구, 동창, 동료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생활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이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길이 나의 길이 되기도 하고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진로가 결정되기도 한다. '계획된 우연 이론'을 적용하면, 이러한 대답에 더 공감이 간다. 계획된 우연(Planned Happenstances)이란 크롬볼츠(John D. Krumboltz)의 사회학습이론 중 하나이다. 삶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우연적 사건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와 한 사람의 진로와 연결된다는 의미이다. 진로 선택의 경우 개개인의 적성이나 흥미가 중요하지만, 우연도 그와 만만찮은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계획된 우연은 '호기심, 인내심, 융통성, 낙관성, 위험 감수'를 필요로 한다고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존 크롬볼츠는 '성공한 사람들의 커리어 개발 과정'을 연구하면서
올해 농촌의 고령인구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총 농가인구 208만9천 명 중 109만9천 명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52.6%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고령인구 비율인 18.2%와 비교하면, 농촌 지역의 고령인구 비율은 무려 3배에 이른다. 한편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이 국민의 실생활에 접목되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농업이 지구 온난화 위기와 농업 노동력 부족 등 우리 농촌이 직면한 난제를 풀어갈 해법으로 기대되고 있다. 날씨와 경험, 주관적 판단에 의존했던 전통 농업과 달리 과학적인 빅데이터에 기초하여 농업의 편이성과 생산성을 추구하는 전대미문의 기술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위와 같이 영농을 영위하는 주체인 농업인은 초고령화 추세에 있으나, 영농의 방식은 자동화·정밀화되는 스마트농업이 급속히 전개됨에 따라 농업지식체계 (Agricultural Knowledge System) 즉, 새로운 농업기술과 정보를 생성하고 가공하여 보급, 확산하는 시스템에 있어서 대대적인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요즘은 냉방기를 틀어야 잠이 온다. 강렬한 태양에 달구어진 도시는 열섬에 갇혀 밤이 깊을수록 뜨거운 숨을 쏟아낸다. 실외기 돌아가는 소리가 이웃의 잠을 방해할까 봐 늦은 밤이면 에어컨을 끄곤 했는데 올여름엔 그 작은 배려마저 접고 말았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열대야에 사람만큼이나 베란다 화초들도 곤혹을 겪는다. 아침이면 잔열이 남아있는 미지근한 바닥에 물을 뿌리고 지친 잎사귀들도 닦아주며 나도 모르게 한마디씩 건넨다. 우리 가족의 추억이 담긴 동백나무에는 올해 처음 꽃망울이 맺혔다. 한 뼘도 안되던 어린 묘목이었는데 세 해 만에 꽃을 맺으니 참으로 대견하다. 동백나무에게 속삭이듯 건넨 내 말은 낮은 파장으로 도톰한 이파리를 스쳐 요란한 매미 울음에 묻혀 사라진다. 가끔은 타인과 나눈 일상의 대화도 그리 지워졌음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하루를 돌이켜보면 식물들과의 대화로 시작해 잠자리에 누울 때까지 참 많은 말을 한다. 나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도 적지 않지만 대개는 타인과 나누는 대화가 대부분이다. 장소나 목적에 따라 주제가 달라지긴 하지만 생각을 전하고 느낌을 나누며 공감하는 시간이 즐겁다. 갑자기 대화가 끊기거나 어색한 분위기를 견딜 수 없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빗소리가 몰고 온 어둠만 가득한 방 안, 당신과 나의 시간이 혼재된 이 좁은 공간에서 오늘따라 생각이 자꾸만 당신의 시간 쪽으로 향하고 있소. 어느새 지천명, 살아야 할 시간보다 살아온 시간이 더 많은 생의 8부 능선에서 돌아보는 지난 시간, 가슴에 멍울로 남아있소.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아픔이든 슬픔이든 기쁨이든 추억은 그리움이고 그리움은 다 아름답기 때문이지요. 슬픔도 아픔도 지나고 나면 그리워진다는 걸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소, 당신이 한 땀 한 땀 느린 바느질로 몇 밤을 새워 이불을 만들어 가듯 우리가 걸어온 한 걸음 한 걸음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가를, 순간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추억인가를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저 길의 끝을 향해 우리는 또 얼마나 소중한 걸음을 옮겨야 하는지를…. 사는 동안 문득문득 낯설기도 했던 당신, 때론 굳게 빗장 내린 당신의 방을 기웃거리면서 원망과 노여움에 분노도 했지만, 당신 역시 나의 방 문전을 서성거리다 돌아섰을 그 무수한 날의 슬픔을 이제야 알겠소. 미안하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 걸어둔 내 마음의 빗장을 모두 풀고 방마다 당신의 자리를 비워 두겠소. 창밖에는 아직 비가 내리고
[충북일보] 이동채 전 에코프로 그룹 회장이 광복절을 기해 특별사면 됐다. 에코프로 경영 공백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는 그동안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의 사면으로 에코프로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이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벌금 22억 원, 추징금 11억 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15개월의 형기를 채웠다. 충북지역 경제계엔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도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청주 오창 에코프로 R&D센터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의 주요 내용은 청주 오창산단 일대에 약 14만㎡ 규모의 R&D 센터 건립이다. 이차전지 글로벌 기술경쟁력 우위 유지를 위해 과감한 R&D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 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다. 총 투자액은 3천억 원, 고용 연구 인력은 1천 명에 달한다. 지역발전의 호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토지보상 문제로 지난 1년4개월여 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이제 이 전 회장의
장맛비와 잡초 수연 김성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벌써 보름째 장맛비가 내린다 곱게 가꾼 꽃밭에도 막 자라기 시작한 콩밭에도 장맛비에 물외 크듯 한다더니 잡초는 신이 나서 하루 새에도 한 뼘씩이나 정말 잘 자란다 하지만 반갑지 않은 인연이라 어쩐다냐 잡초는 꺾여도 다시 살고 뽑아도 금세 난다 밟아도 밟아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는 잡초는 불사조다 어디 나하고 전쟁 한번 붙어보자 장맛비도 그만 멈추어다오 오랄 땐 아니 오고 쉼 없이 그리 오면 없는 집 담장 무너지고 애써 지은 농사 망친다 기청제라도 올려야 하나 얄미운 장맛비야
물 한잔을 단숨에 들이킨다. 예기치 않은 긴 통화로 갈증이 났다. 처음에는 열정적이고 적극적이어서 '잘 됐다'라고 내심 좋아했었는데 만남이 이어질수록 의욕이 과다하게 넘쳐서 말을 할수록 꺼려진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을까·' 자꾸만 되돌아보게 하고 피곤해지면서 섣불리 일을 맡기지 못하는 상태이다. 며칠 전 아는 분이 밖에서 점심을 먹자며 전화하셨다. 다음 수업이 있어서 시간이 없었지만, 속상해하고 계셔서 따뜻한 밥 한 끼라도 사 드리려고 만났다. 마주하자마자 서운한 속내를 털어놓으셨다. 직원들 간에 회식처럼 밥을 먹는 일이 몇 번 있었고 그때마다 본인에게만 연락을 안 해서 기분이 언짢았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또 그런 일이 있고 보니 눈물이 나더란다. 본인은 함께 먹자고 해도 나갈 상황이 안 되겠지만, 연락조차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문득 상대방의 지나친 배려로 인해 생긴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나를 만나는 사람들마다 흔하게 하는 말이 '바쁘시죠·'이다. 그러면 '아니요, 괜찮아요.'라고 대답한다. 요즘은 직업이 있든 없든 누구나 바쁘기는 매한가지다. 나 또한 바쁘지만, 그 대답이 꺼려진다. 전에 한 번 내가 하고
[충북일보] 전교조 충북지부와 전국공무원노조 충북지역본부·충북소방지부·충북교육청지부는 19일 "정부는 공무원 생존권 보장을 위해 임금을 대폭 인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 임금은 100명 이상 민간사업장 대비 2023년 기준 83.1%까지 하락해 역대 최대로 격차가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한국행정연구원의 지난해 공직생활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직무 만족도는 하락하고 이직 의향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5년 이하 재직 공무원의 72%, 6∼10년 재직 공무원의 75%는 이직 의향의 이유 1순위로 '낮은 보수'를 꼽았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의 요구는 최소한 실질임금이 삭감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라며 "정부는 내년도 공무원 임금을 6.6% 인상하고, 공무원 임금이 100명 이상 민간사업장 대비 100%에 도달하도록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집행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기본급 인상과 함께 공무원 하위직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액급식비 3만 원 인상, 6급 이하 직급보조비 3만5천 원 인상, 초과근무수당 단가 감액률 인상, 명절 휴가비·인상을 요구한다"고 했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의 핵심 전략이자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 구축이 추진될 전망이다. 도내 반도체 기업이 집적화한 지역에 조성해 충북 반도체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충북도는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 연구용역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용역 기간은 오는 11월까지 6개월이다. 용역을 맡은 업체는 충북 지역 반도체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분포와 국내외 반도체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한다. 도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진단하고 다른 시·도의 우수 사례 등을 통해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충북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의 필요성과 논리를 개발한다. 클러스터 지정에 따른 전략과 로드맵을 마련한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핵심 분야 선정과 산업 생태계 강화 전략도 수립한다. 경제적·정책적 타당성을 분석해 당위성을 검토한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와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하는 방안도 살펴본다. 가속기는 청주 오창에 구축 중이며 특구는 지난해 11월 제천과 보은, 진천, 음성 지역의 5개 산업단지가 지정됐다. 면적은 109만6천500평(362만4천986.2㎡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