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휩쓸고 간 하늘에서 품어낸 햇살은 맑게 씻긴 듯 눈부셨다. 매번 '우리 동네 숨은 산책길'이지만, 이번 산책길은 조금은 특별하다. 청주국립박물관내에 숨은 산책길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곳 문화공간과 산책길이 이어지는 테마는 올 때마다 새롭다. 걷다가 박물관을 한 번 둘러보면 인문학적 소양도 저절로 상승되니 금상첨화다. 박물관은 주차장도 멋스럽다. 커다란 돌담이 쌓인 사이사이에 담쟁이 넝쿨이 층층이 박혀 있어 멋스럽다. 박물관 산책의 특징은 푹신한 흙 대신에 돌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산책로 입구에서 제일 먼저 맞이하는 것은 커다란 천하대장군이다. 익살스런 미소가 푸른 하늘과 대조를 이룬다. 사람들이 많은 시끌벅적한 장소를 떠나 만난 한적한 산책길은 삶의 멘토이자 청량수다. 외부세계에 과도하게 뻗어 내린 생각의 촉수들을 잠시 철수시키고 자기 내면세계를 조용히 살피는 데 산책만한 수단이 또 있겠는가. 가을이 익고 있다 아스팔트에서 숲으로 들어서니 확연히 공기가 달랐다. 두충나무숲에 드문드문 있는 나무 의자가 산책길의 곡선에 묘한 포인트를 준다. 숲의 끝에서 뒤돌아보면 지나온 길의 끝은 빛처럼 그저 둥글다. 커다란 빛의 원통을 빠져나온
"하나님의 말씀처럼 이 땅에 작은 밀알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봉사회가 만들어졌어요. 하지만 저희들이 봉사를 하고 있지만, 정작 혜택을 받는 것은 우리들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그분들을 통해 또 다른 희망의 불씨를 담아오거든요." 청주의료원 밀알봉사회의 박정순(65)회장은 조심스러워 했다. 한 일도 별로 없다며 자꾸만 숨어들었다. 하지만 밀알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왜 그들이 '세상에 뿌려진 한 알의 밀알'이었는지 알게 된다. "어느 날 TV를 보다 30년 동안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 누군가의 각막 기증으로 눈을 뜨는 장면을 보았어요. 제일 먼저 아내를 찾고, 자식을 찾아 만져보고, 부모님을 찾더군요. 평생을 보지 못했던 실체를 확인하는 그 놀라운 축복을 보고 저도 결심했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박흥송 봉사자다. 그리고 그녀는 즉시 '장기기증운동본부'로 전화를 걸어 장기기증 약속을 전했다. 박흥송 봉사자의 아들은 최근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서 주인공 윤석현을 맡았던 탤런트 이진욱씨다. "아들 뿐 아니라 전 가족이 장기기증을 서약했습니다. 썩어 없어질 몸인데 하나의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
춤을 추는 것 같았다. 수많은 자동차들이 온순한 짐승처럼 노인의 손짓 하나에 질서정연하게 움직인다. 청주 중앙초등학교 후문 삼거리에서 눈이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교통지도를 하는 노인이 있다. "이 분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 년 365일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참 성실한 분이다." 건널목에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던 자원봉사자의 말이다. 수동에 산다는 김영철(47)씨는 "오래되었다. 이 거리에서 이 시간이면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정겨운 풍경이다. 건널목을 건너는 초등학생들도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도 동네 사람들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참 고마운 분이다."라고 말한다. 노인은 바로 2010년 자원봉사자대회에서 봉사왕을 수상한 장열성(85)봉사자다. 그해 가장 많은 1441시간 봉사활동을 펼친 것이다. 그가 봉사를 시작하게 된 동기에는 아픈 사연이 있다. "교사로 정년퇴직을 하던 해였다. 집으로 가던 중 횡단보도에서 한 어린이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때부터 그는 그곳에서 아침등교 길 교통지도를 시작했다. 그가 교통지도를 하기 시작한 이후로 20년 동안 단 한 건의 교통사고도 없었단다. 장열성 봉사자와 중
단비가 내렸다. 가뭄으로 온 대지가 거북등처럼 터져나가던 뜨거운 한 달이었다.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과 정성이 통했던 것일까. 비가 오신 것이다. 청주노인복지마을 뒤쪽에는 길게 난 산책로 사이로 국화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빗방울을 흠뻑 머금은 어린 국화들은 신이 난 듯 몸을 흔든다. "참 고마운 단비입니다. 이번 비로 대부분 해갈이 되었을 것입니다. 가을 국화전시회 때 멋지게 꽃을 피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은 꿈을 심어 줄 것입니다." 국화를 어루만지는 손길에는 정이 듬뿍 배어 있다. 이들은 유명한 '실버트리오 봉사단'이다.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고희(古稀)를 훌쩍 넘긴 나이지만, 봉사의 열정은 20대 부럽지 않다. 실버트리오의 맏형 격인 오정근(78)봉사자 그리고 장기원(76), 김학수(72)봉사자가 그들이다. 이들의 인연은 78년 청주농고에서 함께 교사로 근무하면서였다. 그때의 인연이 노년에 이르러 봉사의 삶으로 열매 맺고 있는 것이다. 청주노인복지마을 박현주 관장은 "10년 전, 복지마을 개관부터 아주 특별한 봉사를 시작하셨어요. 바로 국화재배였지요. 세 분이 주최가 돼서 아무런 지원도 없이 노지에서
"고대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를 건설하는데 동원된 노동자에게 양파를 먹였다고 하네요. 고된 노동을 감당해야 하는 노동자에게 양파가 제격이었던 겁니다." 뜨거운 여름 날씨에 스피커를 타고 들려오는 목소리가 청량하니, 더위마저 도 잠시 잊게 된다. 기존 방송의 아나운서처럼 매끄럽지는 않지만, 살짝 긴장한 듯한 목소리가 오히려 신선하다. 내덕동에 사는 김정균(75)씨는 "우리와는 관계없는 뉴스는 의미 없어요.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강상식과 취미활동, 동아리소식 같은 뉴스가 공감이 갑니다. 가끔 아는 동료가 나와 부르는 노래자랑도 재미있어요."라고 말한다. 청주시 내덕복지관(관장 김행자)에서는 2008년 실버방송국을 개국했다. 매일 점심시간인 12시부터 12시30분이면 어김없이 내덕복지관 관내의 강의실, 체육관, 공원에 설치된 28개의 스피커를 통해 방송이 나온다. 실버방송의 구성은 총 7명. 모두 순수한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져 있다. 연출 겸 엔지니어는 최동길(67, 회장)봉사자가 맡고, 방송 원고는 주광익(68), 오정근(77)봉사자가 쓴다. 그리고 아나운서는 이희안(60), 오조영(67), 김인수(66)봉사자가 DJ를 맡아 진행한다. 청주시내덕복지관 김행자
보고 싶었다. 푸른 동해 바다위에 우뚝 솟은 독도를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 염원이라면, 동쪽 바다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홀로 솟아 있는 독도는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소설가 김훈은 "닿을 수 없고, 품을 수 없으며 만져지지 않는 것들과 불러지지 않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내 가슴속에 오랜 동안 품었던 독도를 다가가서 만져볼 것이다. 그리고 다 함께 '독도야, 내 사랑!'이라고 시원하게 소리치고 올 것이다. 신라 이사부 시절부터 현재의 대한민국까지. 그리고 미래의 자손에게까지 이어져야 할 삶의 터전이 독도다. 그곳은 명백하게 대한민국의 역사이고 재산이다. 이번 독도여행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함께 했다. 청주꽃동네 식구들이다. 총 12명의 지체장애자 중 비교적 행동이 자유로운 4명과 함께 독도로 출발했다. ◇독도의 길목, 울릉도 새벽 3시, 무심천대교를 넘어오는데 가로등 불빛이 강물에 흐르고 있었다. 어둠속에서도 묵묵히 흐르는 강물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독도로 떠나는 새벽, 바다로 흐르는 물을 보면서 더딘 걸음이지만 언젠가는 저들도 바다로 흘러들어 결국 독도를 만나지 않을까 상상했다. 묵호에 도착한 시간은 6시경이다
큰 맘 먹고 떠난 제주여행이 처음부터 삐꺽거렸다. 이틀 내내 비가 내리니 난감했다. 마음껏 오감을 열고 봄의 제주도를 느끼고 싶었던 열망이 한탄으로 바뀌었다. 성산일출봉을 거쳐 우도를 경유하며 봄의 절정을 거닐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갈팡질팡 하는 사이에 차량이 비자림을 지나고 있을 때, 누군가가 외쳤다. "아, 고사리나 꺾으러 가자!"◇4월의 고사리 장마 제주의 들녘 머리 위 봄꽃이 한바탕 흐드러지게 피고난 후, 제주도의 봄은 비로소 땅에서 솟는다. 청정 제주에서 자란 새카만 고사리들이 4월 장마를 겪은 뒤 쑥쑥 올라와 있었다. 제주도가 고향인 김동민(탑동, 45)씨는 "이곳 제주도민들은 새벽부터 고사리 꺾기를 하다 보면 금세 낮이 되고, 가져간 배낭에는 고사리가 가득 찬다. 이렇게 꺾어온 고사리는 집 마당에서 말린 뒤 포장해서 일부는 반찬용이나 제사 때 쓰고, 일부는 시내에 살고 있는 자식들 집에 보낸다."라고 말한다. 4월의 제주 들녘에는 고사리가 지천이다. 안개가 끼거나 흐리고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이 많은 4월의 제주 날씨를 흔히 '고사리 장마'라고 부른다. 비를 맞으면 고사리가 쑥쑥 자란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윤기가 없고 퍽퍽한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얼마 전, 6개월간 북인도에 머물던 천미선 작가가 공방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이 바람결에 들려왔다. 궁금했다. 일찍이 '세상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자유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터였다. 삼겹살을 조금 사 들고 목련과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공방으로 찾아갔다. 시골의 오래된 집을 훼손하지 않고 붙이고 이어서 멋스럽게 만들어진 공방이었다. 표지판도 흙을 구워 장승처럼 겹겹이 세워 이름을 새겼고, 앞뜰의 과실수도 담 없는 대지에서 평안하게 봄빛을 받고 있었다. 공방 입구 나무줄기에 열매처럼 조랑조랑 매달린 도자기 컵이 정겨웠다. 머리에 터번을 둘러쓴 여인이 텃밭을 갈고 있다가 낯선 방문객의 등잔에 눈이 목련처럼 환히 켜졌다. 천미선(49)작가였다. 운명 같은 도자기, 그리고 인도여행 "서른 즈음, 도자기를 막 굽기 시작했을 때 인도로 떠났다. 왜 하필 인도였는지는 나도 모른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는데 그곳이 인도였다." 일행은 아무 말 없이 천 작가가 찻상에 차를 우려내는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마치 신을 위해 제물(祭物)을 준비하는 제사
과거에 갤러리가 흔치 않았을 때, 화가들이 심심치 않게 다방을 갤러리 삼아 작품을 전시하곤 했다. 이제 우리도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로 어느 정도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문화 예술을 향유코자 하는 열망이 높아지다 보니 청주에도 갤러리가 제법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도 경제적 여유가 없는 화가들이나, 아마추어 예술가에게 갤러리는 높은 장벽이다. 갤러리 역시 유명 작가나 어느 정도 스펙이 쌓인 작가의 작품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환경에서 용암동에 문을 연 '커피&갤러리'는 파격이다. 형편이 어려운 화가나 아마추어 예술가들에게 무료로 전시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커피&갤러리'는 가뭄에 내리는 고마운 단비 같은 존재가 아닐까. 커피&갤러리 송춘호(46)대표는 "커피와 음악 그리고 그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갤러리는 통념상 조용하고 무겁지만, 내가 추구하는 갤러리의 방식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안함이다."라며 " 편안한 분위기를 통해 일반 대중들은 쉽게 다양한 예술세계를 접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지역 작가들에게는 전시공간을 지원함으로써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한
◇오전 10시 - 제빵쇼와 전시관체험 걷잡을 수 없는 햇빛이 하얀 눈 위에서 충만하다. 중학교 1학년인 아들과 이웃주민 안욱주씨 가족과 함께 '따뜻한 빵 여행'을 떠났다. 청주문화산업단지에 위치한 '제빵왕 김탁구 드라마 기념 전시체험관'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다.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너른 공터에 소복이 쌓인 눈을 보자 아이들은 서슴없이 눈을 뭉치고, 친구에게 서로 눈을 날렸다. 시작부터 한바탕 눈싸움이다. 체험장에 눈처럼 하얀 제빵사 옷으로 갈아입자 아이들은 신기한 듯 손으로 만져보고 우리에게 '어떠냐?'며 포즈를 취했다. 아이들의 웃음이 오랜만에 맑았다. 제빵 체험실은 커다란 공연장이며, 빵 공장이었다. 최대 200명이 동시에 빵을 만들 수 있는 제빵체험관에는 잘 숙성된 반죽(생지 1인당 160그램)이 자신의 몫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체험장에 온 가족들은 손을 씻고 자기 앞에 나눠준 반죽과 단팥을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사회자가 익숙한 솜씨로 소보로빵과 앙금빵을 만드는 시범을 보이자, 아이들은 금방 따라했다. 작은 손으로 굴리고, 눌러 빵을 만들었다. 행복한 빵의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아이들이 만든 빵이 발효실에서 부풀어 커지고, 오븐에서 구워지는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