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현 감독의 영화 (2024)의 흥행이 심상치 않다. OTT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의 공격적인 시장 확장과 투자로 인해 요즘 극장가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일은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영화라도 쉽지 않다. 얼마 전 김성수 감독의 영화 (2023)이 천만 관객을 넘어선 게 화제가 된 것도 그런 이유가 크다. 오컬트 장르에 속하는 가 개봉했을 때 이런 흥행을 예상한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른바 돈 많이 들인 대작 액션이나 판타지, 범죄 느와르처럼 대중의 구미를 당기는 장르 외에는 흥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컬트 장르는 과학적인 설명이 불가능한 현상, 즉 악령이나 영혼 등을 다루기 때문에 그러한 세계관을 좋아하는 일부가 아니고서는 대체로 대중에게 호소하지 못한다. 영화 또한 오컬트 장르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보자면 왜 이 작품이 이토록 대중에게 호소력을 가지게 된 것인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차적으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화려하고 신선한 퍼포먼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주연과 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내러티브의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마저 대중이 기꺼이 감내하도록 만
작년 5월 무렵 서울은 때아닌 동화 피터팬의 작은 요정 '팅커벨' 소동으로 야단법석이었다. 한강변 산책로에도, 서울 도심 밤하늘 여기저기 출몰한다는 뉴스였다. 잠시 동안 동심을 불러일으켰던 서울의 팅커벨은 길이가 3~5㎝나 되는 제법 큰 하루살이의 일종인 '동양하루살이'라는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동양하루살이'는 2등급수(BOD 기준) 이상의 깨끗한 물에만 산다는 것이다. 한강이 그만큼 깨끗해졌다는 것이다. 서울 시민의 삶에 한강이 있다면 우리 충북 도민 곁에는 '미호강'이 있다. 미호강의 1등급수를 위해 충북도와 해당 시·군은 다양한 수질 개선 정책을 추진 중이며, 우리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추진 중인 정책 효과를 분석하고, 보다 나은 새로운 정책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미호강 수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하천의 수질과 수량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작년 3월경에는 환경부와 충북도가 공동으로 미호강의 가장 큰 지류 하천인 무심천에 환경유지용수인 대청댐 물 공급량을 평소보다 2배 정도 증가시켰고, 연구원은 수질검사 결과를 전·후 비교분석하여 수질이 눈에 띄게 개선됨을 증명하였다. 올해도 3월 13일부터 약 한달동안 무심천 환경개선용수를 공급할 예정이고, 효
[충북일보] 새 국회 일꾼을 뽑는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여야 대진표도 마무리 단계다. 사실상 본격적인 총선 대결 국면이다. 충북에서도 선거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고 있다. 도내 8개 선거구의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유권자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총선으로 향하고 있다. 민주당은 충북도내 8개 선거구 중 7곳의 공천 작업을 완료했다. 공천장을 거머쥔 후보는 청주 상당 이강일 전 상당지역위원장, 청주 청원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 청주 서원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충주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제천·단양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보은·옥천·영동·괴산 이재한 전 동남4군지역위원장, 증평·진천·음성 임호선 국회의원 등이다. 나머지 1곳인 청주 흥덕은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 분류되는 도종환 국회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인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이 대결한다. 국민의힘은 8개 선거구에서 현역의원 4명 모두 경선을 통과했다. 원외 당협위원장 3명과 신인 1명이 공천장을 받았다. 본선에 진출한 후보들은 청주상당 정우택 국회의원(5선), 청주서원 김진모 당협위원장, 청주흥덕 김동원(신인), 청주청원 김수민 당협위원장, 충주 이종배 국회의원(3
[충북일보] 4·10총선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정치에 대한 냉소와 불신은 여전하다. 지금의 정치 구도와 바람이 얼마나 이어질지 궁금하다.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어렵다. *** 여야, 잘못된 게 있으면 고쳐라 선거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연초엔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다. 국민의힘의 다수당 회복엔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불과 두 달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야당 우세로 기울었던 판세가 팽팽해졌다. 되레 여당의 승리 예측이 더 많아졌다. 남은 한 달간이 변수다. 어떤 바람이 불지 모른다. 어떤 호재와 악재가 새롭게 등장할지 미지수다. 뭐가 등장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뒤바뀔 수 있다. 민주당은 '공천 아닌 사천' '공당 아닌 이재명 사당'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역 주류가 압도적이다. 민주당과 닮은꼴이란 논란을 피하긴 어렵다. 비례대표 공천도 문제투성이다. 우려했던 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위성정당의 파행은 예상대로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 당 대표에 국민의힘 당직자를 앉혔다. 국민의힘 공관위원 3명이 국민의미래 공관위원도 겸직한다. 비례대표 공천을
경로당에 치매선별검사를 하러 가면 "옆집, 할머니는 치매에 걸려서 주간보호센터 다닌대","치매에 걸리면 다 요양원에 가야돼"라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 점점 더 치매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지고 있는 반면 치매환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23년 전국 기준 65세 이상 치매환자 유병률이 10.51%이다. 그 중에서도 충청북도는 11.05%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다. 10명 중 1명은 치매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매가 있어도 기존에 살던 곳에서 계속 살 수 있는 마을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치매가 걸려도 살던 곳에서 계속 살 수 있는 치매안심마을이 있다. 치매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은 높이고 돌봄 부담을 경감시켜주며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여 자유롭게 지역사회 내에서 살아 갈 수 있는 마을이다. 현재 청주시 상당구에는 8개 치매안심마을이 지정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남일면 효촌1리, 가덕면 행정리가 우수 치매안심마을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우수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려면 충북광역치매센터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치매안심마을 1년 이상 운영, 운영위원회 연 2회 이상 운영, 운영위원회 전원 치매
최근 북한과 일본의 유화적인 외교적 언사가 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질까? 북한은 작년 10월 기시다 일본 수상의 야스구니신사참배에 대해 "침략과 전쟁으로 다른 나라와 민족을 지배하며 번영하려는 강도적 야망을 추구하는 일본이 가닿게 될 종착점은 완전한 파멸이다"라면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런데 2024년 1월 첫날 일본 노토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재빠르게 위로 전문을 기시다 총리에게 보냈다. 화답이나 하듯이 기시다는 2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현재의 북일 관계에 대한 현상 변경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또 곧바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기시다수상의 이번 발언이 과거의 속박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조(북)일관계를 전진시키려는 진의로부터 출발한것이라면 긍정적인것으로 평가되지 못한 리유가 없다"면서 진전된 반응을 내놓았다. 물론 김여정은 개인적 의견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러한 일련의 북일의 외교적 행위는 영원한 적과 영원한 동지가 없다는 국제질서의 진리를 새쌈 느끼게 한다. 북일이 왜 이러한 제스처를 보이고 있을까· 양측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닿았을 것이다. 그러나 정상회담으로 이어지기에는 여러 가지 걸림돌이 많다. 북일 앞에
후기 인상주의 화가 고갱과 고흐는 1888년 10월 23일부터 2개월 동안 프랑스 아를지역에서 함께 생활하며 공동 작업을 하게 된다. 고흐의 제안으로 시작된 공동 작업이었다. 고갱은 당시 생활이 어려웠기에 고흐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들은 '노란집' 이라 불리는 아를의 작업실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고 토론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불화가 생기고 결과는 비극으로 끝났다. 두 화가는 서로 다른 강한 개성을 가졌고 끝내 관계의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다. 본래 고흐는 고갱을 존경했으며 그가 아를에 오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공동 작업을 기다리며 '해바라기' , '화가의 침실' 등 우리에게 익숙한 걸작을 남겼다. 비록 공동 작업의 결말은 좋지 않으나 짧은 기간 동안 서로의 예술세계를 공유할 수 있었고 서구 미술사에 영향을 끼쳤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본래 좋은 취지로 시작했으나 다툼과 비극으로 끝나는 인간관계는 우리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그 까닭은 서로 잘못했거나 나빠서가 아니다. 흔히 말하는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의 바탕이나 상태를 뜻한다. 가장 좋은 인간관계는 분쟁이 일어나지 않
"자네, 코페르니쿠스 알고 있나?"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라면 잘 알죠." "그럼, 아리스타르코스는 알고 있나?" 그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기 때문이지요. "그 역시 태양중심설을 주창한 사람이네. 하지만 역사는 아리스타르코스가 아니라 코페르니쿠스를 지동설의 발견자로 기록하고 있지." "코페르니쿠스보다 지동설을 늦게 발표했나 보군요." "아니, 오히려 그 반대일세. 아리스타르코스는 기원전 3세기 인물이네." "기원전 3세기에 지동설을 연구했다고요?" 그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습니다. "그래. 코페르니쿠스 이전에도 천동설에 의문을 품은 과학자들이 존재했지.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 치기였어. 천동설의 대부라 할 수 있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은 꽤나 심도 있는 이론이었네. 이론의 완성도만 따진다면 아리스타르코스나 코페르니쿠스도 프톨레마이오스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고 하니까." 노인은 손수건으로 안경알을 닦으며 말을 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천동설이란 바위에 계란을 던졌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이들이 이단아 취급을 받으며 바위에 깨지고 상처받았지. 상처를 받은 게 계란뿐
봄소식 미송 송미숙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충청지회장 충북시인협회 회원 아름다운 세상 봄은 봄이야 새봄! 봄기운에 하얀 백지를 메우고 봄바람에 향수를 느끼고 봄 햇살에 노래를 한다 인연의 설레임 필까 말까 망설인다 오늘은 터지겠지 새싹 몽우리 언제 시들지 모르는 마지막 꽃잎 되려고 가슴으로 엮은 인연 아름다운 호흡이었으면 오늘도 살짝 스친 봄소식.
[충북일보] 충북도내 지방의원 의정활동비가 최고 상한액까지 올랐다. 별다른 평가나 정산 없이 법적 최고 상한액까지 꽉 채웠다. 동결이나 단계적 인상을 고려치 않아 민생을 외면한 몰염치란 비판도 있다. 그동안 자질 부족과 부실한 의정 활동으로·구설에 오르내린 걸 생각하면·기가 막힌다. 충북도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8일 회의를 열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도의원들에게 지급할 의정활동비를 200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이는 법 개정으로 정부가 정한 최고 상한선이다. 심의위는 공청회와 도민 의견수렴 결과 재정자립도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2년 기준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 평균 재정자립도 17.35%다.·가장 높은 청주시가 30.52%에 그치고 있다. 그런데도 의정활동비 인상률은 최고치다. 개정된 시행령은 2003년 이후 20년째 동결된 지방의원 의정활동비 지급범위를 광역의원은 월 200만원, 기초의원은 월 150만원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지방의원들의 월급인 의정비는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으로 나뉜다. 이중 기본급에 해당하는 월정수당은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적용해 매년 조정된다. 의정활동비는 의정자료 수집·연구와 보조 활
농산물 안전관리를 이렇게 철저하게 하는지 몰랐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과 함께 2월 28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이 주최한 '농관원과 함께하는 농산물 안전관리 체험프로그램'에 다녀왔다. 초등학교 자녀와 함께 모인 어머니는 모두 7명. 그래서 모두 14명이 체험에 참가했다. 체험의 목적은 농관원이 농산물 안전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기성세대 소비자와 미래세대 아이들에게 알려주려는 것이었다고 한다.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오전 10시경 체험장인 청주 내수면에 있는 '청원약수딸기'농장에 도착했다. 우선 딸기 안에 잔류농약을 분석하기 위해 농장 비닐하우스 안에서 딸기 시료를 수거하는 과정을 보았다. 농가에게 시료 정보에 대해 묻는 것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딸기는 한 농장에서 골고루 수거돼 전용 시료봉투에 담고 봉인해 시료수거를 마쳤다. 딸기 따기 체험과 딸기청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분석실에서 안전성분석실 견학과 분석실습을 했다. 이 분석실은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을 취득했다고 한다. 게다가 우수연구실로 인증까지 받았다니 분석에 믿음이 갔다. 분석실에 들어서니 아이를 포함한 체험단 모두에게 실험복과 보호 안경, 보
봄빛이 완연하다. 거실을 정리하면서 석류나무를 내놓았다. 까칠한 줄기가 겨드랑이며 얼굴을 사정없이 할퀸다. 다 좋은데 가시가 말썽이라며 지하실 계단을 오르내린다. 뻐꾸기 소리가 뜸해지면 봄도 얼추 끝난다. 오줌 갈기를 내쏘듯 하는 서슬에 거미줄은 성글어지고 얼마 후 석류꽃이 벙근다. 먹구름이 잔뜩 끼는 장마철, 마당에 나와 보면 석류꽃만 환하다. 나는 또 지체 없이 석류꽃 잎을 모으기 시작한다. 자칫하면 눅눅해지기 때문에 한 장 한 장 펴서 말렸다. 나무말미도 없이 장마철이지만 거풍을 시키면 붉은 노을 빛깔이 여름내 곱다. 선홍색 꽃잎이 엷어질 때는 장마도 끝나고 그때부터 익는다. 어느 날 된 볕을 받아 짝 갈라진 열매에서 그냥은 터질 수 없다는 몸부림을 본다. 터뜨리지 못한 속내라면 꺼멓게 삭았을 텐데 무르익은 속은 눈부시기까지 하다. 가시 때문에 핏물 고운 꽃으로 피고 열매도 탱글탱글해졌다. 뻐꾸기 소리 듣고 핀 꽃이 갈 볕에 지면서 연거푸 물이 든다. 명자나무 가지에 바람이 지나간다. 이따금 꽃샘이 기승을 뿌릴 때는 다보록한 망울이 다 떨어진다. 필 때도 고르지 못한 날씨가 질 때까지 바람이다. 꽃이 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오늘 아침 봉오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