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사, 매미, 나리…. 최근 10년간 우리나라를 강타해 온 태풍들은 1990년대까지의 태풍보다 크고 강력했다. 2002년의 루사는 강릉 지역에 870.5 mm의 비를 쏟아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1일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는가 하면 2003년 매미는 제주에 초속 60 m의 강풍으로 순간최대풍속 기록을 세웠다. 2007년의 '나리'도 제주 지역에 집중호우를 내려 큰 물난리를 일으켰으며, 금년들어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짧은 시간에 너무나 커다란 피해를 입혔는데, 지난 한달사이 3번째로 발생한 제9호 태풍 말로는 다행스레 한반도를 살짝 비켜갔다. 태풍은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부근의 최대풍속이 초속 17 m 이상의 폭풍우를 동반하는 것을 말하는데, 발생장소는 북태평양 서쪽 해상과 인도양ㆍ북대서양 서쪽 해상, 남반구 호주 북동부ㆍ북서부 해상 등이다. 태풍의 명칭은 열대저기압의 발생장소에 따라 달라지는데, 우리나라를 매년 찾아오는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것을 태풍(Tyhpoon), 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만, 북태평양 동부의 경우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 아라비아해, 벵골만에서 발생하는 건 사이클론(Cyclone)이라 한다. 그럼, 이러한 태풍은
여름 장마도 끝나고, 이젠 한 여름 뙤약볕을 뒤로한 채 찬바람이 서서히 불어오고 있다. 아직 한낮의 늦더위가 가끔씩 얼굴을 찡그리게 하는 심술을 부리고 있지만,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은 이제 차갑게만 느껴진다. 어느 덧 9월로, 가을이 찾아온 것이다.가을의 시작을 알려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시원한 옷차림에서 길어진 옷소매로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은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또한 도심을 벗어나 볼 수 있는 여러 풍경 속에서 가을의 풍취가 물씬 느껴지기 시작한다. 머리를 숙인 채 가을바람의 흐름을 따라 출렁거리는 논들, 조금씩 붉고 노랗게 물들어가는 단풍, 도로를 따라 길게 줄지어 핀 코스모스,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거리의 낙엽 등은 가을을 맞이하는 대표적인 풍경이다.만물이 생성하고 절정을 이루는 봄과 여름은 모두 역동적인 계절인 반면, 가을은 정적인 계절이 아닌가 싶다. 봄과 여름을 두 계절을 지나며 활동적인 바깥나들이로 인해 우리의 몸은 건강한 혜택을 누려왔으며, 가을 단풍의 산행과 겨울 스키장은 아직 남아있는 나들이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건강한 신체 활동으로 마음까지 건강해지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때론 지나친 신체활동의 즐거움만
일제는 조선을 강제로 병합한 이후 36 년 간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가는 것도 모자라, 급기야는 우리 민족의 얼과 말까지 말살하려 했다. 이를 이룰 수 없도록 끝까지 그들에게 맞섰던 이들 중에는 국어학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한글이 목숨'이라는 정신으로 우리말과 글, 그리고 얼을 지키려 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고, 갈고 다듬고, 사전을 만들고, 순수한 우리말을 찾아 언중들에게 보급하는 일이 아주 중요한 역사적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광복 후에 새로 찾은 나라에서 처음 만든 교과서들은 그런 정신이 남아 있어, 많은 술어들이 우리의 토박이말들로 되어 있었다. 예컨대 국민학교에서는 '산수'가 아니라, '셈본'을 배웠으며, '문법'책만이 아니라 '말본'책도 가르쳤다. '셈본'에서는 '세모꼴, 네모꼴, 마름모꼴, 사다리꼴, 원의 둘레, 원의 높이'와 같은 말들이 쓰였고, '말본'책에서는 '이름씨, 대이름씨, 셈씨, 닿소리, 홀소리, 마침표, 물음표, 따옴표' 등의 아름다운 우리말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런데 1960년 이후에 '셈본'은 슬그머니 없어지고 '산수'로 바뀌더니, 술어도 '삼각형, 사각형, 원주율' 등의 한자어가 등장하였다. 그 이
국내 산업생산은 크게 하드웨어 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구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충북 산업도 주로 공장, 아파트, 도로와 같은 하드웨어 산업에 치우쳐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유럽의 주요 도시를 살펴보면 음악 도시, 관광 도시, 레저 도시, 금융 도시, 물류 도시 등의 개념으로 특화되어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 빈은 유럽의 많은 도시 가운데도 공원이나 호프집 등에서 넘치는 연주회로 정말 음악의 도시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아울러 유럽의 명품 도시에는 아주 다양하면서도 세밀하게 가공된 역사박물관과 관광공원, 구역별 계획도시 개발, 건축물의 고도 제한과 건물 외벽의 보존 등을 통한 관광 산업을 이끌고 있다. 물론 유럽 국가들은 세계적인 선진국들로서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문화관광 도시를 가꿔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충북의 주요 도시들은 유럽 국가들의 특징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것이 바로 청주의 발전 모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어느 도시를 발전시키거나 모델로 개발하는데 없는 것을 억지로 짜낼 필요는 없다. 대부분 모든 도시들은 각각 특징을 갖고 있다. 예로, 청주는 공단지역은 크지 않고 인구도 많지 않지만 국토의
해마다 여름철이면 남해안 양식장은 큰 홍역을 앓는다. 해수면 온도의 이상 상승으로 발생하는 적조(赤潮) 현상 때문이다. 적조(red tides, harmful algal blooms)란 해양에 서식하는 식물 플랑크톤이 일시에 대량으로 증식하거나 물리적으로 집적되어 바닷물의 색깔을 붉게 변화시키는 현상이다. 특히 해수에 질소(N)와 인(P) 등의 영양염류가 과다하게 유입되어 부영양화가 진행되고, 해수의 온도가 21~26℃에 이르게 되면(주로 6월 중순에서 9월 하순) 식물 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하여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된다. 급격히 불어난 플랑크톤은 바다 물에 녹아있는 산소를 대부분 소모해버려 양식장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기 일쑤다. 조류(藻類, algae)에는 육상조류와 해양조류가 있는데, 육상조류에는 대표적으로 이끼가 있고 탑이나 동상과 같은 문화재의 틈에 붙어사는 이끼들을 기중조류라고 부른다. 바다에서 흔히 보는 해양갈조류는 붉은 빛을 띠며 미역, 다시마 등 우리가 밥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고, 담수호의 바위 또는 나무에 붙어서 사는 푸른빛을 띠는 것들은 녹조류이다. 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지구의 호흡을 담당한다. 10억여년 전까지만 해도 지구상의
서울 근교로 이사를 오다보니, 가까이 지내는 분들께서 주변의 명소를 여러 곳 추천하기에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휴가철은 서울 시내의 교통량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는다. 아직 많은 곳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며칠 전 서울의 남산타워를 다녀왔다.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이곳에 왔던 기억이 있기는 하나, 너무 오래전 일이라 어떤 느낌이 있었는지 생각조차 나질 않는다. 그래서인지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한 이번 발길은 출발 전부터 흥분되기만 하였다. 가는 길도 그다지 막히지 않아 복잡하다던 서울 거리도 천천히 돌아보는 등 남산타워 인근에 주차할 때 까지 순탄한 탐방 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 하였든가 남산타워로 올라가는 도중 비가 갑자기 쏟아지는 것이었다. 그래도 짓궂은 날씨와 상관없이 타워로 올라가는 마음은 오히려 상기되었고, 내리는 보슬비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은 안은 채 타워 입구를 향하였다. 다소 비싸게 느껴지는 입장료와 가게들의 가격이 좀 부담되기는 하였지만, 입장권을 바로 구입하고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타워 전망대로 올라갔다. 전망대에 이르자 시원하게 탁 트여 한눈에 내려다보이
청소년들의 말글살이성낙수(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외솔회 회장)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판단하는 데에 생김새에 이어, 말씨가 두 번째이고, 그 다음이 글이라는 의미다. 우리나라 속담에는 유독 말과 관련된 것이 많은데, 예를 들면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내 말은 남이 하고 남 말은 내가 한다, 말 한 마디에 천 량 빚을 갚는다" 등이 그것이다. 이런 속담에는 말의 장ㆍ단점, 위험성, 가치들을 내포하고 있다. 최근에 어느 신문에 "욕설에 빠진 아이들, 습관적으로 '×발' 내뱉는 아이들"이라는 기사를 싣고, "욕설이 지배하는 10대들의 언어", "일선 학교의 바른말 쓰기 움직임" 등의 소제목을 달았다. 여기서 우리는 간단하게 요즘의 십대들이 평소 욕설을 많이 하며, 일선 학교에서는 거기에 대처하여, 바른말 쓰기 운동을 하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말글살이에서 이런 현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지금의 어른들도 예전에는 청소년이었으며, 오늘의 청소년도 나중에는 어른이 되니, 욕 잘하는 사람들은 대다수 국민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선천적인 민족
올여름은 평년에 비해 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다. 그래서 지난 8월초 일요일에 모처럼 여유가 생겨서 속리산 끝자락의 쌍곡 계곡에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다녀왔다. 금년에 처음 맛보는 물놀이라는 생각에 도착하자마자 튜브에 바람을 넣고 시원한 물속으로 띄어들었다. 느낌 그대로 계곡의 물살은 시원했고 적당한 물깊이도 좋아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잠시 후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에 접어들자 더많은 사람들이 계곡을 꽉 메우면서 몇 마리의 애완견이 등장했다. 그런데, 옛말에 "자식은 자기 자식이 예쁘다."라는 말이 있듯이 주변에 나타난 애완견들은 냄새도 많이 났고, 아이들은 강아지가 무서워 피하기 바빴다. 즉 애완견은 주인에겐 사랑스러울지 모르지만 주변사람에겐 악취와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런데 꼴물견인 것은 사람들이 아래 지역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고, 그 곳의 계곡은 상류지역이라 아래 지역에서 행락객들의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몰지각한 몇 명의 행락객들은 애완견을 물속으로 데러가 수영을 시키거나 목욕을 시키며 털을 뽑아내어 물에 닦는 추태가 발생되었다. 또한 쌍곡 계곡은 속리산 국립공원 지역이라 음식 요리와 같은 취사 행위가 일체 불허
전국에 폭염과 열대야가 몇날 몇일이나 계속되었던 삼복과 입추도 지났건만 더위는 조금도 기세를 꺽지 않고 있다. '피서(避暑)'는 문자 그대로 더위를 피한다는 뜻이다. 기왕 피서를 갈 거면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다면 한층 더 즐거운 피서가 될 수 있을 텐데. 이런 마당에 공짜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들려온 안 좋은 소식은 정부가 은행, 대형마트, 백화점, 호텔 같은 시설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실내 온도를 높이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다. 고전에 나오는 방랑시인이나 풍류객들처럼 차가운 개울 물에 발 담그고 시원한 버드나무 아래에서 낮잠이라도 청하면 좋겠지만 21세기에 그러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인생을 포기해야 할 만큼 어려운 일이니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 시원함을 찾아야 할 것인데 유가는 올라 에너지비용은 높고 더위는 더욱 기승을 부리니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날 사용되는 냉방 장치의 대장은 누가 뭐래도 에어컨이다. 에어컨을 최초로 실용화한 사람은 월리스 캐리어다. 인쇄소 관련 일에 종사하던 그는 1902년 여름, 열기와 습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인쇄소에 열기·습기 제거를 위한 공기 조절 장치를 설치했다. 이렇게 시작된 에어컨은
출근 길 보슬보슬 내리던 아침 비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누구나 이런 날이면 가끔씩 생각나는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 바로 첫사랑이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도 역시 특별한 첫사랑이 있다. 실은 발굴 조사로 인연이 된 고려시대 먹으로, 아직도 설레는 느낌은 여느 사람들이 간직하고 있는 첫사랑보다도 더 특별하다.그 인연은 12년 전 바로 이맘 때 청주 명암동에서 비롯된다. 현재 이곳은 국립청주박물관 앞을 지나는 편도 3차선의 시원한 도로가 이어지고 있다. 당시 청주시에서는 동부우회도로를 건설 중이었고, 공사 구간 내 과수원으로 경작되던 한 구릉의 유적을 국립청주박물관이 조사를 하게 되었다. 본래 예전의 발굴 작업은 비가 오는 날이 휴일이었는데, 한 여름 늦장마로 비가 며칠 오는 바람에 조사를 하지 못하다가 뜨거운 7월 태양 볕 아래서 만나게 되었다.검고 작은 한 물체가 구릉 정상부에 위치한 고려시대의 한 무덤 내부에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흙도 마르고 해서 작은 분무기에 물을 담아 조심스레 주위에 뿌려가며 그 모습을 조금씩 찾아내었고, 처음 보는 유물이라 갈수록 그 호기심은 더해갔다. 유물의 형태를 완전히 드러내자 길이 약 1
금년 8월 15일로 우리는 일본의 압제로부터 광복을 맞은 지 65주년이 되었다. 벌써 많은 세월이 흘러, 일제의 탄압과 침탈의 고통이 망각의 심연으로 빠졌으리라고 착각하는지, 일본의 필부에서부터 장관까지 나서서 건듯하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 이러고서야 어찌 일본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친구 나라라고 할 수가 있겠는가. 필자는 우리나라에 가까이 있는 대마도에 가보고, 왜 우리들은 그 섬을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지 않는지, 그것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대마도에 대하여는 우리 역사에 수도 없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 세종 1년에 상왕(태종)이 대마도 수호 도도웅화에게 교화에 응할 것을 청하는 다음과 같은 글도 있다. "대마도라는 섬은 경상도의 계림(鷄林)에 예속했으니, 본디 우리나라 땅이란 것이 문적에 실려 있어, 분명히 상고할 수가 있다. 다만 그 땅이 심히 작고, 또 바다 가운데 있어서, 왕래함이 막혀 백성이 살지 않는지라, 이러므로 왜인으로서 그 나라에서 쫓겨나서 갈 곳이 없는 자들이 다 와서, 함께 모여 살아 굴혈을 삼은 것이며, 때로는 도적질로 나서서 평민을 위협하고 노략질하여, 전곡(錢穀)을 약탈하고, 마음대로 고아와 과부, 사람들의 처자
우리 사회에서 위기가 닥쳤을 때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문제의 핵심과 사회적 갈등의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아울러 사회적 갈등과 다양성은 사회적 학습을 위한 자원이다. 예로, 음악에서 불협화음은 조화로운 소리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갈등과 긴장감이 없는 음악은 역동감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의견의 다양성이 없다면 생각을 깨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발전은 또한 사람들의 견해를 조정하거나 합의점을 찾도록 추진하는 데서 나온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위기가 닥치고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들리는 것은 무엇인가 변화를 통한 발전이 필요하다는 뜻이며, 이 때 요구되는 것이 리더십이다. 리더십에는 주로 반복적인 문제를 다루는 기술적인 문제와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적응의 문제가 있다. 더욱이 리더십에는 많은 가치관이 담겨 있고, 도덕적 원칙이 담겨 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리더십이란 새가 V자로 날아갈 때 맨 앞에 서는 행위, 원숭이들이 집단의 질서를 유지하고 식량을 모으는 역할을 분담하는 행위 등을 말한다. 여기서 리더는 신체적으로 크고, 화려한 색상, 민첩함, 영리함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오늘날 미디어는 특정 권한을 가지고 있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에 조류 대응을 위한 드론이 투입된다. 이와함께 향후 사망자 발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에는 1년간 운수권(항공기 운항권)을 배분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공항시설, 항공사 정비·운항 체계, 항공 안전 감독 강화 등 항공 안전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인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공항 안전성 증대를 위해 충돌 시 큰 피해로 이어지는 둔덕 형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제거하고, 경량 철골구조로 전면 교체한다. 종단안전구역 권고기준(240m)에 미달되는 김해, 무안, 원주, 여수, 울산, 포항경주, 사천 등 7개 공항 시설은 부지확장 또는 활주로 시단 조정을 통해 종단안전구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장이 불가한 경우 EMAS도입을 통해 활주로 안전을 확보한다. 조류 충돌 재발 방지에도 나선다. 무안공항에 조류탐지레이더를 시범설치해 레이더 운용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전·김포·제주 등 민간 공항은 이번 달 부터 순차적으로 설계 등을 거쳐 2026년 도입을 추진한다. 청주공항을 비롯한 민·군 겸용공항은 군 등 관계기관과 기술적 고려사항, 추진일정 등 협의를 거쳐 하반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