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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6.15 21:12:57
  • 최종수정2023.06.15 21:12:57
[충북일보] 정부의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결과 발표시기가 다가오면서 전국 자치단체들마다 '청신호'를 외치고 있다.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 대전, 광주·전남 연합, 부산, 경북 등 지자체들이 모두 특화단지 유치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분야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충북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국에서 충북을 포함한 지자체 21곳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화단지 중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전국 지자체 15곳이 반도체 특화단지를 신청할 정도다. 충북을 비롯한 인천, 광주·전남, 대전, 경북, 경남, 부산, 경기(용인·이천·성남·평택·남양주·고양·화성·안성) 등이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전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둥지를 틀고 있는 충북 청주와 경북 포항·상주, 울산, 전북 등 5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반도체나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기업들이 투자를 위해 몰려오게 된다. 막대한 고용창출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지자체 간 유치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해당지역 자치단체장은 물론 국회의원들까지 동분서주하며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2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가 발표한 17개 국가첨단전략기술에 SK하이닉스, 네패스 등 도내 선도기업 5곳이 포함됐다. 도내 반도체 전후방 업체 30여 곳도 국가첨단전략기술 관련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충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특화단지 선정 주요요건으로 제시한 '빠른 기술혁신' 가능지역 요건을 충북이 충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충북테크노파크 반도체 실장기술센터가 전국 16개 기반구축사업 중 추진성과 최종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은 점도 부각했다. 실장기술센터는 반도체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실증 등을 지원한다. 지난 2018년부터 국내 기업 120여 곳의 연구개발과 신제품상용화 지원 등 반도체 첨단기술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충북대가 교육부의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것도 특화단지 유치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충북대는 4년간 국비 168억 원을 지원받아 연간 500여 명의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 반도체 전문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충북도는 청주·괴산·음성에 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청주 오창 일대 4개 산업단지 중심으로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충북은 2021년 지정된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국내 이차전지 생산과 수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국가첨단전략기술 초격차 최적지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 기업체가 60여 곳에 이른다. 올해 10월 준공되는 오창 이차전지 소재 부품 시험평가센터에 고도화 장비 15종도 추가 구축된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을 꾸준히 육성해온 충북도는 첨단전략산업 초격차 실현 최적지로 '충북'을 확신한다. 청주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산단, 오창과학산단에 SK하이닉스와 네패스·DB하이텍 등 반도체기업을 비롯한 관련기업 110여 곳이 모여 있다. SK하이닉스는 15조 규모의 M15X 공장을 착공했다. 25조~30조 규모의 공장건립도 준비 중이다. 후공정 전문기업인 네패스와 파운드리 전문기업 DB하이텍도 각각 1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은 청주 오창을 중심으로 LG에너지솔루션·에코프로비엠 등 주요기업과 소재·기술·부품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6년까지 오창산업단지에 총 4조 원 규모의 배터리 생산시설을 신·증설한다. 오창에 2027년까지 구축하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도 소재 연구·개발에 힘을 보태게 된다. 차세대 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소재 연구·개발이 중요하다. 정부는 지자체들이 제출한 신청서를 바탕으로 투자계획과 성장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다음 달 특화단지를 최종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특화단지의 성공조건으로 우량기업이 유입될 수 있는 우수한 교통·교육·유통 기반시설과 주거여건을 꼽고 있다. 충북도민들은 여기에 지방소멸 방지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관점이 반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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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