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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비 장애 주민 17년째 돕는 37사단 예비군동대, "주민 돕는 것은 당연"

  • 웹출고시간2023.06.15 16:52:36
  • 최종수정2023.06.15 16:52:36

37사단 용담탑동대 장병들이 일과 시작 전 하루 업무와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충북일보] 17년째 전신마비 장애를 겪는 지역 주민을 도운 청주의 한 예비군 중대의 미담사례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15일 육군 37사단에 따르면 청주시에 살고 있는 황원교(65)씨는 지난 1989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장애를 안고 살게 됐다.

거동이 어려운 황씨에게 외출은 큰 난관이었다.

수발을 들어주던 아버지를 여의고 아내는 암 투병 중이라 황씨를 도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런 황씨에게 손을 내밀어 준 건 지난 2006년 황씨의 가족이 도움을 요청한 육군 37사단 청주대대 용담탑동대다.

황씨의 가족은 아들의 거동을 도와줄 수 있는 곳을 찾던 도중 김규동 예비군 중대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김 전 중대장은 어려운 지역 주민을 돕는 것 또한 예비군이 짊어져야 할 의무라고 생각해 황씨의 외출때마다 그의 거동을 돕기 시작했다.

그렇게 황씨를 향한 도움의 손길은 3명의 지휘관과 40여명의 병사를 거쳐 현재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들의 선행은 황씨가 국민신문고 게시글을 통해 감사 마음을 전달하면서 알려졌다.

황씨는 "대를 이어 아름다운 선행을 실천해온 청주대대 용담탑동대에 감사하다"며 "아름다운 선행에 깊이 감사하며 우리 국군이 세계 최고의 강군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응원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최성호 현 중대장은 "지역 사회 활동에 이바지하고 참여하는 것은 예비군과 예비군지휘관의 당연한 의무"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곁에서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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